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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2 22:20 조회 6,26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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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는 것
고병권 지음|정문주, 정지혜 그림|너머학교|136쪽|2010.03.31|10,000원|중학생부터|국내|철학우리는 평소에 많은 생각을 하고 산다. 아니, 어쩌면 생각하면서 산다고 믿고 있
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정말 ‘생각 하며 살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나는 그저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내게 주어진 시
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철학’은 나와는 먼 이야기, 어려운 이야기라
고 생각했는데, 철학을 왜 해야 하는 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식적인 이
야기와 친절한 이야기체로 풀어내어 좋다. 두껍지도 않고 중간 중간 어린이가 그
린 듯한 삽화가 책을 더욱 가볍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몇몇 장의 끝에 북핵 문
제, 이주노동자 문제 등 굵직한 우리 사회의 생각할 거리들과, 책 속에 인용된 철
학자들의 이야기를 부록에 실어 놓아 교양 수준을 높여 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하루하루를 생각 없이 기계처럼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너머학교 열린 교실’ 시리즈의 1편으로 앞으로 출간될 후속 작품들이 기
대된다.
김 버 들 서울여고 역사교사


쉼터에서 만나다
토니 브래드먼 엮음|김화경 옮김|동산사|242쪽|2010.03.25|10,000원|중학생부터|국내|사회
철조망 너머에서 한 소녀가 나를 쳐다본다.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하
는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를 원망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 복잡한 눈빛
이다. 표지를 한 가득 채우고 있는 소녀의 애절한 눈빛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전쟁, 정치적 박해, 강제 징병, 지역 분쟁 등의 다양한 이
유로 가족과 생이별을 하며 다른 나라로 탈출할 수밖에 없는 세계 각
국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탈출을 시도하며 겪은 어려움, 난
민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찾아온 위기, 다른 나라에 살게 되면서 당하
게 되는 차별. 사연은 다르지만, 그들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이
유는 하나다. 살기 위해서. 희망이라는 작은 봇짐 하나 들고, 난민 쉼
터로 향하는 아이들. 이 아픈 사연을 부모님의 사랑 속에서 큰 어려움 없이 살아가면서도 그 고마움, 행
복함을 느끼지 못하고 불만에 가득 찬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본적인 생존권
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들에겐 불평으로 가득 찬 나의 삶도 그 어떤 것에 비할 수
없는 커다란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슴 저린다.
정 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예스맨 프로젝트
앤디 비클바움, 마이크 버나노, 밥 스펀크마이어 지음|정인환 옮김|빨간머리|252쪽|2010.03.12|15,000원|고등학생부터|미국|사회
시도 때도 없이 낄낄거리다 주변의 눈총을 받았다는 옮긴이의 말처럼 읽다보면
비실비실 삐져나오는 웃음을 주체할 수 없다. 저자들이 감옥에 갈 것을 각오하
며 WtO 대표단으로 사칭, 비인간적인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실체를 밝히며 돌
아다닌 것은 분명 청중들의 분노를 일으키기 위한 것인데 세계 유수의 석학과 경
영자들은 이들의 말도 안 되는 강연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사실 일부러 웃기려고
한 것은 아닌데 결과는 늘 씁쓸한 코미디로 마무리 된다. 대학 재학생이 대학 졸
업생보다 지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뼈아픈 지적에 공감이 갔다. 이런 수준의 사람
들이 세계를 망치고 있다는 걱정에 나도 당장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
각이 든다. 누구도 생각지 못한 엉뚱 발랄한 재기와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저자
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영화로도 만들었다니 꼭 보고 싶다. 번역에서 고유
명사를 통일시키지 않은 점이 눈에 띄어 좀 아쉽다. 진짜 WtO를 폐쇄시켜줄 미
래 세대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김 버 들 서울여고 역사교사


이십대 전반전
문수현, 박은하, 원소정, 최은정, 홍지선 지음|골든에이지|272쪽|2010.03.02
왠지 모를 치열함이 느껴지는 제목이다. 노란색 표지는 누구를 향한 옐로우 카드
일까? ‘당신은 88만원 세대입니까? 직접 겪어보지도 못했으면서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마세요. ‘진짜 88만원 세대’인 우리가 요새 뭘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솔직한 심정은 무엇인지 ‘진짜 현실’을 낱낱이 보여 드리죠’라고 말하고 싶은
5명 대학생들의 이야기 모음이다. 입시, 상경, 자취생활, 아르바이트, 취업준비
그 어떤 것 하나 쉽지 않고, 그들에게 보이는 건 모순을 잔뜩 안고 있는 우리 사회
의 모습뿐이다. 그들은 어린 시절 꿈꾸던 장래희망이나 나의 진로, 적성은 그저
바람으로만 끝나버리게 만드는 현실 속에서 아파하고 고민한다. 우리는 이십대
전반전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혈전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응원해 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 가능하다.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하는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후
반전에도 격려를 보낸다. 우리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낱낱이 드러나는 현실의
어두운 면을 보고 놀라거나, 실망할 수도 있지만 진실을 바로 보는 것도 중요하
기에 조심스럽게 추천해 본다.
정 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평화학교
이반 수반체프,돈 기퍼드 앵글 지음|이순미 옮김|다른|216족|2012.03.05|12,000원|중학생부터|미국|사회‘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라는 구호와 함께 세계 평화를 위
한 청소년 대안 운동을 펼치는 시민 조직 ‘피스잼 Peacejam’의 실제 활동사례를 엮
어 놓은 책이다. 12명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은 세계 문제에 주목하고 이를 해
결하기 위해 실천하는 청소년들에게 정신적 멘토로서 가르침을 준다. 인도의 난
민마을 144가구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에이즈 발병률이 높은 남아프리카공
화국에서 콘서트를 열고 에이즈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다소 버거워 보이는 일들
을 십대의 청소년들이 직접 계획안을 내놓고 행동한다는 사실이 놀라움과 함께
용기를 준다. 어려운 주제일 수 있지만, 활자가 큰 편이고 다양한 사진들이 실려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마치 이들을 따라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어떤 활동을 하
는지 관찰하는 느낌이다. 입시 전쟁 속의 우리 학생들이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세계 청소년들이 평화를 위해 벌이는 실천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알게 되
길 바란다.
오 동 은


지금 이 순간의 역사
한홍구 지음|한겨례출판|388쪽|2010.03.08|14,000원|고등학생부터\|국내|역사
교과서에 편집된 역사만 역사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이 역사
라는, 모든 역사는 현재로 통한다는 저자의 특강을 옮겨 놓은 책이다. 정치야 어
떻게 되든 말든 나의 안락과 내 가족의 평화만을 위한 소시민의 삶을 사는 현대
인들에게 다시 한 번 ‘행동’을 권고하는 부르짖음으로 들린다. 故김대중 대통령
이 말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라는 문구를 떠오르게 하면서 말
이다. 정치나 역사를 다뤘기에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지만 읽다보면 마치 저자
앞에서 강연을 듣는 듯 쉽게 읽히는 마력이 있다. 마치 지난 몇 년간의 굴곡진 현
대사가 비디오 영상처럼 생생하게 펼쳐지는 듯도 하다. 몇 년 전 상영된 <화려한
휴가>가 750만 국민에게 ‘광주’를 재인식시켰다면, 이 책은 현대사를 총체적으
로 망라해서 오늘의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 ‘역
사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최 향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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