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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2 22:00 조회 6,63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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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나무
류창희 지음|김재일 그림|생각주머니|32쪽|2010.03.10|9,000원|낮은학년|국내|과학지식(진화)긴 똥 줄기 그림의 제목과 똥 모양 나무 그림에 잠시 코끝이 움찔하고 눈살도 찌
푸려지지만 똥 나무 옆의 발랄한 음표들이 위안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룡들이
살아 있던 시절, 나무는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공룡들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위로만 쑥쑥 자라면서 잎 끝에 침을 만든다. 공룡에게서 안전해진 나무는
이제 벌레와 추위를 이기기 위해 자연이 일러주는대로 몸을 매끄럽고 두껍게 만
든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리 높고 가시가 뾰족해도 나무의 열매를 탐내고 잘라
낸다. 나무는 친구 똥파리가 준 힌트로 동물들이 싸놓은 똥 더미를 빨아들여 자
신의 열매 색을 누르스름하게 만들고 고약한 똥내를 풍긴다. 이걸 모르는 사람들
은 탐스러운 열매를 따려다가 뭉그러진 열매 속의 냄새를 맡고는 소리지르며 도
망친다. ‘은행나무의 진화’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과학적 개념을 아이들이 좋
아하는 ‘똥’ 이야기와 접목해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였다. 낮은학년도 충분
히 소화할 수 있다.
남 정 미 서울 염리초 사서


색동저고리
이승은, 허헌선 지음|파랑새|38쪽|2010.03.30|12,000원|낮은학년|국내|가족
<엄마 어렸을 적엔…>이라는 연작개인전으로 잘 알려진 이승은, 허헌선
부부의 두 번째 책이다. 인형과 배경을 직접 만들고 이를 사진으로 찍
어 만든 그림책이다. 첫 번째 책 『눈사람』에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다면, 『색동저고리』에서는 아이를 포근히 어루만지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옛날 초가집을 배경으로 돌이와 분이와 엄마
세 식구의 가난하지만 따뜻한 사랑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설날 하
루 전까지도 설빔은커녕 떡국도 준비하지 못해 걱정하던 엄마는 잠
든 아이들을 누이다가 자투리 천으로 색동저고리를 만든다. 새해 아침 분이는 색
동저고리를 입고 기쁜 마음에 하늘로 두둥실 떠오른다. 남은 천으로 옷을 만들어
입혔다는 이야기는 색동저고리가 생긴 유래 중 하나이다. 이를 작가가 아름다운
이야기로 승화시켰다. 머리칼 하나까지 세심하게 다듬어진 인형들은 마치 영혼
이 불어넣어진 것 같다. 지푸라기를 섞어 만든 흙벽과 호롱불, 문고리도 놀랄 만
큼 사실적이다.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입말로 되어 있다.
염 광 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내 눈 속에 엄마 별이 있어요
에냐 앤더슨, 잉어 두에룬 닐슨 지음|릴리안 브뢰거 그림|김예훈 옮김|꼬마샘터|48쪽|2010.02.01|10,000원|가운데학년|덴마크|과학, 철학
한 소녀가 슬픔에 잠긴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하늘에 떠 있는 가장 멋진 별
을 따서 선물하기로 한다. 그러나 잡힐 듯했던 별은 쇠스랑으로도 잡히지 않고
어서 내려오라고 고함을 쳐도 소용이 없다. 아름다운 노래와 맛있는 음식, 친구
들까지 동원해보지만 별은 하늘에 박혀서 꿈쩍하지 않는다. 별을 따기 위한 소녀
만의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알록달록한 그림과 어우러져 환상적이면서 몽상적
인 느낌을 준다. 급기야 소녀는 대학교수를 찾아가 별을 만드는 방법을 묻는다.
수년 동안 아동극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 겸 내레이터 잉어 두에룬 닐슨이
글을 썼고, 국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바 있는 릴리안 브뢰거가 그림을 그렸다.
책 뒤쪽에 천체물리학자 에냐 앤더슨이 태양계를 구성하는 우리 은하계를 세밀
하게 묘사한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엄마를 위한 소녀의
동심이 현실의 벽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진짜 행복은 화려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
라 작고 순수한 마음에서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잔잔하게 깨우쳐준다.
남 정 미 서울 염리초 사서


선생님만 보세요 학교에 가지 못하는 10가지 이유
에이미 허즈번드 글·그림|강민경 옮김|삼성당|24쪽|2010.03.25|8,500원|낮은학년|오스트레일리아|학교생활, 적응이 책은 선생님만 보아야 한다. 절대 뜯어보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겉표지에 ‘일
급비밀’이라는 빨간 도장이 꽝 찍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밀처럼 궁금한 게
어디 있으랴. 그것도 일급비밀이라는데. 책 주인 몰래 책장을 살짝 넘기자 첫 페
이지에 그린스톤 교장선생님의 편지가 있다. 그런데 편지를 읽는 마이클의 표정
이 심상치 않다. 새 학기에는 공부가 더 어려워질 거라는 교장선생님의 편지에
마이클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이유를 만들어낸다. 에베레스트에 가서 실종된 탐
험가를 구하고, 보물을 훔쳐 달아난 해적을 쫓기 위해 로켓을 타고 달나라까지
가야 한다는 상상의 이야기를 꾸며 선생님께 편지를 쓰고 학교에 가지 않는다.
그러나 얼토당토않은 마이클의 계획은 새 학기에 준비된 축구 시합과 과학 전시
회, 재미있는 소풍 계획을 이야기하는 교장 선생님의 편지에 무너지고 만다. ‘학
교에 가지 못하는 10가지 이유’라는 부제에 걸맞게 유쾌한 이야기와 익살맞은 그
림이 대리만족과 쾌감을 안겨준다. 세로로 펼쳐보는 특별함도 재미를 더한다.
남 정 미 서울 염리초 사서


소원을 들어주는 황금 사자
그레그 폴리 지음|장미란 옮김|베틀북|40쪽|2010.03.05|10,500원|낮은학년|미국|인성
소원 혹은 꿈이 무엇인지 물으면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이 많
다. 10년쯤 후에는 ‘돈=성공=행복=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공식이 참이 될지
도 모르겠다. 갈수록 물질만능주의가 되어가는 세상에서 반가운 그림책을 만났
다. 이 책의 주인공 윌러비도 처음에는 요즘 아이들과 같았다. 윌러비는 새로 이
사 온 집 앞 바위에서 황금빛 사자를 만난다. 사자는 열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
고 하지만, 최고로 멋진 소원이 아니면 자신은 영원히 그 바위에서 살아야 한다
고 말한다. 윌러비는 가장 큰 집, 롤러코스터 등 아홉 가지 소원을 말한다. 하지
만 사자는 여전히 바위에 힘없이 앉아 있다. 사자가 고향과 친구들을 그리워한다
는 것을 안 윌러비는 마지막 소원을 사자를 위해 양보한다. 자기중심적이기 쉬
운 아이들에게 배려라는 중요한 가치를 직접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레 느
끼게 해주는 책이다. 검은색과 황금색만을 사용하여 배경을 최대한 단순화했다.
입체적인 금속 문양과 같은 느낌을 주는 표지가 독특하다.
염 광 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찰리, 샬럿, 금빛 카나리아
찰스 키핑 지음|서애경 옮김|사계절|31쪽|2010.03.31|9,800원|가운데학년|영국|친구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로 손꼽히는 찰스 키핑의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 수상작이다. 고층빌딩으로 변해가는 대도시에서도 변하지 않는
아이들의 맑은 우정을 담았다. 찰리와 샬럿은 파라다이스 거리의 새 노
점에서 금빛 카나리아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어느 날, 샬럿의 집이 철거
되고 고층아파트로 이사 가게 되면서 둘은 서로 만날 수 없게 된다. 외로운
찰리는 돈을 모아 금빛 카나리아를 사고, 실수로 날려 보낸 카나리아가 샬럿
의 집으로 날아가면서 둘은 재회한다. 1967년 작인데도 그림이나 내용면에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무차별적 개발로 인한 현대화는 여전히 우리에게 화
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찰스 키핑은 독특한 그림 기법으로 ‘키핑 스타일’을 만
들어냈는데, 색을 분리하여 석판으로 찍어낸 이미지 위에 따로 선을 그려 윤곽을
표현하고, 왁스나 스펀지 등을 이용해 시각 효과를 내었다고 한다. 그림의 예술
적인 가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가의 책이 항상 그러하듯 어린이에게는 무
거운 주제라는 점이 아쉽다.
염 광 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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