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 ‘체류’하지 않고 ‘정착’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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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4 23:20 조회 6,923회 댓글 0건본문
책소개
『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우리의 또 다른 역사인 재일조선인에 대해 만화라는 장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 책은 만화가 임소희가 재일동포 리정애를 직접 만나 취재하고, 리정애가 남쪽에 와 있지 않을 때는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서로 마음을 나누며 2년 동안 호흡을 맞춰 그려낸 작품이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동포 3세 리정애가 일본과 한국, 그리고 공화국을 오가며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통해 재일조선인이 안고 있는 아픔과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오사카 출신 재일동포 리정애는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일본 학교를 다녔고, 대학교는 아버지의 권유로 민족학교인 조선대학교에 편입해 스스로가 ‘조선 민족’이라는 것을 각성하게 됐다. 2005년 우리땅에서 8·15 민족대축전을 보내고 나서 우리땅에서 사는 즐거움을 맛본 뒤 해마다 남쪽에 올 수 밖에 없게 됐다.
선생님서평
이름과 국적을 지키며 평범한 삶을 위해 통일을 꿈꾸는 재일동포 리정애의 면담신청서와 같은 책이다. 조국은 공화국, 고향은 한국, 거주는 일본, 국적은 조선인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를 만화로 담아 친근감을 더한다. 일본에서나 서울에서나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이름과 국적을 지키며 민족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은 한겨레임을 인정하는 열린 마음과 동포애를 자극한다. 그녀는 내 나라에서 가족과 동무와 우리말로 이야기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평범한 삶을 꿈꾼다. 우리에겐 일상이지만, 그녀에겐 통일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녀는 말한다. 재외동포들이 남북한의 편견의 격차를 줄이고, 서로를 이어주는 역할이 곧 통일의 첫걸음이라고. 하지만 지난 11월 23일, 연평도 시민들의 삶의 터전을 폐허로 만들고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태도는 통일은 아득하게, 재일동포들의 입지는 더욱 좁게 만들었다. 그래도 한겨레를 아우르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밝은 모습으로 친근감 있게 전달하는 이 책에서 희망을 본다. 단, 북한은 호의적이고 남한은 편견을 갖고 있다는 일면의 시각을 개선하고, 평화적 통일에 대한 고민과 염원을 담아 북한주민들도 함께 읽도록 한다면. 한 사람의 나무심기로 죽은 땅이 되살아난 것처럼 리정애가 푸른 꿈을 안고 제출하는 이 면담신청서가 어느 날 접수되리라는 희망을 본다.
정윤지예 고양 가좌고 사서
『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우리의 또 다른 역사인 재일조선인에 대해 만화라는 장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 책은 만화가 임소희가 재일동포 리정애를 직접 만나 취재하고, 리정애가 남쪽에 와 있지 않을 때는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서로 마음을 나누며 2년 동안 호흡을 맞춰 그려낸 작품이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동포 3세 리정애가 일본과 한국, 그리고 공화국을 오가며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통해 재일조선인이 안고 있는 아픔과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오사카 출신 재일동포 리정애는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일본 학교를 다녔고, 대학교는 아버지의 권유로 민족학교인 조선대학교에 편입해 스스로가 ‘조선 민족’이라는 것을 각성하게 됐다. 2005년 우리땅에서 8·15 민족대축전을 보내고 나서 우리땅에서 사는 즐거움을 맛본 뒤 해마다 남쪽에 올 수 밖에 없게 됐다.
선생님서평
이름과 국적을 지키며 평범한 삶을 위해 통일을 꿈꾸는 재일동포 리정애의 면담신청서와 같은 책이다. 조국은 공화국, 고향은 한국, 거주는 일본, 국적은 조선인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를 만화로 담아 친근감을 더한다. 일본에서나 서울에서나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이름과 국적을 지키며 민족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은 한겨레임을 인정하는 열린 마음과 동포애를 자극한다. 그녀는 내 나라에서 가족과 동무와 우리말로 이야기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평범한 삶을 꿈꾼다. 우리에겐 일상이지만, 그녀에겐 통일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녀는 말한다. 재외동포들이 남북한의 편견의 격차를 줄이고, 서로를 이어주는 역할이 곧 통일의 첫걸음이라고. 하지만 지난 11월 23일, 연평도 시민들의 삶의 터전을 폐허로 만들고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태도는 통일은 아득하게, 재일동포들의 입지는 더욱 좁게 만들었다. 그래도 한겨레를 아우르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밝은 모습으로 친근감 있게 전달하는 이 책에서 희망을 본다. 단, 북한은 호의적이고 남한은 편견을 갖고 있다는 일면의 시각을 개선하고, 평화적 통일에 대한 고민과 염원을 담아 북한주민들도 함께 읽도록 한다면. 한 사람의 나무심기로 죽은 땅이 되살아난 것처럼 리정애가 푸른 꿈을 안고 제출하는 이 면담신청서가 어느 날 접수되리라는 희망을 본다.
정윤지예 고양 가좌고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