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새책 어린이 자연·과학·환경·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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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4-04 15:14 조회 3,205회 댓글 0건본문
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 ‘공우’ 지음│메가스터디BOOKS│328쪽│2021.12.30│16,500원│중고등학생│
진로, 학습법, 공대
공대를 지망하는 학생들 중에서 공대에서 정확히 어떤 공부를 할지 모르고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 환경공학과, 건축학과, 산업공학과, 재료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 컴퓨터공학부, 환경우주공학과 등의 학과 이름을 들어도 무엇을
배우는 곳인지 막연하다. 이러한 답답함을 해결해 주고자 서울대학교 공과대
학 우수학생센터 ‘공우’가 길잡이를 이 책에 담았다. 공대에 오기 위해 고교
시절 어떻게 공부했는지, 공대생의 생활은 어떠한지, 졸업 후에는 무엇을 하는
지 등에 관해 수록했다. 20대 청년들의 현재진행형 진로 고민이 생생하게 느껴
진다.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멘토링하며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고등
학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주제를 선정했다. 코딩, 통계학, 미국 유학, 인공지능
등 공대에 진학하면 자연스럽게 마주할 관심 주제들을 앞서간 선배들의 목소
리로 함께 들어 보자. 강지현 경기외고 국어교사
기후위기 과학특강 : "도와줘요, 기후 박사!"
김해동 지음│한티재│232쪽│2021.10.28│16,000원│고등학생│기상학, 기후위기
기후위기 대응, 급격한 기후 변화의 위험성 등 기후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이 각계각층에서 강조되고 있다. 이 책은 기후 변화의 요인을 살
펴보고, 지구온난화의 경과를 예측한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문제, 에
너지 문제, 생태 문제를 짚는다. 이를 통해 기후 변화가 ‘자연현상’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위기를 가져올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인간
이 살기 위해 꼭 필요한 물, 공기 등이 기후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매스컴은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과 지구 전체에서 일어나는 기후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기후 변화가 당장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알기 어렵다. 이 책은 지구 온도 상승을 막는 기술, 탄소중립,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사회 시스템을 다루면서 기후 문제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희영 국립해양과학관 책임연구원
동네에서 만난 새
이치니치 잇슈 지음│전선영 옮김│가지│192쪽│2022.02.01│18,000원│중고등학생│조류, 새 탐조
환경, 생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확대되면서 탐조 모임이 많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탐조’라고 하면 전문가의 영역인 것처럼 느껴져 선뜻 다가가기 쉽지 않
다. 그렇다면 ‘새 보기’라는 용어는 어떨까? 집 앞을 거닐며, 학교와 직장을 오
가며 길에서 마주치는 참새, 비둘기, 까마귀 등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엇을 먹
는지, 어떻게 우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새 보기’이다. 새들의 먹이 활동, 구애
행동, 둥지 짓기, 소리와 몸짓 등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관찰하는 과정이 더 즐
거울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즐거움을 더해 줄 수 있는 왕초보 버드 워처(bird
watcher)를 위한 탐조 입문서이다. 우리나라보다 탐조 모임이 성행하고 있는
일본에서 야생동물 조사원으로 일했던 저자가 애정을 듬뿍 담아 직접 새를
그리고 글을 썼다. 책 곳곳에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새들의 생김새를 세
밀하면서도 귀엽게 그려 놓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새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강지현 경기외고 국어교사
불평등한 선진국
박재용 지음│북루덴스│464쪽│2022.01.10│18,000원│고등학생│빈곤, 불평등, 통계학
현대인들은 통계 자료 속에서 살아간다. 현대 사회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책을 제시하는 데 통계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국민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 배달 앱 사용 증가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같은 여러 분야에
서 통계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통계를 통해
들여다보고 분석한다. 수학적 통계와 과학적 분석으로 우리 사회를 진단하는
데 유용한 지도서다. 경제 발전의 그늘 아래 노동, 청년, 소수자, 가족, 노인, 지
방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저자는 비정규직의 규모, 지니계수 격차, 빈곤율, 여성 차별 등을 나타내는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사회 문제를 정확하게 짚는다.
사회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루는 책이기에 과학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물을
수 있다. 필자는 이 책을 통계라는 과학적 방법론으로 사회 불평등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방법론을 제시하는 좋은 과학책이라고 답하고
싶다. 서강선 시흥 장곡중 과학교사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김민형 지음│황근하 옮김│웅진지식하우스│324쪽│2022.01.28│16,800원│중고등학생│수학, 에세이
저자는 세계적인 수학자이며 수학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설파하는 책을 여럿
펴냈다. 이 책은 수학이라는 주제에서 살짝 비켜서서 오랜 배움의 길을 걸어온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따뜻한 이야기다. 편지 에세이로 이뤄진 이 책은
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인생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저자는 연구를 위해 먼 나라 도시들을 여행하는 동안 한국에서 십 대를 지나고 있는 아들에게 매일 같이 편지를 쓴다. 그리움을 듬뿍 담은 편지에서 뜻밖
에도 세계 역사와 문화, 예술 전반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통찰이 풍요롭게 펼
쳐진다. 여러 편의 시들을 암송하는 이 대단한 수학자는 한 편의 시에서 여러
철학자와 예술가들을 소환해 낸다. 깊은 의미를 절제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도 수학 탐구의 소산이겠다. 그의 말마따나 이 책은 부모와 떨어져 있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자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 부모를 위한 책으로 자리매김할
만하다. 백영옥 경기외고 국어교사
처음 읽는 양자컴퓨터 이야기
다케다 슌타로 지음│전종훈 옮김│플루토│244쪽│2021.11.11│16,500원│고등학생│컴퓨터, 교양과학
구글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뛰어들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차세대 기술에 비해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 같다. 미래 산업을 육성할 때 중요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정보기술
의 발전에 비해 양자 정보기술은 많이 뒤처져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양자컴퓨
터 개발 연구를 하는 저자는 일반인들에게 양자컴퓨터를 소개하고자 이 책을
썼다. 양자컴퓨터가 어떤 방식으로 빠른 계산을 가능하게 하는지 원리를 설명
하고 어떤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미래를 전망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양자컴퓨터를 ‘만능 비밀 도구’라고 오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실제
연구 개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현실적인 양자컴퓨터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어떤 차이가 있으며 양자 논리연
산, 덧셈 회로 등의 전문 용어는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보자.
이수민 서울 현대고 과학교사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톰 올리버 지음│권은현 옮김│브론스테인│332쪽│2022.01.26│17,800원│고등학생│교양과학, 연대, 기후위기
미국의 역사학자 린 화이트(Lynn White)는 환경 문제의 원인을 기독교의 자연관에서 찾는다. 그가 보기에 기독교의 하나님은 초월적 존재이므로 자연을 대
상화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을 한 인간도 자연을 사용하고 지배하는 것이 용인되었다. 이러한 인간 중심적인 창조론으로 인해 자
연은 인간을 섬기고 인간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존재로 강등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린 화이트의 문제의식을 확장한다. 그는 심층 생태주의의 철학적 논
리를 과학으로 증명한다. 심층 생태주의란 인간의 세계관과 생활 양식을 생태 중심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윤리학적 관점이다. 이 책의 원제 ‘The self
delusion(자기 망상)’은 인간이 스스로 독립된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망상이라는 의미이다. 저자는 인간은 문명을 발달시키는 데 유리하게끔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갖도록 진화하였는데, 그 결과 인간이 발생시킨 환경 문
제로 지구가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연결
되어 있다.’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현대 문명이 주변 세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인간의 본성을 변질시켜서 ‘독립된 자아’를 갖도록 끊임없이 부추기고 있으며 이런 상태가 지속
된다면 지구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고 한다. 더구나 디지털 기기에 중독된 현
대인들은 면대면을 회피하고 온라인에 중독되어 단절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
한다. 저자는 자연과학, 신경과학, 심리학을 근거로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인간
의 정신은 병들기 때문에 ‘독립된 자아’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회 시스템과 다
시 연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대인들은 닭고기를 먹으면서 A4 종이보다 작은 크기의 사육장에서 평생
항생제를 투여받으며 사육되는 닭을 상상하지 못한다. 또한 비누로 몸을 씻으면서 비누를 만들기 위해 열대우림의 기름야자 나무가 베어지는 상황과 자신
을 연결 지어 생각하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저자는 인간과 자연
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세밀하게 분석하여 제시한다. 이러한 저자의 노력은 환경교육을 통해서도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수종 서울 신연중 과학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