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어린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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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8-04 17:39 조회 8,483회 댓글 0건본문
곰이 된 아빠와 스트레스 선생
세실리아 에우다베 지음|하코보 뮤니츠 로페스 그림|유 아가다 옮김|고래이야기|56쪽|2012.03.10|10,000원|낮은학년
이탈리아|가족, 사랑
곰으로 변해버린 아빠를 구하기 위한 딸 ‘아나’의 노력이 애처롭지만 유쾌하게 그려진 그림책이다. 변신은 새 직장으로 옮긴 이후 서서히 시작된다. 집에 와서도 커다란 계산기를 두드리던 아빠는 급기야 강아지를 걷어차고, 딸에게마저 무서운 표정을 짓고 고함을 지르기에 이른다. 엄마는 아빠의 변화 이유를 ‘스트레스 선생’으로 지목한다. 새 직장에서 비롯된 스트레스 선생의 정체가 짐작컨대 신자유주의적 경쟁과 냉혹한 성과주의라는 걸 어린 아나가 알 리 없다. 무지에서 비롯되는 아나의 탐색전이 애틋하고, 아빠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되는 눈물과 기쁨이 감동을 준다. 그럼에도 작품의 마지막까지 해결되지 않은, 곰의 귀를 없앨 수 있는 방법마저 가족애에 기댈 수는 없는 일이다. 욕망의 코드를 바꾸든, 새 직장을 벗어나든 아빠의 윤리적 결단만이 온전한 사람이 되는 길일 터이다. 콜라주와 만화적 기법, 변신 모티브의 활용에도 불구하고 알고 보면 슬픈 그림책이다. 한국에는 아나의 아빠처럼 자식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아빠가 더 많기 때문이다. 박사문 대학강사. 국문학
방귀쟁이 오삼이
박이진 지음|김천정 그림|애플트리테일즈|48쪽|2012.02.23|11,000원|낮은학년|한국|옛이야기
방귀를 소재로 한 설화들은 다양하고 풍부하게 전해졌는데, 크게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와 ‘방귀 시합’, ‘도둑 쫓은 방귀쟁이’ 등의 유형으로 나뉜다. 이런 몇 가지 유형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전해지기도 하지만 비슷한 내용끼리 복합되어 연쇄적으로 전승되기도 한다. 이 책은 첫날밤에 뀐 방귀 때문에 소박맞은 여인이 낳은 아이, ‘오삼이’에서 출발한다. 거기에 지방 대결 방귀 시합 이야기가 적절히 섞였는데, 시합 당사자는 오삼이 외할아버지. 오삼이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외할아버지로부터 자신에게까지 이어진 대단한 방귀의 내력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 방귀 때문에 떠나간 아버지를 자신만의 현명한 방법을 발휘하여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 처음엔 방귀라는 소재 때문에 웃으며 읽기 시작하지만 결국 오삼이의 재치에 새삼 감탄하게 되는 이야기다. 어떤 이야기도 자신만의 개성으로 해석해내는 김천정의 그림은 오삼이의 재담에 생명력을 보태주었다. 김혜진 일러스트레이터
새끼 표범
강무홍 지음|오승민 그림|웅진주니어|36쪽|2012.02.23|11,000원|높은학년|한국|동물, 역사
이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살았던 우리나라의 마지막 한국 표범에 대한 것이다. 이 시기는 사람들에게도 아픈 시기였지만, 동물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어미와 함께 자유롭게 살던 한국 표범은 당시 창경궁에 만들어졌던 동물원에 잡혀와 어쩔 수 없이 사람에게 길들여지고, 결국 사람의 이기심과 욕심이 만들어낸 전쟁으로 인하여 비참하게 굶다가 독살된다. 그렇게 마지막 한국 표범은 사라진다. 사실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이 그림책은 전체적으로 무겁고 우울하다. 이야기와 어울리게 무거운 유화를 주로 사용하였으며, 굵고 묵직한 터치로 이야기에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이야기 속 한국 표범의 눈은 무엇인가 말을 걸어온다.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야생 동물과 식물 들이 사람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하여 하루에도 50~100종씩 사라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눈을 보며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권혜선 성남동초 교사
파랑새가 산다
신혜은 지음|정순희 그림|웅진주니어|44쪽|2012.02.15|9,500원|낮은학년|한국|재개발
재개발될 뻔한 작은 달동네가 마을 사람이 모두 함께 하는 희망을 통해 본래의 제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사실적인 수채화와 어린이의 일기문으로 씌어졌다. 일 나간 아빠와 엄마를 기다리는 하늘이의 마음은 그림책 중간 부분까지 회색빛으로 흐릿하고 어둡게 그려지는데, 동네를 가꾸려는 모두의 노력이 거듭되면서 이야기는 차차 밝고 진한 색깔로 변해간다. 어른들이 왜 싸우는지도 모르는 채 못난 어른들의 모습을 그저 해맑게만 바라보면서 집이 없어질 고양이 가족을 걱정하는 기특한 어린이가 여기에도 있다. 2009년, 재개발 계획이 무산되어 황량해졌던 마을을 동네 사람들의 노력으로 모두 함께 살아가는 마을로 변화시켰던 대전 대동마을 사실 이야기. 다시 개발되어 넓어지고 높아지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고 그대로 함께인 상태에서 생명과 삶이 이어져야 보다 의미 있는 것임을…. 마지막 일기 속에 그려진 짐가방 들고 계단을 오르는 아저씨는 읽는 아이들 모두 하늘이의 아빠라고 멋대로 정해버릴 것 같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먹다 먹힌 호랑이
강벼리 지음|문종훈 그림|한림출판사|36쪽|2012.02.24|12,000원|낮은학년|한국|욕심
화려한 치장을 한 늙은 임금과 뭔가를 게걸스럽게 먹어대고 있는 호랑이의 뒷모습. 표지에 등장하는 이 두 인물 중 누가 더 욕심이 많을까? 결론은 둘 다다. 젊어지고 싶은 임금과 왕이 되고 싶은 호랑이 둘 다 너무 큰 욕심을 부린 탓에 벌을 받고 만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착한 인물과 악한 인물의 대결 구도를 그리지만 이 그림책은 두 주인공 모두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라 색다른 재미를 준다. 등장인물들의 생각이 동그란 그림 안에 표현되어 있다든가, 토끼와 거북이, 사슴 쫓는 사냥꾼 등이 숨은그림찾기처럼 숨어 있어 더욱 흥미롭다.
염광미 화성 예당초 사서교사
오늘도 마트에 갑니다
이작은 글・그림|리틀씨앤톡|35쪽|2012.02.20|10,000원|낮은학년|한국|가족, 성장
네 살보다 많고 다섯 살보다 적은 아이 동수. 한참 호기심 많고 흥미, 행동, 사고를 자기중심적으로 하기 마련인 나이다. 매일 마주하는 주변 환경이 휘황찬란한 조명 아래 가득 쌓인 물건들로 둘러싸인 공간이라니 아이에겐 이보다 흥미로울 수 없을 듯하다. 하지만 일하는 엄마를 따라 나선 동수는 이미 어엿한 일꾼이다. 또래와 함께 어울려 놀아야 할 동수가 어른들을 따라하는 모습은 내내 불안하고 위험천만해 보여 마음이 편치 못하다. 그럼에도 씩씩한 동수는 우리에게 따뜻함과 안도감을 선물한다.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
행복한 네모 이야기
마이클 홀 글・그림|글박스 옮김|상상박스|40쪽|2012.02.20|10,000원|낮은학년|미국|변화, 용기
일주일 동안 네모가 변신한다. 월요일에는 잘리워진 조각을 모아 분수가 됐고, 화요일에는 찢겨진 조각으로 꽃이 가득한 뜰이 되었다. 구겨지고 흩어지고 산산히 부서지는 네모의 모습이 간결하면서 확실한 질감이 드러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려졌다. 생각지 못한 변화 속에 자신을 맞춰가며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찾아가는 네모.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즐겁게 자신을 가꾸어 나가는 네모의 모습을 보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용기를 배울 수 있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세실리아 에우다베 지음|하코보 뮤니츠 로페스 그림|유 아가다 옮김|고래이야기|56쪽|2012.03.10|10,000원|낮은학년
이탈리아|가족, 사랑
곰으로 변해버린 아빠를 구하기 위한 딸 ‘아나’의 노력이 애처롭지만 유쾌하게 그려진 그림책이다. 변신은 새 직장으로 옮긴 이후 서서히 시작된다. 집에 와서도 커다란 계산기를 두드리던 아빠는 급기야 강아지를 걷어차고, 딸에게마저 무서운 표정을 짓고 고함을 지르기에 이른다. 엄마는 아빠의 변화 이유를 ‘스트레스 선생’으로 지목한다. 새 직장에서 비롯된 스트레스 선생의 정체가 짐작컨대 신자유주의적 경쟁과 냉혹한 성과주의라는 걸 어린 아나가 알 리 없다. 무지에서 비롯되는 아나의 탐색전이 애틋하고, 아빠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되는 눈물과 기쁨이 감동을 준다. 그럼에도 작품의 마지막까지 해결되지 않은, 곰의 귀를 없앨 수 있는 방법마저 가족애에 기댈 수는 없는 일이다. 욕망의 코드를 바꾸든, 새 직장을 벗어나든 아빠의 윤리적 결단만이 온전한 사람이 되는 길일 터이다. 콜라주와 만화적 기법, 변신 모티브의 활용에도 불구하고 알고 보면 슬픈 그림책이다. 한국에는 아나의 아빠처럼 자식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아빠가 더 많기 때문이다. 박사문 대학강사. 국문학
방귀쟁이 오삼이
박이진 지음|김천정 그림|애플트리테일즈|48쪽|2012.02.23|11,000원|낮은학년|한국|옛이야기
방귀를 소재로 한 설화들은 다양하고 풍부하게 전해졌는데, 크게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와 ‘방귀 시합’, ‘도둑 쫓은 방귀쟁이’ 등의 유형으로 나뉜다. 이런 몇 가지 유형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전해지기도 하지만 비슷한 내용끼리 복합되어 연쇄적으로 전승되기도 한다. 이 책은 첫날밤에 뀐 방귀 때문에 소박맞은 여인이 낳은 아이, ‘오삼이’에서 출발한다. 거기에 지방 대결 방귀 시합 이야기가 적절히 섞였는데, 시합 당사자는 오삼이 외할아버지. 오삼이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외할아버지로부터 자신에게까지 이어진 대단한 방귀의 내력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 방귀 때문에 떠나간 아버지를 자신만의 현명한 방법을 발휘하여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 처음엔 방귀라는 소재 때문에 웃으며 읽기 시작하지만 결국 오삼이의 재치에 새삼 감탄하게 되는 이야기다. 어떤 이야기도 자신만의 개성으로 해석해내는 김천정의 그림은 오삼이의 재담에 생명력을 보태주었다. 김혜진 일러스트레이터
새끼 표범
강무홍 지음|오승민 그림|웅진주니어|36쪽|2012.02.23|11,000원|높은학년|한국|동물, 역사
이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살았던 우리나라의 마지막 한국 표범에 대한 것이다. 이 시기는 사람들에게도 아픈 시기였지만, 동물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어미와 함께 자유롭게 살던 한국 표범은 당시 창경궁에 만들어졌던 동물원에 잡혀와 어쩔 수 없이 사람에게 길들여지고, 결국 사람의 이기심과 욕심이 만들어낸 전쟁으로 인하여 비참하게 굶다가 독살된다. 그렇게 마지막 한국 표범은 사라진다. 사실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이 그림책은 전체적으로 무겁고 우울하다. 이야기와 어울리게 무거운 유화를 주로 사용하였으며, 굵고 묵직한 터치로 이야기에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이야기 속 한국 표범의 눈은 무엇인가 말을 걸어온다.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야생 동물과 식물 들이 사람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하여 하루에도 50~100종씩 사라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눈을 보며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권혜선 성남동초 교사
파랑새가 산다
신혜은 지음|정순희 그림|웅진주니어|44쪽|2012.02.15|9,500원|낮은학년|한국|재개발
재개발될 뻔한 작은 달동네가 마을 사람이 모두 함께 하는 희망을 통해 본래의 제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사실적인 수채화와 어린이의 일기문으로 씌어졌다. 일 나간 아빠와 엄마를 기다리는 하늘이의 마음은 그림책 중간 부분까지 회색빛으로 흐릿하고 어둡게 그려지는데, 동네를 가꾸려는 모두의 노력이 거듭되면서 이야기는 차차 밝고 진한 색깔로 변해간다. 어른들이 왜 싸우는지도 모르는 채 못난 어른들의 모습을 그저 해맑게만 바라보면서 집이 없어질 고양이 가족을 걱정하는 기특한 어린이가 여기에도 있다. 2009년, 재개발 계획이 무산되어 황량해졌던 마을을 동네 사람들의 노력으로 모두 함께 살아가는 마을로 변화시켰던 대전 대동마을 사실 이야기. 다시 개발되어 넓어지고 높아지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고 그대로 함께인 상태에서 생명과 삶이 이어져야 보다 의미 있는 것임을…. 마지막 일기 속에 그려진 짐가방 들고 계단을 오르는 아저씨는 읽는 아이들 모두 하늘이의 아빠라고 멋대로 정해버릴 것 같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먹다 먹힌 호랑이
강벼리 지음|문종훈 그림|한림출판사|36쪽|2012.02.24|12,000원|낮은학년|한국|욕심
화려한 치장을 한 늙은 임금과 뭔가를 게걸스럽게 먹어대고 있는 호랑이의 뒷모습. 표지에 등장하는 이 두 인물 중 누가 더 욕심이 많을까? 결론은 둘 다다. 젊어지고 싶은 임금과 왕이 되고 싶은 호랑이 둘 다 너무 큰 욕심을 부린 탓에 벌을 받고 만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착한 인물과 악한 인물의 대결 구도를 그리지만 이 그림책은 두 주인공 모두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라 색다른 재미를 준다. 등장인물들의 생각이 동그란 그림 안에 표현되어 있다든가, 토끼와 거북이, 사슴 쫓는 사냥꾼 등이 숨은그림찾기처럼 숨어 있어 더욱 흥미롭다.
염광미 화성 예당초 사서교사
오늘도 마트에 갑니다
이작은 글・그림|리틀씨앤톡|35쪽|2012.02.20|10,000원|낮은학년|한국|가족, 성장
네 살보다 많고 다섯 살보다 적은 아이 동수. 한참 호기심 많고 흥미, 행동, 사고를 자기중심적으로 하기 마련인 나이다. 매일 마주하는 주변 환경이 휘황찬란한 조명 아래 가득 쌓인 물건들로 둘러싸인 공간이라니 아이에겐 이보다 흥미로울 수 없을 듯하다. 하지만 일하는 엄마를 따라 나선 동수는 이미 어엿한 일꾼이다. 또래와 함께 어울려 놀아야 할 동수가 어른들을 따라하는 모습은 내내 불안하고 위험천만해 보여 마음이 편치 못하다. 그럼에도 씩씩한 동수는 우리에게 따뜻함과 안도감을 선물한다.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
행복한 네모 이야기
마이클 홀 글・그림|글박스 옮김|상상박스|40쪽|2012.02.20|10,000원|낮은학년|미국|변화, 용기
일주일 동안 네모가 변신한다. 월요일에는 잘리워진 조각을 모아 분수가 됐고, 화요일에는 찢겨진 조각으로 꽃이 가득한 뜰이 되었다. 구겨지고 흩어지고 산산히 부서지는 네모의 모습이 간결하면서 확실한 질감이 드러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려졌다. 생각지 못한 변화 속에 자신을 맞춰가며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찾아가는 네모.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즐겁게 자신을 가꾸어 나가는 네모의 모습을 보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용기를 배울 수 있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