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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8-04 18:09 조회 6,21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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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인생
우석훈 지음|상상너머|376쪽|2012.02.29|14,000원|고등학생|한국|에세이
‘88만원 세대’ 신조어를 만든 사람, 경제학자 우석훈의 일상과 생각을 담은 수필집이다. 누구든지 오롯이 내 삶, 즉 1인분의 삶을 살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말하는 그는 유달리 개인의 독립성을 강조해왔다. 심지어 20대가 되면 자녀를 집 밖으로 내보내야 된다고 주장한다. 박사님 같지 않은 재기발랄한 문체, 누구 눈치 보지 않는 화끈한 입담에 가슴이 후련하다. 대통령을 갈구고, 고양이를 주인님처럼 모시고, 마흔 넘은 타령을 하고, 아내와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이 친근한 옆집 아저씨를 보는 것 마냥 즐겁다. 반면 사회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분석, 약자에 대한 관심, 불안한 미래에 대한 일말의 책임과 안타까움도 전해진다. 며칠 전, 저자에 대한 호기심을 참지 못해 실물을 보러 갔다. 예상대로 책의 느낌과 분위기 그대로였다. 당신처럼 대범해지고 싶은 나에게 “외워서라도 명랑”하자는 사인을 남겨주었다. 책 속에서는 지금 행복해야 나중도 행복하다는 『파랑새』의 구절을 언급했다. 그의 지금 모습도 거저 꾸린 삶이 아니듯, 1인분 인생을 제대로 살아내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겠다. 이찬미 인천 삼산도서관 사서



36.4℃ 중・고등학생이 직접 쓰고 뽑은 학생시 123
배창환, 조재도 엮음|작은숲|260쪽|2012.03.02|12,000원|중・고등학생|한국|시
이 책은 청소년들이 쓴 시를 학생과 선생님들이 뽑아서 모은 시집이다. 기성 작가의 시를 어렵게 느끼는 청소년들은 친구의 글을 보고 시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과거나 현재나 청소년기에 겪는 삶의 모습들은 그 형태가 달라졌어도 고민의 흔적들은 비슷하다. 그래서 어느 시대건 청소년들의 시 속에는 삶의 진솔함이 절절하게 묻혀 있다. 이 책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 가족에 대한 사랑, 학교 이야기, 우리네 이웃에 대한 관심 등이 청소년의 눈으로 청소년의 언어로 표현되어 있다. 시를 한 편 한 편 읽다보면 가슴 한 편에 울림이 느껴진다. 이 시들을 어른이 읽으면 청소년 시절의 어렴풋한 기억 속으로, 청소년들이 읽으면 지금 자신의 모습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연결의 문이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존재를 시를 통해 드러냈다. 바로 이 책 속에서 그 울렁이는 감동의 물결을 만나보기 바란다.
배영태 용인 포곡고 국어교사



고백은 없다
로버트 코마이어 지음|조영학 옮김|비룡소|154쪽|2012.02.25|8,500원|중학생|미국|소설
제이슨은 학교에서 친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중학생이지만, 동생 또래 아이들과는 잘 지낸다. 선생님의 질문에 답하지 못할 때 눈물을 보일 정도로 여린 아이지만, 친구의 불량한 행동은 분별하며 분노할 줄도 안다. 이웃집 동생 얼리셔 살해사건이 발생하자, 학교에서 친구를 때린 일과 마지막 목격자라는 사실이 더해져 그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다. 자백을 받아내는 일의 전문가인 트렌트 형사는 제이슨이 살인자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범인으로 몰아간다. 상원의원, 담당형사들의 옳지 못한 행태가 중학생인 제이슨에게 가해진 거다. 심문은 끝났고 살인범의 누명은 벗었다. 그러나 순수했던 이전 제이슨의 모습은 없다. 그의 평소 모습과 달리 트렌트 형사가 만든 살인범의 각본대로 변해가는 그가 낯설다. 제이슨이 싫어하는 친구에게서 느끼는 살인충동은 소름이 끼친다. 『고백은 없다』는 코마이어의 마지막 유작이다. 끝 부분의 반전에서 그의 대단함이 느껴진다. 김영신 양천도서관 해피북 독서클럽



교도소 도서관
아비 스타인버그 지음|한유주 옮김|이음|528쪽|2012.02.29|13,800원|고등학생|미국|에세이
영화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 앤디는 인간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흉악범들만이 모여 있는 교도소에서 동료 재소자들에게 희망의 작은 불씨를 키워주는 도서관을 만들었다. 그곳에서 재소자들은 자신들도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갔다. 『교도소 도서관』의 주인공인 사서 아비가 일하는 보스턴 교도소 도서관은 각종 사연을 안고 모여든 갱단, 회고록을 쓰려는 포주, 젊은 시절 교회 앞에 버렸던 아이를 교도소에서 만나게 된 스트리퍼,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가 되고 싶어 하는 조폭 등 재소자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이렇게 영화와 책에서 소개하는 교도소 도서관은 교도소 내에 유일하게 사람다운 교류가 가능한 공간임을 알려준다. 사서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사서가 갖춰야 하는 첫 번째 항목인 ‘이용자(여기서는 재소자)를 위한 따뜻한 마음’을 갖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될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현재 전국에 51개의 교도소 도서관이 존재한다. 한아름 인천 소래도서관 사서



다이어트 학교
김혜정 지음|자음과모음|269쪽|2012.02.23|11,000원|중학생|한국|소설
손에 쥐고 먹기에는 너무 뜨거운 감자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식을 때까지 기다리겠지만 대다수는 급히 먹어 버린다. 그러다 입천장을 데기도 하지만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의 희생은 감수한다. 다이어트는 뜨거운 감자와 같다. 결과의 달콤함에 잠깐의 희생쯤은 감내하게 만드는 것. 이 책의 주인공 홍희 역시 이런 욕심에 아빠의 한 달 월급에 맞먹는 돈을 주고 다이어트 학교에 입학한다. 마치 단군신화의 곰처럼 참고 기다리면 자신도 TV 속 연예인 몸매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가 좋다고 해서 과정의 부당함까지 묵인할 수는 없는 법. 홍희는 학교의 가혹한 운영방침에 탈주를 도모하고, 다시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살다보면 우리는 뜻하지 않은 선택의 결과에 당황하게 된다. 그리고 잘못된 선택임을 알면서도 책임감에 그 선택을 고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올바른 책임감이란 잘못된 선택의 결과를 바로 잡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이와 같은 상황의 친구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정현아 광양 중마고 사서교사



몬스터 콜스
패트릭 네스 지음|시본 도우드 구상|짐 케이 그림|홍한별 옮김|웅진주니어|272쪽|2012. 03.05|11,800원|중학생
영국|소설
코너 오말리! 아빠는 엄마와 이혼 후에 미국으로 이사했고, 작년부터 아프기 시작한 엄마의 병은 점점 나빠지고, 외할머니와는 사이가 안 좋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 모두가 자기를 불쌍하게만 여겨 외롭고 힘들다. 그런 소년에게 밤 12시 7분이 되면 뒷마당의 주목朱木은 몬스터로 변해 찾아온다. 어느 한군데 마음 붙일 곳 없는 소년에게 몬스터의 방문은 당연하고, 소년은 몬스터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이 원하는 걸 알아간다. 작가는 엄마의 병이 낫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빨리 돌아가시길 바라는 딜레마 속에서 괴로워하는 열세 살 코너를 잘 표현했다. 또, 작가는 묵직한 주제를 많은 대화 글과 짧은 문장으로 가볍게 전달하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진 흑백 그림들도 재미를 더한다. 몬스터의 등장은 판타지라는 설명보다는 영국의 켈트 신화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는데, 신화의 특징인 상징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걸출한 두 작가의 뜻하지 않은 만남 덕분에 수작秀作으로 완성됐다. 김광재 학교 밖 독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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