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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9-05 22:51 조회 7,59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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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으로 본 보스턴 이야기
이중원 지음|사람의무늬|315쪽|2012.04.06|18,000원|고등학생|한국|건축
왜 보스턴일까? 건축을 얘기할 때 보스턴이 그만큼 중요한 도시일까? 책을 읽어 보니 현대 건축을 이해하려면 보스턴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스턴은 미국 건축계의 인재와 영웅을 배출하고, 세계 건축계의 지성과 호걸을 낳은 도시이다. 곳곳에 거장의 작품들이 박물관처럼 늘어서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저자는 보스턴을 8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이곳에 자리 잡은 내로라하는 건축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건축들은 보기에도 아름답고 멋지지만 건축을 통해 그 시대의 첨단기술을 구현하고 인간의 정신을 고양하며, 삶의 질을 높이려 했던 건축가들의 정신이 더 감동적이었다. 이런 정신이 ‘에메랄드 네클레스’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녹지와 100년도 더 된 붉은 벽돌 건물이 살아 숨 쉬는 역사적 전통 속에서 출발했다는 것은 건축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꼭 알아 두어야 할 점이다. 서술이 어렵지는 않으나, 직접 보지 못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고, ‘전문적인 용어를 좀 더 쉽게 풀어 설명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메시, 축구는 키로 하는 게 아니야
이형석 지음|탐|177쪽|2012.03.15|9,500원|중학생|한국|스포츠・인물
자서전이나 평전을 살펴보면, 인물의 장점을 지나치게 강조할 때가 많다. 이런 경우 어린 독자들은 반성하기보다는 부담을 느끼기 쉽다. 이 책에서 메시는 뛰어난 사람이기보다 노력하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성장호르몬 결핍이란 상황에 굴하지 않고, 매일 밤 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병마와 싸우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또, 좋아하는 축구를 위해 부단히 훈련하는 메시는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는다. 유독 외모 때문에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이 공감하기에 특히 좋다. 시간 흐름에만 이야기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재능, 시련, 열정, 동반자, 환경’ 등 키워드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도 신선하다. 위인들을 소개하는 일반적인 이야기들과 비교해 볼 때, 호기심을 끌 수 있다. 현대 인물이 주인공이라는 점도 독특하다.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각주와 삽화를 많이 넣은 점도 가독성을 부추긴다. 운동을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중학생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김영주 수원 수성고 사서교사


미디어 아트의 거장 백남준
김나정 지음|자음과모음|196쪽|2012.03.22|9,700원|중학생|한국|인물
피아노 연주를 보러 온 관객들은 피아노를 때려 부수는 백남준을 보았다. 1959년 남준의 첫 번째 퍼포먼스 공연이었다. 위인전은 뻔한 이야기일 거라고 짐작하거나 유명해서 다 아는 것 같은 착각을 할 때도 있다. 백남준의 이야기도 많은 부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과 겹쳐져서 독자에 따라서는 책장을 넘기는 것이 가벼울 수도 있겠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파괴하고 관객의 넥타이를 자르고 구두에 물을 받아 마시는 등 기행으로 유명했던 남준, 그는 늘 새로운 걸 생각했고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였다. 전통 음악에 저항하고 진취적인 정신의 소유자였던 쇤 베르크, 소음과 침묵까지도 음악임을 알려 준 존 케이지, 그들과의 만남이 남준에게 갖는 의미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때는 과감하고 집요했던 남준의 예술 세계를 말하고 있다. 그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강조하려던 것이 글의 짜임에서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미디어 아트의 거장 작품을 사진으로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진연후 자유기고가


미술품 위조 사건
래니 샐리스베리, 앨리 수조 지음|이근애 옮김|소담출판사|416쪽|2012.04.05|15,000원|고등학생|미국|미술
진짜라고 믿었던 것들이 어느 날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면? 참 황당하고 속이 뒤집어질 일이다. 그런데 여기 진짜 황당하고 속 뒤집어지는 작품이 하나 있다. 이름하야 『미술품 위조 사건』이다. 이 작품은 20세기 최고의 미술 사기로 손꼽히는 사건을 재구성한 범죄르포이다. 범죄의 주동자 존 드류는 교수, 과학자를 비롯하여 수많은 가면을 쓰며 사건 전체를 종횡무진한다. 가난한 화가 존 마이어트는 드류의 꾐에 빠져 수많은 위조품들을 그리게 되고, 드류는 위조품을 내다 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림의 소장 내역까지 위조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들의 범죄는 결국 들통이 나고 만다. 진실을 숨기려는 자와 찾아내려는 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웬만한 소설 못지않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 실제 있었던 사건이라니 그 충격은 배가 된다. 비교적 장수가 많은 편이라 이걸 언제 다 읽나 싶은데 차분차분 읽다 보면 어느새 미술품 위조 사건에 빠져들 것이다. 조선혜 여주 세종고 사서


미친 사랑의 노래
안영민 지음|소란|240쪽|2012.03.09|13,800원|중학생|한국|음악에세이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들, 즉 가수뿐 아니라 작곡 및 작사가, 프로듀서에게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수 이외에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미지의 세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알려진 바가 적었는데 요즘의 관심을 반증하듯 한 인기 작곡가의 에세이가 나왔다. 작곡가가 썼다고 하니 음악에 대한 전문 지식을 늘어놓아 으스댈 것도 같고, 일반인이 읽기엔 어려울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음악 관련 직업을 가진 한 사람의 가벼운 자서전에 가깝다. 안영민, 그의 이름은 생소하다. 그러나 그가 만든 노래들과 그의 노래를 부른 가수들의 이름을 마주하면 전혀 낯설지 않다. 책에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인기 작곡가가 되기까지의 우여곡절, 그가 만든 노래들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인연이 닿은 연예인과의 일화들이 담겨 있다. 마주 앉아 이야기하듯 담백하게 써내려간 덕분에 쉽게 읽힌다. 책 말미에는 약간의 작곡 노하우도 담겨 있어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한민희 자유기고가


THE COLOR 세계를 물들인 색
안느 바리숑 지음|채아인 옮김|이종문화사|288쪽|2012.03.15|25,000원|고등학생|프랑스|미술
색은 삶의 활력소다. 파란색은 들뜬 분위기를 차분하게 해주고 빨간색은 열정을 품게 만든다. 그런데 일상에서 누리는 풍부한 색에 대해 아는 지식은 빈약하다. 같은 색이 한쪽에서는 귀하게 대접받는데 다른 곳에서는 금기시한다. 이 책은 이렇게 쓰임과 해석이 다양한 색의 기원, 어떻게 색을 만들어 염색을 했는지, 시대별 선호색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 미술관 큐레이터로 활동했던 안느 바리숑이 소개해 주는 색채 여행집이다. 흰색을 비롯해 8가지 색의 쓰임을 설명하고 식물, 동물과 광물 등 자연에서 색을 어떻게 뽑았는가를 이야기한다. ‘불교의 색’이라는 노란색이 어떻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변하게 되었는지, 할례 받은 소년들이 몸을 하얗게 색칠하는 이유, 긍정적 의미와 함께 불행을 가져오는 색이라고 인식 받는 녹색의 사연, 권력자들이 왜 자주색을 좋아했는가 등을 알아가면서 색에 숨겨진 다양한 정보를 챙겨 보는 동안 신분, 종교 및 정치 상황에 따른 색의 차별이 있었으며, 특정 색에 대한 미신이 이어져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길윤웅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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