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품 검색

장바구니0

청소년 새책 청소년 문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11-05 17:19 조회 6,639회 댓글 0건

본문

이제 더위도 한풀 꺾이고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독서의 달 9월이다. ‘책과 함께 피서를 즐기자!’는 모토 아래 책을 쌓아두고 볼 줄 알았던 여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선선한 가을 다시 한 번 도전해보자. 지난 두 달간 묵혀둔 책들이 제법 풍성하다. 그러다보니 추천도서로 올리고 싶었지만 안타깝게 밀린 책들이 있다. 먼저 눈에 띄는 책은 정혜윤 작가의 『삶을 바꾸는 책 읽기』(민음사)로 독서가인 저자가 독서에 대해 흔히 갖게 되는 여덟 가지 질문을 통해 삶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금이 작가의 신작 『신기루』(푸른책들)도 빼놓을 수 없다. 엄마와 딸의 여행담을 각각의 시선으로 그려낸 이 책은 딸의 시선으로만 바라봤다면 채울 수 없을 이야기의 빈자리를 엄마 입장에서 잘 채워 주었다. 해외 작품으로는 청소년기에 작가로 데뷔하여 이름을 알린 가타카와 요코의 『100Km』(작은씨앗)가 눈에 띈다. 삼촌의 계략에 빠져 참가한 걷기 대회 여정을 통해 소녀의 성장기를 잘 담아냈다. 마지막으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17세』는 ‘열일곱’을 주제로 한 책들에 대한 서평집으로 청소년 문학에 목마른 사람과 그들을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유용하겠다. 이외에도 똑같이 남아공 이야기를 다뤘지만 아쉽게 밀린 『이제 다시 시작이야』(마이클 윌리엄스, 우리같이)와 너무 유명하다 보니 제외된 안도현 시인의 『북항』(문학동네)도 눈여겨볼 만하다. 정현아 광양 중마고 사서교사


1945, 철원
이현 지음|창비|381쪽|2012.06.08|12,000원|중・고등학생|한국|소설
만약 우리가 광복 즈음에 청소년기를 보냈다면 어땠을까? 이 소설에는 현대사의 질곡이 소용돌이치는 한 가운데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경애, 기수, 제영, 은혜 등 청소년들의 꿈이 잘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1945년부터 1947년까지 삼팔선 북쪽 지역의 철원을 배경으로 당시의 남북 대립, 사상의 대립, 지주와 소작농의 대립 등이 나타나 있다. 하지만 당대의 청소년들은 그런 대립보다는 혼돈스런 시대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찾고 미래를 갈망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이 지금 자신의 방황과 70여 년 전 청소년들의 방황을 비교해 줬으면 한다. 좀 더 커다란 사회적 슬픔을 동반한 당대의 청소년기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마다 이 책을 쓰려고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그것을 정리했을 작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배영태 용인 포곡고 국어교사


덴동어미전
박정애 지음|한겨레출판|247쪽|2012.05.21|11,000원|고등학생|한국|소설
심금이 울렸다. 책을 읽고 난 뒤에 한 번, 작가 북콘서트에서 또 한 번. ‘덴동어미전’이라는 가사문학에 상상력이 보태진 ‘화전놀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사람살이라는 게 별거 없음을 알게 된다. 아등바등 살기 위해 애를 쓰면 쓸수록 더 꼬일 때도 많은 게 인생! 마을 이방네 외동딸로 태어나 온갖 귀여움을 받고 호강하던 덴동어미는 네 번의 결혼과 네 번의 상부喪夫를 당하고 거지꼴로 아들 하나랑 고향으로 돌아온다. 엿장수로 생계를 꾸리던 그녀가 화전놀이에서 풀어낸 이야기에 같은 마을에 사는 열일곱 살 과부 달실댁과 말을 못하는 봄이(10대)의 운명은 바뀐다. 북콘서트에서 만난 작가는 두 아이의 엄마로, 직장 일로, 공부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을 때 읽은 ‘덴동어미전’에서 받은 위안을 나누고자 책을 썼다고 했다. 얼핏 보면 어른인 여인에게 어울릴 만한 소설을 권하는 이유는, 세상을 살아가는 길은 매우 많고 어울려 살다 보면 힘도 생기고 재미도 느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다. 김광재 학교 밖 독서지도


신이라 불린 소년
멕 로소프 지음|이재경 옮김|303쪽|2012.06.15|10,000원|중학생|미국|소설
‘신이 만일 사춘기 소년이라면?’ 기발한 발상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초등학생용 교양만화를 연상시키는 겉표지와 달리 질풍노도의 신이 겪는 아슬아슬한 연애와 이런 신에 대한 블랙코미디와 같은 풍자는 고등학생은 돼야 적합할 것 같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온갖 재해와 사건 사고, 단순히 신의 감정 변화에 기인한 것이라는 작가의 상상력은 놀랍다. 하지만 아직은 미성숙한 소년이기에 대책 없고 자기중심적이며 무책임한 신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하리라. 완벽할 것 같은 신, 그와 달리 다소 불공평하고 이해할 수 없는 세상, 때론 이 지구를 관장하는 신이 어린 소년이라면 화는 나겠지만 좀 더 관대해질 것 같다. 기발한 발상, 독특한 소재, 작가의 상상력과 유머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그 방향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라 아쉽다. 청소년 문학이라면 흔히 바라게 되는 이상적 결말과 교훈보다는 유머러스한 황당한 반전과 현실적 결말의 차이만큼, 아이들을 보는 눈도 이렇게 다른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게 하는 책이다. 정현아 광양 중마고 사서교사


연애
김여진 지음|클|299쪽|2012.05.23|13,000원|고등학생|한국|에세이
TV에서 보던 그녀를 뉴스나 트위터에서 만난 게 작년부터인 것 같다. 홍대 청소노동자들의 파업현장을 찾고, 반값등록금 1인 시위에 참여하고, 크레인에 올랐던 그녀. 하지만 그녀가 참여하는 방식은 무겁거나 엄숙하지 않다. 트위터로 친구가 된 ‘날라리’ 외부세력들과 현장에 나타나 즐겁게 연대한다. 웃으며 해야 끝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그녀의 양심과 상식에 따른 활동들은 배우에서 소셜테이너로 행동 반경을 넓혀 놓았다. 아이를 낳고 소식이 뜸해진 사이, 그녀의 내밀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잇몸이 보일 정도로 환하게 웃으며 우리에게 ‘연애’를 걸어온다. 대학교 때 꿈과 사랑, 극적인 연극 데뷔 무대와 첫 영화 캐스팅 에피소드, 인도 둥게스와리 봉사활동 그리고 연애와 결혼 등 짧은 이야기들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지금 내가 이러고 살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자신을 괴롭히는가? 걱정과 두려움 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사는 그녀의 이야기가 용기를 준다. ‘지금. 여기. 무조건 행복’ 예주영 서울 숙명여고 사서교사


자유를 향한 머나먼 질주 42.195km
제임스 라이어던 지음|유영종 옮김|별숲|166쪽|2012.06.13|9,000원|중학생|영국|소설
올림픽 열기가 폭염과 함께 우리를 달뜨게 했다. 극적인 순간들에 전율하면서 이 순간을 위해 4년 동안 한결같은 동작들을 반복했을 올림픽 전사들에게 감동했다. 1996년 미국 애틀란타 올림픽, 우리의 이봉주 선수를 간발의 차이로 제친 조시아 투과니는 책 속에서 새뮤얼이 되어 인종격리정책 아파르트헤이트의 끔찍함을 견뎌내고 자유를 향한 머나먼 질주를 한다. 남아공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눈앞에서 부모와 여동생이 백인들의 총에 죽는 걸 봐야 했던 그들은 ‘증오와 인종적 편협함에 완전히 취한 위안 없는 세상’에서 각자의 길을 간다. 큰아버지 사바타는 국토의 끝 백인들이 버린 땅에서 그림자처럼 아프리카인의 영혼을 지키고, 가족을 잃은 새무얼의 형 룩스마트는 요하네스버그 금광에서 일하면서 자유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한다. 달리는 것이 좋아 끊임없이 달렸던 새무얼은 오직 백인들만 올림픽에 출전하던 남아공에서 흑인 최초로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 살기 위해 달렸던 기억을 안고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신이여 아프리카를 축복하소서’를 울려 퍼지게 한다. 강애라 서울 대치중 국어교사


한밤중에 잠깨어
정약용, 정민 지음|문학동네|296쪽|2012.06.14|13,000원|고등학생|한국|한시
『한밤중에 잠깨어』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기간 동안 쓴 한시를 모은 글이다. 약 18년의 유배 생활을 하며 느낀 번민과 깨달음이 담겨 있다. 다산의 한시 옆에 저자가 풀어 읽은 글은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정조의 신임을 받으며 인생의 정점을 찍은 후 이어진 긴 유배 기간은 다산의 사상을 깊이 있게 해 준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쓴 시간이었을 것이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외로움과 싸우고 세상의 중심에서 떨어진 처지에 대한 인정을 해야 했다. 그는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도 세상에 대한 원망을 드러내기보다는 소신과 철학 그리고 사랑을 드러냈다. 이 덕분에 남 탓을 하지 않고 소신껏 그 시간을 감내한 글이 큰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등을 떠미는 세상에서 다산의 생각은 읽는 것만으로 위로가 될 것이다. 이재희 실로암 점자도서관 사서

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개인정보 이용약관 광고 및 제휴문의 instagram
Copyright © 2021 (주)학교도서관저널.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