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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어린이 인문 깊게 읽기]도전하는 용기와 열정이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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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11-05 17:06 조회 6,04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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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김혜연 지음|한지선 그림|비룡소|84쪽|2012.07.06|7,500원|낮은학년|한국|인물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우리 옷에 날개를 달다』
전신애 지음|김경신 그림|청어람미디어|144쪽|2012.06.27|10,000원|가운데학년|한국|인물

얼마 전 아이들과 생태교육을 함께 받았다. 요즘 나이를 불문하고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적극적인 경우가 많지만 모인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 이번에는 적극적인 성향의 남자아이들이 많아서 이들이 주도를 하고 여자아이들은 따르는 듯 보였다. 그러자 여자아이 엄마가 화가 난 듯 아이에게 적극적이지 않다고 야단치던 일이 떠오른다. 또 다른 사례는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학부모는 아들과 여학생의 내신 정면 대결을 피하기 위해 남녀공학을 꺼린다고 한다.

1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역사에서 적극적인 여성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여성들은 자신의 의사를 자신 있게 주장하기보다 그저 따르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역사에서 여성의 기록을 찾아보기 어렵다. 가까운 시대를 살았던 여성 인물로는 유관순을 들 수 있고 그 외에는 외국 인물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래서 여성 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한 최은희와 세계무대에 한복을 올리고 널리 알린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이 인물이야기 두 편이 우리나라 인물이라 더 반갑지만 기대를 많이 했기에 책을 읽고 난 후 느끼는 부족함이 더 커 보인다. 앞서 나온 책 중 우리나라 여성을 다룬 책이 많지 않기에 기대감이 넘쳤나보다.

용기 있게 도전한 기자 최은희
최은희는 남자와 여자가 모두 평등하고 귀하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여성이라는 편견을 떨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여 여성의 권위와 변화에 힘썼다. 여성 민간신문 기자로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일깨워주는 역할과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이야기를 전해주는 역할을 했다. ‘최은희’ 이름조차 생소한 인물을 소개한 점은 높이 사겠으나 앞서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을 뛰어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낮은 학년을 대상으로 분량을 줄이며 많은 일화를 다루다보니 간략하게 설명하며 이야기를 진행하고, 배경지식이 얕으면 이해하기 어렵겠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여기자인 1920년 매일신보 이각경 기자와 분야별 최초에 도전한 여성들 이야기를 부록으로 담아 정보성을 더했다.

세계무대에서 한복을 알린 이영희
한복디자이너는 이제 생소한 직업이 아니고 패션쇼 무대 위 한복도 어색하지 않다. 결혼 할 때 한번 입고 장롱에 고이 모셔둔 한복과 다르다. 사극 붐으로 한복은 더 화려하게 변하고 패션쇼 무대에서 만나는 한복은 특별한 날에 입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돌잔치 의상이 한때는 드레스에서 현대식 한복으로 바뀐 이유도 한복의 좋은 변화 때문일 것이다.

이영희는 어려서 집에서 천연염색을 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염색에 관심을 가졌다. 우연히 생계를 위해 한복을 지었고 한복을 만들어 팔던 이영희는 1993년 한국디자이너 최초로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참여하였다. 한복을 기모노의 변형으로 알고 있던 외국인에게 ‘기모노 코레’가 아닌 ‘한복’이라고 당당하게 소개했다.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우리 옷에 날개를 달다』는 이영희가 한복의 한국적인 전통을 고수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연구하고 변화된 세상에 맞춰 창의력을 발휘하여 ‘바람의 옷’으로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과정을 재밌게 이야기하고 있다. 반면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고픈 독자는 아쉬움이 남겠다. 한복의 색채와 천연염색의 아름다움을 담기에는 부족하고 그림이 아니더라도 미흡한 사진자료는 실망스럽다.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독자는 『파리로 간 한복쟁이』(디자인하우스)를 참고하면 좋겠다.

21세기, 여성의 사회진출과 용기 있는 도전은 계속되고 있지만 불과 100년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두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에서 그 틀을 깨고 자신만의 영역을 만드는 도전은 남녀 구분이 없고 남녀 차이를 두지 않을 만큼 세상이 변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어려운 시기에 여성의 사회참여와 관심을 유도한 기자 최은희, 전통을 고집하던 한복에 아름다운 선을 살리고 변화를 주어 세계인에게 알리고 뉴욕에 한복박물관을 세운 이영희. 관심 분야와 시대는 다르지만 새롭게 도전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담은 두 여성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데 의의를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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