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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12-10 21:14 조회 5,68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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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월입니다. 날은 선선해졌는데 날을 잊고 삽니다. 여기 추천한 책들은 비교적 신선한 책으로 골라봤습니다. 내용 구성, 주제, 혹은 출판사가 새롭습니다.
‘깊게 읽기’ 책 『더 멀리 더 높이 더 빨리 스포츠 과학』은 잡지 <과학동아>의 글을 재인용해서 만든 책입니다. 지난 8월 올림픽을 염두하고 나온 책인데 스포츠와 과학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냈습니다.
『수학식당』은 표지가 참 멋스럽습니다. 요즘 책은 표지와 편집에 공을 많이 들입니다. 표지와 제목은 고학년스러운데 내용은 생각보다 쉽네요. 계속 출판될 예정으로 보이니 앞으로의 발전을 지켜보겠습니다. 『앗! 모기다』는 소개가 색다르지요? 모기를 주인공으로 하는 책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습니다. 『꿈과 희망을 하늘로! 우주로!』는 잘 씌어진 입문서 느낌입니다. 내용은 충실하지만 재미는 없습니다. 출판사가 참 신선합니다.
많은 책들을 살펴보고 고르는 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래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 쉽게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슬픈 일입니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꿈과 희망을 하늘로! 우주로!
박용한 지음|심포지움|136쪽|2012.07.17|10,000원|높은학년|한국|항공우주과학
비행기와 우주, 인간의 도전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우주항공 전문분야 학예사이며,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항공우주박물관의 관장이다. 목차를 살펴보니 논문 같다. 크게 하늘과 우주로 나뉘고 각 장에 역사, 원리. 종류, 구조, 탐험 등 내용들이 알뜰하게 소개되어 있다. 특히 첫 장 ‘하늘을 향한 꿈’에서 보여주는 비행기에 대한 것은 목차만 봐도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내용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부분도 있으나 목차를 살펴보고 보고 싶은 부분을 먼저 펼쳐 보아도 문제없다. 설명은 한 페이지에서 많으면 서너 페이지를 넘어간다. 전형적인 설명체인 내용을 보충할 시각 자료가 하나씩은 들어가 있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항공우주에 관한 책들에서 볼 수 없었던 우리 민족의 비행기인 조선시대 정평구가 만든 비차飛車, 우리 항공의 역사, 6.25 참전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에 관한 내용은 새롭게 다가온다. 논문처럼 씌어져 재미없는 글이 약점이지만 도서관에 둔다면 비행기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보석처럼 읽혀질 책이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바다코끼리는 멜론을 좋아해!
하이리 슈트룹 글・그림|전은경 옮김|푸른숲주니어|102쪽|2012.08.31|8,900원|낮은학년|스위스|지구, 생활
유쾌하고 속 깊은 살아 있는 책을 만나는 일은 언제라도 즐거운 일이다. 환경이나 과학을 소재로 하는 동화들은 지나치게 기능적이거나 교훈적이어서 민망할 때가 종종 있다. 여간해선 스토리텔링의 힘을 만나기 쉽지 않다. 이 책은 상상력과 호기심, 도전과 모험정신으로 세상을 헤쳐가는 정원사와 바다코끼리의 이야기이다. 스토리가 탄탄하게 살아 있고, 그 속에 지혜부터 해학까지 배어 있는 속 깊은 책이다. 멜론과 제비꽃을 키울 수 있을 거라는 호기심으로 북극으로 떠나는 정원사, 자신들의 생각을 넘어서는 생각은 전혀 믿을 수 없었던 학자들,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멜론 맛에 반해 도시에 온 바다코끼리, 그러면서 겪게 되는 세상사! 때로는 슬퍼할 이유가 열 가지였다가 어느새 행복할 이유가 열 가지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어떤 일의 옳고 그름을 아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임을, 무언가에 도전하는 일은 언제든 해볼 만한 유쾌한 일이며,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희로애락이 있는 세상,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면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장미정 (사)환경교육센터 부소장


별은 연금술사?
정완상 지음|거인|142쪽|2012.09.18|12,000원|높은학년부터|한국|화학, 과학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화학은 세상을 발전하게 만든 ‘빛나는 별’이이므로, 화학자는 세상에 황금보다 더 값진 것을 선물하는 연금술사라고 말한다. 화학을 연구한 과학자들을 시대순으로 구성하고, 사진과 삽화를 많이 배치하여 소설처럼 읽어가다보면 저자가 가진 화학 지식이 어느새 머릿속에 가득하다. 화학의 아버지 보일, 기상관측의 아버지 돌턴, 퀴리부인의 에피소드와 배수비례의 법칙, 일정성분비의 법칙, 보일의 법칙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한편 동위원소, 형광등, X-선, 네온사인, 반도체 등 비교적 친숙한 요소들을 통해 화학의 중요성과 가치를 자연스럽게 심어준다. 쉬운 말로 설명했지만 아이들이 많은 화학자들과 그들의 업적을 이해하기가 만만하지는 않겠다. 일반인과 학부형이라면 자신의 지식이나 자녀와의 대화를 위해 섭렵해도 좋을 듯하며, 학생들이 화학을 시작하기에 앞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또는 지식을 점검하기 위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이 ‘교과서가 만만해지는 과학이야기’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이진욱 학부모


수학식당 1
김희남 지음|김진화 그림|명왕성은자유다|112쪽|2012.09.10|12,000원|낮은학년|한국|수학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한 작가와 숫자에 약한 그림작가가 어린이들을 위하여 뭉쳤다. 이야기가 있는 수학책을 펴낸 것이다. 주변에 있음직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맛있는 음식이 있으며, 무언가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 그림이 호기심을 일으키는 책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 이름과 수학 공부를 잘 아울러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사각형의 의미’에서부터 ‘식 세우기’ 등 수학의 기본 개념을 어린이들이 스스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천천히 그리고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읽기가 쉽다.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해주고, 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그림의 매력도 크다. 셰프의 비밀, 당케의 실수, ‘비수레(비밀 수학 레시피)’로 만든 특별한 메뉴가 있는 수학식당! 마음의 치유까지 해주는 아주아주 특별한 식당이다. 그러나 주위에 ‘학수식당’이 나타나며 위기에 처하고 몰라몰라주스를 마신 당케가 이상하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부모의 마음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많은 어린이들이 수학식당에 가보기를 희망한다. 류효순 양천도서관 해피북 독서클럽


앗! 모기다
정미라 지음|김이랑 그림|비룡소|40쪽|2012.08.21|10,000원|5세부터|한국|과학, 환경
비룡소 과학 그림동화 시리즈 스물네 번째 책이다. ‘집에서 모기를 키운다고?’라는 뒤표지 글이 흥미를 북돋운다. 고통스러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해충인 모기를 키우다니! 물론 여기서 키운다는 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는 다른 채집과 관찰이지만 실제로 장구벌레나 모기의 번데기를 채집해 성충이 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곤충 아줌마와 두 아들이 등장하는 생활동화가 공원에서 장구벌레와 번데기를 채집해 와 키우며 완성해가는 관찰일기와 잘 어우러지고 있다. 모기 역시 다른 자연이 그렇듯이 자세히 보면 아름답고 생존에 필요한 기능적인 몸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암컷 모기가 알을 뱄을 때만 동물의 피를 빨며, 그중 사람의 피를 빠는 것은 5퍼센트 정도라는 정보는 새삼스럽다. 해충이란 위험해서 조심해야 할 곤충이지 사악한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마지막 부분의 ‘천연 모기약 만들기’가 포함된 ‘모기 이야기’는 매우 실용적인 팁이며, 무엇보다 우리 작가의 글과 그림이라는 사실이 더 정감 가는 책이다. 박은영 번역가


호랑이야, 사자랑 싸우면 누가 이기니?
최종욱 글・사진|김효주 그림|아롬주니어|159쪽|2012.09.05|10,000원|가운데학년부터|한국|동물
수의학 전공, 대학에서 야생동물학 강의, 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경력 10년, 현재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소속 수의사. 특이한 이력을 가진 작가는 기존의 책과는 다른 ‘동물사전’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21종의 동물과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각 동물의 특징과 종류, 생활 습관, 출산과 육아, 동물에게 붙은 별칭 등 아이들이 궁금해할 다양한 질문을 입말체로 풀어낸다. 사막에서 잘 지낼 수 있는 낙타의 위가 80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조류이면서 벌레 한 마리 잡아먹지 않는다는 초식성 타조, 배꼽이 없는 캥거루의 이야기, 칼슘 섭취를 위해 다른 동물의 뼈를 빨아 먹는다는 기린 이야기, 소와 말의 차이점을 읽다보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동물들도 다시 보인다. 동물들의 각 부위 명칭을 실물 사진으로 보이며 알려줘 더욱 좋다. 초등학교 가운데학년부터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이 보면 좋겠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강력 추천한다. 간혹 어려운 한자말이 있으니 부모가 함께 읽거나, 사전을 찾아가며 읽으면 좋겠다. 배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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