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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1-06 19:31 조회 5,88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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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역사, 사회, 지리 등의 분야의 책들은 내용이 지식이나 정보전달을 주로 하게 되면서 자칫 지루하거나 무미건조하게 될 수 있다. 내용이 좋아도 어린이들이 어려워하거나 흥미를 못 느낀다면 좋은 책이라 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린이들이 즐겨 읽으려면 일단 책이 재미있어야 된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내용이 충실하며 표현이 참신한 책을 고르려고 노력했다. 이번에도 다양한 지식 정보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나치게 흥미 위주인 책도 있고, 딱딱하게 지식 정보 전달에 치중한 책도 있었다. 이런 책들은 배제했다. 선정된 책과 장르가 겹치거나 주제가 비슷해서 빠진 책이 있다. 『탑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청동말굽, 조선북스), 『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관혼상제 이야기』(이이화, 파랑새), 『옛 선비들의 국토 기행』(원영주, 주니어김영사) 등은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신정임 서울 반포중 사서


공병우 한글을 사랑한 괴짜의사
김은식 지음|이상규 그림|한겨레아이들|107쪽|2012.08.27|10,000원|가운데학년|한국|인물
쉽고 과학적인 한글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세심하게 짜인 교육과정을 통해 다양한 단계로 배우게 된다. 이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한글을 익히기가 참 쉽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한글 암흑기와 광복 이후 혼란기에는 한글을 알기가 참 어려웠다고 한다. 이 책은 한글 암흑기에 신체적인 눈만이 아니라 국민의 글눈을 열기 위해 평생을 애쓴 안과 의사이자 한글의 편리한 사용을 위해 한글 타자기를 발명한 발명가이기도 한 공병우 박사를 적절한 삽화와 사진 설명으로 잘 소개하고 있다. 본문 내용과 차별되는 빨간 글씨체로 사회상에 대한 해설과 타자기계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있어 박사님의 삶을 쉽게 따라가 볼 수 있게 한다.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 7인’ 중 한 명인 공병우 박사의 강한 집중력과 정의감, 목표를 향한 부단한 도전정신을 만나보는 계기가 되겠다. 신정임 서울 반포중 사서


길 따라 세계사
히로시 후지노 지음|조혜주 그림|오근영 옮김|아이세움|198쪽|2012.08.01|12,000원|높은학년|일본|역사
6학년을 가르칠 때 ‘5대양 6대주’를 묻는 사회 시험 문제를 냈다. 비교적 쉬운 이 문제라도 맞추게 하려고 노래로 만들어 외우게까지 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다 맞을까봐 걱정을 하며 채점을 했는데, 아이들이 적은 답을 보니 괜한 걱정이었다.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인지 유럽인지 헷갈린다는 아이들에게 세계사라니! 이 책은 세계사 책이라 옛 왕조와 새로운 민족, 낯선 도시 이름이 가득하다. 처음으로 다른 나라에 대해 배우는 6학년이 읽기에도 쉽지 않다. 하지만 어려움은 궁금증을 남기기 마련이다. 예수, 무함마드, 바이킹, 칭기즈 칸, 나폴레옹, 간디, 히틀러처럼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본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탈출한 길부터 실크로드, 십자군 원정의 길, 영국 산업혁명의 철도길, 제2차 세계대전 유럽 침공의 길까지 굵직한 사건들을 쫓아 길을 따라가니 세계사가 겁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기 부담스럽다면 재미있을 법한 사건들만 골라서 읽어도 좋겠다.
김수정 서울 장안초 교사


그래서 이런 날이 생겼대요
우리누리 지음|우지현 그림|길벗스쿨|181쪽|2012.08.10|9,800원|가운데학년|한국|문화
올해 세계에서 법정 공휴일이 가장 많은 나라는 남미의 아르헨티나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총 19일로 거의 한 달을 법정 공휴일로 쉬는 것인데 공휴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은 인지상정인가 보다. 이 책은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날’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국경일과 국가 기념일뿐만 아니라 한 개인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거치는 날부터 명절과 24절기, 종교 기념일, 전 세계가 함께 기념하는 날, 세계의 재미있는 날을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그날그날의 이름 속에 담긴 사건을 재미있는 만화로 보고 이야기를 통해 유래를 이해하다 보면 그 속에 어린 각 나라의 문화까지 엿볼 수 있어 유익한 읽을거리가 될 만하다. 부록으로 실린 기념일 달력은 이 책에 실린 날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월별로 정리되어 있다. 평소 달력 속의 공휴일만 관심 있게 보았다면 무심코 지나쳤던 날들에 담긴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고 나만의 기념일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


몽골 문화촌과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
김소숙 지음|책우리|80쪽|2012.08.20|8,500원|가운데학년부터|한국|세계문화
언제부터인지 해외여행을 나서는 가족들이 많아졌다. 지구촌이 하나라는 말이 실감난다. 하지만 누구나 쉬이 떠날 수 없다. 시간과 비용 면에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해외의 문화를 경험하고픈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반가울 수 있겠다. 이 책은 '나라 안 세계 여행' 시리즈 중 3편으로 몽골문화촌과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을 소개한다. 두 나라의 지리적 정보를 시작으로 생활환경과 놀이를 풀어내고, 아프리카는 여러 부족과 몇몇 나라의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몽골문화촌이나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을 설명하고, 찾아가며 퀴즈를 푸는 형태의 워크북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사진자료를 통해 말하듯 풀어내는 게 인상적이다. 하지만 몽골문화촌과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 내부를 엿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곳을 찾으려면 인터넷 검색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겠다. 우리나라와 가까우면서 닮아 있는 몽골과 여러 다큐를 통해 익숙한 아프리카 문화를 접할 때 이 책을 참고하면 좋겠다. 허지연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영화 아는 만큼 보여요
이남진 지음|홍기한 그림|상수리|95쪽|2012.08.27|11,000원|가운데학년부터|한국|영화
영화를 보는 동안엔 마치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나 된 듯 울고 웃는다. 영화가 끝나고 어두워진 화면 위로 사람들의 이름이 줄줄이 올라가면 그때 가서야 문득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오곤 한다. 자막이 올라갈 때 자리를 뜨는 것은 영화를 만든 이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말에 잠시 자리를 지키며 이름들을 눈여겨본다. 시나리오 작가, 감독, 배우들은 물론 영화제작 비용을 투자한 회사와 극장에 배급한 회사 이름도 있다. 이렇게 영화 한 편이 만들어져서 우리가 볼 수 있게 되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칼라영상에서 3D영상으로 발전한 영화의 역사와 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여기에 애니메이션까지 영화의 여러 갈래를 알려주고 감동과 재미를 주는 좋은 영화도 소개한다. 영화는 수많은 사람들의 협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영화 한 편을 제작하기 위한 세분화된 제작과정을 살펴보다 보면 장래 직업으로 생각할 만한 일들도 발견할 수 있겠다.
신정화 서울 삼광초 사서


왕자가 태어나던 날 궁궐 사람들은 무얼 했을까
김경화 지음|구세진 그림|살림어린이|48쪽|2012.08.06|13,000원|가운데학년부터|한국|역사
1866년 병인양요로 인해 약탈당했던 외규장각 의궤가 장기 대여 형식으로 무려 145년 만에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왔다. 의궤란 조선시대 국가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그 과정과 주요한 의례 절차, 내용 등을 그림과 기록으로 남긴 보고서 형식의 책이다. 그 행사로는 국가의 각종 제사, 어진의 제작 및 봉안, 왕실의 혼인, 왕세자 책봉, 궁중 잔치, 왕실의 장례, 태胎의 봉안, 국왕행차, 활쏘기 등이 있으며 이 책은 그중 왕자의 탄생을 중심으로 궁궐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첫 장을 펼치면 동궐도를 참조한 조선시대 궁궐의 전체적인 구조와 배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린 삽화가 열린다. 또한 궁중잔치의 모습을 그린 진연의궤를 본떠 충실히 담아내고자 했다. 수라간, 십장생도를 그려 넣는 도화서 화원들의 붓끝, 내의원의 의원과 의녀들, 분주한 발놀림의 궁녀와 환관들 등 왕의 후예가 탄생하기 직전의 ‘사람이 있는’ 궁궐 곳곳의 분주한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다. 한지연 전남 영암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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