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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2-11 17:17 조회 7,08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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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친다는 것
윌리엄 에어스 지음|홍한별 옮김|양철북|288쪽|2012.09.25|12,000원|교사・학부모|한국|교육
누군가를 가르쳐서 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마음의 어버이라 불리는 이상적 의미의 교사! 오늘날과 같이 각박한 세상에서 이상적 의미의 교사가 존재할 수 있을까? 저자인 윌리엄 에어스는 현실의 문제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고 대안을 찾으려 하는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작가이다. 작가는 교육을 변화의 이야기라고 가정하고, 교육을 끝없이 계속되는 가능성을 추구하며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 또한, 교사는 탐험가로서 세상과 학생들의 삶을 탐험하면서 여러 생각 방식의 낚싯줄을 던지고, 아이들의 지식, 경험, 비결, 흥미를 가지고 한쪽 기슭에서 시작해 더 넓은 지평과 더 깊은 지식의 세계로 나아가는 다리를 놓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결국, 가르친다는 것은 나는 나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으며, 우리는 함께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다. 같은 내용으로 만화책이 함께 출간되어 이 책과는 다른 성찰을 만화에서 찾을 수 있어 두 권의 책을 모두 보는 시간을 투자해도 대단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오덕성 서울영상고 사서교사


김피디의 쇼타임
김상욱 지음|김윤주 그림|달|428쪽|2012.09.28|13,500원|중・고등학생|한국|에세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하는 게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김상욱 PD는 그런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공연 기획자이자 프로듀서인 작가는 자신이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생활에서부터 공연분야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가벼운 웹툰 스타일의 캐릭터와 일러스트, 유머러스한 글로 책에 담아냈다. 청소년들이 관심 갖는 연예인들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지만 콘서트 전반에 대한 이야기, 무대 뒤의 이야기와 함께 프로듀서, 연출자, 무대감독, 음향감독, 특수효과감독, 여성스태프 등 공연장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리고 있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영화나 그림 등 다른 예술처럼 공연 역시 만든 사람들의 의도와 생각, 배경을 안다면 훨씬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듯이 공연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공연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겐 진로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매력적으로 전해주는 책이다.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별별 차별 영화 속 인권 이야기
구본권 외 지음|씨네21북스|168쪽|2012.10.05|12,000원|중・고등학생|한국|인권
국가인권위원회가 만든 지난 10년간의 인권 영화들 중 9개의 주제를 뽑아 책으로 엮어냈다. 스티브 호킹 박사는 “인간의 표준은 없다.”라고 말했다. 장애가 비정상이 아닌 것처럼 인간의 신체에도, 취향에도 표준은 없다. 그러나 다수이기 때문에 권력을 휘두르고 소수이기 때문에 차별을 당하는 일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많다. 장애인, 타 인종, 성 소수자, 탈북자, 직장 여성, 전업 주부 등 상대적 약자에게 한정되어 온 인권 이슈는 이제 내 앞에 닥친 생존 문제이다. 이 책은 사회의 이러한 차별의 현장을 스크린으로 담아 우리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자 한 의도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권을 알고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것은 우리 모두가 삶의 현장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으며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일이다. 타인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리는 공감은 타고난 감수성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부단한 훈련을 거쳐야 생기는 ‘능력’이기도 하다는 어느 목사님의 말씀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무엇을 배우고 길러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권현숙 의정부 효자고 사회교사


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최종규 지음|철수와영희|319쪽|2012.10.09|13,500원|중학생|한국|국어, 사자성어
요즘은 어지간한 영어는 대충이라도 알아듣고 뜻을 알 수 있지만 오랫동안 우리 민족이 한글과 함께 사용해온 한자말은 영어보다도 더 어렵게 느껴진다. 어려운 한자말 가운데 사자성어는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이런 사자성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도록 풀이해 놓은 책이 『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이다. 지금까지 나온 사자성어나 고사성어에 관한 책들은 그 뜻과 유래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사자성어가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예를 통해 그 뜻을 살피고 한 걸음 더 나가 같은 뜻의 우리말을 소개하면서 쉬운 우리말 쓰기를 권하고 있다. 작가의 우리말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사자성어가 사용된 보기글조차 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모두 바꾸는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법. 사자성어의 뜻을 풀고 설명하면서 한자말보다 더 어려운 우리말 사용하기를 권하는 부분도 간간이 눈에 띄고, 사자성어를 한글로만 써 놓고 한자를 소개하지 않은 것 등 작가의 좋은 의도를 편협한 주장으로 보이게 하는 부분들이 있어 아쉽다. 이호은 의정부 경민여중 한문교사


세상을 바꾼 동물
임정은 지음|다른|216쪽|2012.06.15|13,000원|중학생|한국|역사
동물원에 가 본 적이 있는가? 동물원의 동물 중 어떤 동물이 가장 신기한가? 어떤 동물이 보고 싶어서 당신은 동물원을 찾는가? 혹시 동물원의 우리 안에서 동물이 우리 인간을 구경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과거에 동물원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데리고 온 원주민을 전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원주민은 동물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동물인가? 인간은 동물이면서도 스스로 동물이라는 것을 잊고 산다. 스스로 길들여진 늑대, 농사를 돕는 일꾼으로서의 소, 수레를 끌고 사람을 태우는 말을 이용하면서 이러한 생각은 점차 옅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겠다. 마트에서 포장된 쇠고기를 사는 당신 역시 동물이다. 이 책에서는 기록을 남기지 못하는 인간 외의 다른 동물의 관점에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역사를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싶다면,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권한다. 박선미 목포여고 사서교사


작은 용기, 세상을 바꾸다
로라 스캔디피오 지음|부희령 옮김|북스코프|240쪽|2012.09.20|12,000원|중・고등학생|한국|사회, 인물
불의를 보면 꾹 참아야 별 탈 없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괜히 일 크게 만들지 말라고. 우리가 별 탈 없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이 거저 만들어진 것은 아닌데, 거저먹기로 살길 원하는 사람이 많다. 작은 바람이 용기가 되고, 그 용기는 큰 꿈이 된다. 그리고 이루어진다. 결코 그 용기가 작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인종차별이 뿌리 뽑히지 않는 불평등한 사회, 폭력이 만연한 사회를 조금 더 나은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불의에 맞선 인물들의 이야기다. 인종차별에 대해 저항했던 로자 파크스, 헬렌 수즈먼, 미얀마 비폭력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였던 아웅 산 수 치 등, 그들의 노력은 나만의 삶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을 위해 끊임없이 이어진다. 모두를 위해 내는 목소리는 여러 사람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박혀 세상을 움직일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삽입된 역사적 사건, 용어 설명 등의 배경지식들이 부자연스럽게 끼어들어가 있어 맥을 끊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용기는 클수록 좋은 것이 아님을 확실히 알려주는 책.
정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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