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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2-11 17:12 조회 7,63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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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절간
데이비드 매캔 지음|전승희 옮김|창비|170쪽|2012.09.10|10,000원|중・고등학생|미국|시
한국 문학에 빠진 데이비드 매캔 교수가 영어로 시조를 써 시조집을 냈다. 한국인들조차 시조에 대한 관심이 이미 저만치 멀어졌는데 외국인이 영어로 시조를 창작했다는 점이 놀랍다. 매캔 교수는 시조라는 형식에 한국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사랑을 담아냈다. 삶의 다양한 모습들이 영어라는 언어에 드러난다. 동양과 서양의 정서가 교차하고 동서양의 언어가 공존한다. 특히 영어와 한국어가 양쪽에 배치되어 있어 독자가 영문본을 직접 확인하면서 시의 이미지나 의미를 직접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옮긴이도 자신의 번역이 시의 맛을 잘 살려내지 못하면 어쩌나 하고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옮긴이도 한 명의 독자라고 본다면 또 다른 독자의 감상도 살펴볼 수 있다. 전 세계에 한국문학을 소개하고 직접 창작의 길을 걷고 있는 매캔 교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덧붙어 우리 문학에 대한 열정과 시조에 대한 사랑에 경의를 표한다. 영어로 쓴 시조, 지금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배영태 용인 포곡고 국어교사


살아줘서 고마워요
유해진 지음|문학동네|280쪽|2012.10.08|13,800원|중학생|한국|에세이
저자가 16년간 <PD수첩>, <김혜수의 W>, <휴먼다큐 사랑> 등을 연출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특히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전파된 「너는 내 운명」, 「안녕, 아빠」, 「풀빵엄마」는 많은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병마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며 시청자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끝내 가족을 두고 떠나야 했던 사람들…… 그들 사이에 흐르는 지고지순한 사랑은 큰 감동을 주었다. 이 프로그램은 한 번 방송되고 마는 여타 프로그램과 달리 몇 달에 걸쳐 한 사람 혹은 가족의 일상을 촬영했다. 저자는 PD로서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하지만 자꾸 감정이입이 되고 방송 후에도 걱정과 궁금증이 일어 후유증이 오래 갔다고 한다. 그때마다 숨을 고르며 부단히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PD의 예민한 감수성에 우리도 함께 물들어 간다. 편안한 글로 전하는 이야기는 청소년 눈높이에 꼭 맞아 보인다. 여러 사연이 책 하나로 뭉쳐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는 유효한 온기를 전한다. 이찬미 인천 삼산도서관 사서


세상에 예쁜 것
박완서 지음|마음산책|288쪽|2012.09.15|12,800원|중학생|한국|에세이
작가가 생전에 출간하지 않은 글을 골라서 엮은 산문집이다. 어렸을 때의 삶, 6.25를 지낸 청춘의 마음, 마흔 넘어 문단에 들어선 초년 작가 시절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비슷한 주제별로 묶어 놓은 글을 읽고 나면 그녀가 지나온 삶을 빠르게 훑어 나갈 수 있다. 악필이었기에 원고를 쓰다가 불편했던 부분, 첫 장편을 직접 갖다 낼 성격이 못 되어 우체국에 소포로 붙였던 기억, 어머니가 자신의 작품을 읽을까 책장에 뒤집어 꽂은 기억까지 담겨 있어 그녀의 일기장을 함께 공유하는 기분이 든다. 각 단편의 글을 읽다 보면 사람과 사물에 대한 애정이 글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글 속에도 그런 마음이 묻어 나와서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그녀가 겪은 삶의 크고 작은 순간을 함께하다 보면 시간이 주는 힘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책 표지에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처럼 독자의 마음도 풍성해질 것이다. 이재희 실로암점자도서관 사서


어느 뜨거웠던 날들
리타 윌리엄스–가르시아 지음|곽명단 옮김|돌베개|270쪽|2012.09.24|10,000원|고등학생|미국|소설
열두 살 델핀의 언어로 전개되는 이 글은 구석구석 밑줄을 그어야 할 주옥같은 표현들이 독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델핀이 생각하는 엄마란 한밤중에 자다가도 자식을 위해서는 물을 떠주어야 하지만 그가 6년 만에 만난 엄마는 쌀쌀맞고 자기 세계에 빠져있다. 엄마의 존재가 없어 열두 살에 모든 것을 다해야 했던 애어른 델핀은 한 달 동안 엄마와 함께하면서, 엄마는 델핀이 열두 살 아이가 누려야 할 모든 것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한 인간으로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1968년 미국은 동시대를 사는 이들끼리도 많은 혼란이 있었던 시기였다. 흑인 인권 단체 흑표범당 당원인 델핀의 엄마는 당원이기 전에 세 아이의 엄마였고 엄마이기 전에 열두 살에 그의 엄마를 잃고 길거리에서 자야 했던 흑인 여자아이였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게 있고 말로 다 하지 못할 많은 사연들이 있을 수 있음을 참으로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강애라 서울 대치중 국어교사


영우한테 잘해줘
박영란 지음|자음과모음|271쪽|2012.09.20|11,000원|중학생|한국|소설
모든 사람들이 시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한국. 그 속에서 수험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질문할 기회마저 잃어버린 채 상위 1%를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 영재라 불리는 그들의 모습이 이렇다면 더욱 안타깝다. 이 책은 중학교 3학년이라는 늦은 시기에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게 된 주인공과 그의 친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혼혈아인 ‘나’, 이와 달리 부유한 집안에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지만 거대한 체구로 괴물이라 불린 ‘녀석’. 둘은 묘한 동질감에 친구가 되고, 늦은 새벽까지 이어지는 학원의 일정을 함께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입시 반 아이들의 도둑질에 녀석이 주동자로 몰리게 되고, 여기에 옆 학원생의 자살까지 연루되면서 그는 학원가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내게 ‘영우한테 잘해줘’라는 문자를 끝으로 사라진다. 끊기 힘든 발목의 끈을 죽음으로 잘라낸 녀석, 하지만 이 땅의 많은 영우들은 자신에게 잘해주길 바라는 소망을 담은 가슴 아픈 책이다.
정현아 광양 중마고 사서교사


이제 가면 언제 오나
김준수 글・사진|알마|213쪽|2012.09.25|15,000원|중학생|한국|에세이
사진만 찍던 사진작가 김준수가 전라도 강진에 상엿소리 하는 재미난 분을 찾아 나섰다. 나이 마흔에 상엿소리를 시작했다는 오충웅 옹은 상엿소리를 접하기까지 타고난 끼를 주체하지 못해서 방황했던 인생 이야기를 전라도 사투리로 ‘징허게’ 들려준다. 쪼깐하고 이쁘장해서 인기 많았던 할아버지는 노래도 한 번 들으면 바로 해버리는 타고난 재주가 있어 가수가 못 된 것이 인생에 한이 되었다. ‘이제가면 언제 오나’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다음 생에는 꼭 가수의 꿈을 이루시기를 바란다. 어릴 적 보았던 장례 행렬이 너무도 인상적이어서 ‘상엿소리꾼’이라는 소재를 보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가 구수한 입말과 재미난 입담으로 무장한 할아버지께 누구라도 나처럼 바로 빠져들 수 있다. 애절하고 구성진 가락으로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위로하는 상엿소리는 청소년들에게는 낯선, 이제는 거의 잊힌 우리의 소리이다. 저자의 현장 사진들이 이해를 돕고 상엿소리의 유래와 그것에 얽힌 이야기들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예주영 서울 숙명여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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