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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3-12 21:59 조회 7,418회 댓글 0건본문
명화로 배우는 서양 역사 이야기
최경석 지음|살림Friends|248쪽|2012.10.26|12,000원|중・고등학생|한국|역사
‘미술 전시회’ 하면 그 그림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감상법을 잘 몰라서 지루하기도 하고, 어렵다는 느낌도 있다. 그러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림을 통해 서양의 역사를 배운다’는 것이 책을 선택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제목의 그림이 과연 서양의 역사를 말해줄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올해에 나온 역사책들은 대부분이 내용이 난해하고, 단어 또한 어려워서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은 아주 쉬운 용어를 사용해서 청소년들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림, 음악 등 문화는 그 시대를 반영한다. 저자는 역사교사답게 그림을 통하여 배경과 전개과정, 그리고 결과를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였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연대별로 주목할 만한 작가와 그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복잡한 서양의 역사를 쉽게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책을 통하여 청소년들이 그림과 역사에 부담 없이 다가가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무현 의정부 경민여중 역사교사
비정규 씨, 출근하세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 지음|사계절출판사|164쪽|2012.10.12|10,800원|중학생|한국|사회, 경제
우리 사회 비정규직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어린이의 시선에서 동화, 일기, 만화, 인터뷰, 광고 등의 글과 그림으로 다채롭게 구성하여, 일곱 가족의 옴니버스 형태로 이야기하고 있다. 비정규직과 관련된 구조적 사회문제를 꼬집으면서, 이들이 왜 일터를 포기하지 않는지도 전하고 있다. 간병인, 시간 강사, 계약직 방송작가, 마트 계산원, 편의점 알바 청소년, 화물 노동자, 계약직 공무원 등 이들은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이면서, 우리의 ‘엄마 아빠’이기도 하다. 바쁘고 치열하면서도 자신의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엄마 아빠, 이모, 할머니의 모습이 결코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게 그려지고 있다. 어린이책 작가들이 들려주는 일곱 가족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은, 삶의 행복과 가치가 무엇인지, 노동의 진정한 의미는 어떤 것인지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세상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바라보는 것이 영혼의 힘이다. 이 책은 그 영혼의 힘을 붙들게 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권현숙 의정부 효자고 사회교사
세상을 바꾼 길
김용만 지음|다른|270쪽|2012.10.30|13,000원|고등학생|한국|세계사
‘세계사 가로지르기’ 시리즈 중 1권인 『세상을 바꾼 수레』를 집필한 저자는 이번에는 길의 관점에서 인류가 걸어온 길을 거시적으로, 동시에 미시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통해 보여준다. 세상을 변화시켜 온 길은 땅과 바다와 하늘, 터널과 사이버공간 길인 인터넷까지 인간과 인간을 연결시켜 주는 소통의 끈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가 있기까지 인류는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났다. 저자는 이 길을 뚫는 자와 막는 자의 끊임없는 투쟁이 모든 문명의 시작이자 끝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매력적인 부분은 실크로드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언급한 부분이다. 철의 실크로드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는 21세기 디지털 유목민들인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책에 나오는 길에 대한 중심 내용을 잘 정독하고, 참고자료들을 참조하여 지금까지 세우지 못하고 품지 못했던 우리의 멋진 꿈을 발견하고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덕성 서울영상고 사서교사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지음|강주헌 옮김|갤리온|463쪽|2012.11.30|16,000원|고등학생|미국|인문
이 책에서는 자신의 습관 속에 담긴 보상이 무엇인지를 알면 습관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것은 누군가와 나의 관계가 핸드폰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처럼. 만약 인간관계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원인이고, 핸드폰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한다면 핸드폰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나의 습관을 고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은 당신도 혹시 마음에 들지 않는 습관이 있을까? 이 책을 읽다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하게 된다. 책을 읽다 벌떡 일어나 설거지나 청소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개인과 기업의 풍부한 사례를 들며 습관으로 삶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였다면 그저 그런 평범한 자기계발서였을는지 모르지만 이 책은 그보다 한 단계 나아가 사회의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상을 바꾸는 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궁금한 사람은 책을 읽어 보길 권한다. 박선미 목포여고 사서교사
일상에서 장소를 만나다
이경한 지음|푸른길|192쪽|2012.11.09|13,000원|고등학생|한국|인문교양
단조롭기 그지없는 나의 일상은 늘 탈출을 꿈꾸게 한다. 하지만 그 일상은 순전히 나에 의해 만들어진 길이다. 내가 스치는 장소에는 나의 삶이 녹아있다. 지리학자이자 대학교수인 저자는 말한다. 집, 연구실, 강의실, 슈퍼마켓 등이 나의 일상생활의 흐름을 잡아 두어서 멈추게 하듯이, 우리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삶의 흐름을 잡아두는 곳을 가지고 있는데, 그 곳이 바로 ‘장소’라고. 그러면서 본인 주변의 장소들을 재조명한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게, 공원, 길에서부터 다방처럼 추억을 간직한 채 우리사회의 이면도로로 물러나 있는 곳을 비롯하여, 다리 밑, 필리핀 식당 등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장소도 그의 눈을 통해 다시 비춘다. 당신의 일상이 깃든 장소는 어디? 말도 안 되게 가까운 곳에서 나를 늘 반겨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장소가 때론 나를 지루함에 몸부림치게 하는 방구석일지라도, 아침마다 혈압 오르게 하는 화장실일 지라도, 가장 가까운 나의 일상이자 삶이니, 미워할 수도 없는 녀석이다. 정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THE GRAPHIC BOOK
더 리스토마니악스 엮음|이경희 옮김|1984|291쪽|2012.11.01|33,000원|중・고등학생|미국|일반상식
“이 책은 오직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것이며, 커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차를 마실 때 가볍게 펼쳐서 읽으면 좋을 것이다.”(10쪽) 이 책의 알아두어야 할 사항에 나오는 문구이다. 이 책은 모두 170여 가지의 주제에 2,663가지의 정보를 인포그래픽(Information Graphic)으로 엮어낸 책이다. 마치 ‘세상에 이런 일이’의 그래픽 버전이라고나 할까. 그야말로 세상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그리고 알면 좋고 몰라도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서사가 아닌 그래픽이라는 시각적 요소를 통하여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전달해 준다. 한번 잡으면 다양하고 흥미로운 내용과 보는 재미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그 내용의 방대함은 ‘더 리스토마니악스’라는 단체의 정체에서 알 수 있다. 이 단체는 전 세계의 역사학자, 법의학자, 컴퓨터 전문가, 예술가 등의 모임이다. 당연히 역사, 문화, 과학, 스포츠, 예술에다가 엉뚱하고 기발한 상식까지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 때로는 가볍고,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정보도 있지만 그야말로 옆에 두고 머리가 아플 때, 심심할 때 재미삼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호은 의정부 경민여중 한문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