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어린이 자연·과학 환경·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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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3-12 21:46 조회 6,720회 댓글 0건본문
놀라운 생태계, 거꾸로 살아가는 동물들
햇살과나무꾼 지음|안은진 그림|백승용 감수|논장|214쪽|2012.11.05|13,000원|가운데학년부터|한국|동물, 생태
생물은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환경에 적응한다. 현재 지구에 사는 특정한 종의 대다수 동물이 가진 생김새나 살아가는 방식은 그 적응의 결과다. 그런데 간혹 메기처럼 비늘 없는 물고기나 수컷이 새끼를 낳는 해마등, 같은 종인데도 남다른 생존 전략을 가진 동물이 있다. 이 책은 오랜 세월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독특한 방식으로 진화한 동물들을 소개한다. 4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잠자리의 겹눈처럼 특이한 몸 구조를 가진 동물을, 2부는 같은 종의 다른 동물과 몸이 다른 동물을, 3부는 아가미도 없이 물에서 사는 물거미나 고래처럼 특이한 서식지를 가진 동물을, 4부는 생식이 남다른 동물을 다룬다. ‘거꾸로’ 살아가는 동물을 통하여 ‘바로’ 살아가는 대다수 동물에 대하여 알 수 있도록 했다. 많은 동물을 다루기 때문에 폭넓은 지식을 주는 대신 왜 그렇게 진화했는지 자연환경과 연관한 설명이 동물마다 편차가 있다. 그리고 생태의 비밀을 추적해가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닥터스 어린이 인체・의학 상식
윤승희 지음|캐러멜 그림|김정애 감수|상상의집|168쪽|2012.11.10|10,800원|가운데학년부터|한국|과학, 환경
손바‘닥’ 위의 건강 배움‘터’ 인체‘스’쿨이라는 긴 제목은 ‘닥터스’라는 글자들을 조합해내기 위해 다소 무리해 지은 것이겠지만, 아무튼 기억하기 좋게 안배됐다. 인체 스쿨이라고 하면 다소 갸우뚱할 수 있는데 책 내용은 부제에서 표현한 대로 ‘어린이 인체・의학 상식’이다. 그야말로 인체에 대한 설명이 자연스럽게 의학 상식으로 이어진다. 간을 예로 들면, 이 장기가 어떻게 생겼고, 어디에 위치하며, 어떤 작용을 하는지, 그래서 간이 상하면 어떻게 되며,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쉽고 친절하고 간단한 설명속에 많은 것들이 녹아 있어 잘 읽히고, 유용하다. 언뜻 보면 삽화가 화려하거나 정밀하지 않아서 전문적인 느낌이 떨어지지만 필요한 만큼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넘침이 없다. 박은영 번역가
똑똑한 빗물 저금통
강경아 지음|안녕달 그림|학고재|55쪽|2012.11.15|11,000원|한국|낮은학년|환경
학고재 ‘환경책초록이’ 시리즈 네 번째 책으로 빗물을 모아 어디에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제목이 ‘똑똑한 빗물 저금통’이다. 책의 시작은 빗물이 순환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우리 조상들이 빗물을 농사에, 생활에 지혜롭게 사용하던 모습을 보여주고 과거와 달라진 빗물의 활용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내용을 간결하게 하여 저학년도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고, 그림 속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보충 설명을 한다. 그러나, 종종 그 보충 설명을 도리어 본문으로 끌어냈으면 좋았을 부분이 보인다. 그림은 글보다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교과서 속 삽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글와 그림의 조화와 구성, 학습정리 같은 퀴즈 등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2004년 쓰나미로 인해 우물이 바닷물과 섞여 식수로 쓸 수 없었을 때 빗물을 모아 썼다는 점, 빗물이 오염되면 빗물로 크는 우리의 먹거리들도 오염된다는 점 등 생활과 밀접한 설명과 예시로, 빗물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기 과학자처럼 생각하기 3. 물리
아나톨리 긴・알렉산드르 카흐트레프 지음|한진희 옮김|양철북|152쪽|2012.11.19|12,000원|높은학년|러시아|물리
청력 장애를 가진 베토벤이 어떻게 듣고 작곡을 할 수 있었는지에 관한 답을 과학적 근거에 따라 설명하여 유추할 수 있게 하고, 단순한 먹이사냥인 줄 알았던 바닷물고기가 먹이를 삼키는 것에도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내게 한다. 모두 25개의 질문에 관한 답을 바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조건을 생각해보게 하여 직접 찾아낼 수 있도록 한다. 열린 사고로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알려주는 책이다. ‘트리즈’ 이론은 과학자들이 열린 질문에 답을 찾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었다면, 학생들이 좀 더 쉽게 답을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은 ‘프리즈’ 이론이라 하여 어떻게 사고를 하고 답을 얻어낼 수 있는지 알려주는 방법이다. 그리고 그 정보와 방법을 책 속 부록으로 담고 있다. 각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게 하고, 마지막으로 연계된 질문을 주며,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과학(물리)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두루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배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꿈꾸는 씨앗 이야기
도은, 여연, 하연 지음|정효정 그림|산하|100쪽|2012.11.26|11,000원|가운데학년부터|한국|식물, 생태
과일의 맛있는 부분을 먹고 난 뒤 남는 씨앗은 딱딱하고 맛도 없다. 그래서 씨앗은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저절로 배우게 된다. 그러면 맛도 없는 씨앗은 왜 과일 속에 있는 것일까? 이런 물음에 대해 동화처럼 또는 시처럼 읽을 수 있는 씨앗에 대한 지식 책이다. 엄마와 두 딸이 씨앗에 대한 큰 이야기를 썼다. 동화로 씨앗의 세상을 꿈꾸게 하고, 쉬운 말로 씨앗에 대해 설명해준다. 그리고 둘째딸의 경험을 쓴 일기로 어린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다. 씨앗이 생기는 과정과 모양, 번식 방법 등을 손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우리 주변의 씨를 예로 들어주어 찾아보기도 쉽다. ‘정말 괜찮은 거야?’라며 씨앗을 걱정하는 동시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밥상 위에서 볼 수 있는 씨앗은 우리가 과일만이 아닌 더 많은 씨앗을 먹으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씨앗의 일생을 읽다보면 아주 작은 씨앗도 소중하고 큰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들의 미래를 다양하게 꿈꾸길 바란다. 류효순 양천도서관 해피북 독서클럽
우리 집을 지어요!
롤프 토이카 지음|페렌크 B. 레괴스 그림|하이케 오션코프 사진|박종대 옮김|임지택 감수|꿈교출판사|32쪽|2012.11.05
22,000원|가운데학년|독일|건축
인간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본 요소 중 하나인 집, 그 집을 짓는 과정을 소개한 책이다. 집을 짓기 위해 땅을 마련하고 기존 건물을 허는 것부터 기초공사, 집의 외부・내부 공사가 완성되어 이사하기까지의 건축 과정을 친구에게 소개하듯 편안하고 이해하기 쉽게 썼다. 쪽마다 접힌 부분을 펼치면 더욱 상세한 건축의 특성을 안내하고 있어 건축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 건축 과정에 맞추어 구석구석 잘 나타낸 공사 현장 그림은 정면, 위, 내부 등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집의 모습을 상세히 그려냈고, 보완적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번호를 붙인 후 간단한 소개를 곁들인 것은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소개되는 집이 외국의 주거 형태와 구조로 지어진 집이라는 점, 어린이 책에 적절하지 않은 ‘젠장’이라는 욕설과 동료 벽돌공을 비난하는 장면이 담긴 점이다. 그럼에도 하나의 집이 완성되려면 다양한 분야의 건축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김순필 안동 송현초 사서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