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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6-24 16:59 조회 5,89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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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모임에 나갔다가 우연히 수십 년을 도서관 업무를 맡아온 선생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업무를 자처해서 열심히 하고 계셨다. 얘기 중에 자신이 경험한 어떤 교장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그 교장은 손님이 오면 자신이 도서관에 설치한 첨단 시설을 자랑했다. 하지만 막상 그 도서관이 보유한 장서는 보잘것이 없었다. 심지어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도서관이 귀퉁이로 밀려서 새로 책을 사도 진열할 자리가 부족해졌다. 보이는 것을 자신의 치적으로 생각하는 전형적인 지도자상이다. 물론 고액이 투자되어야 하는 시설이 모두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사들 입장에서는 내실 있는 도서관을 위한 꼭 필요한 도서와 충분한 공간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나보고 환경에 관한 좋은 책 목록을 추천해 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학교도서관저널을 구독해 보시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미 구독하고 계신다고 하고, 잘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 순간, 최선을 다해 추천 목록을 선정했는지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집에 와서 이번 달에 고른 목록을 살펴보았다. 모임이 끝난 후, 이번에 고른 책 목록을 살펴보았다. ‘깊게 읽기로 선정한, 『풍성한 먹거리, 비정한 식탁』은 주제는 진부한데 내용과 편집이 참신해. 다른 것들은 어떻지? 『광물, 역사를 바꾸다』는 참신해. 『성공하는 사람의 뇌과학』은 좀 진부해….’ 그 선생님을 만나고 목록 선정이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수종 서울 상암중 과학교사


광물, 역사를 바꾸다
에린 샬린 지음 | 서종기 옮김 | 예경 | 224쪽 | 2013.01.15 | 15,000원 | 고등학생 | 영국 | 과학

지구과학에 관한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은 종종 출판된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진은 많이 다루어지는 주제다. 그런데 광물을 주제로 출판된 것을 본적은 별로 없다. 있었다면 초등학교용이나 전문서적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인류 문화의 흐름을 바꾼 광물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새로운 광물의 이용으로 출현한 과학기술과 사건을 다루고 있다. 흔히 알다시피 최초로 금속을 다루기 시작한 것은 청동기시대이다. 그리고 철기시대로 이어진다. 구리는 처음에 지표에 부식된 특유의 색깔을 나타내는 자연동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후 자연동이 고갈되자 광선에서 구리를 채굴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광석에서 구리를 추출하는 과정은 훨씬 복잡하다. 필요에 의해서 과학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철의 사용은 더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을 필요로 했다. 이렇듯 새로운 광물 이용은 과학기술 발달이 수반된다. 또한 전쟁과 같이 역사와 사회를 바꾸는 결정적인 사건을 만들어 낸다. 광물을 중심으로 본 과학과 역사교육은 학생들을 흥미로운 세계로 이끌 것이다. 이수종 서울 상암중 과학교사



물리학 쉽게 읽기
제프 스튜어트 지음 | 권루시안 옮김 | 진선출판사 | 216쪽 | 2013.01.15 | 10,800원 | 중・고등학생 | 영국 | 물리학

커다란 열기구가 하늘 높이 떠오르고, 나무에 매달린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로부터 사람들은 자연을 움직이는 어떤 ‘법칙’이 있다고 믿고, ‘자연의 법칙’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설명하길 원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자연 현상들의 원리를 설명하고 예측하는 학문이 바로 물리학이다. ‘물리학 쉽게 읽기’는 힘, 에너지와 동력, 운동량, 열과 물질, 파동, 전기, 상대성, 양자물리학, 우주 등 물리학 분야에서 연구하는 대표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 거창한 개념이나 이론조차도 수학 없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놓았다. 예컨대, 중력과 관련하여 체중계에 나타나는 몸무게를 낮추고 싶다면 달이나 산에 가야 한다거나, 에너지 보존을 통해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설명하는 등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 가까이에서 설명하고 있어 어렵지 않으면서도 더욱 관심을 끈다. 복잡한 수식으로 가득한 물리 책이 부담스럽거나 평소 물리가 어려운 과목이라고만 느껴졌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유효숙 대학강사. 과학교육



세상을 담은 밥 한 그릇
주영하 외 지음 | 궁리 | 248쪽 | 2013.01.25 | 13,000원 | 중학생 | 한국 | 생태

1일 1식이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24시간 단식이니 주말 단식 등이 새로운 건강법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학교에 있는 학생들은 언제나 배가 고프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반짝 크게 벌어져 4교시 마치는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밥이 있는 곳으로 달려 나갈 갈망으로 한껏 달아오르는 눈, 눈, 눈. ‘먹는다’는 행위는 생명을 가진 존재에게 가장 기본적인 생존의 조건이지만, 생존의 필수 조건이기에 오늘 우리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살핌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21세기 서원’을 꿈꾸며 벗들과 다양한 놀이를 실험하고 있는 인문학 책방인 길담서원에서 이 ‘먹는다’는 행위를 역사, 문화, 정치, 경제 등 여러 각도에서 살펴본 ‘청소년인문학교실’을 열었고 강연 원고를 모아 책을 엮었다. 음식인문학자, 국제통상전문가, 자연요리연구가 등 먹을거리를 소중하게 다루는 다양한 전문가의 생생한 육성이 담긴 이 책에는 ‘우리의 먹을거리가 처한 현실을 알고, 평등하게 밥을 나누는 정의의 문제를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들의 고민과 해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정숙 서울 전동중 국어교사



사이보그가 되는 법
알록 자 지음 | 이충호 옮김 | 미래인 | 368쪽 | 2013.02.05 | 15,000원 | 중・고등학생 | 한국 | 과학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있을까? 인류는 인간의 노화를 피하고 수명을 늘려 죽음을 지연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해왔다. 줄기세포나 유전자의 연구 등 현대 의학과 생명공학의 지속적인 발달은 언젠가 이를 가능하게 할지도 모른다. 저자 알록 자는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저널리스트로, 영원히 사는 법을 비롯하여 투명인간이 되는 법, 사이보그가 되는 법, 외계인을 찾는 법,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 등 누구나 궁금해 할 법한 주제들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또, 햇빛을 떡갈나무로 만드는 법으로 광합성을 설명하고, 쌍둥이 형제보다 천천히 늙는 법으로 상대성이론을 가져오는 등 호기심으로 시작한 질문을 통해 어려운 과학 개념에도 접근해 본다. 전기를 만드는 법이나 원자를 쪼개는 법, 날씨를 조절하는 법과 같이 인간이 자연의 원리를 활용하게 된 역사와 아이디어에 대한 소개도 흥미롭다. 더불어 날씨를 통제하려 했을 때 수반되는 문제는 없을지 생각해 보게 하고, 생명 연장을 위한 노력으로 과학에 기대하는 것 외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친근한 충고 또한 잊지 않는다.
유효숙 대학강사. 과학교육



지구의 물음에 과학이 답하다
악셀 보야노프스키 지음 | 송명희 옮김 | 이랑 | 272쪽 | 2013.02.05 | 14,000원 | 중・고등학생 | 독일 | 과학

삶에 있어 우리는 “왜”라는 단어를 종종 사용하게 된다. “해는 왜 동쪽에서 뜰까?”라는 오래된 질문처럼 우리는 생활 속에서 수많은 질문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삶에 있어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우리의 생활공간인 지구에 살면서 느끼는 수많은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으나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과학적 물음에 대한 해답지의 일부인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가져보았을 법한 질문들이 등장하곤 한다. 나들이 가려는 주말에만 왜 비가 자주 오는 것인지, 대부분의 대륙은 하필 왜 북반구에 주로 위치하고 있는지와 같은 질문이 그 예라 할 수 있겠다. 그다지 과학적인 질문이 아니라 생각했지만,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물음들에 대한 답들을 찾아가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이 아닌 자신의 삶 속에서 질문을 만들어 가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노라면, ‘아~이렇게도 과학적 원리가 적용되어 해석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호기심을 해결해 주는 참 재미있는 책이다. 유희영 수원 명인중 과학교사



DNA 발견에서 유전자변형까지
존 판던 지음 | 김해영 옮김 | 다섯수레 | 127쪽 | 2013.01.15 | 12,000원 | 중・고등학생 | 영국 | 과학

유전자 재조합 생물체(GMO)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GMO가 만들어지는 과정보다는 결과물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결과물인 GMO가 생태계를 파괴할 수도 있으며, 우리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중심으로 GMO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GMO의 이점을 두둔하는 사람들 간의 찬반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많은 GMO에 대한 책들이 찬성과 반대 의견을 담아 출판되고 있다. 그러나 GMO 자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GMO의 장단점에 대해 중립을 지키며 설명하는 책은 드문 편이다. 이 책은 GMO의 제작 과정을 상세히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과 GMO 자체의 장점 및 단점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있다. 즉, 독자들이 GMO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GMO 제작 과정을 이해하고 과학의 양면성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유희영 수원 명인중 과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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