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새책 길 위의 학교, 남미에서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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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9-30 20:44 조회 6,742회 댓글 0건본문
오덕성 서울영상고 사서교사
배움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길 위의 학교’ 로드스꼴라는 여전히 낯선 용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대안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이름이다. 여행과 학교의 경계를 넘어 이를 학습과 교육으로 연출해 내는 것이 정말 가능한 작업일까? 여행 속에서 철학과 역사와 인문학을 논하고, 평범한 15~21세의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문화작업자가 되어 여행 과정에서 자신의 작업을 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행의 결과물들을 통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여행길을 안내하는 길라잡이로 키워내는 것이 정말 가능한 일일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으며, 길별이라고 불리는 교사가 떠별이라 불리는 학생들과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며 여행에서 스스로 그들의 삶에 대하여 성찰했는지를 살펴보았다.
벌써 3기로 접어든 여행과 학습은 남미에서 두 달, 약 1,500시간을 지내는 여정이었다. 얼핏 보기에는 별로 준비 없이 떠나는 여행처럼 보였지만, 모든 떠별들이 목적들을 대부분 숙지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대단히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네 가지 목적들은 남미문학을 배우고, 세계화와 공정무역을 공부하고, 잉카 문명과 스페인 문화가 충돌하면서 생긴 하이브리드 문화를 들여다보고, 대자연 앞에 서보는 것이었다. 제도권 내 학교에서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은 이러한 네 가지 목적 중에 무엇을 이루어 내기가 제일 어려울까? 주저 없이 대자연 앞에 서는 일이라 생각한다. 나머지 세 가지는 책을 통해 찾아내고 연구할 수 있다. 하지만, 대자연에 앞에 선다는 이 목적은 남미에 가서 직접 보고 체험하지 않고는 이루기가 결코 쉽지 않으리라!
책에서는 저자들인 떠별들의 여행에서 느낀 삶의 이야기를 주제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학교에서 과목을 구분하는 ‘교시’로 책을 구성했는데, 1교시 지구과학, 2교시 역사, 3교시 지리, 4교시 정치, 5교시 경제, 6교시 문학, 7교시 스페인어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학교에서 대단히 중요시 여겼던 과목 중에 문학이 있을 뿐 영어와 수학은 도대체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제도권의 교육이나 로드스꼴라 중에 하나가 교육과목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단지 두 교육의 차이점은 공부와 학습의 동기를 이끌어 내는 방법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수능에서 전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아 보이는 지구과학, 역사, 지리, 정치, 경제, 스페인어가 때때로 우리 삶을 살아가는데 더 필요하고 내 인생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또한, 공부나 학습이 스펙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내 삶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자신감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발견하여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부모와 시장이 키운 ‘스펙세대’의 폐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이 또 어디에 있을까?
아직까지 3기 정도의 시도밖에 실행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현실에서 로드스꼴라가 시도한 ‘길 위의 학교’는 현재까지 나타난 그리 많지 않은 청소년들의 삶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 열매 외에도, 나타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열매도 대단히 크고 놀라울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스펙을 가졌거나 공부를 잘했던 학생이라기보다는, 대부분 현실에 대한 갈증이라는 특유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이 보이는, 평범하지만 용기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팀의 구성은 우리들 모두가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멋진 시도였다. 이런 멋진 시도를 계속 시도하고 있는 길별들과 함께 아름답고 멋진 삶을 길을 떠나는 떠별들이 더 많아지는 건강하고 소통하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배움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길 위의 학교’ 로드스꼴라는 여전히 낯선 용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대안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이름이다. 여행과 학교의 경계를 넘어 이를 학습과 교육으로 연출해 내는 것이 정말 가능한 작업일까? 여행 속에서 철학과 역사와 인문학을 논하고, 평범한 15~21세의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문화작업자가 되어 여행 과정에서 자신의 작업을 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행의 결과물들을 통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여행길을 안내하는 길라잡이로 키워내는 것이 정말 가능한 일일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으며, 길별이라고 불리는 교사가 떠별이라 불리는 학생들과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며 여행에서 스스로 그들의 삶에 대하여 성찰했는지를 살펴보았다.
벌써 3기로 접어든 여행과 학습은 남미에서 두 달, 약 1,500시간을 지내는 여정이었다. 얼핏 보기에는 별로 준비 없이 떠나는 여행처럼 보였지만, 모든 떠별들이 목적들을 대부분 숙지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대단히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네 가지 목적들은 남미문학을 배우고, 세계화와 공정무역을 공부하고, 잉카 문명과 스페인 문화가 충돌하면서 생긴 하이브리드 문화를 들여다보고, 대자연 앞에 서보는 것이었다. 제도권 내 학교에서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은 이러한 네 가지 목적 중에 무엇을 이루어 내기가 제일 어려울까? 주저 없이 대자연 앞에 서는 일이라 생각한다. 나머지 세 가지는 책을 통해 찾아내고 연구할 수 있다. 하지만, 대자연에 앞에 선다는 이 목적은 남미에 가서 직접 보고 체험하지 않고는 이루기가 결코 쉽지 않으리라!
책에서는 저자들인 떠별들의 여행에서 느낀 삶의 이야기를 주제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학교에서 과목을 구분하는 ‘교시’로 책을 구성했는데, 1교시 지구과학, 2교시 역사, 3교시 지리, 4교시 정치, 5교시 경제, 6교시 문학, 7교시 스페인어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학교에서 대단히 중요시 여겼던 과목 중에 문학이 있을 뿐 영어와 수학은 도대체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제도권의 교육이나 로드스꼴라 중에 하나가 교육과목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단지 두 교육의 차이점은 공부와 학습의 동기를 이끌어 내는 방법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수능에서 전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아 보이는 지구과학, 역사, 지리, 정치, 경제, 스페인어가 때때로 우리 삶을 살아가는데 더 필요하고 내 인생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또한, 공부나 학습이 스펙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내 삶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자신감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발견하여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부모와 시장이 키운 ‘스펙세대’의 폐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이 또 어디에 있을까?
아직까지 3기 정도의 시도밖에 실행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현실에서 로드스꼴라가 시도한 ‘길 위의 학교’는 현재까지 나타난 그리 많지 않은 청소년들의 삶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 열매 외에도, 나타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열매도 대단히 크고 놀라울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스펙을 가졌거나 공부를 잘했던 학생이라기보다는, 대부분 현실에 대한 갈증이라는 특유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이 보이는, 평범하지만 용기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팀의 구성은 우리들 모두가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멋진 시도였다. 이런 멋진 시도를 계속 시도하고 있는 길별들과 함께 아름답고 멋진 삶을 길을 떠나는 떠별들이 더 많아지는 건강하고 소통하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