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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9-30 20:38 조회 6,49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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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청소년 인문 추천위원 선생님들이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정말 부지런히 움직여준 덕에 많은 도서를 후보로 놓고 검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까다로운 저널의 조건을 통과하기 위해 모바일, 온라인 등의 모든 매체를 통해 치열한 논의를 거쳐 7권이 선정되었다. 그러니까 최종 간택을 받은 책들은 일단 서점에서 선정되고, 2차 논의를 통해 일부 걸러지고, 3차 중학생부터 고등학생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이 고르게 배치되어야 하기에 되도록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 골라내는 조건을 통과한 책들이라는 것이다.
『날개의 꿈 이상』(이원준, 자음과 모음)은 개정판이어서 제외되었다. 『의도적 눈감기』(마거릿 헤퍼넌, 푸른숲), 『침묵의 공장』(강명관, 천년의 상상), 『논쟁』(크리스토퍼 히친스, 알마)은 학생들에게는 조금 높은 수준인 편이라는 의견이 많아 제외했지만 관심 있는 분야라면 야심차게 도전해 볼만 하다. 『도쿄 산책자』(강상중, 사계절출판사)도 좋은 책이나 같은 기행문인 『로드스꼴라, 남미에서 배우다 놀다 연대하다』(로드스꼴라, 세상의모든길들)가 깊게 읽기 도서로 정해지면서 아쉽게 제외되었다.
이호은 의정부 경민여중 전문상담교사


10대, 세상을 디자인하다 청소년이 만드는 28가지 행복한 변화
바라라 A.루이스 지음|정연진 옮김|소금창고|231쪽|2013.05.06|13,000원|중・고등학생|미국|정치, 사회

소셜 디자이너의 주인공이 10대라니!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열정을 갖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연대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 10대들의 이야기이다. 관심사를 찾아 그 주제에 대해 공부하고 활동 계획을 세워 행동에 옮기면 소셜 디자이너로서 첫걸음을 딛게 된다. 이들은 누구나 누리는 권리나 인간존엄이 결코 보편적이지 않은 현장에 뛰어들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쓰나미가 휩쓸고 가거나 허리케인으로 무너진 곳에서 아이들을 보살핀다. 좀 더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에이즈 전문가가 된 나쓰노, 카메라의 힘으로 건강권을 알린 라와트, 몸소 구급차 운전사가 된 사울, 아프리카에서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의 선생님이 된 루스 등 사람을 모으고 돈을 모아 문제 상황을 개선하고 어른들도 쉽지 않은 일들을 척척 해내며 새로운 사회를 디자인해 가고 있다. 이들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 실천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용기 있는 10대들의 행진에 우리 청소년들도 한번 도전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권현숙 남양주 판곡고 사회교사


14살, 나를 구해줘
미야타 유고 지음|이수경 옮김|소은희 감수|김영사|247쪽|2013.04.29|11,000원|중학생|일본|인문

상담을 하다보면 병리적으로 이상 징후를 보이는 친구들이 간혹 있다. 부모 상담을 하다보면 꼭 하는 질문이 있다. “사춘기라 그런 거 아닐까요? 사춘기에는 뇌 호르몬 이상으로 아이들이 좀 예민할 수도 있다는데….” 나의 대답은 “아닙니다.”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춘기에 속한 아이들이 겪고 있는 마음의 병이 얼마나 작은 일에서 시작될 수 있는지 사례를 통해 설명해 준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우울증, 양극성장애 등 치료를 요하는 마음의 병뿐 아니라 병은 아니더라도 치료를 요하는 게임중독이나, 등교거부, 폭력, 자해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4살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말과 표현으로 명료하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 놓고 있어 누구라도 문제 상황에 부딪쳤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직 많은 학생들과 교사, 부모님들은 이들에게 그저 유난한 아이, 조금 소극적인 아이라고 따가운 시선을 보낼 뿐, 이들이 보내는 메시지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정말 도움이 절실한 친구들이 제때에 도움을 받고 건강한 삶을 되찾아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호은 의정부 경민여중 전문상담교사


그렇게 살라는 데는 다 철학이 있다
이창후 지음|좋은날들|238쪽|2013.04.25|12,000원|고등학생|한국|철학

청소년들은 꿈꾼다. 한비야 같은 오지 여행가, 손연재 같은 체조 선수, 유재석 같은 개그맨 등등.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꾸는 꿈을 이룬 이들을 롤모델로 삼는다면 꿈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왜 그것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만약 유명해지고 싶어서 혹은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라고 한다면 굳이 그 일을 하지 않아도 다른 것을 통해 이름을 알리거나 부를 쌓을 수 있다. 그 일을 하고 싶은 ‘진짜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꿈을 이룰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괜찮을까? 얘기를 하면 할수록 머리가 아플까? 누구도 내 삶에 대해 나보다 많은 고민을 하지 않는다. 내가 내 삶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할 때 내 삶의 주인은 비로소 내가 될 수 있다. 내 삶을 가장 많이 고민하는 사람이 부모님이라면, 내 삶의 주인은 부모님일 것이다. 이 파란 윤리학 책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박선미 목포여고 사서교사


마음일기
장혜진 지음|르네상스|250쪽|2013.05.13|14,000원|중・고등학생|한국|교육심리

아이들이 이상해서 교사 못 해 먹겠다는 생각이 가끔은 위안이 될 때도 있다. 느슨해진 나의 마음을 다잡기 전에 그 모든 것을 애꿎은 아이들 탓으로 돌리고 나면, 당장은 마음의 무게가 줄어들지만, 그 가벼움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고교 사회교사인 저자는 힘든 상황을 남 탓으로 돌리며 위안 받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들리는 소리에 집중한다. 그리고 힘들다고 말하고 있는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한다. 교단에서도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같은 눈높이에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상처로 힘들어하는 학생들과 마주하며 겪은 일들을 가감 없이 담아낸 저자의 교단일기다.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으로 시작했던 일기는 ‘마음일기’라는 이름을 달고, 학생들과도 함께하게 되었다. 교사들도 교단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상처를 받지만 그것을 드러내기는 참 힘들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이야기들이 교사들의 마음에 난 상처에 연고를 발라준다. 더 이상 덧나지 않고, 처음 교단에 섰을 때의 그 마음을 지켜갈 수 있도록. 정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왕과 아들 조선시대 왕위 계승사
강문식, 한명기, 신병주 지음|책과함께|255쪽|2013.04.20|13,000원|중·고등학생|한국|역사

사회가 디지털화 되면서 세대 간의 소통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사이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커지고, 소위 세대 차이가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 간의 불통이 더욱 심화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소통의 부재는 비단 현대사회의 문제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저자들은 말해주고 있다. 더욱이 왕좌를 놓고 벌이는 부자간의 치열한 신경전과 대립은 극에 달해 아들을 처형하는 불행한 일까지 조선왕조에서 벌어졌다. 저자들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시각의 차이,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의 암투가 조선 왕실에서 벌어졌음을 알기 쉽게 서술하면서 현 사회의 문제점들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권력 유지와 국가의 안정을 위해서 끊어내야만 했던 부자간의 정. 아버지의 기대와 그에 못 미치는 아들, 주변국의 정세 등으로 조선의 왕들은 힘들고도 외로운 싸움을 홀로 해야만 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서로를 향한 이해와 배려가 절실한 이 시대에 조선왕조의 왕과 아들의 이야기가 전하는 뜻을 청소년들이 깨닫게 되길 바란다. 이무현 의정부 경민여중 역사교사


이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권표 지음│돋을새김│276쪽│2013.05.05│12,000원│중・고등학생│한국│인문교양

‘말과 글이 풍성해지는 어원 이야기’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들의 어원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과 어원, 그 단어들이 현대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와 배경 지식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한 번쯤 들어보았을 이름들이 머릿속에서 자리 잡히는 느낌이 든다. 단편적인 지식들을 재미삼아 읽어볼 수도 있고 신화 속 인물들을 통해 파생된 현대어들을 알아가다 보면 말의 어원을 통해 말과 글이 풍성해지는 효과도 있을 것 같다. 신화 속 인물의 특징에 따라 재미있는 소제목으로 설명하고, 신화 끝마다 예문을 실어 이야기의 어원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준 점은 좋으나 예시 문장이 번역체 느낌을 주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많은 인물들을 두루 다루려 하다 보니 산만하기는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의 흐름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재미있게 서술하려다 보니 글이 조금 가볍고,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 점을 감안하고 읽으면 좋겠다.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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