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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9-30 18:10 조회 6,15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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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외국도서 번역물과 역사 관련 도서 및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신간을 만날 수 있었다. 살펴본 책으로 『조신선 쌩쌩 달려가』(최영희, 머스트비)는 몇 달 전 소개한 ‘조신선’에 관한 책보다 글의 양이 적어 낮은 학년 학생들이 읽어볼 만하다. 조선시대 책장수 조신선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100년 전 우리는』(김영숙, 토토북)은 시대별로 역사적인 사건을 잘 설명하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썼다. 역사책을 볼 때는 집필 관점인 사관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데 신여성, 어린이, 한국인을 도와준 일본인 및 일본이 전해준 근대 문물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폭 넓게 설명해 준다.
『종묘에서 만난 조선왕 이야기』
(김향금, 아이세움)는 조선, 왕, 종묘에 대해 자세히 기술이 되어 있어 이 주제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책이다. 글의 분량이 좀 많고 내용이 상당히 전문적이어서 읽는 독자층은 청소년 이상이 적당할 것 같다.
진로독서 가이드북으로 『북북서로 진로를: 그림책으로 만나는 진로지도 탐구서』(조월례 외, 나무늘보)가 나왔다. 그림책을 통한 구체적인 독서활동과 함께 연관직업을 소개하고 책에 관한 다양한 배경지식을 알려주는 책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학교도서관저널>에 관여하고 있는 서평위원이나 추천위원이 저자인 책은 소개하지 않는다는 추천원칙에 해당되어 서평책으로 소개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신정임 서울 반포중 사서


100년 전 우리는
김영숙 지음|하민석 그림|토토북|152쪽|2013.04.18|12,000원|가운데학년|한국|역사

엉뚱하고 웃긴, 때론 감동과 슬픔이 있는 100년 전 역사 이야기책이 나왔다. 100년 전 일을 뉴스, 인터뷰, 블로그, 체험기, 시대의 인물, 생활의 발견, 자유발언 등 다양한 형식을 빌려 신문을 읽듯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왕과 위인이 아니라 서민과 같이 이제껏 조명 받지 못했던 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깎고 또 깎았던 이발관, 최초 녹음장치에 녹음한 명창 박춘재, 최초의 한류스타 최승희, 미국인 선교사 메리 스크랜턴, 여행 작가 비숍 여사, 조국을 등진 농민, 최초의 유학생, 물장수, 양심적인 일본인 인권변호사 후세 다츠지, 최초의 여류비행사 권기옥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속 인물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소제긔, 대리미, 선풍기, 커피, 전화기, 전등 등 신통방통 놀라운 물건이 전해진 사연도 흥미롭다. 어른도 잘 몰랐던, 읽으면서 무릎을 칠 만큼 재미있게 쓰인 일제 강점기 전후의 이야기다. 일제 강점기의 절망적이고 암울한 경험 때문에 우리는 근대를 외면해 왔다. 하지만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부딪치고, 불안과 희망이 엇갈리면서 만들어낸 경쾌하고 새로운 근대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정영화 동네책방 개똥이네책놀이터 대표


말이 통하는 아이
노여심 지음|권송이 그림|주니어김영사|128쪽|2013.04.12|9,000원|높은학년|한국|소통

소통이란 누군가와 의견을 막힘없이 주고받으며 뜻을 맞추는 행위이다. 사람은 사회적인 존재라 다양한 구성원과 소통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현대문명이 발전하면서 카카오톡, 트위터, 이메일 등 소통의 방법과 장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소통 부족의 갈등상황은 더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 책은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는 6가지 말하기 기술(경청, 끈기, 여유로움, 솔직함, 도움 청하기, 대화의 주도권)을 설명해준다. 한 갈등상황을 4가지 단계를 거쳐 세세히 풀어낸다. 먼저, 역할극으로 갈등상황을 제시한 후 해당상황을 동화로 다시 알려주며 전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자세히 알아보기’ 편에서 각 상황에 대한 설명과 인물해석을 한 후 소통법을 언급한다. 소통에 필요한 개념이나 태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소통 다지기’편에서 마무리 해주고 있다. 학생들이 의사소통 상황을 사례로 알아보고 이론적인 소통 기술법을 아는 데 도움이 되겠다. 학교에서 각 상황별로 실제 역할극을 해보고 소통에 대해 알아보는 자료로도 활용할 만하다. 신정임 서울 반포중 사서


생각이 크는 인문학 1 공부
김윤경 지음|이진아 그림|을파소|164쪽|2013.04.29|10,000원|높은학년|한국|인문

인문학이 뜨고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인문학 책은 많지 않은 요즘, 아이들을 위한 인문학 책이 나왔다. 게다가 주제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공부’다. 내용이 딱딱하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아이들 스스로 충분히 소화할 만하다.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공부’와 관련된 다섯 가지 질문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각각의 질문들은 아이들이 겪을 법한 상황을 제시하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삽화는 너무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읽기 쉽지 않은 책이지만 계속 읽게 된다. 만화책이 아니면 한 번 본 책은 다시 들춰보는 경우가 거의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도 ‘한 번 더 봐야할 것 같은’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필요한 부분만 다시 보게 되더라도 책의 내용을 되새겨보면서 생각하게 된다.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런 사고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만든다. 아주 오래전 학자들의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박성공 길꽃어린이도서관 사서


세상을 바꾼 문명 이야기
김윤정 지음|이상미 그림|산하|103쪽|2013.04.25|11,000원|가운데학년|한국|세계문화

인류가 농사를 시작하고, 도구를 만들어내면서 한걸음씩 세상을 바꾸었다. 소통과 기록을 위해 문자와 숫자를 만들어 쓰면서 문명이 발생하였고, 첨단문명을 이루어낸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책은 오래된 유적에서 고대 도시의 발자취를 찾으며 세계 문명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고대 문명과 고대국가를 이끌던 왕들의 무덤, 종교와 세계문화에서 중요한 도시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인류의 문명이 맨 처음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생겨났고,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 짚어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은 세계 모든 사람들의 귀중한 자산이니 가슴에 깊이 새기면 좋겠다. 지식정보시리즈로 기획된 책이라고 보기엔 그림이나 사진자료가 적은 편이다. 이런 면이 글에 집중하게 하기도 하지만 두루뭉술한 형태로 표현된 그림들이 조금은 아쉽다. 변영이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자존감은 나의 힘
양선아 지음|정효정 그림|명주|120쪽|2013.04.29|12,000원|가운데학년|한국|심리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주관적 행복지수는 OECD 23개 국가 중 5년째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단지 과열된 입시와 사교육에 억눌려 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만 말할 수 있을까? 저자는 아이들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자존감의 부재에 그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자존감과 자존심은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하면 자존감이 생기는지 등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사례를 들어 쉽게 풀어냈다. 적절히 그려낸 삽화와 재미있는 만화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 점은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내용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책 속에서는 마리 퀴리, 헬렌 켈러, 찰리 채플린, 스티브 잡스처럼 자존감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삶을 통해 실수와 실패는 과정일 뿐 경험한 것들이 모여서 자신에 대한 믿음이 만들어짐을 일깨운다. 그 믿음이 바로 자존감, 세상을 살아나갈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가까이 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


지리로 지구 한 바퀴
허운주 지음|유인주 그림|아이앤북|152쪽|2013.04.20|10,000원|높은학년|한국|지리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이나 TV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손쉽게 볼 수 있지만 부분 정보만을 감각적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지구촌의 다양한 모습을 지도, 자연과 문화, 음식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있어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 줄에 꿰어 보여주며 초등학교 중학년 정도의 눈높이에 맞춰 쉬운 문어체 설명과 함께 사진자료를 적절히 배치하여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자연환경에 따라 집의 재료와 모양이 결정되고 입는 옷의 모양이 달라지며 그 나라만의 상황에 따라 독특한 축제가 열리게 된 사연을 쭉 둘러보고 나면 그야말로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난 느낌이 든다. 부록으로 제시된 세계자연유산이나 기후에 따른 집의 형태, 세계지도가 만들어지게 된 이유와 제작방법 등에 대한 내용을 사회시간에 부분의 자료로 활용해도 좋을듯하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을 깊이 있게 다루기보다는 다양한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겠다. 성희옥 전북 정읍남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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