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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11-27 02:49 조회 6,87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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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추천도서 중 생태・환경 분야는 『세상을 바꾼 기후』, 『나쁜 에너지 기행』, 『물총새는 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까』가 있고, 수학책으로는 『두근두근 수학 공감』, 과학책으로는 『페렐만이 들려주는 생활 속 과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읽는 물리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깊게 읽기는 『나의 특별한 동물 친구들』로 선정했다. 여름방학이 껴서 두 달 동안 출판된 책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후보로 선정된 책들이 많았다. 그런데 비슷한 형식의 책이 계속 출간 돼서, 대상이 많다고 양질의 책이 많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여기서 딜레마에 빠졌다. 어느 한 유형의 책이 성공하면 그 후에 비슷한 책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다. 이런 책들은 내용은 다르지만 구성이 비슷하다. 그리고 나중에 나오는 책 중에 먼저 출판된 책보다 더 잘 만들어진 것들이 있다. 우리가 예술 작품을 고르는 것도 아니고, 잘 읽힐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이 주목적이니 괜찮지 않을까? 여기에 고민을 추가하면, 국내 저서 중에 잘 만들어진 책이 있어서 선정했는데, 나중에 이 책과 비슷한 외국 책이 번역되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외국 책이 국내 책보다 먼저 출간된 것이었다면? 이 외국 책은 소개해야 할까? 이런 머리 아픈 생각을 하다가 문득 깨달은 것은, 실제 독자들은 아무 생각 없는데, 우리만 이런 복잡한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고민은 나라에서도 해주지 않는다. 그 몫은 우리 같이 서평을 쓰는 사람들이 맡아야 할 것이다.
이수종 서울 상암중 과학교사


나쁜 에너지 기행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지음|이매진|312쪽|2013.06.13|15,000|고등학생|한국|생태
에너지는 인간의 기본 권리다. 복지. 환경, 교육, 보건, 산업, 농업 등 인간이 살아가는 부분에는 대부분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0년 ‘착한 에너지 기행’을 떠났던 ‘기후정의원정대’는 다시 떠난 에너지 기행에서 나쁜 에너지로 고통 받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의 만난다. 이들은 국가별, 지역별 그리고 계층별로 나타나는 에너지 격차를 고발한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가난한 25%는 전체 에너지의 3%도 소비하지 못하는 데 반해 부유한 20%는 70% 이상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 한 명이 차드인 386명이나 아프가니스탄인 373명이 쓰는 에너지를 혼자 쓰며, 난방과 취사로 인한 실내오염으로 연간 1,600만 명이 사망하는데 그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라는 무시무시한 보고도 있다.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정의와 평등이 필요함을 알려 주는 이 책을 통해 공기, 물, 음식처럼 에너지 또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본 권리임을 확인할 수 있다. 김정숙 서울 전동중 국어교사


두근두근 수학 공감
권오남 외 지음|해나무|303쪽|2013.06.28|13,800원|중·고등학생|한국|수학
서울대 수학교육과 권오남 교수와 현직 수학 교사 7명이 새로 바뀐 수학 교과서를 분석해 이에 맞는 수학 공부법을 개발했다. 11가지 수학적 사고법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수학적 문제 해결, 수학적 의사소통, 수학적 추론으로 분류하여 제시하고 있다. 여러 문제를 수학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기 위해 지식을 선택하고, 적용하고, 문제를 변형하는 과정에서 수학의 실용성을 느끼게 하고, 의사결정이 필요한 순간 수학을 통해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선택을 하게 하고, 문제 해결자로서만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문제 출제자로서 수학을 바라보게 해준다. 다양한 재미있는 소재를 통해 그 속에 숨어있는 수학을 발견하게 하고, 수학적 재미뿐만 아니라 수학이 우리의 삶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해준다. 각 장 끝에 제시되는 “스스로 해봐요” 문제들을 11가지 생각도구를 이용해 해결하다 보면 내 안에서 수학적 직관과 감수성이 솟구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김희경 서울 상암중 수학교사


물총새는 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까
우용태 지음|추수밭|296쪽|2013.06.10|14,000|중학생|한국|생태
‘대한민국 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우리 새들의 생태 이야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열여덟 종의 새 이야기지만 중간 중간 비슷한 습성을 가진 다른 새들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곁들인 우리나라 새에 대한 종합보고서다.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제목 ‘겉이 검기로 마음도 검겠나’ 외에 ‘사실 속은 하얗습니다’, ‘효심 깊은 까마귀’ 같은 부제를 달아 그 새와 관련 깊은 설화, 속담, 민속자료를 아울러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새를 찾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알게 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인간과 새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흥미로운 이야기들의 과학적인 진실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새의 생태 및 형태 등에 관한 풍성한 설명은 우리 생활 가까이 있는 자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어릴 때부터 유별나게 새를 좋아하고 평생을 새 연구에 열정을 바친 노학자께 경의를 표한다. 김정숙 서울 전동중 국어교사


세상을 바꾼 기후
김덕진 지음|다른|191쪽|2013.05.20|13,000원|고등학생|한국|환경
기후가 역사를 만든다! “올겨울은 시베리아에 자리 잡은 차갑고 건조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북서풍이 불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겠습니다.”라는 기상관의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왜 동장군이라고 할까? 나폴레옹은 1812년 67만 5,000명의 병사를 이끌고 모스크바로 진격했다가 살을 에는 추위로 대패했다. 이 중 10분의 1도 안 되는 인원만이 돌아올 수 있었다. 이 무렵을 ‘나폴레옹 빙기’라고 부르고 나폴레옹 군대를 물리치는 데 큰 공을 세운 겨울 추위에 ‘동장군’이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한다. 이 추위의 비밀은 그해의 엘니뇨였다. 이런 실수는 129년 후인 1941년에 히틀러가 러시아를 침공하면서 반복 됐다. 당시 한낮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졌고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져서 무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무적 탱크가 움직일 수 없었다. 이외에도 문명의 탄생, 훈족의 이동, 게르만족의 이동, 마녀재판, 프랑스혁명 등의 원인 중 하나가 기후였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과학자들은 지구가 뜨거워지는 기후 변화의 시대를 맞이했고 최악의 경우 인류 멸종을 경험할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했다. 이제 이 말은 “기후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는 없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이수종 서울 상암중 과학교사


재밌어서 밤새읽는 물리 이야기
사마키 다케오 지음|김정환 옮김|더숲|200쪽|2013.06.05|12,000원|중・고등학생|한국|물리
우리가 책이나 영화에서 본 것처럼 투명인간이 된다면 어떨까? 아무도 몰래 가고 싶은 곳에 마음껏 돌아다니며 맛있는 것도 골라먹고, 친구들에게 장난도 칠 수 있을까? 이 책에 따르면 투명인간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기에는 뭔가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고 한다. 과연 투명인간의 치명적인 약점은 무엇일까? 중・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투명인간 이야기 외에도 우리가 실생활에서 궁금해 할 법한 과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음식 1kg을 먹으면 몸무게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코끼리 발과 하이힐 중에 어느 것에 밟히면 더 아플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또, 수증기로 성냥불을 붙일 수 있을지, 산소를 차갑게 식히면 어떤 색을 띠게 되는지, 구멍 뚫린 동전을 가열하면 구멍의 크기는 어떻게 될지 등 우리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신기한 과학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과학의 기본적인 지식을 포함하고는 있지만 학생들이 지식을 아는 것보다 마음 가득히 과학을 ‘궁금해’ 하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바람이 반영된 흥미로운 과학교양서이다. 유효숙 대학강사. 과학교육


페렐만이 들려주는 생활 속 과학 이야기
야콥 페렐만 지음|이재필 옮김|써네스트|256쪽|2013.06.25|12,000원|중・고등학생|한국|교양과학
교양과학 분야에서 ‘살아있는 수학’ 시리즈로 유명한 야콥 페렐만이 쓴 흥미로운 과학 책이다. 페렐만은 수학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과학의 기본 원리들을 바탕으로 실생활에서의 과학적인 사고를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페렐만은 이에 대한 답을 단순히 사람의 눈의 구조에 따른 시각에 대한 설명으로 끝내지 않는다. 사진이 없던 시절에 자신이 본 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외양을 묘사하던 방법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최초의 은판 사진과 확대경, 입체경에 대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색안경과 입체사진 이야기라든지, 한쪽 눈 보기와 양쪽 눈 보기가 어떻게 다른지, 반짝반짝 광택이 나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를 끈다. 또, 사진을 보는 최적의 거리와 극장에서 가장 좋은 자리 찾기 등 지금 우리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들까지, 시각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 외에도 액체와 기체, 중력과 무게, 소리와 청각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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