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열다섯 걸음 속, 지구마을 시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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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11-26 17:22 조회 5,765회 댓글 0건본문
박성공 길꽃어린이도서관 사서
바야흐로 ‘지구촌’ 시대다. 60억의 인구가 살고 있는 커다란 지구가 작은 ‘마을’이 되어 버렸다.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게 되었고, 굳이 직접 가보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지구 반대편을 살펴볼 수 있다. 어디에 위치한 나라인지,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어떤 풍습을 가지고 있는지 몇 번의 클릭이면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하지만 ‘百聞不如一見!’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아무리 그 나라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직접 방문해 경험 해 보는 것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다.
가보면 된다는 말은 참 쉽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고 경험해보라고 한다. 하지만 그 한 번의 경험이 결코 쉽지는 않다. 손가락을 놀려 ‘보는 것’과는 달리 몸을 움직여 ‘경험하는 것’은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간접경험’이라는 것을 찾게 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한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나 글을 통해 경험한 것과 같은 느낌을 받고자 한다. 그리고 그런 간접경험은 아이러니하게도 ‘보는 것’에서 가장 크고 직접적으로 느껴진다. 이런 면에서 사진은 간접경험을 전달하는 훌륭한 매체이다. 내가 경험한 것을 정지화면에 담아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게 해준다. 사진 그 자체가 내 경험의 기록이자 결과물이다. 사진은 소소하게 나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부터 남에게 내 경험을 전달해주는 매개체 역할까지 해준다.
다른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은 무척 매력적이다. 우리가 어떤 나라를 여행하려고 할 때 그 나라의 한 곳만 볼 수 있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그 나라의 수도? 명승지? 그런 곳도 좋겠지만 꼭 한 곳만 가야한다면 그 나라의 가장 유명한 ‘시장’을 가보라고 하고 싶다. 시장이야말로 그 나라 사람들이 살아온 문화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그 시장이 형성되어 존재해온 시간과 그곳에서 거래되는 물건들, 그리고 사람들이 섞여 움직이는 시장이야말로 그 나라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시장’의 모습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를 보여주고 있다. 간접경험 최고의 매개체인 사진을 통해 시장을 보여줌으로써 가보지 않은 나라를 가본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여행사진가인 작가가 세계 열다섯 곳의 시장을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글을 위해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사진을 보충하기 위해 글을 썼기 때문에 사실감이 극대화됐다. 어떻게 보면 어지러워 보이는 사진들이 시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사진만으로 시장을 훌륭하게 설명하기 위한 장치로 말풍선을 사용하고 있다. 각각의 사진을 배열하고 그 속에 사진과 어울리는 말풍선을 넣어 마치 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갖게 해준다.
이 책의 장점 중 또 하나는 사진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책의 구성과 글의 간결함이다. 가장 먼저 소개할 나라의 이름과 시장이 나온다. 그 옆에는 시장의 대표적인 모습이 한 면을 차지하고 있고, 간략하게 그 나라에 왜 이런 시장이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간결하지만 이 나라가 대략 어떤 문화와 삶의 방식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알기에는 충분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그 시장에 대한 소개를 한다. 글이 딱딱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말로 쓰여 있어 아이들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또한 마지막에는 그 시장의 대표라고 할 만한 상품을 따로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유발한다. 그리고 소개한 시장과 비슷한 성격의 시장이나 그 나라의 또 다른 시장, 다른 나라의 같은 물건을 취급하는 시장을 짧게 소개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나라의 이름으로 시작해 비슷한 다른 시장에 대한 소개까지. 나라별 4장 정도의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잘 짜인 구성으로 그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특히나 자신이 직접 경험해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호기심을 올바른 방향으로 신나고 재미있게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간접경험으로 아이들은 지구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전 세계 열다섯 나라를 충분히 여행하게 된다.
바야흐로 ‘지구촌’ 시대다. 60억의 인구가 살고 있는 커다란 지구가 작은 ‘마을’이 되어 버렸다.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게 되었고, 굳이 직접 가보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지구 반대편을 살펴볼 수 있다. 어디에 위치한 나라인지,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어떤 풍습을 가지고 있는지 몇 번의 클릭이면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하지만 ‘百聞不如一見!’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아무리 그 나라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직접 방문해 경험 해 보는 것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다.
가보면 된다는 말은 참 쉽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고 경험해보라고 한다. 하지만 그 한 번의 경험이 결코 쉽지는 않다. 손가락을 놀려 ‘보는 것’과는 달리 몸을 움직여 ‘경험하는 것’은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간접경험’이라는 것을 찾게 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한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나 글을 통해 경험한 것과 같은 느낌을 받고자 한다. 그리고 그런 간접경험은 아이러니하게도 ‘보는 것’에서 가장 크고 직접적으로 느껴진다. 이런 면에서 사진은 간접경험을 전달하는 훌륭한 매체이다. 내가 경험한 것을 정지화면에 담아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게 해준다. 사진 그 자체가 내 경험의 기록이자 결과물이다. 사진은 소소하게 나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부터 남에게 내 경험을 전달해주는 매개체 역할까지 해준다.
다른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은 무척 매력적이다. 우리가 어떤 나라를 여행하려고 할 때 그 나라의 한 곳만 볼 수 있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그 나라의 수도? 명승지? 그런 곳도 좋겠지만 꼭 한 곳만 가야한다면 그 나라의 가장 유명한 ‘시장’을 가보라고 하고 싶다. 시장이야말로 그 나라 사람들이 살아온 문화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그 시장이 형성되어 존재해온 시간과 그곳에서 거래되는 물건들, 그리고 사람들이 섞여 움직이는 시장이야말로 그 나라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시장’의 모습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를 보여주고 있다. 간접경험 최고의 매개체인 사진을 통해 시장을 보여줌으로써 가보지 않은 나라를 가본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여행사진가인 작가가 세계 열다섯 곳의 시장을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글을 위해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사진을 보충하기 위해 글을 썼기 때문에 사실감이 극대화됐다. 어떻게 보면 어지러워 보이는 사진들이 시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사진만으로 시장을 훌륭하게 설명하기 위한 장치로 말풍선을 사용하고 있다. 각각의 사진을 배열하고 그 속에 사진과 어울리는 말풍선을 넣어 마치 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갖게 해준다.
이 책의 장점 중 또 하나는 사진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책의 구성과 글의 간결함이다. 가장 먼저 소개할 나라의 이름과 시장이 나온다. 그 옆에는 시장의 대표적인 모습이 한 면을 차지하고 있고, 간략하게 그 나라에 왜 이런 시장이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간결하지만 이 나라가 대략 어떤 문화와 삶의 방식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알기에는 충분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그 시장에 대한 소개를 한다. 글이 딱딱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말로 쓰여 있어 아이들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또한 마지막에는 그 시장의 대표라고 할 만한 상품을 따로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유발한다. 그리고 소개한 시장과 비슷한 성격의 시장이나 그 나라의 또 다른 시장, 다른 나라의 같은 물건을 취급하는 시장을 짧게 소개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나라의 이름으로 시작해 비슷한 다른 시장에 대한 소개까지. 나라별 4장 정도의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잘 짜인 구성으로 그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특히나 자신이 직접 경험해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호기심을 올바른 방향으로 신나고 재미있게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간접경험으로 아이들은 지구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전 세계 열다섯 나라를 충분히 여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