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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11-27 02:58 조회 6,138회 댓글 0건본문
깊게 읽기로 선정된 미야자키 하야오의 책은 원래 ‘출발점’과 ‘반환점’,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으나 책 속의 화제가 최근에 가까운 두 번째 책 『미야자키 하야오 반환점 1997~2008』을 선정하고 검토하였다. 그의 대표작 <모노노케 히메>는 전작들에 비해 아이들이 보기에 폭력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감독은 폭력을 즐기려고 만든 영화가 아니라는 걸 영화를 본 사람들이 이해했을 거라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폭력은 인간의 속성 중 하나로, 처음부터 인간이 갖고 있던 겁니다. 하지만 제어할 수 없는 사람에겐 매우 불행한 게 되죠. 최근엔 타인 모두를 미워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그 증오를 제어해서 녹이는 일이 인간에게 가능한 것일까 하는 게 이 영화의 제작 동기였습니다. 그러니까 폭력문제를 다루는 것에 전혀 망설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신을 갖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따라 해서 사람을 상처 입히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안토니아 알타리바가 아버지의 삶으로 재구성해 낸 스페인의 20세기 근대사 조망기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길찾기)이 청소년 유해물에 선정되어 논란에 휩싸였다. 평소 만화를 즐겨 읽는 나로서도 한 번 읽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적 배경과 은유적 상징이 많았다. 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설마 문제가 된 장면을 발췌해 읽을 거라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면 독자들의 감식안을 지나치게 불신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다시, 관계의 집으로
최우용 지음|궁리|287쪽|2013.06.28|15,000원|중학생|한국|건축
호모 아키텍투스, 집 짓는 사람들이 시작한 관계의 집은 근대로 구별되는 시점에서 사라졌다. 근대는 관계의 집을 존재의 집으로 바꾸며 소통의 부재를 가져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몽상가가 되기도 하고, 관찰자나 여행객의 시선이 되어 근대 이전 다양한 관계의 집들이 남긴 흔적을 찾아다닌다. 몽상가의 눈으로 본 ‘밤가시초가’, ‘제주초가’, ‘화암사 극락전’ 등은 때론 향수에 젖어들게 하며, 혹은 죽음과 삶의 사잇집인 ‘상엿집’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을 돌아보는 것을 힘겨워한다. 화암사 극락전의 하앙과 일본 호류지에 남아있는 하앙을 통해 동아시아 건축사의 흐름을 짚어보며 애틋해 하는 저자의 마음도 글을 통해 전해진다. 괭이부리말의 기찻길 옆 공부방을 찾아가 ‘어떻게’가 아닌 ‘왜’ 짓는가를 생각하고, 자비의 침묵 수도원에서는 불편한 공간에서 사는 것이 불편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한다. 많은 이들이 제대로 된 관계의 집을 갖기 바라며 아파트 숲, 존재의 집에서 벗어나기 힘든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진연후 자유기고가
당신이 들리는 순간 인디 음악의 풍경들
정강현 지음|자음과모음|267쪽|2013.07.05|13,000원|고등학생|한국|대중음악
세상에는 참 많은 음악과 노래가 있지만 TV나 라디오와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알려지는 노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런 노래들은 대부분 대중의 입맛에 맞게 기름지고 달콤하다. 가끔 조미료 없이 담백하며 씹을수록 맛이 느껴지는 음식을 먹고 싶듯, 늘 듣는 똑같은 대중가요에 물려, 새롭고 다양한 노래가 필요하다면 인디음악을 체계적이고 폭넓게 소개한 이 책을 집어들 일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홍대를 중심으로 나타난 인디음악은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가보다는 무엇을 연주하고 노래할지,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같은 정서, 같은 어법으로 노래하는 법이 없다. IMF 이후 힘겨워진 청춘들을 위한 생활 저항의 록스피릿부터 성취는 멀고 몰락은 가까운 사람들을 달래는 위로의 노래, 폭풍처럼 몰아치는 폭동의 사운드, 몽환적 사이키델릭, 철학이나 문학에 육박하는 의미심장한 가사와 멜로디… 음악전문기자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밀도 높은 서술이 그야말로 안 되는 게 없는 새로운 인디음악의 세계를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한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10
심은록 지음|아트북스|276쪽|2013.05.21|18,000원|고등학생|한국|현대미술, 미술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작품이 팔리는 현대 미술가 10명을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나의 죽음과 우리의 사랑’, ‘디지털 신드롬’, ‘서양미술의 혁명, 메이드 인 친디아’ 네 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수많은 고전 미술 작품들이 천문학적인 가격에 경매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현대 미술 작품에 대해서는 다소 문외한이었던 사람들에게 다른 시선을 제공해준다고 해야 할까? 유명 갤러리들과 미술계의 큰손들이 어떠한 과정과 경로로 가격을 형성하는지를 통해 ‘예술의 상업성’인가 혹은 ‘상업적인 예술성’인가라는 점이 현대 미술의 논쟁점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분이 꽤 신선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미술평론가가 현대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세계를 해박한 사회 배경 지식과 인과성이 드러나도록 풀이해 주니 미술관 탐방 위주의 미술평론보다는 체계적인 설명을 듣는다는 느낌이 든다. 어쨌거나 이 비싼 10명의 작가들이 표현방식은 달라도 그들의 공통된 화두는 ‘만남’이라 하니 언제나 예술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오유미 광명 운산고 국어교사
알퐁스의 사랑 여행
시빌린 지음|제롬, 카푸친 그림|맹슬기 옮김|이숲|192쪽|2013.06.10|15,000원|중학생|프랑스|만화
어느 날 아침 숲속에서 깨어난 작은 아이는 눈뜨고 처음 만난 아저씨에게 숲에서 살아가기 위한 많은 것을 배웠고 ‘알퐁스 타부레’란 이름도 얻었다. 아저씨는 많은 것을 준만큼 알퐁스에게 받길 원했지만 알퐁스가 아무것도 줄 것이 없단 걸 알자 떠나갔다. 혼자 지내던 알퐁스는 외로움에 함께 있을 누군가를 찾아 숲을 여행하며 다양한 친구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자신과 맞는 반쪽을 찾아 떠돌아다닌다. 알퐁스가 만나는 상실이, 찔찔이, 바라바라 등 많은 친구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알게 되는 감정과 생각들이라 할 수 있다. 귀여운 그림체와 단순한 에피소드, 쉬운 내용들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책을 쉽게 읽고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각 연령층마다 얻어가는 감정과 생각은 많이 다를 것이고 매번 읽을 때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바뀔 것이다. 쉽게 읽히는 내용이지만 삶에 견주어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천천히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무심히 지나쳤던 생각과 감정들을 다시 소중히 여기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 이정현 서울 숙명여중 사서
인상파 그림여행 인상적인 인상파 풍경을 걷다
최상운 지음|최상운 사진|소울메이트|333쪽|2013.06.20|17,000원|중학생|한국|미술
『인상파 그림여행』은 인상파 화가들이 즐겨 찾았던 지역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 책이다. 그림 속 장소를 찾아가는 여행은 색다른 체험이다. 저자는 과거에 찍은 작품의 장소를 현재 사진으로 보여줌으로 시공을 넘나드는 경험을 하게 한다. 인상파 화가들은 시시각각 빛이 만들어 내는 순간적 변화를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작품 속 풍경을 따라가노라면 독자 자신도 바다와 절벽과 폭풍이 휘몰아치는 파도를 바라보며 서 있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빛이 만들어낸 색채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인상파 화가들은 하늘과 맞닿은 바다, 파도가 휘몰아치는 절벽의 역동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모네, 드가, 휘슬러, 마네 등 인상파 작가에게 마음을 빼앗긴 독자라면 인상파 풍경을 함께 걷는 즐거움을 한껏 맛볼 수 있으리라. 이명옥 자유기고가
에코 크리에이터 디자인
김대호 지음|아이엠북|268쪽|2013.07.01|14,000원|고등학생|한국|환경
급변하는 시대, 다양한 것들이 생겨나면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는 큰 골칫거리다. 완벽한 해결책은 있을 수 없겠으나, 이 책은 친환경적인 디자인 생산품을 통해 지구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문제를 고심하자고 제안하는 착한 디자인 책이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제로 디자인부터 도구의 수명 주기를 늘려주는 업사이클 디자인, 활용도를 높여주는 멀티 디자인,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넛지 디자인, 함께하는 세상을 만드는 이타적 디자인, 자연과의 공감을 고려하는 그린 공공디자인 등을 소개한다. 특히, 축구공에 전력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소켓을 넣은 ‘소켓 축구공’이나 사람들이 많이 걸어 다니는 인도 위에 설치해 버튼을 밟을 때마다 압력이 가해져 전기가 생산되는 ‘페이브젠’ 등은 실용화가 앞당겨진다면 지구 에너지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듯싶다. 지구상의 생명체 중 오직 인간만이 자연을 파괴하고 살아간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지구와 자연에 대해 되돌아보고,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보자. 이보라 전남 담양고 사서교사
안토니아 알타리바가 아버지의 삶으로 재구성해 낸 스페인의 20세기 근대사 조망기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길찾기)이 청소년 유해물에 선정되어 논란에 휩싸였다. 평소 만화를 즐겨 읽는 나로서도 한 번 읽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적 배경과 은유적 상징이 많았다. 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설마 문제가 된 장면을 발췌해 읽을 거라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면 독자들의 감식안을 지나치게 불신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다시, 관계의 집으로
최우용 지음|궁리|287쪽|2013.06.28|15,000원|중학생|한국|건축
호모 아키텍투스, 집 짓는 사람들이 시작한 관계의 집은 근대로 구별되는 시점에서 사라졌다. 근대는 관계의 집을 존재의 집으로 바꾸며 소통의 부재를 가져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몽상가가 되기도 하고, 관찰자나 여행객의 시선이 되어 근대 이전 다양한 관계의 집들이 남긴 흔적을 찾아다닌다. 몽상가의 눈으로 본 ‘밤가시초가’, ‘제주초가’, ‘화암사 극락전’ 등은 때론 향수에 젖어들게 하며, 혹은 죽음과 삶의 사잇집인 ‘상엿집’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을 돌아보는 것을 힘겨워한다. 화암사 극락전의 하앙과 일본 호류지에 남아있는 하앙을 통해 동아시아 건축사의 흐름을 짚어보며 애틋해 하는 저자의 마음도 글을 통해 전해진다. 괭이부리말의 기찻길 옆 공부방을 찾아가 ‘어떻게’가 아닌 ‘왜’ 짓는가를 생각하고, 자비의 침묵 수도원에서는 불편한 공간에서 사는 것이 불편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한다. 많은 이들이 제대로 된 관계의 집을 갖기 바라며 아파트 숲, 존재의 집에서 벗어나기 힘든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진연후 자유기고가
당신이 들리는 순간 인디 음악의 풍경들
정강현 지음|자음과모음|267쪽|2013.07.05|13,000원|고등학생|한국|대중음악
세상에는 참 많은 음악과 노래가 있지만 TV나 라디오와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알려지는 노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런 노래들은 대부분 대중의 입맛에 맞게 기름지고 달콤하다. 가끔 조미료 없이 담백하며 씹을수록 맛이 느껴지는 음식을 먹고 싶듯, 늘 듣는 똑같은 대중가요에 물려, 새롭고 다양한 노래가 필요하다면 인디음악을 체계적이고 폭넓게 소개한 이 책을 집어들 일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홍대를 중심으로 나타난 인디음악은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가보다는 무엇을 연주하고 노래할지,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같은 정서, 같은 어법으로 노래하는 법이 없다. IMF 이후 힘겨워진 청춘들을 위한 생활 저항의 록스피릿부터 성취는 멀고 몰락은 가까운 사람들을 달래는 위로의 노래, 폭풍처럼 몰아치는 폭동의 사운드, 몽환적 사이키델릭, 철학이나 문학에 육박하는 의미심장한 가사와 멜로디… 음악전문기자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밀도 높은 서술이 그야말로 안 되는 게 없는 새로운 인디음악의 세계를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한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10
심은록 지음|아트북스|276쪽|2013.05.21|18,000원|고등학생|한국|현대미술, 미술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작품이 팔리는 현대 미술가 10명을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나의 죽음과 우리의 사랑’, ‘디지털 신드롬’, ‘서양미술의 혁명, 메이드 인 친디아’ 네 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수많은 고전 미술 작품들이 천문학적인 가격에 경매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현대 미술 작품에 대해서는 다소 문외한이었던 사람들에게 다른 시선을 제공해준다고 해야 할까? 유명 갤러리들과 미술계의 큰손들이 어떠한 과정과 경로로 가격을 형성하는지를 통해 ‘예술의 상업성’인가 혹은 ‘상업적인 예술성’인가라는 점이 현대 미술의 논쟁점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분이 꽤 신선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미술평론가가 현대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세계를 해박한 사회 배경 지식과 인과성이 드러나도록 풀이해 주니 미술관 탐방 위주의 미술평론보다는 체계적인 설명을 듣는다는 느낌이 든다. 어쨌거나 이 비싼 10명의 작가들이 표현방식은 달라도 그들의 공통된 화두는 ‘만남’이라 하니 언제나 예술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오유미 광명 운산고 국어교사
알퐁스의 사랑 여행
시빌린 지음|제롬, 카푸친 그림|맹슬기 옮김|이숲|192쪽|2013.06.10|15,000원|중학생|프랑스|만화
어느 날 아침 숲속에서 깨어난 작은 아이는 눈뜨고 처음 만난 아저씨에게 숲에서 살아가기 위한 많은 것을 배웠고 ‘알퐁스 타부레’란 이름도 얻었다. 아저씨는 많은 것을 준만큼 알퐁스에게 받길 원했지만 알퐁스가 아무것도 줄 것이 없단 걸 알자 떠나갔다. 혼자 지내던 알퐁스는 외로움에 함께 있을 누군가를 찾아 숲을 여행하며 다양한 친구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자신과 맞는 반쪽을 찾아 떠돌아다닌다. 알퐁스가 만나는 상실이, 찔찔이, 바라바라 등 많은 친구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알게 되는 감정과 생각들이라 할 수 있다. 귀여운 그림체와 단순한 에피소드, 쉬운 내용들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책을 쉽게 읽고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각 연령층마다 얻어가는 감정과 생각은 많이 다를 것이고 매번 읽을 때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바뀔 것이다. 쉽게 읽히는 내용이지만 삶에 견주어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천천히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무심히 지나쳤던 생각과 감정들을 다시 소중히 여기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 이정현 서울 숙명여중 사서
인상파 그림여행 인상적인 인상파 풍경을 걷다
최상운 지음|최상운 사진|소울메이트|333쪽|2013.06.20|17,000원|중학생|한국|미술
『인상파 그림여행』은 인상파 화가들이 즐겨 찾았던 지역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 책이다. 그림 속 장소를 찾아가는 여행은 색다른 체험이다. 저자는 과거에 찍은 작품의 장소를 현재 사진으로 보여줌으로 시공을 넘나드는 경험을 하게 한다. 인상파 화가들은 시시각각 빛이 만들어 내는 순간적 변화를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작품 속 풍경을 따라가노라면 독자 자신도 바다와 절벽과 폭풍이 휘몰아치는 파도를 바라보며 서 있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빛이 만들어낸 색채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인상파 화가들은 하늘과 맞닿은 바다, 파도가 휘몰아치는 절벽의 역동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모네, 드가, 휘슬러, 마네 등 인상파 작가에게 마음을 빼앗긴 독자라면 인상파 풍경을 함께 걷는 즐거움을 한껏 맛볼 수 있으리라. 이명옥 자유기고가
에코 크리에이터 디자인
김대호 지음|아이엠북|268쪽|2013.07.01|14,000원|고등학생|한국|환경
급변하는 시대, 다양한 것들이 생겨나면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는 큰 골칫거리다. 완벽한 해결책은 있을 수 없겠으나, 이 책은 친환경적인 디자인 생산품을 통해 지구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문제를 고심하자고 제안하는 착한 디자인 책이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제로 디자인부터 도구의 수명 주기를 늘려주는 업사이클 디자인, 활용도를 높여주는 멀티 디자인,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넛지 디자인, 함께하는 세상을 만드는 이타적 디자인, 자연과의 공감을 고려하는 그린 공공디자인 등을 소개한다. 특히, 축구공에 전력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소켓을 넣은 ‘소켓 축구공’이나 사람들이 많이 걸어 다니는 인도 위에 설치해 버튼을 밟을 때마다 압력이 가해져 전기가 생산되는 ‘페이브젠’ 등은 실용화가 앞당겨진다면 지구 에너지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듯싶다. 지구상의 생명체 중 오직 인간만이 자연을 파괴하고 살아간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지구와 자연에 대해 되돌아보고,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보자. 이보라 전남 담양고 사서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