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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2-03 04:11 조회 5,78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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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10월까지 출간된 어린이 과학 분야의 다양한 책을 살펴보았다. 이번 달에 추천도서로 선정되지 못한 책 중에서 아쉬운 책들을 소개한다.
『달려라 팝콘!』(손호경, 형설아이)은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동화이다. 소아비만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쉽다.
『지렁이 일기예보』(유강희, 비룡소)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날씨를 소재로 삼은 동시이다. 날씨와 관련된 용어에 대한 이해, 날씨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다만, 정보의 전달보다는 시 문학에 가까운 장르적 특성으로 인해 아쉽게 내려놓는다.
『가을은 풍성해』(박현숙, 키다리)는 가을에 대한 책이다. 초등학교 통합교과를 반영한 책으로 가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넣어두었다. 이번 달에 소개하는 『가을』(소피 쿠샤리에, 푸른숲주니어)과 비교할 때, 국내 작가의 책을 함께 추천하고 싶었으나 1,2학년 독자들을 위한 내용 전달력에서 『가을』이 조금 더 낫다는 의견으로 추천되지 못했다. 하지만, 『가을』과 함께 읽으면 더 풍성한 내용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박영민 서울 신정초 사서교사


1억년 전 공룡오줌이 빗물로 내려요
강경아 지음|안녕달 그림|와이즈만북스|57쪽|2013.09.12|11,000원|낮은학년|한국|환경, 물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 권리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개발이 속도를 낼수록 물 부족과 오염의 심각성은 커져가고 있다. 그러자 1992년 UN총회에서는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로 정했고, 마침 올해는 ‘세계 물 협력의 해’이기도 하다. ‘물의 날’은 물 문제의 심각성 인식과 물 이용과 관련된 불평등과 분쟁을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어왔다. 이 책은 무심코 흘려보낼 수 있었던 일상 속의 물, 빗물의 소중함을 알고 실천을 유도하는 지식 정보 그림책이다. ‘지금 내리는 빗물이 1억년 전 공룡오줌일 수 있다’는 전제는 흥미를 유발하고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 물의 소중함을 환기시켜 준다. 아울러 우리의 행동이 세상을 더 밝게 할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지식 정보에 충실한 나머지, 흥미진진하거나 상상력 있는 이야기 요소를 기대하긴 어렵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실천적 지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장미정 (사)환경교육센터 소장


가을
소피 쿠샤리에 지음|에르베 르 고프 그림|이영희 옮김|푸른숲주니어|32쪽|2013.08.23|9,500원|낮은학년
프랑스|계절

마냥 행복한 표정의 어린이가 나무 아래 서 있다. 두꺼운 표지 가운데 나무 부분만 뻥 뚫어 가을 나무가 도드라지게 표현된 ‘톰슨 기법’이 사용되었다. 표지를 넘겨도 보이는 어린이는 가을의 날씨를 설명해 주는 ‘꼬마 예보관’으로 가을에 달라지는 나뭇잎 색깔, 사람들의 옷차림, 제철 과일을 이용한 레시피 소개까지 재미있게 설명한다. 한 해의 절기가 눈금으로 표시된 아래 쪽 눈금자는 가을부터 시작한다. 프랑스 작가가 우리나라 개정 교육 과정을 염두에 두고 교과 연계 그림책을 썼을 리는 없고 생활 속에서 만나는 경험을 바탕으로 높아진 하늘 구름의 생성 과정, 각 절기의 특징 등이 잘 설명된 책이다. 하지만 표지에 써있는 ‘통합 1,2 학년군’의 작지 않은 글자가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멋진 선물에 그냥 행복할 수도 있는 기회를 앗아간다. 해마다 추수를 앞두고 가뭄 걱정이 되풀이 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비가 흔한 프랑스의 가을 날씨에 맞게 비 풍경이 강조된 것 때문에 몇몇 어린이들은 고개를 갸웃하겠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도와줘요, 똥싸개 탐정!
신순재 지음|이희은 그림|스콜라|70쪽|2013.08.27|11,000원|가운데학년|한국|소화

똥을 통해 소화를 설명한다. 똥싸개 탐정을 찾아오는 의뢰인을 통해 변비, 설사, 과식 문제는 사람의 소화를, 되새김질 이야기는 동물의 소화를, 질투와 불안에 의한 복통으로는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한다. 저자는 소화를 섭취, 식도, 위, 소장, 대장으로 이어지는 기계적인 과정이 아니라 복통이라는 문제를 먼저 제시한 다음 눈에 보이는 똥에서 출발하여 탐정의 눈으로 문제를 듣고, 진단을 내리고, 수칙을 제공하여 해결해나가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독자가 이야기에 직접 동참하게 만든다. 그리고 된똥꼬 사건의 하공주, 물똥폭탄 사건의 이기절, 위빵빵 사건의 위대한, 으웩냠냠 사건의 나는소, 마음똥 상처똥 사건의 한소심 등의 재미있는 어휘와 만화, 길 찾기, 문제풀이 등을 이용한 다양한 표현 방식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게다가 똥이야말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가 아닌가. 도서관에서는 소화에 대한 지식을 자세하게 제공하는 책과 함께 갖추면 좋겠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동물이야? 식물이야?
김지현 지음|이지윤 그림|찰리북|112쪽|2013.09.30|11,000원|낮은학년|한국|생물

2011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동물이야? 식물이야?’라는 주제로 생명의 신비와 공존의 의미를 느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회가 열렸다. 이 책은 그 전시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기획 단계부터 꼼꼼히 준비한 빈틈없는 구성이 돋보인다. 동물 이름이 붙은 식물과 동물을 잡아먹는 식물, 식물처럼 생긴 바닷 속 동물과 식물을 흉내 내는 숲 속 동물, 동물도 식물도 아닌 균류와 원생생물로 구분하고 있다. 노루귀, 꿩의다리, 개구리발톱, 여우구슬, 산호, 다람쥐꼬리, 해백합, 버섯 등 식물인지 동물인지 이름만으로는 구별하기 힘든 생물들을 소개하며 생물의 유래, 특징, 볼 수 있는 시기, 서식지 등의 알찬 정보를 친근한 구어체로 알려준다. 깊이 있는 내용이지만 흥미 있는 구성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실사에 가까운, 아니 더 자세한 삽화를 통해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아우르는 책으로 손색이 없다. 책을 읽고 난 후엔 길가에 핀 풀과 꽃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진욱 광명 하일초 학부모


우리 땅의 생명이 들려주는 이야기
마술연필 지음|소복이 그림|보물창고|112쪽|2013.10.25|11,000원|모든학년|한국|동물과 환경

서울대공원의 전시동물을 관람하던 중 발견한 안내판에서 ‘동물의 복지를 위해 무리한 동물전시를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는 내용의 글을 읽고 보고 처음으로 동물의 복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동물의 권리와 복지를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우리에게 동물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종 복원사업으로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과 사람의 필요에 의해 수입되었다가 지금은 경남권 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뉴트리아,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 돌고래,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된 고라니까지 4종의 동물이 나와서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동화이다. 각 동물들의 특징과 ‘우리가 어떻게 해야 동물들을 지켜 줄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야생에서 어린 동물을 만났을 때의 구조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어 더욱 좋다. 동물에게 국한되지 않고 환경보호까지 생각을 미치게 하여 동물과 환경을 모두 생각해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두루 읽기 좋은 책이다. 배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HOW 자동차 어떻게 가는걸까?
닉 아놀드 지음|앨런 샌더스 그림|주니어골든벨|22쪽|2013.09.11|25,000원|높은학년|미국|자동차(물리)

자동차가 움직이기 위한 원리를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도록 한 책이다. 이 책은 그 동안 자동차의 종류, 디자인 중심에 작동원리를 간단히 곁들인 도서들과 다르게, 철저히 자동차 작동원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용구성은 자동차의 구조를 총 10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도서에 함께 내장되어 있는 각종 조립 부품을 사용해 작동 원리를 이해하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바퀴’를 설명한다고 할 때, 바퀴가 자동차에서 하는 역할, 마찰력에 대한 설명, 차축과 연결된 바퀴의 작동 원리, 그리고 타이어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한다. 또한, 실제 조립부품을 이용해 바퀴가 움직이는 모습을 구현해 보도록 안내해 장난감처럼 책을 즐길 수 있다. 자동차 전문 출판사에서 발행한 책답게 자동차에 대한 상세한 작동설명은 장점이다. 자동차의 원리를 궁금해 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용 도서로 생각하기에 단어가 어렵고 문장은 어색하다. 이것이 원작자명만 적혀 있고, 번역자가 나와 있지 않은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박영민 서울 신정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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