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어린이 인문,사회,예술,문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2-03 03:59 조회 5,457회 댓글 0건본문
8월에서 9월 초 사이에 출판된 책 40여 권을 검토하였다. 다른 달에 비해 많은 책을 볼 수는 없었지만 대신 역사, 문화, 인물, 철학, 진로, 음악 등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 중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읽기 좋을 만한 책 일곱 권을 추천하며, 스마트폰과 바쁜 스케줄 탓에 갈수록 짧아지는 생각주머니를 달고 사는 아이들을 위해 철학책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를 깊게 읽기로 소개한다.
새로 나온 책들 중에는 아쉬운 점도 몇 가지 눈에 띄었다. 주말 체험 활동 관련 책들이 여전히 쏟아져 나오고 있었지만,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딱 맞을 만한 재미있고 쉬운 책은 드물었다. 특히 『우리 아이 첫 강화도 여행』(신영주, 삼성당)은 224쪽에 이르는 책의 두께만큼이나 내용의 난이도도 높아 아이들이 읽기에 힘들어 보였다.
『10대의 톡톡 튀는 성 이야기 와우톡』(강순예 외, 자람)은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아이들의 성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고 있었다. 카카오톡 창 이미지를 이용하여 채팅하듯 자극적인 짧은 글귀들을 마구 써 놓았는데, 성교육은커녕 도리어 좋지 않은 호기심만 자극할 것 같았다. 깊이 있는 내용과 흥미 둘 다 놓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겠다. 여기에 소개한 책 외에 한자를 그림으로 설명한 한자 만화 『슈퍼스타 구구 씨의 그림 한자 쑈!』(벼리 강, 그레이트북스)도 재미있게 읽어볼 만하다.
염광미 화성 예당초 사서교사
나는 축구가 좋아
유다정, 윤아해, 보린 지음|이갑규 그림|다산어린이|60쪽|2013.09.02|10,000원|낮은학년|한국|직업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공 하나만 있어도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자주 보곤 한다. 그래서인지 꿈을 물었을 때 축구선수라고 답하는 아이들이 많다. 혹시 주위에 운동신경이 없는데도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가 있다면 걱정을 미루고 이 책을 추천해주면 좋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게 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관련 직업을 다각도로 펼쳐 제안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선 아이들을 등장시켜 친숙하게 풀어 나가면서, 축구에 대한 정보를 세세히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꼭지로 마무리되어 있기도 하다. 책의 구성과 편집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기획되어 있다. 이 책은 ‘나는 무엇이 될까? 진로탐색 그림책 시리즈(그림 그리기, 자동차, 동물, 축구, 말하기)’ 중의 한 권이기도 하다. 도서관을 찾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권해줄 만한 진로도서가 부족했던 터라 이와 같이 참신한 기획의 책을 만나니 반갑다. 변영이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어린이를 위한 쏭내관의 재미있는 경복궁 기행
송용진, 홍건국 지음|김영곤 그림|지식프레임|220쪽|2013.08.30|15,000원|높은학년|한국|역사, 문화
500년 조선왕조 역사가 담긴 궁궐,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큰 경복궁을 소개한다. 조선 시대로 돌아가서 시간 여행하듯 생생한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 첫발은 ‘기념비전’이 있는 광화문 사거리에서부터 시작된다. 내시로 변신한 저자의 쉽고 재미있는 입담으로 경복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한다. 유물로 남아 있는 경복궁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면서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여 볼 수 있도록 풍부한 사진 자료를 담았다. 일제강점기 때 사라져 버린 흥례문, 궐내각사 등 곳곳에서 발견되는 ‘사라진 궁궐’은 옛 사람들의 숨결까지는 되살릴 수 없다는 아쉬움과 함께 과거 치욕스런 역사의 한 부분을 바라보게 한다. 2009년 출판된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 기행』(개정증보판) 중에서 경복궁에 관련된 내용을 따로 떼어내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한 어린이 궁궐기행 첫 번째 책이다.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난중일기
이순신 지음|박지숙 엮음|보물창고|208쪽|2013.09.10|11,000원|높은학년|한국|역사
이전에 소개되었던 난중일기는 주로 동헌에 나가 공무를 보았다는 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것들은 제외하고 특별한 일이 기록되어 있는 경우만 발췌하여 월별로 제목을 붙여 놓아 이순신의 활동 중 중요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어려운 한자어가 많은 다른 판본에 비해 가능한 한 원문을 살려 쉽게 풀어 썼으며 한자는 인명이나 지명 등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록하고 있다. 이순신의 어린 시절과 유성룡과의 관계나 임진왜란이 시작되기까지의 일화들을 이야기 식으로 구성한 ‘이순신과 임진왜란’, 간결하고 담백하게 기록된 난중일기에 자세히 쓰여 있지 않은 이순신 장군의 삶과 역사적 사건에 따라 중간 중간 설명을 두어 역사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한 ‘일기 속에 숨은 역사’의 구성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석이 아래에 달린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 한꺼번에 달린 것이 읽기에 번거로워 아쉬운 느낌이 든다. 한지연 전남 영암초 교사
찰떡 콩떡 수수께끼 떡
김정희 지음|김소영 그림|웅진주니어|40쪽|2013.09.05|10,000원|낮은학년|한국|음식
예로부터 한국인의 주식이었던 쌀. 우리 민족은 밥 힘으로 살아왔다고 할 만큼 삶 속에 쌀로 만든 음식이 녹아들어있다. 특히 떡은 모든 의례에 함께했고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도너츠에 밀려서 책거리 자리를 내어주긴 했지만 요즈음 떡의 다양한 변신은 기대가 된다. 동화작가 김정희의 글을 그림과 사진자료를 통해, 쌀가루의 유쾌한 변신인 떡을 재미있게 만날 수 있다. 한번쯤 들어봤을 떡 이름을 수수께끼와 말놀이를 통해 풀어간다. 흉내 내는 말이 다양하고, 말놀이가 재미있어 읽다보면 떡 이름과 만드는 과정을 쉽게 알수 있다. 수수께끼는 재밌지만 흉내 내는 말이 지나치게 많아 때론 방해가 되기도 한다. 많은 떡 이야기를 담고 싶었을 텐데 쉽게 접할 수 있는 떡 8가지 만을 욕심 없이 실었다. 읽다보면 떡이 먹고 싶은 심리를 읽은 걸까?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까지 담고 있다. 대표적인 의례에 올린 떡 이야기와 정보 글도 넘치지 않게 담아냈다. 재미있는 떡 이야기가 서양식 인스턴트에 물든 아이들의 입맛까지 찾아주었으면 좋겠다. 허지연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책에는 길이 있단다 민족과 교육을 사랑한 으뜸 기업가 대산 신용호
김해등 지음|김진화 그림|샘터사|180쪽|2013.08.14|13,000원|가운데학년|한국|인물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한 교보문고 창업자 대산 신용호의 일대기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신용호에게 보통학교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폐병을 이겨내고 찾아간 학교에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 그 후 독학으로 대통령이 된 링컨의 이야기를 어머니와 친구 강일구로부터 듣게 된 신용호는 이제부터 만나는 책을 스승이자 학교로 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하숙 일을 도우며 시작한 공부가 중학교 3학년 정도의 실력이 되었을 때, 신용호는 폐병과 싸우게 된다. 그 후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자 스스로 잠을 줄이고 천 일 독서를 실천한다. 천 일 독서는 훗날 조선의 카네기 같은 인물이 되고자 했던 신용호의 꿈을 이루는 주춧돌이 되었으며, 좌절을 겪을 때마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간다’는 신념을 주었다. 지금도 민족과 교육을 사랑한 그의 열정은 이 글을 쓴 저자를 비롯해서 우리 주변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산 신용호가 찾은 책 속의 길처럼 책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
세계와 만나는 그림책
무라타 히로코 지음|테즈카 아케미 그림|강인 옮김|사계절출판사|48쪽|2013.08.22|12,000원|낮은학년|일본
호기심, 상식
거리를 걷다 보면 쉽게 외국인들과 마주치곤 한다. 10년 전만 해도 쉽게 마주치기 힘들었던 그들. 그래서 아직 우리에게는 그들의 문화가 낯설고, 어색하다. 이 책은 아이들이 그러한 낯섦을 조금이나마 덜고 다른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여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기존의 다문화 관련 책들이 지도나 국기, 또는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이 책은 여러 나라의 문화를 테마에 따라서 나누고 컬러풀한 색채의 그림들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재미있게 눈으로 문화의 다양성을 느껴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림들 옆에는 숫자와 함께 그림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다. 나라 별로 표시된 숫자는 표지를 넘기면 바로 보이는 면지 부분에 그려진 세계지도를 통해 그러한 문화를 가진 나라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수업시간에 활용한다면 요리, 종교, 놀이 등의 테마를 정하고 그 페이지와 지도를 함께 펼쳐두고 비슷한 문화를 가진 문화권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문화권의 위치를 함께 비교하며 문화뿐만 아니라 세계지리를 함께 배우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조수연 수원 영통도서관 사서
새로 나온 책들 중에는 아쉬운 점도 몇 가지 눈에 띄었다. 주말 체험 활동 관련 책들이 여전히 쏟아져 나오고 있었지만,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딱 맞을 만한 재미있고 쉬운 책은 드물었다. 특히 『우리 아이 첫 강화도 여행』(신영주, 삼성당)은 224쪽에 이르는 책의 두께만큼이나 내용의 난이도도 높아 아이들이 읽기에 힘들어 보였다.
『10대의 톡톡 튀는 성 이야기 와우톡』(강순예 외, 자람)은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아이들의 성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고 있었다. 카카오톡 창 이미지를 이용하여 채팅하듯 자극적인 짧은 글귀들을 마구 써 놓았는데, 성교육은커녕 도리어 좋지 않은 호기심만 자극할 것 같았다. 깊이 있는 내용과 흥미 둘 다 놓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겠다. 여기에 소개한 책 외에 한자를 그림으로 설명한 한자 만화 『슈퍼스타 구구 씨의 그림 한자 쑈!』(벼리 강, 그레이트북스)도 재미있게 읽어볼 만하다.
염광미 화성 예당초 사서교사
나는 축구가 좋아
유다정, 윤아해, 보린 지음|이갑규 그림|다산어린이|60쪽|2013.09.02|10,000원|낮은학년|한국|직업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공 하나만 있어도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자주 보곤 한다. 그래서인지 꿈을 물었을 때 축구선수라고 답하는 아이들이 많다. 혹시 주위에 운동신경이 없는데도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가 있다면 걱정을 미루고 이 책을 추천해주면 좋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게 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관련 직업을 다각도로 펼쳐 제안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선 아이들을 등장시켜 친숙하게 풀어 나가면서, 축구에 대한 정보를 세세히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꼭지로 마무리되어 있기도 하다. 책의 구성과 편집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기획되어 있다. 이 책은 ‘나는 무엇이 될까? 진로탐색 그림책 시리즈(그림 그리기, 자동차, 동물, 축구, 말하기)’ 중의 한 권이기도 하다. 도서관을 찾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권해줄 만한 진로도서가 부족했던 터라 이와 같이 참신한 기획의 책을 만나니 반갑다. 변영이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어린이를 위한 쏭내관의 재미있는 경복궁 기행
송용진, 홍건국 지음|김영곤 그림|지식프레임|220쪽|2013.08.30|15,000원|높은학년|한국|역사, 문화
500년 조선왕조 역사가 담긴 궁궐,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큰 경복궁을 소개한다. 조선 시대로 돌아가서 시간 여행하듯 생생한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 첫발은 ‘기념비전’이 있는 광화문 사거리에서부터 시작된다. 내시로 변신한 저자의 쉽고 재미있는 입담으로 경복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한다. 유물로 남아 있는 경복궁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면서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여 볼 수 있도록 풍부한 사진 자료를 담았다. 일제강점기 때 사라져 버린 흥례문, 궐내각사 등 곳곳에서 발견되는 ‘사라진 궁궐’은 옛 사람들의 숨결까지는 되살릴 수 없다는 아쉬움과 함께 과거 치욕스런 역사의 한 부분을 바라보게 한다. 2009년 출판된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 기행』(개정증보판) 중에서 경복궁에 관련된 내용을 따로 떼어내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한 어린이 궁궐기행 첫 번째 책이다.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난중일기
이순신 지음|박지숙 엮음|보물창고|208쪽|2013.09.10|11,000원|높은학년|한국|역사
이전에 소개되었던 난중일기는 주로 동헌에 나가 공무를 보았다는 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것들은 제외하고 특별한 일이 기록되어 있는 경우만 발췌하여 월별로 제목을 붙여 놓아 이순신의 활동 중 중요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어려운 한자어가 많은 다른 판본에 비해 가능한 한 원문을 살려 쉽게 풀어 썼으며 한자는 인명이나 지명 등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록하고 있다. 이순신의 어린 시절과 유성룡과의 관계나 임진왜란이 시작되기까지의 일화들을 이야기 식으로 구성한 ‘이순신과 임진왜란’, 간결하고 담백하게 기록된 난중일기에 자세히 쓰여 있지 않은 이순신 장군의 삶과 역사적 사건에 따라 중간 중간 설명을 두어 역사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한 ‘일기 속에 숨은 역사’의 구성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석이 아래에 달린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 한꺼번에 달린 것이 읽기에 번거로워 아쉬운 느낌이 든다. 한지연 전남 영암초 교사
찰떡 콩떡 수수께끼 떡
김정희 지음|김소영 그림|웅진주니어|40쪽|2013.09.05|10,000원|낮은학년|한국|음식
예로부터 한국인의 주식이었던 쌀. 우리 민족은 밥 힘으로 살아왔다고 할 만큼 삶 속에 쌀로 만든 음식이 녹아들어있다. 특히 떡은 모든 의례에 함께했고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도너츠에 밀려서 책거리 자리를 내어주긴 했지만 요즈음 떡의 다양한 변신은 기대가 된다. 동화작가 김정희의 글을 그림과 사진자료를 통해, 쌀가루의 유쾌한 변신인 떡을 재미있게 만날 수 있다. 한번쯤 들어봤을 떡 이름을 수수께끼와 말놀이를 통해 풀어간다. 흉내 내는 말이 다양하고, 말놀이가 재미있어 읽다보면 떡 이름과 만드는 과정을 쉽게 알수 있다. 수수께끼는 재밌지만 흉내 내는 말이 지나치게 많아 때론 방해가 되기도 한다. 많은 떡 이야기를 담고 싶었을 텐데 쉽게 접할 수 있는 떡 8가지 만을 욕심 없이 실었다. 읽다보면 떡이 먹고 싶은 심리를 읽은 걸까?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까지 담고 있다. 대표적인 의례에 올린 떡 이야기와 정보 글도 넘치지 않게 담아냈다. 재미있는 떡 이야기가 서양식 인스턴트에 물든 아이들의 입맛까지 찾아주었으면 좋겠다. 허지연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책에는 길이 있단다 민족과 교육을 사랑한 으뜸 기업가 대산 신용호
김해등 지음|김진화 그림|샘터사|180쪽|2013.08.14|13,000원|가운데학년|한국|인물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한 교보문고 창업자 대산 신용호의 일대기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신용호에게 보통학교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폐병을 이겨내고 찾아간 학교에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 그 후 독학으로 대통령이 된 링컨의 이야기를 어머니와 친구 강일구로부터 듣게 된 신용호는 이제부터 만나는 책을 스승이자 학교로 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하숙 일을 도우며 시작한 공부가 중학교 3학년 정도의 실력이 되었을 때, 신용호는 폐병과 싸우게 된다. 그 후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자 스스로 잠을 줄이고 천 일 독서를 실천한다. 천 일 독서는 훗날 조선의 카네기 같은 인물이 되고자 했던 신용호의 꿈을 이루는 주춧돌이 되었으며, 좌절을 겪을 때마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간다’는 신념을 주었다. 지금도 민족과 교육을 사랑한 그의 열정은 이 글을 쓴 저자를 비롯해서 우리 주변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산 신용호가 찾은 책 속의 길처럼 책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
세계와 만나는 그림책
무라타 히로코 지음|테즈카 아케미 그림|강인 옮김|사계절출판사|48쪽|2013.08.22|12,000원|낮은학년|일본
호기심, 상식
거리를 걷다 보면 쉽게 외국인들과 마주치곤 한다. 10년 전만 해도 쉽게 마주치기 힘들었던 그들. 그래서 아직 우리에게는 그들의 문화가 낯설고, 어색하다. 이 책은 아이들이 그러한 낯섦을 조금이나마 덜고 다른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여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기존의 다문화 관련 책들이 지도나 국기, 또는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이 책은 여러 나라의 문화를 테마에 따라서 나누고 컬러풀한 색채의 그림들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재미있게 눈으로 문화의 다양성을 느껴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림들 옆에는 숫자와 함께 그림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다. 나라 별로 표시된 숫자는 표지를 넘기면 바로 보이는 면지 부분에 그려진 세계지도를 통해 그러한 문화를 가진 나라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수업시간에 활용한다면 요리, 종교, 놀이 등의 테마를 정하고 그 페이지와 지도를 함께 펼쳐두고 비슷한 문화를 가진 문화권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문화권의 위치를 함께 비교하며 문화뿐만 아니라 세계지리를 함께 배우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조수연 수원 영통도서관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