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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3-19 15:00 조회 5,74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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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는 다양한 과학이야기를 담았다. 우선 깊게 읽기 도서는 『신통방통 거북선』이다. 우리는 거북선에 대해 많이 들어봤고, 각종 사진 등을 통해 그 실물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학생들에게 거북선에 대한 좋은 책을 소개하기는 어려웠다. 이 책은 거북선의 과학적 우수성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거북선이 가지고 있는 의미도 함께 보여 준다.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더불어 조선의 천문학에 관련한 책도 함께 소개한다. 전 세계에서 우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지금, 과거 우리 선조들이 보여줬던 우주 연구의 열정을 엿볼 수 있겠다.
학생들이 많이 보는 과학 시리즈 중 하나가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시리즈다. 하나의 사건을 과학적 지식으로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의 구성이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 같다.
『대한민국 초등학생 건치 프로젝트』(안기훈, 예림당)는 치아와 구강위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유익한 내용이지만 조금 더 다양한 분야에 눈을 돌리기 위해 아쉽지만 내려놓았다.
박영민 서울 신정초 사서교사
 
 
갈라파고스 섬의 탄생과 생물의 진화 이야기
제이슨 친 지음|윤소영 옮김|스콜라|50쪽|2013.09.30|12,000원|가운데학년|미국|생명
“생물 종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한다, 즉 진화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오래 전에 창조되었고 그 뒤로는 전혀 변화하지 않았다고 믿던 시대가 있었다. 그 시절 찰스 다윈은 종이 어떻게, 왜 진화하는가를 설명했고, 그가 주장한 ‘자연선택설’은 위대한 과학이론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책은 600만 년 전 까마득한 옛날로부터 시작된다. 남아메리카 대륙의 에콰도르 서쪽 해안에서 1천 킬로미터 떨어진 갈라파고스라는 섬의 일대기를 담았다. 화산섬이 폭발해 수면 위로 섬이 솟아나고, 생명이 깃들기 시작하여 환경이 풍요로워질수록 많은 생명체들이 살기 시작했고, 변화하는 환경에 의해 진화를 거듭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갈라파고스 제도는 15개의 큰 섬과 100여 개의 작은 섬과 암초가 무리를 이루고 있다. 이 섬은 지구상의 어떤 곳과도 다르다. 생태 그림 작가 제이슨 친의 섬세한 그림과 파노라마식 전개가 섬의 역사와 생명력을 한층 불어넣는다. 책을 읽는 동안 저마다 다른 생명체들의 역사성, 유일성, 존엄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 좋겠다. 장미정 (사)환경교육센터 소장
 

곤충들의 편지
올가 쿠비키나 지음|예카테리나 신코프스카야 그림|문성원 옮김|사파리|80쪽|2013.10.07|13,000원|높은학년
러시아|곤충
사람들은 자신보다 크기가 작은 곤충들을 하찮은 것으로 대하지만, 정말 그래도 될까? 러시아의 생물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곤충의 입을 빌어 곤충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고발하는 25통의 ‘곤충의 편지’와 곤충을 대하는 태도와 곤충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저자의 답장’을 엮어 책을 냈다. 곤충이 편지를 쓴다는 상상도 기발하지만 그 편지에 대한 저자의 답장은 자연에 대한 인간 중심적 사고를 자연 친화적 사고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편지 봉투 같은 책 디자인도 재미있고 의인화한 곤충 그림도 상상을 자극한다. 다만 ‘저자의 답장’ 부분에서 문단의 길이가 저학년 학생들이 읽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길다. 책 뒷부분에 있는 곤충 도감은 본문에 등장하는 곤충들의 사진과 설명을 제시하여 이해를 돕지만, 책에 등장하는 곤충들의 절반 정도는 우리나라에 없는 곤충이라서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다. 도감을 먼저 읽고 본문을 보도록 독서 안내를 하는 것이 흥미와 이해를 도울 것이다. 장지은 청주교대 과학교육과 교수
 
 
소년, 조선의 하늘을 보다
황은주 지음|최지은 그림|그린북|192쪽|2013.09.16|12,000원|모든학년|한국|우주, 천문
조선시대에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경이는 북쪽으로 일하러 떠난 아버지를 그리며 하늘을 본다. 경이는 친구에게 해시계가 있다는 말을 듣고 처음으로 해시계를 보러 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비어 있던 옆집에서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고 깜짝 놀란다. 빈집에 숨어든 이는 본래 관노였으나 임금의 부름으로 궁으로 들어가 상의원 별좌까지 올랐다는 아저씨이다. 그는 혼천의와 앙부일구, 측우기, 수표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조선의 하늘로 보는 해시계와 자격루, 옥루 등의 시간을 알 수 있는 장치들을 경이에게 알려 주었다. 여태껏 명나라의 하늘을 보고 만든 달력으로 살았다면 이제는 조선의 하늘을 보고 백성들의 삶이 윤택해지는 것을 바라는 임금의 마음을 받들고 다양한 기구들을 발명하고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이다. 경이가 만난 아저씨는 바로 조선시대의 최고 과학자인 장영실이다. 궁에서 쫓겨난 장영실의 궤적을 상상으로 쓴 동화다. 책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가운데학년 이상 학생들에게 권한다. 『시간을 재는 눈금 시계』(김향금, 아이세움)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겠다. 배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숲에 사는 우리 사촌 보노보
이잘린 오뱅 지음|롤랑 가리그 그림|이효숙 옮김|도토리|42쪽|2013.10.14|높은학년|프랑스|동물
멸종 위기 동물을 돌보는 클로딘 앙드레의 보노보 이야기. 멸종 위기에 놓인 아프리카 유인원의 삶을 근접 촬영 사진으로 소개했다. 유전학적으로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 보노보는 공격을 당할 때마저 폭력적인 대응이 아닌 발로 밀어내는 식의 조심스런 방어를 하는 평화의 동물이다. 느긋한 감성을 가진 보노보의 모습이 펼침 쪽 사진에서 실감나게 보인다. 지구상에 채 2만 마리 남지 않은 보노보를 지키기 위한 환경학자 클로딘 앙드레의 노력을 통해 세상의 모든 동식물은 나름대로 역할이 있으며 자연의 균형이 깨질 때 그 영향은 함께 살고 있는 다른 동식물의 생존에도 위협을 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보노보를 대변하고 생명 다양성을 알리는 일을 하는 클로딘 앙드레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책으로 “숲이 다시 살아나기 위한 가장 큰 희망은 바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달려 있다.”라는 지은이의 마지막 말이 의미 깊다. 실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니 만큼 겉표지가 멸종 위기의 보노보를 안고 있는 수호천사 지은이의 모습이 그림이 아닌 사진이었다면 더 좋았을 뻔했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시간의 규칙을 찾아서
과학주머니 지음|이지후 그림|자음과모음|244쪽|2013.10.08|12,000원|높은학년|한국|시간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지만, 우리와 항상 같이 살아가는 것. 그건 바로 영원히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시간이다. 이 책은 시간의 규칙에 관한 과학지식을 동화 형식으로 들려준다. 시계를 읽을 줄 모르는 ‘초이’가 우연히 30년 전 과거로 가서 시간의 개념과 시계의 작동 원리를 알게 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내용이다. 보이지 않는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해, 물, 별자리, 톱니 등을 이용한 인류의 끊임없는 노력을 자연스레 소개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재는 시계의 숫자를 약수와 배수의 원리를 사용하여 설명한다. 흘러가는 시간의 규칙을 과학과 수학, 역사를 접목하여 소개하면서 시간을 잰다는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하고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어려운 단어는 별도로 정의하고 있으며 시간과 관련된 중요한 지식은 노란색 밑줄로 눈에 띄게 표시해 두었다.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관련 지식을 간단하게 정리하거나 보충하는 부록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순필 안동 송현초 사서교사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23 CSI, 여름방학에 생긴 일
고희정 지음|서용남 그림|가나출판사|188쪽|2013.09.16|10,000원|모든학년|한국|과학일반
과학 지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과학동화 시리즈의 23번째 책이다. 과학교육을 전공한 저자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방송작가를 했던 노하우를 살려 학생들이 글을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과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쉽게 손이 가게 만드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중요한 순간에 힘을 발휘하는 과학적 지식이 잘 어우러진 책이다. 기존의 많은 책이 보여 주었던 생활 속 과학적 지식을 알려 주는 구성보다 사건 속에서 과학적 지식으로 추리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 신선하다. 사건은 총 4개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독립된 이야기로 주인공들이 돌아가며 문제를 해결하도록 되어 있다. 사건이 해결되면 어떤 과학적 지식이 쓰였는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덧붙여 앞서 나온 과학적 지식을 활용한 간단한 놀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실험)를 따라해 볼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했다. 과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과학의 재미를, 과학의 쓰임에 대해 의문을 갖는 아이들에게는 과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박영민 서울 신정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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