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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0-10 01:27 조회 6,603회 댓글 0건본문
내 인생 첫 번째 Classic
강모림 지음┃컬처그라퍼┃288쪽┃2014.03.28┃14,000원┃중·고등학생┃한국┃서양음악
“어, 이거 좀 더 알고 싶다.” 독자로 하여금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입문서의 역할이다. 이 책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클래식 입문서다. 책을 읽는 사이 어느새 클래식에 대해 궁금증을 품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나도 모르게 작곡가의 이름을 검색창에 올리고 있고 그들의 음악을 들어 보느라 책장을 금방 넘기지 못한다. 작가는 클래식 작곡가들을 알고 음악을 들으면 그들의 삶이 보인다고 말한다. 작곡가가 왜 그런 음악을 만들었는지, 무엇이 그 작곡가를 그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그의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 책 이곳저곳에 클래식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도 삽입되어 있어 궁금했던 음악을 접하기 편하다. 여러 장점이 있지만, 저가가 클래식 전문가가 아니라 내용은 다소 아쉽다. 클래식 작곡가에 대한 에피소드는 지나치게 압축되어 있고, 시간 흐름에 따른 구성은 왠지 매끄럽지 못하다. 이선우 건국대 철학과
강모림 지음┃컬처그라퍼┃288쪽┃2014.03.28┃14,000원┃중·고등학생┃한국┃서양음악
“어, 이거 좀 더 알고 싶다.” 독자로 하여금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입문서의 역할이다. 이 책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클래식 입문서다. 책을 읽는 사이 어느새 클래식에 대해 궁금증을 품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나도 모르게 작곡가의 이름을 검색창에 올리고 있고 그들의 음악을 들어 보느라 책장을 금방 넘기지 못한다. 작가는 클래식 작곡가들을 알고 음악을 들으면 그들의 삶이 보인다고 말한다. 작곡가가 왜 그런 음악을 만들었는지, 무엇이 그 작곡가를 그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그의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 책 이곳저곳에 클래식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도 삽입되어 있어 궁금했던 음악을 접하기 편하다. 여러 장점이 있지만, 저가가 클래식 전문가가 아니라 내용은 다소 아쉽다. 클래식 작곡가에 대한 에피소드는 지나치게 압축되어 있고, 시간 흐름에 따른 구성은 왠지 매끄럽지 못하다. 이선우 건국대 철학과
도시 일러스트 여행
대니 그레고리 지음|김영수 옮김|미진사|272쪽|2014.03.20|20,000원|중·고등학생|미국|
대니 그레고리 지음|김영수 옮김|미진사|272쪽|2014.03.20|20,000원|중·고등학생|미국|
미술 스케치북과 수채 물감, 4B연필과 마카를 가방에 넣고 여행을 떠난다. 때로는 푸른 물결과 고깃배가 보이는 작은 바위에 앉아, 때로는 자동차 경적 소리와 가로등 불빛으로 가득 찬 거리에 앉아 그 순간의 풍경을 스케치북에 담는다. 비가 내리자 지나가던 여인이 다가와 우산을 받쳐 주고, 호기심 가득한 아이가 물통을 들어 주며 “저기에 새를 그리면 좋겠어요.”라고 제안한다. 이렇게 43명의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들이 직접 그린 여행 스케치와 함께 그들의 유년시절, 드로잉 용품과 기법, 예술적 영감을 얻은 여행 경험과 기억에 남는 드로잉 장소를 소개하고 있는 일러스트 모음집이다. 작가마다 개성과 가치관이 다르지만 여행 스케치에 대한 애정만큼은 어딘가 매우 닮아 있다. 이들에게 드로잉과 스케치북은 서로 관계를 형성하고 교감하며, 평범하고 낯선것을 특별하고 친숙한 것으로 만들어 주는 매개체이다. 독특하면서도 즉흥적인 스케치와 낙서하듯 적힌 메모들을 보고 있노라면, 여행 그 순간의 기억들이 다채로운 색감을 입고 내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옥성 화성 석우중 국어교사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
찰리 어셔 지음|리즈 아델 그뢰쉔 사진|공보경 옮김|서울셀렉션|356쪽|2014.04.01|15,000원|중・고등학생 ㅣ한국|여행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하철은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이다. 반면, 외국인인 찰리와 리즈에게는 1달러로 서울의 곳곳을 관광할 수 있는 통로이며, 수많은 지하철역은 모험이자 궁금증이다. 이들은 한 주에 한 역씩 정해 ‘지하철로 서울 발견하기’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그들의 블로그 ‘Seoul Sub→urban blog(seoulsuburban.com)’에 글(찰리)과 사진(리즈)을 정리해 올렸다. 간추려 책 속에 담은 31개의 역은 번화가, 뒷골목, 역사적 장소 등 서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 준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재조명된 서울은 익숙하던 곳을 새로운 관광지로 느껴지게 한다. 반면 장 구성을 같은 노선의 역이나 주제별로 나누지 않은 점과 글과 사진의 어색한 조합은 아쉽다. 찰리와 리즈가 애정 어린 눈길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책을 들고 찰리와 리즈의 시선을 따라 걸어 보자. 어쩌면 숨겨졌던 보물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정현 서울 숙명여중 사서
찰리 어셔 지음|리즈 아델 그뢰쉔 사진|공보경 옮김|서울셀렉션|356쪽|2014.04.01|15,000원|중・고등학생 ㅣ한국|여행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하철은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이다. 반면, 외국인인 찰리와 리즈에게는 1달러로 서울의 곳곳을 관광할 수 있는 통로이며, 수많은 지하철역은 모험이자 궁금증이다. 이들은 한 주에 한 역씩 정해 ‘지하철로 서울 발견하기’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그들의 블로그 ‘Seoul Sub→urban blog(seoulsuburban.com)’에 글(찰리)과 사진(리즈)을 정리해 올렸다. 간추려 책 속에 담은 31개의 역은 번화가, 뒷골목, 역사적 장소 등 서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 준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재조명된 서울은 익숙하던 곳을 새로운 관광지로 느껴지게 한다. 반면 장 구성을 같은 노선의 역이나 주제별로 나누지 않은 점과 글과 사진의 어색한 조합은 아쉽다. 찰리와 리즈가 애정 어린 눈길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책을 들고 찰리와 리즈의 시선을 따라 걸어 보자. 어쩌면 숨겨졌던 보물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정현 서울 숙명여중 사서
내 어머니 이야기 1부~4부
김은성 지음┃새만화책┃각권 250쪽 내외┃1부 2008.12.01/2부~4부/2014.03.20
1부 13,000원/2부~4부 16,000원┃중・고등학생┃한국┃만화
김은성 지음┃새만화책┃각권 250쪽 내외┃1부 2008.12.01/2부~4부/2014.03.20
1부 13,000원/2부~4부 16,000원┃중・고등학생┃한국┃만화
1907년 함경도 북청 마을에 열여섯 살에 시집와서 3년 만에 막 첫딸을 낳은 여인네가 있었다. 여인네가 여섯째 딸을 낳은 해, 위에 병이 난 시아버지를 정성껏 간호했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고, 여인네는 마지막 방법으로 시아버지에게 젖을 물렸다. 몇 달을 젖으로 연명하던 시아버지는 만화가의 외증조부였고, 며느리는 외할머니였으며, 여섯째 아이는 만화가의 엄마 이복동녀였다. 옛날 얘기라는 제목의 프롤로그로 2006년부터 <새만화책>에 연재되었던 1부가 2008년에 단행본으로 묶였고, 8년간 어머니의 구술을 만화로 엮어낸 작업은 6년 만에 총4부작으로 완성되었다. 붓이나 판화의 굵은 선을 연상시키는 투박한 그림체에서 세련되고 친근한 느낌을 받긴 힘들지만, 마치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 난 후 속부터 더워지는 애잔함이 가득하다. 1927년생인 어머니의 삶 속에는 마음에 두었으나 표현하지 못해 닿지 못한 인연들이 남긴 아쉬움과 위안부로 끌려갈까 두려워 서둘러 결혼을 준비하면서 정주기 힘들었던 남편에 대한 애증이 곳곳에 묻어난다. 끊임없이 터전을 옮기며 셋방살이를 해야 했던 어머니 이복동녀에게 이웃들과 견뎌 온 가난과 전쟁은 서러움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분단으로 인해 북에 남겨진 친부모와의 이별이 남긴 공허함은 씻을 수 없는 생채기다. 공허함을 메우는 씻김굿은 누구보다 두터운 입술을 지닌 어머니의 구술에 의존한다. 고향이 북청이다 보니 임이, 아바이, 시이 등 지역 특유의 호칭과 함경도 사투리가 곳곳에 배어 나오면서 눈물 많은 사연들을 어루만진다. 울며 웃으며 만났던 수많은 이웃들도, 정 없는 남편 사이에 낳은 많은 자녀들과 함께 어머니의 품 안에서 하나의 대가족을 이루며 빈 마음을 채워 주지 않았을까. 몽환적인 꿈과 춤사위를 통해 은유적으로 그려지긴 했지만, 긴 호흡으로 이어진 딸들의 역사는 끝없는 안타까움의 세월이었다. 어머니의 삶을 정리하며 머릿속의 그림을 손끝으로 옮긴 작가는 대단원에 이르는 4부에 이르러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토해 내는 자신을 억누를 수 없었다고 말한다. 우리가 누군가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며, 가까운 가족과 함께 나누지 못한 액자 밖의 이야기가 있음을 기억해야겠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영화 읽어주는 인문학
안용태 지음|생각의길|280쪽|2014.03.31|15,000원|고등학생|한국|영화
오늘날 대중 예술에서 ‘영화’만큼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는 매체도 없는 것 같다. 한편 인생과 사회에 대한 성찰의 중요성이 공유되고 ‘힐링’ 코드가 세상을 휩쓸면서 ‘인문학’의 대중화 현상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그 같은 사회적 맥락에서 보면, 『영화 읽어주는 인문학』은 최근의 가장 핫한 관심사를 포용한 대중적인 비평서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영화평론가로 살면서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특권 중 하나는 개봉 예정 영화를 시사회장에서 항상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가 1인 미디어 시대로 진입하면서 유념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시사회 현장에서 영화 관련 파워 블로거들에게 주어지는 티켓 좌석이 영화평론가들의 그것보다 편한 위치일 때가 늘어난 것이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그런 현상이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종종 서운한 마음을 품기도 했다. 그런데 『영화 읽어주는 인문학』을 읽으면서 작금의 상황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영화 관련 파워블로거다. 그의 글은 대중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영화에 대한 갈증을 기민하게 해결해 주고 있었다. <이터널 선샤인>에서부터 <다크 나이트>까지, 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부터 <설국열차>까지 그의 글은 2000년대 이후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작품들에 대한 흥미롭고 진지한 해석을 보여 준다. 이를테면, 영화의 의미를 해명하기 위해 그가 차용한 도구적 방법론은 칸트에서부터, 한나 아렌트, 들뢰즈를 거쳐 자크 랑시에르의 개념에까지 닿아 있다. 그런데도 그는 현학적인 문체로 배타적 글쓰기를 하는 본격 비평과의 차이를 만들 줄 알았다. 그는 한없이 어려울 수 있는 근대와 탈근대 담론의 핵심 개념어들을 대중의 입맛에 맞게 각색해내는 능력을 가진 것이다.물론 이 책에 담긴 글은 일정한 한계를 갖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영화를 더 선명하게 이해하기 위해 인문학적 주석이 행해진 경우도 있지만, 인문학적 주석을 강조하기 위해 영화가 희생되는 순간도 보인다. 또한 영화 속 장면이 갖는 의미와 다소 유리되어 저자 자신의 철학적 시선이 강조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단점은 주변적인 문제라고 생각된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스무 편의 영화가 갖는 미덕이 충분히 짐작되기 때문이다.
안용태 지음|생각의길|280쪽|2014.03.31|15,000원|고등학생|한국|영화
오늘날 대중 예술에서 ‘영화’만큼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는 매체도 없는 것 같다. 한편 인생과 사회에 대한 성찰의 중요성이 공유되고 ‘힐링’ 코드가 세상을 휩쓸면서 ‘인문학’의 대중화 현상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그 같은 사회적 맥락에서 보면, 『영화 읽어주는 인문학』은 최근의 가장 핫한 관심사를 포용한 대중적인 비평서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영화평론가로 살면서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특권 중 하나는 개봉 예정 영화를 시사회장에서 항상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가 1인 미디어 시대로 진입하면서 유념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시사회 현장에서 영화 관련 파워 블로거들에게 주어지는 티켓 좌석이 영화평론가들의 그것보다 편한 위치일 때가 늘어난 것이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그런 현상이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종종 서운한 마음을 품기도 했다. 그런데 『영화 읽어주는 인문학』을 읽으면서 작금의 상황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영화 관련 파워블로거다. 그의 글은 대중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영화에 대한 갈증을 기민하게 해결해 주고 있었다. <이터널 선샤인>에서부터 <다크 나이트>까지, 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부터 <설국열차>까지 그의 글은 2000년대 이후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작품들에 대한 흥미롭고 진지한 해석을 보여 준다. 이를테면, 영화의 의미를 해명하기 위해 그가 차용한 도구적 방법론은 칸트에서부터, 한나 아렌트, 들뢰즈를 거쳐 자크 랑시에르의 개념에까지 닿아 있다. 그런데도 그는 현학적인 문체로 배타적 글쓰기를 하는 본격 비평과의 차이를 만들 줄 알았다. 그는 한없이 어려울 수 있는 근대와 탈근대 담론의 핵심 개념어들을 대중의 입맛에 맞게 각색해내는 능력을 가진 것이다.물론 이 책에 담긴 글은 일정한 한계를 갖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영화를 더 선명하게 이해하기 위해 인문학적 주석이 행해진 경우도 있지만, 인문학적 주석을 강조하기 위해 영화가 희생되는 순간도 보인다. 또한 영화 속 장면이 갖는 의미와 다소 유리되어 저자 자신의 철학적 시선이 강조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단점은 주변적인 문제라고 생각된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스무 편의 영화가 갖는 미덕이 충분히 짐작되기 때문이다.
오토 디자인 100년 후 미래를 그리다
임범석 지음|김우성 옮김|소란|244쪽|2014.03.24|23,000원|중·고등학생|한국|자동차 디자인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미칠 만큼 빠져드는 일을 찾는 것 자체도 쉬운 게 아니니 그렇게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것은 엄청난 축복일 것이다. 어린 시절 꿈을 지금 이 순간도 계속 이어가는 집념과 열정이 바로 여기 있다. 이 책의 저자 임범석의 삶이다. 어려서부터 자동차를 유난히 좋아하더니 지금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 명문 ‘아트센터 디자인대학(ACCD)’의 교수로서 미래의 자동차 디자이너를 디자인하고 있다. 또한 월간 <톱기어 코리아>를 비롯한 여러 잡지에 꾸준히 자동차 칼럼을 기고하여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 번쯤 그의 글을 접해 보았을 정도다.이 책은 마치 저자의 오랜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자동차 키드의 성장기와 자동차 디자인을 공부하게 되었던 미국 ACCD 유학기, 혼다 디자이너를 거쳐 ACCD 교수로 서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책 곳곳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멋진 자동차 스케치들이 넘쳐 나고, 친절한 설명과 차에 얽힌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다루어져 있다. 자동차 디자인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 있어 이 책을 읽는 동안 추억에 젖어들게도, 미래의 삶을 꿈꾸게도 한다.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특히 가치 있는 것은 청소년 시기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는 점이다. 저자 역시 정말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고 막막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꿈을 찾을 수 있었던 바탕에는 아주 어려서부터늘 자동차와 함께 있었고, 자동차 잡지를 열심히 보며 좋아하는 것에 몰입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한 경험의 과정에서 꿈이 생겼고, 어떻게 해서든 꼭 이루겠다는 결심과 도전이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의 삶에 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열정을 온전히 쏟아부을 한 가지를 꼭 발견하길 바란다. 조선혜 서울 대신고 사서교사
임범석 지음|김우성 옮김|소란|244쪽|2014.03.24|23,000원|중·고등학생|한국|자동차 디자인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미칠 만큼 빠져드는 일을 찾는 것 자체도 쉬운 게 아니니 그렇게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것은 엄청난 축복일 것이다. 어린 시절 꿈을 지금 이 순간도 계속 이어가는 집념과 열정이 바로 여기 있다. 이 책의 저자 임범석의 삶이다. 어려서부터 자동차를 유난히 좋아하더니 지금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 명문 ‘아트센터 디자인대학(ACCD)’의 교수로서 미래의 자동차 디자이너를 디자인하고 있다. 또한 월간 <톱기어 코리아>를 비롯한 여러 잡지에 꾸준히 자동차 칼럼을 기고하여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 번쯤 그의 글을 접해 보았을 정도다.이 책은 마치 저자의 오랜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자동차 키드의 성장기와 자동차 디자인을 공부하게 되었던 미국 ACCD 유학기, 혼다 디자이너를 거쳐 ACCD 교수로 서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책 곳곳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멋진 자동차 스케치들이 넘쳐 나고, 친절한 설명과 차에 얽힌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다루어져 있다. 자동차 디자인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 있어 이 책을 읽는 동안 추억에 젖어들게도, 미래의 삶을 꿈꾸게도 한다.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특히 가치 있는 것은 청소년 시기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는 점이다. 저자 역시 정말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고 막막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꿈을 찾을 수 있었던 바탕에는 아주 어려서부터늘 자동차와 함께 있었고, 자동차 잡지를 열심히 보며 좋아하는 것에 몰입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한 경험의 과정에서 꿈이 생겼고, 어떻게 해서든 꼭 이루겠다는 결심과 도전이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의 삶에 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열정을 온전히 쏟아부을 한 가지를 꼭 발견하길 바란다. 조선혜 서울 대신고 사서교사
확장하는 PD와의 대화
홍경수 지음┃사람in┃352쪽┃2014.04.15┃15,000원┃고등학생┃한국┃미디어, 대중문화
‘또 하나의 가족!’ 한 대기업의 이미지 홍보 카피로 알려져 있지만 많은 사람에게 또 하나의 가족은 ‘TV’이다.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기다리며 혼자 밥을 먹는 아이들에게도, 찾아오는 사람 없는 독거노인에게도 TV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가족과 같은 존재이다. 비단 이들뿐 아니라 TV는 현대인에게 친근하면서도 필수적인 존재이며 TV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PD야말로 대중문화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다.저자는 이 시대의 독해자이며 분석가인 PD의 이러한 역할에 주목하여 그들의 창의성과 제작 체계를 탐색하고 변화하는 방송 환경의 좌표와 미래를 그려 보고자 했다. 탐구의 대상으로 삼은 이는 주철환, 송창의, 최승호, 윤석호, 이영돈, 박해선, 이병훈 PD로 예능, 교양, 시사, 쇼, 드라마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통해 일가를 이룬 이 시대의 대표 PD들이다. 지금은 지상파를 떠나 다른 미디어로 영역을 확장한 그들은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들이 몸담고 있는 새로운 미디어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들의 창의성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들이 어떻게 새로운 TV 프로그램의 포맷과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지, 저자는 PD와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통해 전달해 준다. 공교롭게도 인터뷰한 PD들 모두 그들이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의 색깔과 내용에 어린 시절의 경험이 깊이 배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윤석호 PD의 아름다운 영상과 시적인 스토리 전개는 어릴 적 뛰놀던 자연의 풍광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추리소설을 탐독했던 이영돈 PD가 만드는 프로그램 역시 추리소설과 같은 구성으로 시청자들에게 호기심과 쾌감을 느끼게 한다. 최승호PD는 MBC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해고된 이후에도 진실을 밝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인터넷 매체에서 행보를 이어 갔다. 이 시대 PD의 역할에 대한 비전과 사명감이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PD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한국 방송의 현재와 미래를 보는 동시에 PD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함으로써 읽는 재미를 느끼면서 직업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홍경수 지음┃사람in┃352쪽┃2014.04.15┃15,000원┃고등학생┃한국┃미디어, 대중문화
‘또 하나의 가족!’ 한 대기업의 이미지 홍보 카피로 알려져 있지만 많은 사람에게 또 하나의 가족은 ‘TV’이다.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기다리며 혼자 밥을 먹는 아이들에게도, 찾아오는 사람 없는 독거노인에게도 TV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가족과 같은 존재이다. 비단 이들뿐 아니라 TV는 현대인에게 친근하면서도 필수적인 존재이며 TV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PD야말로 대중문화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다.저자는 이 시대의 독해자이며 분석가인 PD의 이러한 역할에 주목하여 그들의 창의성과 제작 체계를 탐색하고 변화하는 방송 환경의 좌표와 미래를 그려 보고자 했다. 탐구의 대상으로 삼은 이는 주철환, 송창의, 최승호, 윤석호, 이영돈, 박해선, 이병훈 PD로 예능, 교양, 시사, 쇼, 드라마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통해 일가를 이룬 이 시대의 대표 PD들이다. 지금은 지상파를 떠나 다른 미디어로 영역을 확장한 그들은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들이 몸담고 있는 새로운 미디어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들의 창의성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들이 어떻게 새로운 TV 프로그램의 포맷과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지, 저자는 PD와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통해 전달해 준다. 공교롭게도 인터뷰한 PD들 모두 그들이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의 색깔과 내용에 어린 시절의 경험이 깊이 배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윤석호 PD의 아름다운 영상과 시적인 스토리 전개는 어릴 적 뛰놀던 자연의 풍광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추리소설을 탐독했던 이영돈 PD가 만드는 프로그램 역시 추리소설과 같은 구성으로 시청자들에게 호기심과 쾌감을 느끼게 한다. 최승호PD는 MBC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해고된 이후에도 진실을 밝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인터넷 매체에서 행보를 이어 갔다. 이 시대 PD의 역할에 대한 비전과 사명감이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PD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한국 방송의 현재와 미래를 보는 동시에 PD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함으로써 읽는 재미를 느끼면서 직업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