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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5-18 22:09 조회 8,21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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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 프렌드
오리하라 미토 지음|전미화 그림|홍성민 옮김|양철북|152쪽|2014.12.17|9,000원|가운데학년|동화
어느 날 학원을 가던 쇼타에게 걸려오는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말도 안 되는 소식은 바로 가장 친한 친구가 산에서 사고로 죽었다는 것이다. 가정 형편으로 친구들과 헤어져 시골 외갓집에서 살아야 했던 다케루의 죽음을 전해 듣고도 학원 수업 때문에 장례식장도 가보지 못한 쇼타, 아쓰시, 노부가 부모님 몰래 다케루가 죽었다는 산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네 친구는 작년 여름 다케루 외갓집에서 방학을 즐겁게 보냈다. 전설의 물, 천명수가 있다는 산으로 물을 찾으러 올랐지만 실패했고, 내년에 다시 오자는 약속을 했다. 그렇지만 입시 때문에 모두들 방학에 놀러오지 못하게 되었다. 다케루의 흔적을 찾아나선 세 친구들은 산을 오르면서 자신들을 생각한 다케루의 마음을 알아가게 된다. 더불어 진정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된다. 친구와의 이별을 통해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를 절실히 생각하게 된다. 과연 이들은 다케루가 못 찾은 천명수를 찾을 수 있을까? 박혜리 부천 원미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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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살려 주세요, 우리 형이 사춘기래요!
소피 리갈 굴라르 지음|장소미 옮김|씨드북|96쪽|2014.12.15|11,000원|높은학년|동화
사춘기를 겪는 형 때문에 괴로워하는 윌리엄의 이야기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가 아니라, ‘사춘기 형을 겪는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졌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또한, 동생의 눈높이에서 미지의 세계인 ‘사춘기’에 대해 알아가고 해결하는 방식이 유쾌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사춘기’는 누구나 겪는 것이므로, 해결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또는 그 시기가 지나가기를 숨죽여 기다린다. 이러한 몰이해의 과정에서 가족들은 갈등하고 단절된다. 이러한 점에서 주인공 윌리엄의 노력은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사춘기 형의 마음을 알기 위해 친구들과 서클까지 결성하고, 형이 겪는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해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고 실행에도 옮긴다. 사춘기 형과 동생이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지만, 깊게는 가족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동화다. 소통은 열린 마음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사춘기 아이와 소통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양지선 서울난곡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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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리더야!
루앙 알뱅 글|안 몽텔 그림|예빈 옮김|주니어김영사|48쪽|2014.12.24|8,500원|낮은학년|동화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고 이루고자 하는 일에 대한 강인한 의지와 추진력이 있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리더’라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마틸다는 분명 리더다. 비록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법 조항을 만들고 법을 개정하겠다는 의지로 여왕님께 메일을 보내고 직접 찾아가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결국엔 법을 개정할 기회를 얻어냈으니 말이다. 하지만 좋은 리더의 자질이 그것뿐일까? 좋은 리더는 말과 행동에 신중해야 하며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마틸다는 그러지 못했다. 마틸다가 만든 법을 따르다 아픈 어린이들이 속출하고 나라 전체의 우유가 바닥나는 등 혼란이 생겼지만, 이 혼란에 책임을 지는 모습은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마틸다의 해결 의지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쉽다. 좋은 리더는 자신을 향한 믿음 앞에 군림하기보다는 말과 행동에 따르는 책임의 무게를 감당할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리더의 자질과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배수임 전 서울중현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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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가 싣고 오는 이야기
이상교 글|허구 그림|좋은책어린이|64쪽|2014.12.19|8,500원|낮은학년|동화
“늘 조심해야 한다, 아무한테나 문 열어 주면 안 된다, 누가 말 붙여도 대답하지 말고” 책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늘 하는 말이다. 그래서일까. 혼자 있는 아이는 세상이 무섭기만 하다. 학교에 가도, 친구와 있어도, 집에 돌아오는 길도 긴장의 연속이다. 집에 가는 길에 만난 무서운 사람들은 알고 보면 앞집 형, 아랫집 할아버지다. 산다는 건 원래 이렇게 위험한 것일까? 이런 고민 속에 만난 고양이 한 마리, ‘노랑이’라 이름 붙였다. 그런데 이 녀석, 넉살이 보통이 아니다. 앞집 형에게는 ‘나비’라 불리고, 아랫집 할아버지에게는 ‘줄양이’라 불린다. 동물과 친구와 이웃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의 관찰기라고 할 수 있다. 바라보는 대상에 대한 섬세한 묘사에서, 노 작가의 힘이 느껴진다. 두려움에 땅만 바라보던 아이의 시선이 고양이와 친구로 인해 조금씩 위로 올라가는 것이 느껴진다. 크게 수선스럽지 않으면서도 이웃이 주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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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별
원유순 글|백대승 그림|파란자전거|192쪽|2015.01.01|10,900원|높은학년|동화
이 책은 탈북난민인 열네 살인 혁이가 영국으로 오기까지의 고된 여정과 탈북자, 난민 그리고 유랑자로서 감수해 내야만 했던 시간들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북한에서 태어난 혁이는 중국으로 남조선으로 다시 중국으로 그리고 현재 영국에서 엄마와 여동생과 살아가고 있다. 난민을 돌봐 주는 교회 사람들 덕분에 학교도 다니고 영주권도 얻지만 늘 불안하다. 혁이네 가족 외에도 런던 인근 한인 타운의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떠돌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혁이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먹먹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케임브리지에서 우주 공학을 전공해서 달나라 가서 살 끼다. 지구는 싫다.”라고 말한 경심이의 말에서 생존을 향한 난민들의 어려움과 간절함이 느껴진다. 탈북자들의 처절한 생존 문제는 한민족인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문제이지만 그렇게 못하는 우리네 모습을 반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박혜리 부천 원미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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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이들
최정금 글|고상미 그림|해와나무|216쪽|2014.12.12|9,500원|가운데학년|동화
보육원에 살던 파라나는 우연히 여행을 떠났다가, 신비의 섬 ‘가온’에 표류하게 된다. 파라나는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과 험난한 모험을 함께하면서, 자신의 엄청난 능력과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책은 판타지 동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읽기 좋다. 이야기에 앞서 소개하는 주요 등장인물과 그들의 신비한 능력은, 어린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쉬운 문체와 긴박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독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공간에서 겪는 큰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선과 악의 구도, 권선징악의 결말 등 이야기의 구조가 단순하다. 삽화는 최소한의 색을 사용하고 선의 움직임을 살려, 책 속의 한 장면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 독자들은 이 모험담을 통해 판타지 동화의 재미를 느끼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우정과 용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양지선 서울난곡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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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감자
박승우 지음|김정은 그림|창비|104쪽|2014.11.15|9,000원|가운데학년|동시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생각이 있다. 작은 좁쌀 한 알도 제가 어찌 살아야 할지 그 길을 이미 다 알고 있다. 살아갈 지혜를 다 가지고 있다. 이 동시집은 선민의식으로 무장한 인간들의 이기적인 생각들을 툭툭 건드려 준다. 반성하게 한다. 보이는 세상 그 밖의 세상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죽으면 땅속으로 가지만/ 나는 땅 속에서 태어나서 땅속에서 자란다/ 땅 밖 세상은 우주를 여행하는 거다/”(84쪽)
감자는 땅속에서 생겨나고 자란다. 땅 위로 올라온 감자에게는 땅 위가 새로운 세상, 우주인 셈이다. 그러면 우리의 우주는 어디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신선한 발상이다. 자연의 섭리를 깊게 더 깊게 알아차리라는 이야기다. 이 세상 모든 사물들의 삶을 발견하게도 하고 그 발견으로 주변을 다독이고 나를 돌아보게도 한다. 김경숙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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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쉬나메
배유안 글|강산 그림|한솔수북|232쪽|2015.01.05|10,000원|높은학년|동화
「쿠쉬나메」는 고대 페르시아의 서사시로, 그 안에 신라의 숨은 역사는 물론, 신라 공주 프라랑과 페르시아 왕자 아비탄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신라와 페르시아가 서로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작가의 상상력과 역사가 어우러져 재탄생됐다. 이야기는 페르시아 왕자 아비탄이 내전으로 쫓기다 신라로 오게 되면서 시작된다. 공주 프라랑은 이국인 아비탄 왕자와 마음이 통하는 것을 느끼고 사랑하게 된다. 공주는 졍략결혼이라는 자신의 운명과 맞서기 위해 아비탄 왕자의 험난한 여정을 따라 나서게 된다. 역사적인 사실에 동화를 가미한다는 일이 쉽지는 않다. 작가는 이 책을 2년에 걸쳐 썼다고 한다. 이 책은 두 사람의 사랑뿐만 아니라 그 당시 신라의 문화, 역사적인 사건 등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 신라 시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역사에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성주영 부천 도당초 사서
 
책 밖의 작가
최윤정 엮음|바람의아이들|376쪽|2014.11.20|19,500원|교사, 학부모|어린이문학론, 작가론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한 여러 작가와의 대담, 좌담회, 인터뷰, 이메일 등을 정리해 편집한 책이다. 이미 여러 잡지를 통해 발표된 원고들도 포함하고 있다. 이 출판사의 특성에 따라 프랑스의 어린이・청소년 책 작가들이 주 대상이고, 한국 작가 이야기가 일부 들어있다. 글의 형식은 매우 다양하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대담과 인터뷰 형식이 있는가 하면, 이메일 인터뷰도 깊이 있게 진행되었고, 작가들 간에 주고받은 이메일을 정리한 형식도 있다. 이 책에 관심이 가는 것은 한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이다. 여러 형식의 접근 방식이 한 작가를 다양하게 알 수 있게 한다. 출판이 쉽지 않았을 텐데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연히 ‘그럼 우리 작가는?’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이제 우리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해도 되는 때가, 혹은 해야 하는 때가 되었다. 『책 밖의 작가-한국편』을 기다리고 싶다.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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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되었을 때 보이는 것
남찬숙 글|정지혜 그림|미세기|168쪽|2015.01.10|9,800원|높은학년|동화
인간에게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은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공감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소통과 공감은 자신이 속한 무리 안에 한정되기 쉽다. 시원이도 그랬다. 혜진이와 단짝으로 지내며 둘 사이에 끼어드는 다른 친구는 용납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원이는 눈병 때문에 학교에 못 나간 사이 혜진이를 다른 친구에게 빼앗기면서 본의 아니게 혼자가 된다. 이런 시원이 눈에 민지가 보인다. 민지는 불우한 가정환경을 가진 탓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많이 받고 혼자이기를 선택한 아이다. 친구 관계를 다룬 이야기에서 혼자인 친구의 손을 잡아 주는 것은 대부분 무리 속의 아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 시원이의 손을 잡아 주고 어려움에 부닥친 성현에게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 준 친구는 늘 혼자 지내는 민지다. 민지, 시원, 혜진은 모두 혼자가 됐었다. 비록 외로운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이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한 아이로 거듭날 기회를 준 것은 아니었을까? 배수임 전 서울중현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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