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청소년 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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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3-18 22:42 조회 7,296회 댓글 0건본문
내 친구를 찾습니다
몸문화연구소 지음|양철북|256쪽|2014.08.11|12,000원|중・고등학생|인문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죽는 날까지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느냐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은데, 이 책이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궁금해 할 만한 연애, 친구, 가족, 연예인, 멘토 등 일반적인 주제들을 통해서 관계를 설명한다. 또한,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세상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관계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친구가 없어 고민하거나, 가족과 잦은 말다툼을 하거나, 이성에 대해 집착하는 등 일상에서 관계로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은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장소에 모여서도 서로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이 관계에 대해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덕성 서울 영상고 사서교사
오! 이런, 이란
최승아 지음|휴머니스트|348쪽|2014.10.20|18,000원|중·고등학생|역사, 문화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는 다양한 나라만큼 다양한 역사와 문명이 존재한다. 하지만, 수많은 문명과 그 역사를 모두 직접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답사기행 책을 읽고 간접적으로 경험해 본다. 그 또한 귀중한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페르시아라는 나라는 황금 유물로 유명세를 탔고, 약 200여 년간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인도부터 그리스 지역까지 넓은 영역을 호령했던 거대 제국이었다. 그 중심이 되는 지역이 현재의 이란이다. 저자는 20개월 동안 이란에서 생활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체험을 기록해 놓았다. 이란의 독특한 언어 습관인 터로프, 택시, 카펫, 음식, 친구, 혁명 등 단순한 기행문 형식이 아닌, 한편의 파노라마 영상을 보듯이 쉬운 어휘로 재미있게 서술하였다. 여행하듯이 읽다 보면, 이란이 친숙해지고 그 매력에 빠지는 듯하다. 마치 이란과 연애하듯이 애정을 보이는 저자의 마음도 읽을 수 있다. 직접 가 보기는 힘들지만, 이 책을 통하여 새로운 나라, 새로운 문화에 대한 상상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해 보길 바란다.
이무현 의정부 경민여중 역사교사
우리 친구 맞아?
이남석 지음|창비|292쪽|2014.09.23|12,000원|중학생|관계집안 사정으로 전학을 가게 된 여중생 리나가 친구를 사귀며 겪게 되는 경험과 깨달음을 소설 형식으로 쓴 책이다. 친구를 목숨처럼 중요하게 여기며 ‘관계’, ‘인정’, ‘권력’을 추구하는 또래문화의 특징과 청소년기에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각 부가 끝날 때마다 세 편의 관계에 관한 설명글을 실어, 소통의 방법과 관계 맺는 과정에 관한 심리학적인 분석과 이론을 통해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을 분석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전자 미디어 사용에 능숙한 청소년들의 SNS 소통 방식을 보면서 온라인상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소설을 읽으며 재밌게 심리학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는 책이다. 소통과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이 읽으면 좋겠다. 작가의 말처럼 ‘차이’를 계속 인정하면서 ‘사이’를 지키는 긍정의 관계를 만들어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신정임 서울 반포중 사서
청소년 빨간 인문학
키라 버몬드 지음|정용숙 옮김|내인생의책|224쪽|2014.10.02|12,000원|고등학생|성청소년 인문학에 ‘빨간’이란 형용사를 붙인 책 제목은 이 책이 ‘성’을 다룬 다른 책들과는 색다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성에 대한 지식과 정보만을 다루지 않고 청소년 시기의 빠른 몸의 성장에 따른 마음의 변화를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거식증, 폭식증, 운동 중독, 성형 수술에 대한 유혹 등의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또한 사회의 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맞설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을 주체적으로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많은 청소년들이 궁금해 하는 이성 친구와의 만남과 헤어짐을 준비 없이 맞이하게 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다룬다.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다스리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성과 관련해서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설명하는 상담서 역할을 하는 책이다.
최은경 서울 상계고 진로진학상담교사
청소년을 위한 나는 말랄라
말랄라 유사프자이, 퍼트리샤 매코믹|박찬원 옮김|문학동네|288쪽|2014.10.06|12,000원|고등학생|교육에세이이 책은 탈레반의 거짓에 온몸으로 항거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슬람 교도가 대부분인 파키스탄에서는 이슬람 원리주의자인 탈레반 세력이 커졌는데, 그들은 여성에게 교육시키는 것을 코란 율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말랄라는 비록 16세이지만 평등과 여성교육에 대한 신념이 가득했다. 이런 과정에서 BBC는 말랄라의 사례를 방송했고 탈레반은 살해 위협을 한다. 이로 인해 여학생들은 대부분 학교를 떠나지만 말랄라는 계속 학교를 다니다가 귀가 통학 차량에서 3명의 여학생과 함께 총상을 입는다. 파키스탄에서는 치료가 어려워 영국으로 이송하야 3번 수술을 받은 끝에 회생을 한다. 이러한 그녀의 이야기가 책에 담겨 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 국제아동인권상, 국제엠네스티 양심대상을 수상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배움을 좋아하는 말랄라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청소년에 좋은 모범이 된다. 이책을 통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삼우 고양 저동고수석교사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
임정은 지음│다른│280쪽│2014.10.09│12,000원│중・고등학생│정치
하수구 뚜껑 하나까지 정치 아닌 것이 없다지만 우리는 정치를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여기고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교과서에서 죽은 이론으로 암기하며 배운 정치를 소설 형식을 통해 학교와 생활 속에 살아있는 현실의 지식으로 보여 준다. 제목만 조금 더 참신하게 지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이 훌륭한 정치 인문학 교양서가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재미와 교양, 감동까지 주는 근사한 책이다.
두 명의 중학교 인문 동아리 여학생이 동아리 축제 발표를 위해 정치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설문 조사하며 생긴 이야기를 통해 짧은 호흡의 소설 같은 내용이 진행된다. 학생들의 생각과 눈높이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에 대한 설명이 교과서에서 배운 추상적인 내용에서 현실의 눈높이로 내려와 이해가 쏙쏙 되면서도 흥미를 끈다. 재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 정치 이야기를 중학생들의 학교생활과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지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재미있다. 다양한 직업과 나이의 동네 사람들에게서 받는 설문 “정치는 ◦◦다”와 그 이유에 대한 설명에서 자연스럽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치의 본질과 현실,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인식할 수 있게 안내한다. 중학생들이 암기를 통해 외운 박제 같은 지식이 아닌 스스로 몸을 통해 직접 경험하며 배운 살아있는 지식을 경험하는 과정과 학교와 일상에서 겪는 부조리함을 개선해 가는 것이 정치임을 알아가는 과정이 통쾌하다.
주인공의 엄마와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바람직한 어른의 모습을 알 수 있고, 학교와 동네의 다양한 사람들(약사, 할아버지, 회사원, 학부모, 우유대리점 소장 등)이 가진 정치에 대한 생각이 우리가 속한 정치의식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주인공이 현실의 부조리와 부당한 권위를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깊이 있게 사유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을 보며 통쾌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당장이라도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같이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고, 부모님과 함께 읽고 토론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임정은 지음│다른│280쪽│2014.10.09│12,000원│중・고등학생│정치
하수구 뚜껑 하나까지 정치 아닌 것이 없다지만 우리는 정치를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여기고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교과서에서 죽은 이론으로 암기하며 배운 정치를 소설 형식을 통해 학교와 생활 속에 살아있는 현실의 지식으로 보여 준다. 제목만 조금 더 참신하게 지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이 훌륭한 정치 인문학 교양서가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재미와 교양, 감동까지 주는 근사한 책이다.
두 명의 중학교 인문 동아리 여학생이 동아리 축제 발표를 위해 정치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설문 조사하며 생긴 이야기를 통해 짧은 호흡의 소설 같은 내용이 진행된다. 학생들의 생각과 눈높이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에 대한 설명이 교과서에서 배운 추상적인 내용에서 현실의 눈높이로 내려와 이해가 쏙쏙 되면서도 흥미를 끈다. 재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 정치 이야기를 중학생들의 학교생활과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지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재미있다. 다양한 직업과 나이의 동네 사람들에게서 받는 설문 “정치는 ◦◦다”와 그 이유에 대한 설명에서 자연스럽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치의 본질과 현실,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인식할 수 있게 안내한다. 중학생들이 암기를 통해 외운 박제 같은 지식이 아닌 스스로 몸을 통해 직접 경험하며 배운 살아있는 지식을 경험하는 과정과 학교와 일상에서 겪는 부조리함을 개선해 가는 것이 정치임을 알아가는 과정이 통쾌하다.
주인공의 엄마와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바람직한 어른의 모습을 알 수 있고, 학교와 동네의 다양한 사람들(약사, 할아버지, 회사원, 학부모, 우유대리점 소장 등)이 가진 정치에 대한 생각이 우리가 속한 정치의식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주인공이 현실의 부조리와 부당한 권위를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깊이 있게 사유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을 보며 통쾌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당장이라도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같이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고, 부모님과 함께 읽고 토론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집에 들어온 인문학
서윤영 지음|들녘|248쪽|2014.09.25|12,000원|중・고등학생|건축
내 방과 우리 집을 머릿속에 그려 보자.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여행지에서 모은 자석과 좋아하는 그림, 정성들여 키우고 있는 화분들, 텔레비전 없는 거실이 떠오른다. 나의 공간은 나의 삶과 가치관을 대변한다. 저자는 건축학과에서 건물보다는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건축에 함축된 역사와 사회적 의미가 건축의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집보다는 카페에서 책 읽고 공부 또는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가? 주거 공간이 협소할수록 주택가에 카페가 늘어난다고 한다. 보다 쾌적한 장소를 찾아 이동한다는 것이다.
집밖으로 눈을 돌려 보자. 주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은 무엇인가? 내가 근무하는 나주시는 오랜 역사를 지닌 고장이어서 향교와 나주목사가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다. 하지만 조금만 이동하면 대기업의 사옥이 가장 화려하고 웅장하다. 현대 산업 사회의 귀족은 자본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왕권이 강했으므로 경복궁 등의 궁이 가장 멋지고 튼튼했다. 고려와 신라의 상징 건축물은 분황사, 불국사로 종교의 힘이 더 컸다는 것을 역으로 알 수 있다.
저자는 나보다 더 크고 거대한 집과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 큰 시야가 필요하다고 한다. 시야를 넓힌다는 것은 나와 내 주변을 살펴보고 우리 사회의 움직임, 역사적・경제적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란다.
마루와 온돌이 합해져 한옥이 되기까지 과정, 종교 건축물의 빛의 활용법 등 건축에 담긴 사람과 세상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삶과 인문학이 별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인문학 입문서로 권하기 좋겠다. 보기 드문 실용적인 인문학 서적이다.
박선미 전남 나주고 사서교사
서윤영 지음|들녘|248쪽|2014.09.25|12,000원|중・고등학생|건축
내 방과 우리 집을 머릿속에 그려 보자.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여행지에서 모은 자석과 좋아하는 그림, 정성들여 키우고 있는 화분들, 텔레비전 없는 거실이 떠오른다. 나의 공간은 나의 삶과 가치관을 대변한다. 저자는 건축학과에서 건물보다는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건축에 함축된 역사와 사회적 의미가 건축의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집보다는 카페에서 책 읽고 공부 또는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가? 주거 공간이 협소할수록 주택가에 카페가 늘어난다고 한다. 보다 쾌적한 장소를 찾아 이동한다는 것이다.
집밖으로 눈을 돌려 보자. 주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은 무엇인가? 내가 근무하는 나주시는 오랜 역사를 지닌 고장이어서 향교와 나주목사가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다. 하지만 조금만 이동하면 대기업의 사옥이 가장 화려하고 웅장하다. 현대 산업 사회의 귀족은 자본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왕권이 강했으므로 경복궁 등의 궁이 가장 멋지고 튼튼했다. 고려와 신라의 상징 건축물은 분황사, 불국사로 종교의 힘이 더 컸다는 것을 역으로 알 수 있다.
저자는 나보다 더 크고 거대한 집과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 큰 시야가 필요하다고 한다. 시야를 넓힌다는 것은 나와 내 주변을 살펴보고 우리 사회의 움직임, 역사적・경제적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란다.
마루와 온돌이 합해져 한옥이 되기까지 과정, 종교 건축물의 빛의 활용법 등 건축에 담긴 사람과 세상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삶과 인문학이 별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인문학 입문서로 권하기 좋겠다. 보기 드문 실용적인 인문학 서적이다.
박선미 전남 나주고 사서교사
프랑켄슈타인과 철학 좀 하는 괴물
문명식 지음|원혜진 그림|나무를심는사람들|224쪽|2014.09.25|12,800원|중・고등학생|철학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괴물 그리고 플라톤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첫 장부터 집중하게 만든다. 이 책은 『프랑켄슈타인』에서 만날 수 있는 인간의 존재 이유나 살아가는 것에 관한 사유를 바탕으로 한다. 그 사이에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을 등장시킴으로써 기초적이고, 대표적인 플라톤의 철학관을 소개하고 그것들을 엮어 프랑켄슈타인박사와 괴물을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등장인물에 있다. 보통 인문학 책에 나오는 등 장인물들은 특정 정보를 알려 주기에 급급해서, 작가 자신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캐릭터들은 책 안에서 유기적으로 녹아 있지 못하고 계속 겉돌게 되는데, 이 책의 등장인물은 그런 느낌을 주지 않는다. 캐릭터마다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고집도 있다. 저자는 고집이 센 캐릭터들의 만남만 주선하고, 그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만들어 낸 질문들을 잘 정리하기만 한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어색한 부분 없이 하나의 이야기로 독자에게 흥미롭게 다가오고,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사고를 따라가며 같이 생각을 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프랑켄슈타인박사와 괴물의 연결고리로 고대 철학자인 플라톤이 설정되었을 때, 자칫하면 철학적 정보와 사유까지 고대 그리스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것이 아닐까 우려했으나, 이 책은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깨뜨리게 함으로써 후대의 철학이나, 다른 사고들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본문 상단에 나오는 삽화는 카툰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책의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지 않게 감초 역할을 해 준다. 재밌게 책을 읽으면서 본문의 내용만 따라가도 좋고,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괴물의 심리와 질문을 깊게 파고들어도 좋을 듯하다. 철학에 관한 호기심과 재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이호은 의정부 경민여중 전문상담교사
문명식 지음|원혜진 그림|나무를심는사람들|224쪽|2014.09.25|12,800원|중・고등학생|철학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괴물 그리고 플라톤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첫 장부터 집중하게 만든다. 이 책은 『프랑켄슈타인』에서 만날 수 있는 인간의 존재 이유나 살아가는 것에 관한 사유를 바탕으로 한다. 그 사이에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을 등장시킴으로써 기초적이고, 대표적인 플라톤의 철학관을 소개하고 그것들을 엮어 프랑켄슈타인박사와 괴물을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등장인물에 있다. 보통 인문학 책에 나오는 등 장인물들은 특정 정보를 알려 주기에 급급해서, 작가 자신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캐릭터들은 책 안에서 유기적으로 녹아 있지 못하고 계속 겉돌게 되는데, 이 책의 등장인물은 그런 느낌을 주지 않는다. 캐릭터마다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고집도 있다. 저자는 고집이 센 캐릭터들의 만남만 주선하고, 그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만들어 낸 질문들을 잘 정리하기만 한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어색한 부분 없이 하나의 이야기로 독자에게 흥미롭게 다가오고,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사고를 따라가며 같이 생각을 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프랑켄슈타인박사와 괴물의 연결고리로 고대 철학자인 플라톤이 설정되었을 때, 자칫하면 철학적 정보와 사유까지 고대 그리스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것이 아닐까 우려했으나, 이 책은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깨뜨리게 함으로써 후대의 철학이나, 다른 사고들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본문 상단에 나오는 삽화는 카툰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책의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지 않게 감초 역할을 해 준다. 재밌게 책을 읽으면서 본문의 내용만 따라가도 좋고,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괴물의 심리와 질문을 깊게 파고들어도 좋을 듯하다. 철학에 관한 호기심과 재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이호은 의정부 경민여중 전문상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