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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5-18 22:37 조회 7,18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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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어떻게 세상을 볼까요?
기욤 뒤프라 지음|정미애 옮김|38쪽|길벗어린이|2014.12.10|18,000원|가운데학년|동물
누구나 한 번쯤 동물들이 보는 사물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해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펼치면 동물의 얼굴이 한 면 가득 채워져 있고, 눈은 입체형 덮개 위에 그려져 있다. 그리고 덮개를 열면 각각의 동물들이 어떤 모습으로 사물을 바라보는지 그려져 있다. 포유류, 조류, 곤충류로 나뉜 동물들은 우리가 인식하는 풍경과 비슷하게 바라본다. 그런데 거꾸로 매달려 지내는 시간이 많은 박쥐의 눈을 들춰 보면 사물 구별이 안 될 정도의 컴컴한 풍경이다. 박쥐는 오로지 몸으로 느끼는 예민한 감각만을 통해 사물을 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박쥐가 거꾸로 매달려 있듯 글자도 거꾸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식상해 하는 ‘똑바로 앉아서’, ‘바른 자세로’가 아닌 특별한 맛의 읽는 재미를 보여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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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아파요 우리가 모르는 31가지 신음하는 바다 이야기
얀 리고 지음|이충호 옮김|비오스포토 사진|두레아이들|144쪽|2015.01.15|11,500원|높은학년|환경
바다 환경 훼손에 대한 설명과 그 장면을 찍은 사진을 담았다. 이 책은 지구온난화에 의해 변화된 바다의 모습, 바다에서 일어난 대형 오염 사고, 물고기 남획으로 인한 피해 등을 현장의 사진과 함께 설명한다. 각 주제별로 과학, 역사, 지리, 시사 상식 등의 정보와 인간 활동이 바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엮어서 바다 오염의 원인을 제시하고 바다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는 대중적인 기사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사진들이 많다. 비닐봉지를 먹으려고 다가가는 바다거북의 사진, 열악한 환경의 폐선 처리장의 사진 등은 바다 오염에 대한 생생한 증거 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 책을 번역한 것이라 우리나라의 사례가 나오지 않는 것과 전문 용어들이 많다는 점은 아쉽지만, 전 세계의 바다 오염 사례를 골고루 담고 있으며 어려운 용어는 따로 설명을 달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높은 학년에서 배우는 환경 단원에서 보조 자료로 쓰기에 적절한 책이다. 장지은 청주교대 과학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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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끓다가 펑 터진 화산
프랑수아즈 로랑 글|셀린 마니에 그림|이정주 옮김|개암나무|44쪽|2015.01.12|11,000원|낮은학년|화산
화산이 폭발하는 과정을 이해하기 쉬운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 들려주듯 알려 준다. 미처 설명하지 못한 어려운 용어들은 줄글 밑에 주기하여 낮은 학년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화산의 기본적인 개념들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어 ‘화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다. 화산은 지각판의 충돌, 벌어짐 현상 및 열점으로 인해 마그마가 분출하여 만들어지며, 화산의 분출하는 모습에 따라 화산 생김새의 차이를 알 수 있다. 화산 분출물이나 화산으로 인한 재앙뿐만 아니라 이로움 점도 알려 준다. 더불어 화산학자들이 왜 필요한지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부록에는 화산 활동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과 우리나라의 화산인 백두산, 한라산에 대한 설명을 실었다. 사화산으로 알고 있던 우리나라 화산들 대부분이 언제 다시 화산 활동을 할지 모르는 휴화산이라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화산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 책을 계기로 우리 주변의 화산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미성 서울서강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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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털 고민 상담소
김은중 글|이수영 그림|스콜라|100쪽|2015.01.15|9,800원|가운데학년|생활과학
친구들의 ‘털’에 대한 고민을 6가지 이야기로 풀었다. 평소에 관심 없었던 내 몸 여기저기에 난 털의 구조, 기능들을 살피고 더불어 사람과 다른 역할을 하는 동물들의 털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이 책은 단숨에 읽힐 만큼 줄거리가 흥미로울 뿐 아니라 각각의 이야기 뒤편에 관련 정보를 간략하게 정리해 두어서 과학지식도 얻을 수 있다. 처음에는 오해를 풀기위해 ‘털’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하지만, 사건 하나하나가 ‘내’가 털에 대해 좀 더 깊숙이 연구하는 계기가 된다. 결국 ‘털 고민 상담소’를 열어 읽는 이의 고민마저 덤으로 해결해 준다. 요즘 아이들은 발육이 빠른 편이다. 가운데 학년부터 슬슬 징조가 나타나기도 할 텐데, 내 몸의 털에 대해 미리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유용한 생활과학 책이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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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로 우주의 거리를 구하라!
김승태 글|방상호 그림|자음과모음|224쪽|2014.12.10|13,000원|높은학년|우주
이 책은 ‘과학에 관심이 많고’, ‘우주 이야기를 좋아하는’, 그리고 ‘학생들에게 수학을 쉽게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을 가진 수학자’의 ‘상상’이 지어낸 이야기이다. 말머리에서 저자는 어린이들에게 우주여행을 꿈꿔보라고 격려하며 “우주를 연구하려면 수학과 과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주선을 제작하는 과정에도 수학과 과학의 원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주 과학자가 되고 싶지만, ‘수학’이나 ‘과학’이 어려워 두 과목 중 어느 것이라도 포기하려 한다면, 그 전에 이 책을 읽어 보기 권한다.
아버지가 과학자인 한별이는 과학을 좋아하고, 아버지가 수학교수인 수희는 수학만 좋아한다. 만나면 티격태격해도 서로의 강점을 남몰래 부러워하는 두 사람 모두 아직 가보지 않은 우주에 대해 동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한별이가 보낸 신호를 받고 지구에 온 ‘외깨인’이라 불리는 외계인과 함께 ‘우주여행’을 계획한다.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탈출하기 위해 필요한 속도, 태양계 행성들의 성질, 은하의 크기 등 우주여행을 하는 동안 ‘수학과 과학적’ 지식과 사고가 많이 필요하다. 우주여행 중 가장 큰 위기는 물리적 싸움이 오갔던 ‘우주전쟁’의 현장에 있었을 때다. 정상우주론을 주장하는 과학자 호일과 빅뱅우주론을 주장하는 과학자 프리드만이 살아나서 서로의 이론이 옳다며 전자총을 발사하는 전쟁으로까지 번졌는데, 이때도 평상시 과학책을 읽으면서 쌓았던 한별이의 과학적 지식과 수학이라면 어떤 각도로도 설명을 잘하는 수희의 실력으로 두 과학자를 잘 다독여 대화로 풀어가게 한다. 이 장은 과학계에서 두 이론이 얼마나 팽팽하게 서로 겨루어 왔는지를 실감나게 보여 준다.
“수학과 과학은 서로 친구이며 과학은 수학이라는 언어 없이는 말 한마디 하기 힘든 과목으로 수학이 과학의 언어”라는 말을 증명하듯 이 책에서는 우주를 알아 가는 데 필요한 정보들이 수학용어로 표현된다. ‘방정식이란? 근사값이란?’ 등의 수학용어 정의는 녹색박스에, ‘행성, 혜성, 연주시차’등의 과학용어 정의는 주황색 박스에 정리되어 있다. 책은 줄 쳐진 노트 같고, 어려운 용어는 뜯겨진 메모장에 따로 정리되어 노트 중간에 끼어 있어서 한별이와 수희의 노트를 보는 것 같은 친숙함을 준다.
책에서 다루는 수학과 과학에 대한 지식은 가운데 학년부터 높은 학년까지의 교과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저자의 엉뚱한 상상을 즐기며 함께 신나게 우주여행에 오르기에는 높은 학년 이상의 독자가 적합하겠다.
장지은 청주교대 과학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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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부엉이 아저씨가 들려주는 뒷산의 새 이야기
이우만 글・그림|보리|80쪽|2014.12.12|18.000원|낮은학년|동물, 환경
우리 곁에 있지만 알지 못했던 새들의 이야기를 듣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총 59종의 새를 소개한다. 특이한 점은 관찰한 장소가 한 곳, 바로 도시의 뒷산이라는 점이다. 4년 동안 뒷산을 관찰한 결과 90종의 새들을 만났다고 하는 저자는 솔부엉이 깃털을 주웠을 때가 가장 기뻤기에 그때부터 자신의 별명을 ‘솔부엉이 아저씨’라고 스스로 지었고 한다.
새를 관찰할 때 쓰이는 다양한 도구와 옷들을 보여 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조류를 관찰하는 사람들은 어떤 도구를 쓰고 어떤 옷을 입는지 궁금해 하는 아이들의 기초적인 호기심에 답을 준다.
봄에 만나는 새를 이야기할 때는, 둥지를 트는 새들의 모습과 재료로 쓰이는 나뭇가지, 이끼, 나무껍질 등을 이야기하며 새가 직접 채취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내어 시각적인 정보도 함께 제공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새호리기 같은 새가 까치의 둥지를 빼앗거나, 지난겨울 먹이를 저장했던 나무구멍, 사람들이 달아 준 나무 새집에서 살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모든 새가 둥지를 짓지는 않고 빼앗아 쓰기도 하고 남이 버린 둥지를 찾아서 쓰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한다. 여름에 만나는 새의 장에서는 새가 먹이를 먹이고, 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모습을 다룬다. 가을은 어미 새와 새끼 새를 나란히 그려 놓아 두 새의 다른 점을 쉽게 구별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겨울의 경우, 사람이 제공하는 인공 먹이대를 알려 주고, 다양한 먹이종류와 먹이를 먹는 새를 스케치하는 모습, 새를 어떻게 관찰하고 그림을 그렸을까 등의 의문에 답을 준다.
새의 특성과 모습만 다룬 것이 아니라 다양한 먹이의 종류와 먹이를 먹는 새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서 자연스레 부리와 발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히 좋다. 색인을 두어새를 쉽게 찾아보게 했고, 텃새, 철새, 나그네새와 같은 용어의 정의를 함께 두어 더욱 좋다. 낮은학년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배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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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거미다 새벽들 아저씨와 떠나는 7일 동안의 거미 관찰 여행
손윤한 지음|지성사|152쪽|2014.12.05|23,000원|높은학년|거미, 생물
부제가 이 책의 특징과 구성을 잘 보여 준다. 즉 ‘새벽들’이라는 거미 전문가와 두 아이가 관찰 여행을 하면서 국내에 사는 거미를 다루며, 관찰 여행인 만큼 사진 자료가 풍부하다. 또 7일로 나눈 이유는 이 책의 본문을 거미의 서식지에 따라 일곱 장으로 나누었기 때문이다. 먼저 ‘일러두기’에서 간단하게 거미의 몸 구조와 책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 준 다음, ‘들어가는 글’에서 거미가 해충이 아니라 익충이라고 하여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동네, 들판, 늪과 계곡, 숲 속, 강과 습지, 밤의 세계, 사구 해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거미를 예로 들어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거미그물을 만들어 사냥을 하는 ‘정주성 거미’뿐만 아니라 거미그물을 치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사냥하는 ‘배회성 거미’도 있다는 것, 모든 거미그물이 방사성 형태가 아니라 동전 모양이나 불규칙한 그물 및 천막모양도 있다는 것, 짝짓기에 적합한 몸의 형태, 알에서 림프, 애거미, 유체, 아성체, 준성체, 성체로 이어지는 거미의 한 살이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특히 이 책은 국내에 서식하는 거미 중에서 182종의 사진을 실었다는 강점을 지닌다. 크기가 작은 거미를 제대로 관찰할 수 있도록 확대한 사진이 많은 만큼, 실제 크기를 알 수 있도록 동전과 같이 놓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성체 거미뿐만 아니라 한 살이의 여러 과정사진도 풍부하다.
지식과 정보를 주는 책은 내용뿐만 아니라 쓰임새를 높일 수 있는 구성도 중요한데 ‘이름으로 찾아보기’는 특정 거미의 사는 곳을 모르는 독자를 본문으로 인도한다. 또 과에 따른 거미 분류가 있어 계통별로 거미를 찾아볼 수도 있다.
한 가지, 거미에 대한 기본 지식이 첫장에 거의 다 나오지만 거미의 분류 방법이나 거미그물 짓는 법 등 일부 내용은 본문에 흩어져 있다. 이것을 차례에 소제목으로 넣어주거나, 내용 찾아보기’가 있었으면 더 이용하기에 편리할 것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열려라! 거미나라』와 함께 읽으면 좋겠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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