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어린이] 카시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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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세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8-21 10:21 조회 14,165회 댓글 0건본문
도서명_ 카시탄카
시리즈_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007
글_ 안톤 체호프
그림_ 타티야나 코르메르
옮긴이_ 이수경
발행일_ 2015년 8월 25일
제본_ 양장
면수_ 48p
가격_ 12,000원
분야_ 초등> 그림책
판형_ 270*220*10mm
ISBN_ 978-89-522-3105-5 77890
러시아 대표 문호 ‘안톤 체호프’!
체호프의 단편이 명품 그림책으로
탄생하다!
길 잃은 개 ‘카시탄카’가 마주한 낯선 세상,
그 속에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의 의미를 찾아
펼쳐지는 꿈같은 이야기!
▶ 책 소개
러시아 3대 문호 ‘안톤 체호프’의 단편 소설이 개성 넘치는 그림과 만나다!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난 『카시탄카』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는 미국 뉴스쿨 심리학자들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실려 있습니다. 체호프와 도스토옙스키 등의 유명 문학 작품을 읽으면 독자의 지적 능력(IQ), 감성 능력(EQ), 주변 사람들과의 사회관계가 발달된다는 것입니다. 거장들의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이렇듯 과학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귀여운 여인』『대초원』『갈매기』등 여러 소설과 희곡을 남겼으며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3대 문호로 손꼽히는 작가, ‘안톤 체호프’의 단편 『카시탄카』가 그림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안톤 체호프는 뛰어난 극작가이자 근대 단편 소설 분야에서 거장으로 불리며, 19세기 말 러시아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뉴욕 타임스」는 ‘안톤 체호프는 시대와 지역, 세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작가’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1887년 발표된 이 작품은 글의 완성도가 뛰어나 여러 나라에서 연극과 애니메이션 등의 원작 혹은 소재가 되었으며, 세계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과 만나 현재까지도 그림책으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살림어린이에서 펴낸 『카시탄카』는 타티야나 코르메르의 그림으로, ‘제2회 CJ PICTURE BOOK AWARDS 일러스트레이션 50’에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그림책입니다. 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이 선정하는 ‘2011 화이트 레이븐 상’을 받기도 한 이 작품은 원작에서 묘사된 맛깔나고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을 그림에서 그대로 재현하며, 러시아의 독특한 분위기와 정서를 고스란히 담은 명품 그림책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어른에게도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그림책입니다.
낯설고 차가운 길도 극복하게 만드는 주인을 향한 그리움
다시 깨닫게 되는 ‘인생 여정’의 의미
여우를 닮은 갈색 개 카시탄카는 여느 날처럼 주인인 목수 아저씨를 따라나섰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맙니다. 눈 쌓인 길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구슬프게 울부짖으며 아저씨와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려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카시탄카는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쓰지요. 추위와 배고픔에 지쳤을 무렵, 어느 낯선 이가 카시탄카를 불쌍히 여겨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카시탄카는 그곳에서 여러 동물 친구를 만나게 되고, ‘아줌마’라는 새 이름도 얻은 뒤, 서커스 공연을 위한 연습을 시작합니다. 새 집은 아주 깨끗하고 좋은 음식이 가득했지만, 카시탄카는 대팻밥 냄새로 가득한 옛 집을 그리워합니다. 새로운 주인의 명령에 따라 연습을 거듭하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동료의 죽음으로 카시탄카는 갑작스레 무대에 서게 됩니다. 그때 마침 서커스에 와 있던 옛 주인과 아들이 카시탄카를 발견하고, 카시탄카는 망설임 없이 그들에게로 달려갑니다.
혼자가 되면 아줌마는 매트리스 위에 누워서 슬픔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럴 때면 슬픔이 아줌마를 슬금슬금 휩싸기 시작해 마치 방 안에 어둠이 점점 가득 차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짖거나 방 안을 뛰어다니거나 바라보는 것조차 시들해졌고, 두 개의 흐릿한 윤곽이 환각처럼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개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것이 어딘가 호감이 가는 외모지만 형상은 불분명했습니다. 환각이 나타나면 아줌마는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언젠가, 또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고 가까웠던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줌마는 매번 그 형상들한테서 아교풀, 바니시, 대팻밥 냄새가 난다고 느끼면서 잠들었습니다.
pp.25-26
카시탄카는 갑자기 낯선 세상에 던져져 두려움에 휩싸이지만, 주인을 향한 그리움과 충성심으로 곧 다시 만날 희망의 꿈을 꿉니다. 차가운 눈 쌓인 길을 오랫동안 헤매기도 하고 새로운 주인이 제공한 안락한 환경 속에서 훈련으로 힘든 생활을 하는 등 여러 경험을 하는 동안에도 예전 주인을 계속 떠올리며 행복을 꿈꾸지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상황을 똑바로 마주하며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지, 내가 함께 할 사람은 누구인지 상기합니다. 이러한 카시탄카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과 마주치지만 꿈을 간직하고 있는 한, 인생은 역경의 길이 아니라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그 자체인 것입니다. 작품 속 의인화된 개 카시탄카는 ‘꿈처럼 낯선 세상’을 겪으며 진정한 자신의 꿈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주저 없는 선택을 합니다.
러시아의 독특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다!
고전을 완벽히 현대화시킨 번역과 그림의 높은 완성도
역자 이수경 교수는 제1호 러시아 국비 유학생으로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건국대학교에서 동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역자는 매혹적이고 독특한 러시아 문학을 한국에 소개하는 데 앞장서 왔으며 러시아 문학을 활발히 연구하며 동시에 번역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역자는 『카시탄카』를 통해 안톤 체호프의 단편이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쉬운 문장으로 풀어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으며, 동시에 고전의 문학성을 그대로 지켜내어 완벽히 현대화시켰습니다.
타티야나 코르메르의 그림은 러시아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배경은 무채색, 주인공이나 중심 사물은 붉은색으로 강조하여 독자의 시선이 집중되도록 하는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림이 단순한 듯 보이지만 따뜻한 이야기와 잘 어우러지면서, 독자로 하여금 자꾸 들여다보고 장면을 상상해 보게 만듭니다. 이렇듯 안톤 체호프 고유의 독특한 문학성과 러시아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그림에 투영되어, 원전이 지닌 내면의 의미를 생생하게 구현하고 작품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 줄거리
주인공 ‘카시탄카’는 원래 주인인 목수 아저씨를 따라나섰다가 길을 잃어버리고 추운 거리를 헤맨다. 그러다 우연히 서커스를 운영하는 한 남자가 카시탄카를 발견하고 거두어 준다. 카시탄카는 낯선 이의 집을 새로운 집으로 삼고 그곳의 많은 동물과 친구가 된다. 카시탄카는 동물 친구들과 함께 서커스 공연을 위한 훈련을 하고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는 등 여러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예전 주인의 냄새와 목소리를 잊지 않고, 그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첫 공연을 나간 자리에서 예전 주인의 목소리와 냄새를 단숨에 알아차린다. 카시탄카는 공연 도중 한달음에 달려가 주인을 다시 만나고 예전 집으로 돌아간다.
▶ 작가 소개
글 안톤 체호프
1860년에 태어나 소설가 겸 극작가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모스크바국립대학교 의학부에 입학한 뒤 의사가 되기까지 생계를 위해 필명으로 단편 소설들을 썼습니다. 단편집 『황혼』이 푸시킨 상을 받으며 문단의 인정을 받았고, 러시아 문학계의 대표적인 작가가 되었습니다. 『귀여운 여인』『대초원』『갈매기』『벚꽃 동산』 등 많은 소설과 희곡을 남겼습니다.
그림 타티야나 코르메르
러시아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인 타티야나 코르메르는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며 러시아 특유의 독특함과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러시아에서도 발표되었지만 세계적으로 먼저 인정을 받았고, 『카시탄카』로 ‘제2회 CJ PICTURE BOOK AWARDS 일러스트레이션 50’에
올랐습니다.
옮김 이수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제1호 러시아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11년부터 건국대학교 동화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 『러시아 문학 감상』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마부』『곱사등이 망아지』『사제 바실리 피베이스키의 삶』『러시아 현대소설 선집1』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