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실종 사건> 증정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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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8-26 14:54 조회 15,304회 댓글 24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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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소재와 기막힌 상상력이 만나 스릴 넘치는 판타지 동화로 탄생하다
주인공 연우는 산골 마을로 이사를 와 낯선 환경에 놓인다. 그런데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은 하나같이 이상하기만 하다. 길고양이에게 돌멩이를 던지는 못된 친구 송미, 송미를 따르며 연우를 괴롭히는 선아, 인기는 많지만 잘난 체가 심한 민재, 오래된 책 냄새가 나며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새환이가 연우가 새로 만난 친구들이다. 동네 역시 수상하다. 삿갓을 쓰고 도롱이를 두른 아저씨가 돌아다니는가 하면 낡은 초록 기와집 주변에는 수상한 불빛이 맴돌고 우체통에서는 기괴한 소리가 들린다.
연우는 손톱 물어뜯는 버릇으로 불안한 마음을 드러내고, 길고양이를 친구 삼아 낯선 시간들을 견딘다. 그러나 몸이 약해지고 그림자가 희미해지는 등의 기묘한 일들이 계속되고, 마침내 몸이 아파 학교에 결석한 날, 연우 대신 또 다른 연우가 등교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또 다른 연우 때문에 집에서도 쫓겨난 연우는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몸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데……. 또 다른 연우는 과연 누구일까? 연우는 자신의 그림자를 되찾을 수 있을까?
아이들의 고민에 우리 전통문화를 유쾌하고 능청스럽게 덧대다!
수상하고 떠들썩한 도깨비 친구들과 펼치는 그림자 되찾기 대모험
말하는 것을 뚝딱 불러내는 도깨비방망이, 모습을 감추어 주는 도깨비감투와 도깨비 등거리처럼 신기한 소재들이 즐비하고, 손톱을 먹고 사람으로 둔갑한 쥐 요괴와의 스펙터클한 대결까지 펼쳐지니 으스스하던 산골 마을은 한순간에 신나고 가슴 두근거리는 사건의 무대로 탈바꿈한다. 이쯤 되면 도깨비 세상이라는 상상 속 낡은 세계를 지금, 여기로 불러오는 일은 완벽히 성공한 셈이다.
따돌림과 경쟁, 보편적인 아이들의 문제에 넉넉한 웃음으로 답하다!
물론 현실적인 고민 해결법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연우의 모험담을 읽으며 깨닫게 된다. 처음의 낯선 풍경과 생경한 얼굴들은 함께 하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차츰 친숙하고 정다운 모습으로 변해 간다는 사실을 말이다. 정현정 작가 역시 낯선 마을로 이사를 간 뒤 혼자 버려진 듯한 기분을 느껴 봤다고 한다. 하지만 동화 세상을 만나면서 사랑이 가득한 삶으로 바뀌었다고. 연우의 이야기가 판타지로만 끝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림자 실종 사건』이 현실과 판타지를 자연스레 넘나들 수 있었던 데에는 그림의 역할 또한 크다. 『또 잘못 뽑은 반장』의 그림으로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신민재 그림 작가는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다양한 기법으로 꿰어 하나의 톤으로 오롯이 모아 준다.
손톱이라도 물어뜯어야 일상의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아이들이 『그림자 실종 사건』이 안내하는 풍성한 전통문화와 스펙터클한 모험의 세계로 빠져 보길 바란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한결 넉넉하게 만들어 주고, 마음이 넉넉할 때 비로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으니 말이다!
글 정현정
미지의 세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서 매일 모험을 떠나고 있습니다. 2014년 부산아동문학상 신인상에 「강아지꽃이 피는 나무」가 당선되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며 『그림자 실종 사건』으로 제5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산과 바다가 아름다운 부산에서 사랑하는 남편과 딸과 아들과 장난꾸러기 비글과 함께 살며 이야기 바다를 헤엄치고 있습니다.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그림책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눈 다래끼 팔아요』『처음 가진 열쇠』『어미 개』『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가을이네 장 담그기』『또 잘못 뽑은 반장』『월화수토토토일』『동작대교에 버려진 검둥개 럭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