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도장>은 처음 기획을 시작한지 벌써 3년이 되었네요.

정말 많은 사진과 영상자료, 증언집등을 참고로하고 관계된 많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만들어 진 책입니다.

권윤덕선생님의 작업방법이 워낙에 꼼꼼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작업이어서 시간이 좀 많이 걸리긴 했지만 그 만큼

고민했던 흔적을 책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제주의 4.3사건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어떻게 평화와 인권을 지켜가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는 물음을 던지는 것이 아닐까요.

시리라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그 아픔을 느끼고 공감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합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아프고 슬픈 이야기를 꼭 전해야 하는 걸까요' 라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거기에 대한 답을 찾아보다 내린 저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ㅎㅎ

많이 응원해 주세요~~~

참, <나무 도장>과 관련해서 전시와 작가강연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까이 계신 분들 함께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첨부하겠습니다.

이렇게 아픈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야 할까?

그림책은 짧은 시간에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을 그림을 통해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큰 힘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 독자는 이러한 책 속 주인공의 아픈 이야기를 느끼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서 다른 이의 아픔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무 도장>은 학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제주4.3의 슬픈 역사를 돌아보고 그 상처를 어루만지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