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인물 그림책] 쉽고 즐겁고 재미있는 어린이책을 만든 장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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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머스트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9-07 15:23 조회 13,540회 댓글 0건본문
쉽고 즐겁고 재미있는 어린이책을 만든 장혼
박혜숙 글 / 이창민 그림
42쪽 / 210*280mm / 2016년 09월 07일
값 10,000원 / 머스트비 펴냄
ISBN : 979-11-6034-000-6 73810
주 대상 : 초등 1~4학년
분야 : 초등 1~4학년 학습(역사), 인물이야기
부록: 역사 공부를 위한 정보페이지
조선 후기, 학자이자 문인이었던 장혼은 아이들이 꼭 보고 배워야 할 것들을 열 가지 주제별로 뽑아 <아희원람>이라는 아동용 교과서를 만듭니다. 이번 역사 인물 그림책은 문인이자 출판편집인이었던 ‘장혼’을 주인공으로 당시 유교 교육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던 조선 최고의 베스트셀러 <아희원람>이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그림책입니다.
쉽고 즐겁고 재미있는 조선의 아동교과서 <아희원람>
조선 후기 문인이자 편집자였던 장혼은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삶의 지혜가 담긴 아동용 교재가 필요함을 느끼고, 모든 아이들이 재미난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이에 우리 신화와 설화, 역사 등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담고, 중국 중심의 사관에서 벗어난 우리 문화와 역사, 전통 민속놀이(답교놀이, 유두, 씨름 등)와 같은 고유의 민속에 관해 정리하고, 현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꼭 필요한 지식만을 추려 백과사전식으로 정리한 <아희원람>을 편찬하게 됩니다. 이렇듯 쉽고 재미난 내용과 평민 중심의 생활사와 습속을 담은 <아희원람>은 조선 후기 가정교육의 기본 교재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이후 일반 양민들의 아동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책소개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만한 책이 없을까?
이 책은 조선시대 아동용교재인 <아희원람>을 펴낸 출판편집인 장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중인이자 지체장애인이기도 했던 장혼은 어머니를 통해 글을 배웠으며, 한 번 본 것은 곧바로 암송할 만큼 재능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그렇듯 이야기를 좋아했던 장혼은 어머니로부터 들은 재미난 이야기를 동네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자라게 되었죠. 성인이 된 장혼이 옥류동 골짜기의 허름한 집, ‘이이엄’에 서당을 차려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를 시작할 만한 책이 없을까’를 고민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천자문을 좋아하지 않았지.
내용이 아이들 생활과 멀고, 뜻도 어렵거든.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를 시작할 만한 다른 책이 없을까?’
조선의 출판전문가이자, 아동교육이론가 장혼 이야기
장혼이 <아희원람>을 펴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 책은 진정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이고,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조선의 아동교육가 장혼’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장혼이 어머니에게 글을 배우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훈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고 전달하는 스토리텔링이야말로 가장 재미난 공부가 될 수 있음을 알려 주고, 인왕산 골짜기 허름한 집 한 칸에 만족하며 가꾸고 살았던 장혼의 삶을 통해 조선 선비들의 기품과 소박한 풍류와 멋을 보여 줍니다. 또한 당시 중요한 시대 문화적 배경이기도 했던 서촌 중인들 중심의 위항문학과 여러 문인들의 모습을 <아희원람>의 수록 내용을 고민하며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는 장혼의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이의 <율곡전서>와 정조의 <홍재전서> 등 수많은 문집을 펴낸 조선 최고의 출판편집인이기도 했던 장혼에 대한 또 다른 면모나 활자 기술이 보편적이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극복하고자 자신의 활자 ‘이이엄체’를 만들어 낸 과정 등은 따로 정보페이지를 통해 설명해 줌으로써 조선의 출판인쇄 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유둣날을 맞아 “오늘은 자연에서 공부하는 날!”이라 외치며 옥류동 계곡에 뛰어들어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그린 이 책의 마지막 장면은 아이들과 함께 놀고, 이야기하고, 체험하며, 즐기는 것이 진정한 교육임을 말하고자 했던 장혼의 현실적 교육사상을 잘 보여 줍니다. 도덕과 윤리성만 강조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 현실을 비판한 조선의 아동교육가 장혼의 이야기는 우리 어른들에게도 현재 우리가 처한 교육 현실을 돌아보고, 진정 아이들을 위해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줍니다.
줄거리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글 읽는 소리에 끌려 서당 주변을 서성이던 장혼은 그만 양반집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맙니다. 억울한 마음에 다시는 서당 근처는 가지 않으리라 마음먹지만 글 읽는 소리가 잊혀지지 않았던 장혼은 어머니에게 직접 글을 배우게 되죠. 글 배우는 것이 즐겁기만 한 장혼은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그대로 이웃집 아이에게 들려주었고, 이윽고 아이들을 모아 글을 가르치는 훈장이 됩니다. 그러나 처음 글을 배우는 아이들이 천자문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을 위한 쉬운 교재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먼저 천자문에 나온 설명을 우리 일상에 맞게 다시 쓰고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 신화와 설화, 풍속과 놀이 등에 관한 정보를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우화적인 내용을 추려 목록을 구성해 나갑니다. 또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의 조언을 받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책의 원고를 완성해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책이 인쇄되려면 비싼 금속활자를 빌려 찍어야만 했습니다. 장혼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희원람>을 훌륭히 편찬해 낼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과연 <아희원람>을 좋아할까요?
▶저자 소개
글쓴이: 박혜숙
단국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했고, 1999년 아동문예문학상과 샘터동화상을 받으면서 동화 작가가 되었어요. 지금은 동화와 아동문학 평론을 하며 책 속에 파묻혀 지내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들려줄 재미나고 멋진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지은 책으로는 『장영실, 하늘이 낸 수수께끼를 푼 소년』, 『말로만 사과쟁이』, 『알았어, 나중에 할게!』, 『물차 오는 날』, 『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 『깜빡깜빡 깜빡이 공주』 등이 있어요.
그린이: 이창민
한성대학교에서 한국화를,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전통진채를 공부했어요. 동국대학교에서 한국화 박사과정을 수료했어요. 어릴 적 화가의 꿈이 작은 씨앗이 되어 하루하루를 만들었고, 지금은 그 꿈을 이룬 행운아가 되었어요. 본인의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감성이 풍부해지길 바라며, 전시회와 그림책 발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일을 즐겨요. 그린 책으로 『변상벽, 말은 더듬지만 그림은 완벽해』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