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하얀 고래 미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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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토리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10-11 10:26 조회 14,669회 댓글 0건본문
마크 윌슨 글 그림/ 강이경 옮김
32쪽 / 260*280mm / 2016년 10월 19일 / 값 12,000원
ISBN : 979-11-85934-22-8 73490
주 대상: 초등학교 저학년
주제: 혹등고래, 하얀 고래 미갈루, 생태 환경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하얀 고래, 미갈루를 만나보세요.
‘하얀 친구’라는 뜻의 미갈루.
전 세계의 친구가 된 미갈루의 아름답고 소중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세상에 한 마리밖에 없는 하얀 혹등고래 미갈루
1991년 6월 28일 호주 바이런 해변에 온몸이 하얀 혹등고래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이 하얀 고래에게 호주 원주민의 말로 ‘하얀 친구’라는 뜻의 미갈루(Migaloo)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미갈루의 몸이 하얀 것은 태어날 때부터 멜라닌 색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11년 미갈루의 새끼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하얀 고래로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갈루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혹등고래가 되었습니다. 하얀 고래 미갈루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사람들은 미갈루를 보려고 모여 들었습니다. 그런데 미갈루는 이 신기한 고래를 가까이에서 보려고 다가온 사람들과 제트 스키에 그만 상처를 입고 맙니다. 그 뒤로 호주 정부는 사람이 미갈루와 혹등고래에게 일정 거리 이상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특별법을 만들어, 미갈루와 고래들이 호주를 거쳐 남극 대륙으로 무사히 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하얀 고래 미갈루는 해마다 엄마 고래, 그리고 다른 혹등고래들과 함께 먼 남극 대륙까지 가는 여행에 나섭니다. 미갈루는 여행길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신비로운 다른 생명체들을 만나고, 위험에 빠지기도 하고, 힘든 상황을 이겨내면서 성장해 갑니다.
지금은 전 세계의 친구가 된 하얀 친구 미갈루의 소중한 이야기를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만나보세요.
미갈루와 바다의 천사 혹등고래 이야기
미갈루는 다른 혹등고래 떼와 함께 해마다 호주 동부 해안을 따라 크레이트 베리어 리프까지 약 1만 2천 킬로미터를 여행합니다. 미갈루가 처음 태어났을 때는 몸길이는 4미터에 몸무게는 2톤 정도였으나, 청년이 된 지금은 몸길이가 13미터에 몸무게는 30톤이 넘습니다. 먹이는 크릴새우와 작은 물고기이며, 먹이를 빨아들이는 고래수염을 이용해 하루에 125톤 정도 먹어 치웁니다.
혹등고래는 몸집이 커서 천적이 거의 없지만, 새끼고래는 범고래나 상어들 같은 여러 포식동물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미갈루도 어린 새끼였을 때는 하얀 몸 색깔 때문에 범고래나 상어 같은 포식동물들에게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혹등고래 어미는 만약 새끼고래가 공격을 받으면 온몸을 사용해서 보호하고, 거대한 꼬리지느러미를 마구 휘두르며 공격하기도 합니다.
혹등고래는 바다 속에서 사람이 위험한 곳으로 가면 위험하다고 알려주기도 하고, 종종 다른 고래나 바다표범이 포식동물에게 공격 받을 때, 혹등고래가 나타나 훼방을 놓거나 보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다의 천사라고 불립니다.
고래는 소리를 내어 서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고래가 내는 소리에 일정한 패턴이 있어서 흔히 ‘노래’라고 부릅니다. 혹등고래는 여행 중 동료를 부르거나 사냥을 할 때, 수컷이 구애 할 때에도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고래의 노래는 시기에 따라 새로운 요소를 가미해 조금씩 변하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이 노랫소리는 아주 멀리, 6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다다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1만 2천 킬로미터라는 먼 거리를 여행하는 혹등고래를 비롯한 여러 고래들과 돌고래, 작은 고래들은 고래잡이(포경)와 온난화 그리고 환경 파괴로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 신비스런 동물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곧 우리 인류도 사라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들은 우리가 모두 보호하고 지켜야 할 소중한 생명들입니다.
어린이들은 미갈루의 여정과 신비로운 이야기를 읽으며, 생명의 신비함과 소중함을 경험할 것입니다.
본문에서
곁에서는 다른 고래 한 마리가
물에 가만히 떠 있었어요.
새끼를 낳으려는 참이었어요.
만새기 떼가 지느러미를 드러내며
지나가는 사이,
몸이 하얀 새끼 고래 한 마리가 태어났어요.
수컷이었어요.
- 4쪽
새끼 고래와 어미 고래는
바다 속에서 울려 퍼지는 멋진 소리를 들었어요.
새끼 고래는 몸을 돌려
어미 고래에게 다가갔어요.
새끼 고래는 그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몰랐지만,
어미 고래는 알고 있었어요.
그 소리는 고래의 노래,
남쪽으로 멀고 험한 여행을 떠나자고,
새끼 고래와 어미 고래를 부르는 소리였어요
- 7쪽
미갈루 엄마는 미갈루를 곁에 꼭 붙어 있게 했어요.
맑고 푸른 물에서는 미갈루의 새하얀 몸이
무시무시한 포식동물들 눈에 확 띈다는 걸 알았지요.
미갈루는 날마다 고래의 노래를 들었어요.
이제 노래 소리의 차이도 알게 되고, 노래 소리의 뜻도 알게 되었지요 .
미갈루는 노래를 불러 보려고 했지만, ‘끽끽’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 13쪽
작가 소개
지은이 마크 윌슨
래너크셔 벨스힐에서 태어났어요. 1991년 벨스힐 아카데미를 그만두고 창문닦이, 배달원, 리바이스 판매원, 세균학자, 극장 안내원 등 아주 많은 일을 했지요. 그리고 그 후 9년 동안 밤낮으로 공부해 미생물학 고등교육을 수료하고 학위를 받은 다음 파이프 중학교에서 생물학을 가르치고 있답니다. 아내와 아들 패트릭과 어린 딸 카라와 함께 빅토리아 주 프랭크스턴에 살면서 잠자는 시간을 쪼개 글도 쓰고요. 패디스 대디 출판사를 세워 스코틀랜드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기도 해요. 《아기 돌고래》, 《아프가니스탄 강아지》, 《마지막 나무》, 《바다거북의 여행》, 《어머니의 눈: 소년 병사 이야기》 들을 쓰고 그렸어요. 《아무것도 안 보여요》를 비롯한 ‘사라진 생명들’ 시리즈로 2004년에 휘틀러 상과 자연보존협회 상을 받았고, 2007년에도 《마지막 나무》로 휘틀러 상을 받았어요.
옮긴이 강이경
나무와 풀과 동물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 몰라요.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책 만드는 일을 오래 했어요.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아동문학 부문에 당선했어요. 가족과 열다섯 살 슈나우저 천둥이와 함께 경기도 작은 산속마을에 살면서 그림책과 동화, 인물이야기 들을 쓰고, 외국 그림책과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어요. 《폭탄머리 아저씨와 이상한 약국》, 《착한 어린이 이도영》, 《조금 특별한 아이》, 《성자가 된 옥탑방 의사》 들을 쓰고, 《마법학》, 《사랑해 너무나 너무나》, 《너는 작은 우주야》, 《대자연 속에서 찾아낸 멋진 생각들》, 《어젯밤에 누나하고》, 《나무》 들을 우리말로 옮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