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_<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친절한 동아시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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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4-06 10:53 조회 22,770회 댓글 4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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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동아시아사 입문서!
이를 깊이 고민해 온 전국역사교사모임 교사들이 오랫동안 동아시아사를 탐구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필자들은 동아시아의 과거 역사는 어떠했는지, 국가 간 갈등은 왜 생겼는지, 이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이룰 방법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교과의 흐름을 따라가되, 각 시대의 특징을 주제별로 쉽고 친절하게 풀어낸 이 책은, 독자들이 동아시아를 친근하게 느끼고, 한국을 둘러싼 동아시아의 역사를 보다 넓은 시야로 바라보며 화합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 공부,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기
동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은 오랜 세월 동안 교류를 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쳐 왔다. 선사 시대부터 이 지역에서는 기후와 환경 변화에 따라 이동이 잦았다. 국가가 등장한 이후에는 인구 이동과 전쟁을 통한 교류가 이루어졌고, 율령과 한자 문화, 유교·불교 사상을 담은 서적들이 오고 갔다. 그 과정에서 책봉과 조공이라는 동아시아 특유의 외교 관계가 생겨났고, ‘은의 길’을 따라 물자가 오고가며 조선과 명, 일본은 세계 경제를 잇는 교역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각국의 농업 생산력이 증가하며 인구가 급증하고 상업이 발달하였다. 임진 전쟁에 참여하느라 여진 세력의 성장을 견제하지 못한 명, 때를 놓치지 않고 후금을 세운 누르하치와 명과 후금 사이에서 실리적 외교 정책을 핀 광해군의 예처럼, 역사적으로도 밀접하게 엮여 있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커다란 역사적 사건은 자국의 역사뿐 아니라 인접 국가의 역사를 함께 견주어 볼 때 비로소 제대로 이해하거나 맥락을 짚을 수 있다. 임진 전쟁의 명칭을 둘러싼 한중일 삼국의 입장 차이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은 공식 명칭을 ‘임진왜란’(왜의 침입)이라고 지칭한다. 북한은 ‘임진조국전쟁’(조국을 지킨 전쟁), 일본은 ‘문록‧경장의 역’(반란군 정벌)이라는 명칭을 가장 많이 쓴다. 중국은 ‘원조 전쟁’(조선을 도와준 전쟁)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전쟁을 바라보는 각국의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필자들은 이러한 구체적인 예를 통해 자칫 한국사에 갇혀 자국 중심의 편향된 역사관을 갖는 것을 경계하며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역사관을 갖길 바란다. 이는 ‘동아시아를 지역 단위로 이해하고 국가 간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121쪽)이기 때문이다.
미래 세대들이 ‘우리를 비롯하여 타자의 역사와 문화를 폭 넓게 이해하며, 동아시아 지역의 상호 발전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하려는 목표 아래 2012년 고등학교에 ‘동아시아사’ 교과 과목이 생겼다. 동아시아사가 등장한 지 5년,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동아시아사는 여전히 낯선 과목이다. 학생과 교사가 느끼는 어려움은 바로 ‘이야기’의 부재였다. 얽히고설킨 동아시아의 역사를 시대 순으로만 읽어서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당시의 시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문화‧경제적 맥락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현장의 역사 교사들이 모여 동아시아사의 ‘이야기’를 만들고자 하였다. 필자들은 동아시아사 수업을 하며 아쉬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국가의 개요, 식생활 등 문화와 역사, 외교 관계와 통치 방식, 서양의 지배와 전쟁 전후, 오늘날의 동아시아와 평화 모색 등 명확한 주제가 담긴 이야기를 촘촘하게 엮어 내었다. 따라서 이 책은 동아시아사를 처음 접하는 학생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까지 교양‧참고 도서로서 부담 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20세기 동아시아는 서구 제국주의의 침략과 일본이 일으킨 아시아‧태평양 전쟁으로 쓰라린 상처를 얻었다. 21세기는 이러한 아픔을 넘어 새로운 동아시아를 기대하고, 그 기대와 함께 동아시아는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역사 전쟁을 중심으로 갈등이 존재한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이 패배했지만 동아시아는 냉전에 휩싸여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으로 나뉘어 전쟁을 겪어야 했다. 안타깝게도 냉전 과정에서 일본의 사과와 전쟁에 대한 배상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다.
현재 동아시아의 갈등은 이때 치유되지 못한 역사가 남긴 상처이다. 그 상처를 역사적으로 직면하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화해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또한 이주 노동자, 국제결혼, 환경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아세안+3’과 같은 경제 교류 등 국가 간 교류가 날로 늘어가는 상황에서 동아시아를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책의 친절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동아시아 지역의 특성과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 느끼고,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를 온전히 파악하게 된다. 자국 중심의 역사를 넘어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때, 과거로부터 이어진 갈등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역사를 폭 넓게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기 위한 초석은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비교하고 분석하는 활동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의 주요 지역과 지명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첫머리에 배치하여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하였다.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 중 보충할 만한 내용은 ‘정보’로, 깊이 알아볼 주제는 필자의 시각이 담긴 ‘칼럼’으로 따로 떼어 구성했다. 필자들이 직접 촬영하고 모은 생생한 사진과 타 도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 자료, 가장 최근의 내용을 반영한 도표 등 보조 자료도 알차게 채웠다. 또한 카툰 일러스트와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캐릭터, 쉽고 재미있게 표현한 지도 역시 이해를 돕는다.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깊이 탐구하는 과정은, 학생들이 자신의 시각으로 동아시아의 역사에 대한 통합적 사고를 이루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 국가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학교에서 ‘동아시아사’ 과목을 배우면서 청소년들은 어른들보다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한 동아시아사 공부는 한국사의 숨어 있는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동아시아사를 가르치는 역사 선생님들이 쓴『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친절한 동아시아사』는 잘 정리된 내용과 알기 쉬운 문체로 청소년들의 지적 욕구를 채워 줄 것이다. 특히 시대 순을 따르되 청소년들이 궁금해할 만한 문제들을 질문하면서 서술한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다.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와 이어지고 있다.『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친절한 동아시아사』는 대립과 갈등이 아닌 상호 이해와 평화의 관점에서 동아시아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동아시아 역사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넘어, 청소년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어울려 살아가는 평화로운 동아시아의 미래를 꿈꾸었으면 한다. 김한종(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동아시아 주요 지역과 지명 변화 8
남과 북, 분단된 한반도 | 넓디넓은 대륙, 중국 | ‘지진’의 나라, 일본 | 작지만 탄탄한 타이완
칭기즈 칸의 후예, 몽골 | 떠오르는 아시아의 용, 베트남
| COLUMN | 중국 안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사람들
먹을거리를 생산하다 | 신화에 농경문화가 드러나다 | 농경으로 삶이 변하다
초원에서 이동하며 살아가다 | 또 하나의 가족, 가축 | 유목민, 동아시아를 호령하다 | 농경과 유목, 우열을 논할 수 있을까?
| COLUMN | 진격의 만리장성, 왜 만들었을까?
국가가 탄생하다 | 중원에 왕조가 등장하다 | 만주·한반도에 고조선이 등장하다 | 일본과 베트남에도 국가가 형성되다
인구 이동은 왜 일어났을까? | 인구 이동에 따른 문물의 전파와 교류 | 문물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문화권이 형성되다
불교는 비단길을 타고 | 동아시아 여러 나라가 불교를 수용하다 | 동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한 승려들
율령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 율령과 유교의 만남 | 나라마다 서로 다르게 받아들인 율령
책봉·조공, 동아시아의 외교 형식으로 자리 잡다 | 실리를 추구한 동아시아의 외교 | 책봉·조공 관계의 다양한 모습
| COLUMN | 문화 전파자, 화번공주
거란과 여진, 중원으로 세력을 넓히다 | 송, 은과 비단으로 평화를 얻다 | 고려, 국익을 저울질하다
| COLUMN | 연운 16주, 작지만 중요한 땅
초원에 새롭게 등장한 울루스들 | 칭기즈 칸의 제국, 예케 몽골 울루스
몽골인은 다양한 민족을 어떻게 다스렸을까? | 울루스, 역참으로 이어지다
무사가 등장하여 막부를 세우다 | 가마쿠라 시대의 무사, 영지를 다스리다
오랫동안 지속된 일본의 무사 정권 | 에도 시대의 무사, 도시에 모여 살다
달라진 과거제, 사대부를 만들어 내다 | 성리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 사대부, 성리학의 나라를 만들다
초원으로 돌아간 몽골 울루스 | 만주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만주족, 몽골 초원까지 지배하다
| COLUMN | ‘오랑캐’는 누구인가?
동아시아를 뒤흔들었던 국제 전쟁 | 7년 동안 계속된 국제 전쟁 | 전쟁이 가져온 변화
| COLUMN | 같은 전쟁, 다른 이름
사람 사냥 전쟁, 노예 전쟁 | 김충선이 된 사야가 | 조선 밥상에 등장한 고추
동아시아 국제 전쟁 이후 찾아온 정치적 안정 | 농업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다
상인이 화를 내면 천하의 제후가 벌벌 떤다 | 인구 증가의 명과 암
은, 국제 무역의 거래 수단이 되다 | ‘은의 길’을 따라 물자가 오고가다 | 은 유통이 변화시킨 동아시아 사회
남부럽지 않은 여가 생활을 즐긴 조닌 | 상공업과 함께 발달한 청 대의 서민 문화 | 조선 후기 서민들이 꿈꾸던 세상
| COLUMN | 고흐도 반해 버린 우키요에
동아시아 각국, 나라 안팎으로 위기에 처하다 | 위기 극복 방안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겪다
동아시아 국가 간의 관계가 달라지기 시작하다
조선에서 청과 일본이 전쟁을 벌이다 | 일본, 제국주의 국가가 되다 | 일본, 러시아를 몰아내고 한국의 외교권을 빼앗다
| COLUMN | 평양, 청·일 군대에 의해 폐허가 되다
불안과 불만, 파시즘을 낳다 | ‘애국’을 강조하며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다 | ‘매국노’라 불러도 좋다
| COLUMN | 재화 일본인 반전 동맹 화북 연합회 요강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살 길이다 | 서양식 교육이 도입되다 | 체육이 강조되다
전범 국가 일본, 심판에서 비껴 가다 | 중국 대륙, 붉은 별이 뜨다 | 한반도, 열전의 장이 되다
| COLUMN | 대일 평화 조약, 누구를 위한 것인가?
베트남, 독립을 선포하다 | 베트남, 통일을 외치다 | 베트남 전쟁, 동아시아 국제 질서를 변화시키다
| COLUMN | 끝나지 않은 베트남 전쟁의 비극
냉전 속에 두 개의 경제 체제가 각축을 벌이다 | 수출만이 살 길이다 | 이념보다 경제다 | ‘너’ 없이는 살기 어렵다
| COLUMN | ‘3저 현상’과 한국의 경제 발전
저출산·고령화의 늪에 빠지다 |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를 잡아라 | 참여하는 시민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 COLUMN | ‘농민공’이 뭐예요?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노래하다 | 자민당 중심의 55년 체제가 무너지다
중국과 북한의 민주화, 걸음마조차 하지 못하다 | 타이완, 종신 총통과 ‘만년 국회’가 폐지되다
| COLUMN | 평화 헌법과 아베 정권
소녀, 여성 운동과 인권의 상징이 되다 | 역사 교과서, 침략을 왜곡하다
양심과 인권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다 | 함께 쓰는 역사, 함께하는 동아시아
| COLUMN | 한·중·일 청소년, 동아시아의 미래를 열다
참고 문헌 및 소장처 250
찾아보기 252
저자 소개 255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올바른 역사 교육을 하려는 선생님들의 모임입니다. 현재 2000여 명의 회원이 전국 각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변화하는 학생과 교육 환경에 알맞은 새로운 역사 교육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역사 교육 전문지인 계간 『역사교육』을 비롯해 다수의 단행본을 펴내며 역사 교육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책으로 『살아 있는 한국사 교과서』, 『살아 있는 세계사 교과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사』, ‘처음 읽는 세계사’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설혜민 ‖ 부천 중원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친다. 어떻게 하면 역사를 재미있고 쉽게 가르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면서 여러 선생님들과 오랜 시간을 공부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한 권의 책이 나오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역사를 조금이라도 더 친숙하게 느끼고 역사의 다양한 모습들을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손석영 ‖ 시흥 장곡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국사, 동아시아사를 나누고 있다. 동아시아사를 통해 학생들이 민족과 국가를 넘는 평화의 모습을 그려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수업에 임한다.
이경훈 ‖ 용인 서천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친다.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청소년의 생각과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동아시아 청소년들이 국경을 넘어 함께 이야기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꿈을 꾼다. 현재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한국 위원, 동아시아청소년역사체험캠프 실행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동욱 ‖ 현재 수원 숙지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과거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는 화두로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고정 관념에 대해 성찰하는 능력, 역사 내러티브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 과거 역사를 현재 문제에 적용하여 재해석하는 역량 등을 기르는 수업을 지향한다.
이윤선 ‖ 대학에서 역사 교육을 공부하고 교사가 되었다. 여러 중·고등학교를 거쳐 지금은 양재고등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하고 있다. 역사는 사회의 모습과 개인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이 역사 공부를 통해 각자 자기의 거울을 가지고 스스로를 비추어 보며 성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돕고 있다.
위지숙 ‖ 16년째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쳐 왔고, 현재 관양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제자들이 한국사를 세계사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자부심과 긍지를 갖되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교단에 서고 있다. 이 책이 친절하지 않은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로 인해 갖게 된 의문점들이 독자들을 더 재미있고 깊이 있는 역사의 세계로 안내할 것을 믿는다.
돈키호테보다 로시난테를 꿈꾸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정직한 한 뼘의 손과 아이다운 순수한 마음으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끝없는 게임』 , 『오늘은 어린이날!』 등이 있습니다. www.song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