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연어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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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참글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3-14 12:19 조회 13,489회 댓글 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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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눈망울의 겁쟁이 막내 연어는
어떻게 용감한 우두머리 연어로 귀향하게 되었을까?
여러분도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모험을 해보세요!
제목_막내 연어의 모험
지은이_이상욱 그림_선영란
판형_185*235 신국판 변형
쪽수_168쪽
발행일-2017년 3월 10일
KC 인증부착 책값_12,000원
대상_ 초등 3-6학년
ISBN_978-89-94781-52-5 73470
발행처_참글어린이
이 책의 수익금 1%는 어린이를 위해 나눔의 기금으로 쓰입니다.
출판사 서평
겁쟁이 막내 연어 ‘맑은눈’의
두근두근 모험길 2만 킬로미터를 따라가요!
“연어들의 아름다운 귀향에서 자연의 거룩함을 배우려 합니다.” - 작가의 말에서
『막내 연어의 모험』은 현직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기도 한 지은이가 남대천에서 태어나 먼 길을 여행하고 귀향한 연어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는 사랑과 우정, 용기와 환경 보호에 관한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아름다운 법수치, 남대천 상류의 용소 계곡에는 할아버지 소나무를 비롯해 많은 나무가, 그리고 물속에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살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온다는 산비둘기들의 말에 겨울을 처음 겪는 어린 나무들은 겁을 먹고 울상이 되지요. 용소 계곡의 터줏대감인 할아버지 소나무는 어린 나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멋진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합니다. 연어들이 용소 계곡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할아버지 소나무는 용감한 연어 이야기를 들려주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연어들은 강물에서 태어나지만 멀고 먼 북태평양 베링 해까지 2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먼 길을 여행하는 탐험심이 강하고 용감한 존재입니다. 맑은눈의 부모도 그렇게 돌아와 알을 낳았습니다. 조용하던 용소 계곡은 이제 바다 탐험을 위해 훈련을 하는 씩씩한 연어들의 함성으로 가득 찹니다. 그런데 막내 연어 ‘맑은눈’만은 언니들과 함께 훈련을 하지 않고 혼자 놀고 있습니다. 다른 연어들은 눈망울이 크고 겁도 많은 맑은눈을 ‘겁쟁이’ ‘바보’라고 놀려대지요.
마침내 다른 연어들은 당당하게 바다 탐험길을 떠납니다. 하지만 맑은눈만은 함께 가지 못하고 물풀 속에 숨어 언니들을 배웅합니다. 할아버지 소나무는 이런 맑은눈을 보살피며 격려해줍니다. 마침내 맑은눈은 겨우겨우 용기를 내어 바다까지 먼 길을 홀로 떠납니다. 막내 연어 맑은눈 앞에는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맑은눈은 낯선 강에서 심술궂은 꾹저구에게 얻어맞기도 하고, 바다에서는 다정하고 친절한 가자미 친구와 그의 가족을 만나기도 하고, 할아버지 거북에게 얻은 미역 두루말이 지도를 보면서 베링 해까지 멀고 험한 길을 헤엄쳐 갑니다. 우연히 바닷속에서 발견한 대금을 물고기들 앞에서 멋지게 불어주기도 하고, 상어에게 붙잡혀 대금을 불어주면서 지내기도 하지만, 깊은 우정을 나누는 연어 친구 ‘깊은눈’을 만나고, 마침내 무사히 베링 해에 도착하여 언니 연어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모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맑은눈은 두고 온 고향인 용소 계곡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다시 먼 길을 떠나야 하는 거지요. 수많은 위험을 겪으며 어른이 된 맑은눈은 이제 당당히 고향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 길에도 수많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지요. 하지만 맑은눈은 고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마지막 위험을 멋지게 해결하고, 마침내 연어들을 이끄는 우두머리 연어가 되어 당당하게 귀향합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럴 때마다 맑은눈의 용기와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깊은눈과의 눈물겨운 우정을 떠올리면 다시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모험을 떠나보세요.
본문에서/
용소의 물소리가 조금만 커져도 무서워하며 물풀 속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못하고 숨어서 지냈다. 또,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물풀 속에서 혼자 놀기를 좋아했다. 그래도 맑은눈이 잘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용소로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맑은 목소리를 지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줄 아는 것이었다.
용소의 물고기들은 그런 맑은눈을 볼 때마다 바보라고 수군거리며 흉을 보곤 했다.
“쟤는 별종이라니까. 어쩌면 연어의 늠름한 모습을 조금도 갖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바보라고 부르는 거지. 연어는 연어답게 행동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잖아.” -본문16쪽-
불도저의 거친 행동에 놀란 노루들은 두 눈이 왕방울만큼 커져서 멀리멀리 달아났고, 상수리나무 안에서 소꿉놀이를 하던 아기 다람쥐들은 도토리도 챙기지 못한 채 숨을 할딱거리며 달아나 숨었다.
어성전 계곡 품에서 평화롭게 살던 동물 가족들은 모두 멀리멀리 도망가기에 바빴다.
어느 새 진녹색의 잎을 단 나무들보다 누렇게 말라버린 나무들이 훨씬 더 많이 보이게 되었다. 붉게 드러난 황톳빛 속살은 어성전 계곡의 상처로 드러났다.
큰비가 한 번 오자마자 계곡은 시뻘건 황톳물이 콸콸콸 거센 소리를 내며 흘러 내렸다. 나무들과 풀들이 뽑혀나가 속살이 드러난 어성전 계곡이 아픔에 겨워 황톳물을 울컥울컥 토해냈다.-본문28쪽
숨을 죽이고 맑은눈의 행동을 지켜보던 모든 물고기들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맑은눈 역시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아니? 정말 소리가 나네. 내가, 내가 대금을 불었어. 나는 털보 심마니 아저씨의 모습만 흉내 내보려던 것뿐이었는데.’
맑은눈은 대금에서 입을 떼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본문82쪽
“너희들은 누구냐? 우리 마을에서 처음 보는 애들인데.”
“우리들은 형제들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형제들을 찾는다고?”
“네, 나는 남대천 용소라는 곳에서 왔고, 이 친구는 금강산 남강에서 왔어요.”
“뭐? 네가 남대천의 용소에서 왔다고?”
놀라는 표정으로 맑은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연어는 지느러미를 세게 흔들며 도리질했다.
“그럴 리가 없어. 용소에서 왔다면 맑은눈이 틀림없을 텐데, 맑은눈은 이렇게 머나먼 곳까지 탐험할 용기를 갖지 못했다고.”
“그래요. 제가 바로 그 용기 없었던 맑은눈이에요!”
“네가 정말 용소에서 자란 맑은눈이라고?” -본문124-126쪽
물개는 갑작스러운 깊은눈의 행동에 멈칫하더니, 더욱 난폭하게 깊은눈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바위틈에 숨은 맑은눈은 숨을 몰아쉬면서 깊은눈을 찾았다. 그러나 곁에 있을 줄 알았던 깊은눈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맑은눈이 사방을 두리번거리다가 검붉은 물개의 입에 물려 있는 깊은눈을 발견했다. 물개의 송곳같이 날카로운 이빨에 물려 피를 흩뿌리며 물개의 입 안에 있는 깊은눈의 몸뚱어리가 이리저리 힘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본문153쪽
맑은눈은 물방울을 사방으로 튀기며 물 위로 힘차게 솟아올라 하늘 위에서 날고 있는 갈매기처럼 물 위로 높이 날아올랐다. 온 몸은 눈부신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거렸고,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새의 날개처럼 활짝 펼쳐져 있었다. 맑은눈이 차올린 물방울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만들어낸 오색 무지개가 아름답게 피어났다. -본문160쪽
남대천 연어들은 모천인 남대천 상류에서 태어나 북태평양 베링해까지 가는 긴 여정 동안 수많은 천적들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어려움을 겪게 되고, 2~4년 후 어미로 성장하여 자기가 태어난 고향 남대천 상류로 돌아와 산란하고 생을 마감함으로써 2만㎞의 기나긴 여정을 끝내게 됩니다. 그 연어들을 보면서 그들에게도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하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가 있고, 우정이 있고, 동료애와 사랑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처 몰랐던 자연의 거룩함을 배우게 되었답니다.
못난이라고 놀림을 받았던 막내연어 ‘맑은눈’이 베링해까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연어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어 자랑스럽게 귀향하는 모습을 그리며, 소슬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면 설레이는 마음으로 양양 남대천으로 달려가렵니다.
연어들의 아름다운 귀향에서 자연의 거룩함을 배우려 합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지은이 약력/
글 이상욱
강릉교육대학교와 경원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여러 초등학교에서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을 지냈습니다. 지금은 경기도 파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경인일보사 신춘문예, MBC창작동화대상, 한국교육신문사 교원문학상 등 여러 공모에서 동화가 당선되었고, 초등교원 글쓰기·논술지도 연수 강사와 초등학교 어린이 대상 작가와의 대화 강사, 초등학교 학부모 대상 연수 강사 등으로 여러 해 동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 선영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습니다. 한겨레 그림책학교(23기) 과정을 수료했고 그린 책으로 『용돈은 항상 부족해!』, 『달못에는 항아님이 살고 있대요』, 『칭찬으로 재미나게 욕하기』, 『줄무늬면 어때!』 등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좋은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차례
1. 용소의 봄
2. 맑은눈의 바다 탐험
3. 남대천의 꾹저구
4. 바다 친구 옆눈
5. 대금 부는 맑은눈
6. 친구가 된 깊은눈
7. 베링 해
8. 고향 가는 길
9. 우두머리 맑은눈
작가의 말 - 연어들의 귀향에서 자연의 거룩함을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