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인간들은 왜 신을 두고 싸우는가?
- 부제: 철학자가 들려주는 신과 종교 이야기
- 원제목: Pourquoi les Hommes se Disputent-ils à propos de Dieu?
- 지은이: 미카엘 포에셀(Michael Foessel)
- 옮긴이: 박찬규
- 출판사: 구름서재
- 출간일: 2017년 4월 25일
- 쪽수: 96쪽
- 판형: 125*200
- 값: 10,000원
- 분야: 청소년 / 인문사회
- ISBN: 979-11-952834-7-7
왜 인간들은 신 때문에 싸우는 걸까?”
신을 둘러싸고 다투는 인간들에게 던지는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질문
신은 있을까요? 있다면 어디에 있을까요?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기 전에 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세상 사람들이 믿는 신 중 어떤 신이 진짜일까요?
신에 대해 우리는 수많은 의문들을 가집니다. 하지만 신은 이런 질문에 한 번도 스스로 답해준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신을 믿을 수도 있고 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도 신에 대해 확실히 알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왜 잘 알지도 못하는 신 때문에 싸움을 벌이는 걸까요? 때론 신의 이름을 걸고 전쟁까지 벌이면서 말입니다.
신을 믿든 안 믿든, 신이 수많은 다툼의 원인이 된 이상 우리는 종교적 믿음 앞에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우리는 신을 둘러싸고 벌여온 오랜 싸움을 끝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신이라는 미지의 존재를 둘러싸고 영원히 싸움을 벌여야 할까요?
철학자 미카엘 포에셀 선생님과 함께 “인간은 왜 신을 둘러싸고 싸우는가?”라는 주제로 신과 인간 그리고 종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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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미카엘 포에셀 Michael Foessel
프랑스 고등사범학교(E.N.S.)에서 철학을 공부하였습니다. 프랑스의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철학교수로 있으며 잡지 《에스프리》의 편집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칸트 그리고 모호한 세상』, 『감시국가』, 『세상종말 이후』, 『위로의 시간』 등 ‘칸트’, ‘종교’, ‘악’ 등을 주제로 많은 책들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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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이
오로르 칼리아스 Aurore Callias
프랑스 에티엔에서 그림을 공부하였고 벨기에 브뤼셀의 에콜 드 캉브르에서 무대미술을 공부하였습니다. 팝업 그래픽 예술가로 활동하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옷장 속, 아즈텍 사람들의 야영지』, 『천장 위의 오르탕스』 등이 있으며 많은 책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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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례
인간들이 신을 두고 싸우는 첫 번째 이유
하나뿐인 신은 다른 신을 용납하지 않는다! •20
인간들이 신을 두고 싸우는 두 번째 이유
사람들은 신을 증명할 수 없다! •32
인간들이 신을 두고 싸우는 세 번째 이유
인간은 신으로부터 구원받기 원한다! •47
인간들이 신을 두고 싸우는 네 번째 이유
사람들은 ‘믿는 것’과 ‘아는 것’을 혼동한다!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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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용 설명서
1. 이 책은 “신은 존재하는가?”, “어떤 신이 진짜 신인가?” 등의 질문이 아니라, “왜 인간들은 신을 믿는가?” “왜 인간들은 신 때문에 싸우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신에 대해서가 아니라 신을 믿는 우리 인간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하는 책입니다. 인간들이 신이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둘러싸고 전쟁까지 벌이며 싸우는 이유를 다음 네 가지 이유를 들며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유일신교는 신이 하나뿐이라고 믿으며 다른 신을 용납하지 않는다.
-신은 인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사람들은 신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한다!
-인간은 구원이라는 절실한 문제를 신에게 의존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것을 확실한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2. 유일신 종교가 발달했던 서양에서는 신을 둘러싸고 많은 싸움이 있었던 만큼 학자들과 종교인들 간에도 많은 논쟁들이 있었습니다. 본문 밖에 <지식 아고라> 칼럼을 통해 안셀무스, 아퀴나스, 루터 등의 종교학자들과 데카르트, 파스칼, 스피노자, 흄,루소, 칸트 등의 철학자들은 신에 대한 논쟁에서 어떤 의견과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탐구해 봅니다.
*토론 아고라
●신의 존재 논증 / ●파스칼의 내기 / ●흄에게 신이란? / ●데카르트에게 신이란? / ●칸트에게 신이란? / ●스피노자에게 신이란?
3. 책을 읽기 무엇을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읽어나갈까에 대한 큰 주제를 제시합니다. 지은이의 논리를 받아들이는 데에 그치지 않고 더 깊은 생각거리와 토론거리를 제공합니다. 책을 읽는 중간에 ‘토론 아고라’ 칼럼을 통해 스스로 찾아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고, 토론할 주제들을 제공합니다.
*이 책과 함께 생각해볼 주제들
-신은 존재할까요?
-우리는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까요?
-신이 있다면 오직 하나뿐일까요?
-왜 인간은 신에게 의지하려 할까요?
-세계의 종교들은 서로 화합하며 공존할 수 있을까요?
*토론 아고라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 *신의 존재를 논증해 봅시다 / *신은 어떤 모습으로 인간들 앞에 나타났을까요? / *종교의 탄생에 대해 알아봅시다 / *10계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 *여러분이 생각하는 천국과 지옥의 모습은? / *종교전쟁에 대해 더 알아봅시다 / *나의 신앙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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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으로
서로 다른 신을 믿는 사람들끼리 의견일치란 있을 수 없으며 나아가 조용히 토론하는 것조차도 어렵습니다. 찬성 또는 반대를 표결에 부칠 수 없으며 신이 존재하는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이런 논쟁은 마치 각자 유리한 증인을 데리고 와서 법정에 서는 재판과도 같습니다. (본문 41쪽)
모세는 신으로부터 두 가지 임무를 부여받고 내려왔습니다. 그것은 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라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신께서 인간과 언약을 맺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인간들에게 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언약은 마치 혼인서약처럼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한 규칙과 의무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신은 이렇게 인간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했고 인간들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했습니다. (본문 22쪽)
그리스인들도 여러 신들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 곤 했습니다. 하지만 신이 여럿이기에 그들에겐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누구는 제우스를 숭배하고, 누구는 디오니소스(연극의 신)를, 또 누구는 아폴론(태양의 신)이나 다른 신을 숭배하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모세의 시대에 이르러 여러 신을 동시에 섬기거나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여러 신들대신 진짜 신과 가짜 신(황금송아지 같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만 가능해진 것입니다. 신이 자신의 경쟁자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인간들이 신을 둘러싸고 싸우게 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본문 27쪽)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신을 믿으면서 아무도 자기가 믿는 신의 존재를 입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신은 언제나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우리에게 신의 존재를 말해준 것은 경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전들이 알려주는 사실은 모두 증언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모세나 예수의 12사도, 무함마드 등의 사람들은 모두 경전을 통해 자기가 경험한 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본문 40쪽)
칸트에 따르면 인간이 신을 믿는 이유는 자신에게 허락된 삶 이상의 것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종교는 나름의 방식으로 인간들의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해 줍니다. 종교가 “오늘은 뭘 먹지”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에 대하여 해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당장 뭘 먹을 건지 물으려고 신을 찾을 필요까지는 없으니까요. 대신 종교는 “나는 무슨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까” 같은 더 중요한 물음에 답을 줍니다. (본문 48쪽)
신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심각한 분쟁들은 ‘구원’이라는 관념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종교는 인간들을 구원하려 합니다. 하지만 어디에든 신이니 구원이니 하는 것들에는 통 관심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믿는 사람들은 강제로라도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 속으로 끌어들이고 싶어 합니다. 종교가 사랑의 이름으로 서로를 불행에 빠뜨리는 이유입니다. (본문 30쪽)
종교는 믿음을 확인하려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이럴 때 종교와 신의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가 됩니다. 인간은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의견이나 가치관을 지니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나의 믿음만을 강제하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본문 69쪽)
그런데 신이 대체 무엇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준다는 걸까요? 먼저, 신은 우리를 죽음으로부터 구원해 줄 수 있습니다.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고 그 뒤의 세상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우리 인간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종교들이 다음 세상이 있다고 말하면서, 천국이나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죽음 뒤의 세상을 약속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본문 51쪽)
스피노자는 신앙의 이런 속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광신을 경계했고 그런 이유 때문에 어느 광신도로부터 칼에 찔린 적도 있습니다. 신을 기쁘게 하고 신의 마음에 들고 싶어하는 인간의 광기가 스피노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뻔했던 겁니다. 이렇게 스피노자는 구원하고자 했던 누군가에 의해 “신의 이름으로” 죽음을 당할 뻔했습니다. (본문 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