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_ <1등에게 박수 치는 게 왜 놀랄 일일까?>(나무를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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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9-19 09:59 조회 19,727회 댓글 33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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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에게 박수 치는 게 왜 놀랄 일일까?
질문하고 또 질문하라!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이끌어 낸다!
‘중2병’은 정말 나쁜 것일까?
채플린이 미국에서 추방된 까닭은?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이 라디오 때문에 가능했다고?
왕따를 당하는 아이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솔직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일까?
왜 테러와의 전쟁 이후에도 테러가 사라지지 않을까?
1등만 칭찬하지 말고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의 장점도 찾아내어 칭찬하자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 비록 실생활에서 제대로 구현되지는 못할지라도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1등을 칭찬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한다. “그럼 도대체 누굴 칭찬하라고?”라는 말이 삐딱하게 나온다. “‘1등만’이 아니라 정말 ‘1등을’이야?”라고 되묻게 된다. 그렇다. 1등을 칭찬하면 안 된다. 1등을 칭찬하면 1등 말고는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조금씩 나아지는 것에 보람을 느꼈지만 이러한 감정은 1등이 박수 받는 것을 본 순간 순식간에 사라진다. 오로지 시험 성적에 집착해서 좌절하고 분노하게 된다. 1등에게 박수 치게 하는 그 순간, 우리의 교육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 모두가 무심코 해 왔던 말들, 악의가 없었으니 괜찮을까?
“엄마 닮았어, 아빠 닮았어?” 모두들 쉽게 말하지만 재혼 가정의 자녀에게는 이 말이 상처가 될 수 있다. “뚱뚱하면 왕따가 돼. 얼른 다이어트 해.” 이처럼 왕따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 자체가 폭력의 가해자를 옹호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초래한다.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에게 “넌 어느 나라 사람이야?”라고 묻는 것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한국인에게 어느 나라 사람이라고 물으면 그 한국인은 도대체 뭐라고 답해야 할까? 우리가 평소에 잘못된 언어 사용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례들을 작가는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래서 배워야 하고 조심할 수 있어야 한다. 어른도 청소년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지금의 현실 상황은 청소년들의 잘못 때문이 아니다. 하지만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고, 출발선이 너무 달라서 흙수저는 영원히 흙수저로 살 수밖에 없고, 취업 9종 세트를 갖추어도 취직이 안 되고, 공무원 시험은 바늘구멍이고, 루저로 살 수밖에 없는 세상이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청소년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세상은 이럴진대, 모르는 게 약일 수는 없다. 맞닥뜨리게 될 현실을 구체적으로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 개인이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닌,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세상을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할지,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꾸려 나가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중학교 사회 과목의 ‘사회 문화’ 단원에서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무엇인지, 사회화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지, 차별과 갈등의 원인은 무엇인지, 세계화 때문에 어떤 문화적 갈등이 발생하는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관점과 태도, 통일은 왜 필요한지, 한국 사회의 고령화의 문제, 다문화 사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등을 배운다. 이런 주제들과 연계된 흥미로운 질문들을 뽑아 풍성한 이야기로 소개한다. 히키코모리조차도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밝혀 주고, 거짓으로 판명 난 늑대 소녀 이야기를 왜 사람들은 아직도 믿는지를 알려 주고, 피자 배달원이 왜 죽음의 질주를 하는지, 개고기를 먹는 건 문화적 차이일 뿐인지, 세탁기가 왜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지, 커피를 흑인의 눈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뭔지 등등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교과 학습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
3포 세대, 5포 세대가 되어 자책감과 좌절과 우울증에 빠진 청년들에게 사회 문제의 본질을 날카롭게 드러냄으로써 청년들의 잘못이 아님을 알게 해 준 작가, 헬조선에서 살아가는 청년들과 함께 고민을 나눠 온 작가가 처음으로 청소년 책을 집필하였다. 일제 강점기 교육의 잔재와 과도한 경쟁 교육의 문제, 왕따, 출발점이 다른 교육의 문제 등 청소년이 처한 학교생활, 일상생활의 문제를 깊이 파고들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제와 세계 여러 나라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들을 다루었다. 작가 오찬호는 과도하게 성적에 신경 쓰고, 친구들과의 경쟁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에게 말한다. 사회가 다르면 다르게 살 수 있다고, 울타리를 부수라고 말한다. 중2병이라고 매도하는 어른들에게 맞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라고 말한다.
[질문하는 사회]는 <사회 문화>, <역사>, <법>, <경제>, <지리>의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 청소년 사회 탐구 시리즈이다. 흥미롭고 기발한 질문 40개와 에피소드가 담긴 명쾌한 답변으로 아이들이 사회와 친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요즘 청소년들은 사회 과목을 지루해하거나 어려워한다. 기본적인 독서력이 부족하니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맥락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외우다 보니 더 힘들다. 이 시리즈는 사회 과목이 아주 쉽고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자 기획되었다. 흥미롭고 기발한 질문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긴 답변으로 재밌게 읽으면서도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청소년들의 독서 호흡을 고려하여 간략한 답변, 명쾌한 답변으로 구성하였다. 독서력이 많이 부족한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고, 과목에 흥미를 갖게 될 것이다. 교과와의 연계도 탄탄히 하여 실제 사회 공부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았으며 더 넓고 더 깊게 사회를 탐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사회를 공부하는 기본 목적은 결국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함이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인권을 소중히 생각하고, 자유와 정의의 가치를 존중하는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 청소년들은 사회의 여러 과목을 배우게 된다. 청소년들이 사회 과목을 배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현실에 대해서 질문하고 또 질문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자 한다.
2권 <내가 SNS에 올린 글도 역사가 된다고?> - 역사(근간) / 김대갑 글, 김혜령 그림
3권 <귀찮아, 법 없이 살면 안 될까?> - 법(근간) / 곽한영 글, 신병근 그림
4권 <재미없는 영화, 끝까지 보는 게 좋을까?> - 경제(근간) / 박정호 글, 이우일 그림
5권 지리(근간)
사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전국의 여러 대학에서 10년 넘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작가로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중이며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진격의 대학교』 등 한국 사회의 잘못된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여러 책을 집필했습니다. JTBC의 <말하는 대로>라는 프로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헬조선'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여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디자인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림을 그리면서 디자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한 책으로는 『탕나라 사람들』, 『어서 오세요! 수학가게입니다』 시리즈, 『고전하는 십대의 이유 있는 고전』, 『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