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_ <안전 지도로 우리 동네를 바꿨어요!>(초록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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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11-13 11:29 조회 18,192회 댓글 29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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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 민주주의, 시민의식, 시민 교육, 사회 참여, 안전 지도, 지도
교과 연계 : 4-1 사회 1. 촌락의 형성과 주민 생활 3. 민주주의와 주민 자치 | 4-2 사회 3. 지역 사회의 발전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안전 지도를 제작하고
동네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까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책.
불편을 참는 대신 스스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꿔 가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유쾌한 시민 의식의 힘을 보여 주는 〈내가 바꾸는 세상〉의 두 번째 책으로,
《우리가 박물관을 바꿨어요!》에 이어 어린이들의 당돌하고 발랄한 도전을 선보인다.
2013년과 2014년, 저자인 배성호 교사는 서울 수송초등학교에서 4학년을 맡고 아이들과 함께 안전 지도 제작 활동을 펼쳤다. 이 책은 그때 아이들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온이의 일기로 담아낸 것이다.
안전 지도란 아이들이 학교 주변을 직접 둘러보면서 안전한 곳과 위험한 곳을 표기한 지도를 말한다. 안전 지도가 의미 있는 것은 어른들 눈으로 보면 별로 위험할 것 같지 않은 요소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위험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전 지도를 만들다 보면 아이들이 자신이 발 딛고 사는 삶터를 찬찬히 돌아보게 될 뿐 아니라 안전에 대한 의식이 생기고, 자신도 어엿한 주민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동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생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국의 여러 학교와 마을에서 안전 지도를 활발하게 만들고 있으며, 여성가족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 책에는 안전 지도의 개념을 알아보는 것부터 아이들이 모둠을 나누고, 동네 주민들을 인터뷰하고, 직접 동네를 둘러보며 구석구석을 살피는 과정, 교실로 돌아가 모둠별로 맡은 구역의 지도 위에 안전 스티커와 위험 스티커를 붙여 안전 지도를 제작하고, 모둠별로 둘러본 내용을 반 친구들에게 발표하는 과정이 일기 형식으로 담겨 있어, 독자들이 전체 안전 지도 제작 과정을 재미있게 따라갈 수 있다. 아이가 그린 듯한 오밀조밀한 그림은 독자들이 주인공 온이의 시선에서 이야기에 몰입하는 데 힘이 된다.
저자는 두 해 잇달아 아이들과 안전 지도를 제작하면서 인상적인 부분을 발견했다. 이전 해에 위험한 곳으로 꼽혔던 곳이 다음 해에도 여전히 위험한 곳으로 남아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직접 위험한 곳을 안전하게 바꿔 나가는 경험을 해 보도록 이끈 것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아이들이 공들여 만든 안전 지도를 바탕으로 동네를 살기 좋게 변화시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온이는 모둠 친구들과 함께 여름 방학 숙제인 ‘위험한 곳을 안전하게 바꾸는 방법 알아오기’를 하면서, 동네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을 알아본다. 그리고 반 친구들과 함께 동네가 속한 구의 구청장에게 정성스레 편지를 쓴다. 안전 지도를 만들면서 발견한 위험한 곳을 안전하게 바꿔 달라고. 구청장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가로등이 고장 난 곳은 수리하고, 사고 위험이 있던 택시 차고지 앞에는 과속 방지턱을 설치하고, 쓰레기가 쌓여 있던 곳에는 화단을 만들도록 조치한다. 이런 변화를 경험하면서 온이네 반 아이들은 생각이 부쩍 자라고, 주민으로서 행동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몸으로 느낀다.
독자들은 구청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냄으로써 자신들의 삶터를 살기 좋게 바꿔 나간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에게도 세상을 바꿀 힘이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변화는 어른만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안전 지도 제작 활동은 4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 ‘지역의 문제 해결’ 단원을 응용한 것이기에,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은 교사와 학생 들이 참고 자료로 보기에도 충분하다. 모둠을 어떻게 짤 것인지, 역할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등도 아이들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기 때문에 민주적인 의사 결정 방안도 참고할 수 있다.
온이의 일기 사이사이에 ‘정보 탐험’ 페이지를 꾸려, 위험 요소와 안전 요소에 대한 안내, 안전 지도 스티커 사용법, 효율적인 구역 나누기, 모둠원의 역할 분담, 동네 탐험시 준비물과 유의 사항, 지도 제작시 유의 사항 같은, 안전 지도를 만들 때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실었다. 앞부분에는 지도의 개념과 지도의 종류를 소개하여 본격적으로 안전 지도를 만들기 전에 지도에 대한 개념을 잡아 갈 수 있게 했다.
또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 지방 자치 단체의 역할, 공공 기관의 역할, 공공 기관에 의견을 낼 때 유의할 점 등 지역 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까지 필요한 정보도 실었다. 맨 뒤에는 안전 지도 만들기 과정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 두어, 어린이들이 안전 지도를 만들 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초등 사회 교과서와 사회 분야 어린이책을 집필하고, 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 대표를 맡는 등 사회 교과 부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자는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일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시민이고, 민주주의는 교과서에 나오는 거창한 명사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겪는 불편함을 바꿔 나가는 동사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어린이들의 사회 참여 활동을 이끌며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 아이들이 생활 속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 나가는 과정이 진정한 공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미리 규정짓지 않고 자유롭게 새로운 사회적 상상력을 열어 갈 수 있는 존재이기에 저자의 이러한 도전은 더없이 의미 있다.
▶ 추천사
제가 어렸을 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동네 바꾸는 일을 이렇게 재미있게 협력하면서 해낸 어린이들이 진정한 민주 시민 아닐까 싶습니다. 어른들에게 동네를 바꿀 수 있는 경험과 지혜를 나눠 준 어린이들에게 고맙습니다.
정성 담긴 편지, 반짝이는 눈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던 수송초등학교 학생들을 기억합니다. 우리 동네의 주인인 아이들의 힘으로 바꾸는 안전한 동네! 그 변화를 확인하고 여러분도 ‘안전 지도로 우리 동네 바꾸기’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 정석(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도시의 발견》 저자)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도시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마을의 주인은 주민이고,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주인이 주인 노릇을 해야 우리 삶터가 안전하고 튼튼해집니다. 삶터를 바꾸는 일은 어렵지 않아요. 이 책에 소개된 초등학생들도 해냈거든요!
▶ 차례
• 안전 지도, 이렇게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