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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_ <어쩌면 행운아>(여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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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1-26 09:53 조회 18,030회 댓글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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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행운아-표1.jpg
 
 
어쩌면 행운아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 글|이명아 옮김|여유당 펴냄|값 12,000원|발행 2017. 12. 30|ISBN 978-89-92351-62-1 43850 
 
분류_ 청소년소설>초등 5학년부터 중고등학생|주제어_ 기억상실, 정체성, 성장
교과 연계_ 국어 5-1-9 추론하며 읽기, 국어 6-1-7 이야기의 구성

‣ 이 책의 내용
 
독일청소년문학의 거장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의 청소년소설!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향하는 가파른 고갯길,
유년의 삶과 결별하는 그 섬세한 지점을 그린 이야기
 
청소년들이 마음을 열고 현실을 이야기하며 꿈을 키워 가는 공간, 여유당의 ‘청소년 북카페’ 첫 번째 책 『어쩌면 행운아』는 독일청소년문학상과 특별상, 에리히 캐스트너 문학상, 제임스 크뤼스 국제어린이·청소년문학상 등을 휩쓴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의 작품으로 평론가, 언론, 독자 들로부터 격찬을 받은 소설이다. 기억을 잃어버린 소년이 마법 같은 세계와 일상 세계를 오가며 극심한 혼란과 고통을 이겨내고 과거의 비밀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 성장소설에 대해 작가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수천 권의 어린이 책이 있고 수천 권의 청소년 책이 있지만, 누구도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옮아가는 가파른 산등성이를, 그 섬세한 지점을 그리지 않았다. 나는 옛이야기 모티프나 닉세 전설 등을 통해 유년의 삶과 결별하는, 펠릭스가 서 있는 바로 그 지점으로 내달리고 싶었다.”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은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이행하는 아슬아슬하고 가파른 바로 그 지점에 서 있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 또래 아이들의 세계를 아주 섬세하고 생생하게, 그리고 독특하고 긴박감 넘치게 펼쳐 나가 청소년은 물론 어른 독자들도 사로잡는다.
 

11번째 생일날 교통사고, 263일의 혼수상태, 기억 상실, 그리고 다른 사람…
기억을 잃은 소년이 마법 같은 세계와 일상 세계를 오가며
극심한 혼란과 고통을 이겨내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
 
“펠릭스는 행운아라는 뜻이다.”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펠릭스가 11번째 생일날 엄마 차에 치여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263일 만에 기적처럼 깨어나지만, 기억을 잃어 완전히 다른 사람(안더스)이 되었다가 극적 과정을 통해 기억을 되찾고 펠릭스로 거듭나기까지 1년여의 숨 가쁜 여정을 그리고 있다.
  11, 17, 263 등 소수를 등장시켜 불길함을 예고하며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모두 11개 장으로 구성된다. 부모가 펠릭스 이름을 짓던 시점과 11년 후 생일날 사고 당시를 기록한 프롤로그,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안더스로 살아가다 기억을 되찾아 펠릭스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의 마디를 따른 9개 장, 그리고 다음해 여름 펠릭스가 진정한 친구가 된 벤과 함께 이전을 돌아보며 성큼 커 버린 자신들을 이야기하는 에필로그로 마무리된다.
  불길함이 예언처럼 적중한 뒤, 순종적이고 유약했던 펠릭스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안더스는 사람들이 내뿜는 아우라에서 색채를 인지하고 질병과 불행을 읽어 내는 능력이 생긴다. 뿐만 아니라 안더스를 감싸고 있는 아우라에서는 평온이 사방으로 퍼져 나가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움직이게 한다. 안더스는 아우라에서 본 사실을 그대로 말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며 병자로 취급한다.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 알 수 없는 과거, 감당하기 힘든 색채와 소리의 혼란 속에서 안더스는 내면의 고요와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쥔 과거의 비밀을 찾으려 애쓴다. 하지만 안더스가 기억을 찾지 못하기를 바라는 ‘검은’ 아이가 있는데…….
 

‣ 이 책의 특징
 
삶에 대한 상징과 은유로 가득한 이야기!
새로운 탄생은 죽음과도 같은 역경을 통과해야 이룰 수 있고
삶은 자신에 대한 부정과 긍정의 연속 속에서 변화한다
 
이 고통스러운 나날들은 펠릭스가 유년의 삶과 결별하고 청소년으로 옮아가는 질적 변화의 시기이다. 혼수상태, 기억 상실, 자살 기도라는 사건은 청소년기로 향하는 가파른 시기에 진정한 자아와 자유를 찾고 진실한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 얼마나 힘겨운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며 우리 삶의 과정 역시 그러함을 일깨운다.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263일은 펠릭스가 엄마의 자궁 속에 있던 기간과 정확히 일치하는데, 이는 다시 태어나기 위한 회귀라 할 수 있다. 깨어난 뒤 기억 상실증 속에 펠릭스와 전혀 다른 안더스로 태어나고, 다시 자살 시도로 안더스가 죽음으로써 펠릭스로 거듭 태어나는 과정은, 새로운 탄생은 죽음과도 같은 역경을 통과해야만 가능하다는 진실을 상기시킨다. 또한 삶은 자신에 대한 부정과 긍정의 연속이며, 죽음과 탄생의 연속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함을 은유한다.
  펠릭스는 사고 전 친구들에 휩쓸려 양계장에 방화를 저질렀다. 그것도 수학 과외 선생님 슈탁의 양계장을. 그 일은 함께한 벤의 입을 통해 뒤에 이렇게 정의된다.
 
“그래, 바로 그거였어.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이런 것들. 모든 것을 능가하려는 것. 최고가 되려는 것, 첫째가 되려는 것, 가장 큰 알을 차지하려는 구역 싸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바로 그것이 작년에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벌이게 한 거야.” (250쪽)
 
  안더스가 기억 상실 상태에서도 찾고자 집착했던 것이 바로 그 방화 현장을 담은 영상이었다. 안더스는 양계장 다시 짓기를 통해 아빠, 슈탁과 진실한 관계를 맺고, 원초적 자연과 전설과의 교감을 통해 생명력이 샘솟는 걸 경험한다. 마침내 안더스가 기억을 되찾고, 친구들과 저지른 방화의 대가를 치르려 하면서 다시 죽을 고비를 맞지만 극적으로 구조된다. 안더스가 펠릭스로, 곧 행운아로 돌아옴에 따라 그의 삶에도 그와 관계 맺은 이들의 상처에도 회복의 기운이 퍼진다. 마치 행운처럼.
 

독특한 구성, 시선을 교차하는 서술 방식, 색채와 소리로 가득한 세계!
세상을 보는 다양한 방식, 그 안에 사는 우리 실존을 들여다보게 하는 소설
자기 야망대로 자녀를 키우려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기를 권한다
 
이 작품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격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펠릭스의 부모와 친구, 학교 선생님, 의사와 간호사, 수학 과외 선생님, 이웃들, 각 장마다 펠릭스를 둘러싼 이 인물들의 시선으로 교차 서술되고, 그들의 속마음이나 개인적 고뇌는 다른 글씨체로 드러냈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독자들은 각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객관적 시선으로 관찰할 수 있다. 깊은 상처를 안고 소통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이들, 가족 안에서조차 고립되어 있는 인물들, 관습과 편견에 갇힌 어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어 저마다의 진실에 귀 기울이고 객관화해 보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그러한 거리 두기를 통해 사건과 인물, 장소 등을 연결하면서 암시를 찾고 퍼즐 조각을 맞추듯 사건을 추리해 가면서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펠릭스가 기억 상실 속에서도 파일의 암호를 풀려고 집착하는 걸 보며 사고 전에 무슨 일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된다. 그리고   암시와 복선 속에서 그 비밀이 무엇인지를 추리하며 읽게 되어 궁금증에 끝까지 읽게 만든다.    
  또한 색채, 냄새, 소리 같은 감각적 표현들이 소설 전반을 타고 흐르며 시적이며 음악적인 분위를 풍기고, 때론 신비롭고 때론 으스스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아우라를 통해 색과 빛으로 타인을 인지하는 안더스의 초자연적인 능력, 이와 맞물리는 피나무와 닉세 전설, 빛에 따라 흑과 백으로 나뉜 세상 등은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생명의 원천을 마주하듯 독특한 톤의 세계를 형성한다. 이렇게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은 익숙하지 않은, 낯선 방식으로 한 가족의 드라마를, 학교와 사회 공동체의 드라마를 신랄하게 엮어 나가며 한 소년의 고통스런 성장기를 통해 우리 실존을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는 가운데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남겨 놓는다.
 

‣ 글쓴이의 한마디
수천 권의 어린이 책이 있고 수천 권의 청소년 책이 있지만, 누구도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옮아가는 가파른 산등성이를, 그 섬세한 지점을 그리지 않았다. 옛이야기 모티프나 닉세 전설 등을 통해 유년의 삶과 결별하는, 펠릭스가 서 있는 바로 그 지점으로 내달리고 싶었다.
 
 
‣ 옮긴이의 한마디
11번째 생일날 엄마 차에 치여 혼수상태에 빠진 펠릭스는 엄마의 자궁 속에 있던 기간과 정확히 일치하는 263일 만에 다시 깨어난다. 모든 기억을 잃었지만, 이제 색채로, 소리로, 냄새로 세계를 새롭게 지각하며 아우라를 보고 타인의 심박을 느끼며 그 고통을 읽어 낸다. 11, 263 등 아이의 삶에 찍힌 소수의 행렬이 몰고 온 불길함은 어느새 펠릭스의 잃어버린 기억 찾기 여정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승화된다. 불가사의한 초자연과 일상 세계를 넘나들며, 원시적 자연과 폐쇄적 도시 사이를 넘나들며, 억압과 자유의 팽팽한 줄타기 속에서 펼쳐지는 숨 가쁜 자아 찾기는 추리소설이나 범죄물을 읽는 긴박감, 퍼즐을 한 조각씩 맞춰 가는 쾌감, 시적인 문장들이 주는 미감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잊을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물한다.
 
 
‣ 이 책에 대한 평
 
-언어, 창조성, 환상적인 서사 구조, 다양한 형식 등에서 남다른 성취를 보이며
휴머니즘을 실현하고 새로운 미적 발전을 이루었다. - <제임스 크뤼스 상 심사평>
 
-이 소설은 심리소설이 아니다. 판타지도 옛이야기나 범죄물도 아니지만, 그 모든 것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망각과 기억, 책임지기와 어른 되기에 관한 것이다.
때론 시적이며 장엄하게, 때론 유머 넘치며 경쾌한 어조로 이야기를 다양하게 펼친다. - <독일 라디오>
 
-독자를 사로잡는, 시적인, 결코 쉽게 잊히지 않는 매혹적인 책이다.
이 책의 언어는 밀도 높고 마음을 끌며 함축적이어서 어른들도 사로잡을 것이다. - <유겐트부흐 카우치>
 
-열한 살 소년의 자기해방을 그린 소설이다.
자기 야망대로 자녀를 키우려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기를 권한다. - <디 자이트>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은 색채로 가득한 세상으로 우리를 이끈다. 색채, 냄새, 소리 같은 감각의 표현들이 이야기를 이끌고
시의 숨결이 이야기를 적신다. 신비롭고도 으스스한 파장을 불러오는 시와 운문은 소설 전체의 바탕색이 되어 작품에 음악적 분위기를 입혀 놓았다. - <아마존 독자 서평>
 
 
‣ 저자에 대하여
 
글쓴이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
1962년 바텐베르크에서 태어났다. 번역가이자 평론가, 극작가이지만, 무엇보다 『세상의 중심』 『디륵과 나』 같은 작품들로 어린이·청소년 문학 관련 상을 받은 작가다. 『리코와 오스카 그리고 짙은 그림자』로 독일청소년문학상을 받았고, 2009년 에리히 캐스트너 문학상, 2013년 독일청소년문학상 특별상, 2016년 제임스 크뤼스 국제 어린이·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다.
놀라울 정도로 경쾌하면서 독창적이고 강렬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언어라는 재료로 의식의 지평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어쩌면 행운아』는 언어, 창조성, 환상적인 서사 구조, 다양한 형식 등에서 남다른 성취를 보이며 휴머니즘을 실현하고 새로운 미적 발전을 이뤄 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반짝이고양이와 꼬랑내생쥐』 『내가 할아버지를 유괴했어요』 『기계왕자』 등이 소개되어 있다.
 
옮긴이 이명아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어린이·청소년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학부모와 교사들을 만나 어린이책과 교육에 관해 강의하며 그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반짝이고양이와 꼬랑내생쥐』 『날씨 이야기』 『학교 참 멋지다』 『참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 『굿 라이프』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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