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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엠앤비] 과학자도 모르는 위험한 과학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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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전성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3-28 09:57 조회 12,76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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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도 모르는 위험한 과학기술

지은이 피터 타운센드
옮긴이 김종명
초판 발행일 2018330
체제 신국판(152×225), 488, 1, 무선제본
정가 19,500
분야 자연과학>과학&수학>물리학 / 자연과학>일반교양 / 자연과학>과학&수학>과학철학
대상 독자 과학에 관심 있는 20-40대 성인 남녀
미래 전망 도서에 관심 있는 성인 남녀
ISBN 979-11-88704-32-3 (03400)



책 소개
사상 최악의 전 지구적 재앙 시나리오!
스티븐 호킹의 100년 멸망설이 과연 현실화될까?
실험물리학자가 던지는 기술과 문명에 대한 대담하고 유쾌한 질문!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풍요롭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지만, 과학기술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류가 향후 100년 내 발생할 전 지구적 재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한 세계적인 우주물리학자 고 스티븐 호킹 박사의 주장처럼 과학기술의 선한 의도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왔고, 이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전기와 통신의 발전에는 피싱, 사이버스토킹, 사이버테러 등의 신종 범죄가 뒤따랐고, 의학의 발전은 인류 수명을 늘린 반면 약물 과다 사용으로 인한 돌연변이 생성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다. 과잉 인구, 식량 전쟁, 다양한 생물종의 멸종과 환경의 파괴도 과학기술 발전이 가져온 어두운 그림자다. 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은 빈민, 노인, 소수자에 대한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기도 했다.
과학자도 모르는 위험한 과학기술은 이러한 과학기술의 빛과 그림자를 철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며 과학자들의 자성을 촉구한다.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실험물리학자 피터 타운센드는 기술의 편리함에 눈멀어, 과학기술의 발전에 뒤따르는 어두운 이면을 간과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우리 문명이 처한 문제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저자는 임박한 위기에 대응하여 문제 진단, 계획, 투자, 정책적 뒷받침이 없다면 인간의 존속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과학기술이 가져올 혜택과 함께 발생 가능한 위험성을 올바로 직시함으로써 현 상황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과학기술에 대한 올바른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피터 타운센드 Peter Townsend
피터 타운센드는 영국 서섹스 대학 공대 명예교수이자,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실험물리학자다. 지금까지 수십 명의 학자를 배출해내었고, 500명 이상의 공저자와 함께 530개 이상의 논문과 책을 세간에 발표했다. 그는 활동 영역이 8개국, 15개 분야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인문·과학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성과를 얻은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데카르트 상의 최종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음악가이자 동시에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괴짜 과학자이기도 하다.
 
역 자 소 개 : 김종명
서울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다년간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차 례
저자의 말: 우리는 앞으로 생존하기 위한 조건을 갖추고 있을까?
 
1장 기술이 진보하면 인류의 생존율도 올라갈까?
재난 영화 시나리오 | 새로운 재난은 누굴 공격하는가 | 새로운 악당의 등장, 태양 | 하늘을 지키는 초소, 인공위성 | 인공위성이 파괴된다면? | 흑점 폭발, 그 이후 | 역사 속 흑점 폭발 | 과거보다 취약해진 현대 전력망 |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며 어떤 일이 생길까? | 역사 속 실제 정전 | 재난은 언제 일어날까? | 피해는 얼마나 심각할까? | 전력망 마비가 미칠 영향 | 어떤 지역이 위험할까? | 희망은 없을까? | 생존을 위한 힘이자 필요조건은 무
엇일까? | 기술 발달의 영향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
 
2장 문명이 진짜 자연재해를 이겨왔을까?
자연재해와 문명의 관계성 | 지질학적 시간 단위에서 사건을 바라본다면? | 지진과 화산 폭발의 경우 | 미래의 폭발을 예측해보자 | 아이슬란드 화산이 폭발한다면? | 쓰나미와 홍수의 문제 | 폭풍우의 경우 | 빙하기를 맞이한다고? | 기후 변화 예측하기 | 전염병이라는 변수 | 그래서 우리의 미래는 암울한가? | 대량 살상 무기의 의미 | 그러나 좋은 소식도 있다
 
3장 선한 과학기술이 긴 그림자를 드리울 때
과학기술의 변화 | 아름다움, 스타일, 패션 | 그래도 진보한다 | 새로운 아이디어 수용하기 | 불행을 가져온 과학기술 | 빅토리아 시대의 부엌 | 역사에서 얻은 교훈
 
4장 기차에서 반도체까지, 혁명은 계속된다
산업혁명 | 작은 변화 큰 영향, 음식 | 산업혁명의 그림자 | 오염 물질에 대한 이해 |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 | 회의론자들을 위한 계산 | 온실 효과 가스, 왜 우리는 온실 효과 문제에 미온적인가? | 우리의 방패 | 21세기 기술과 극미량 물질 | 10억분의 1 화학물질과 생화학적 반응 | 미래에 겪을 어려움 |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5장 과학은 우리를 먹여 살릴 수 있을까?
우리 안의 원시인 길들이기 |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을까? | 얼마나 많은 식량이 필요한가? | 기술 발전과 비만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 미량 물질에 민감한 몇 가지 예-촉매, 효소, 다이어트 그리고 건강 | 부작용의 지연 | 우리가 먹는 음식은 얼마나 깨끗할까? | 그래서, 과학은 우리를 먹여 살릴 수 있을까?
 
6침묵의 봄이 다시 찾아오다
식량, 생존 그리고 과학기술 | 사냥에서 농경까지 | 초기 수렵 채집 생활 | 초기 로마의 도시의 성장과 장거리 식량 운송 | 되풀이된 실수 | 20세기 농업기술 | 1962년에 터진 폭탄 | 유전자 시한폭탄 | 살충제의 효과 | 흑잔디를 쫓아내면? | 다양한 품종으로의 회귀 | 어업 분야의 검토
| 돌연변이 기술 | 최후의 보루, | 낙관론과 비관론
 
7장 의학의 발전에 대한 기대와 현실은 다르다
전문가와 대중의 기대치 | 후유증과 의약품 시험에 대한 이해 | 우리에게 이렇게 거대한 의료 시스템이 꼭 필요할까? | 환자와 의사 간의 개인적인 접촉 | 기만하는 마케팅 | 자기 파괴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과 의료 부담 | 우리는 통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 진단의 정확성과 딜레마 | 다음은 어디일까?
 
8장 언어가 변하는 사이 지식이 사라진다
인간이 성공적이었던 이유 | 언어와 이해의 쇠퇴 | 정보의 생존 | 사라진 언어 | 언어와 기술 발전 | 언어의 진화 | 과거 언어를 읽고 이해하는 것 | 언어 해독의 난해성 | 언어와 맥락 | 예술작품과 사진 속 정보의 소실 | 음악과 과학기술
 
9장 저장한 정보는 영원할까?
정보와 지식 | 입력기술과 데이터 소실 | 재료기술의 발달과 정보 소실 | 컴퓨터에 입력된 정보 저장 기술의 발달 | 음악 녹음용 매체의 교체와 성공 | CD 저장 장치 | 토지대장 | 문자, 그래픽, 사진의 저장 | 정보의 소실 속도 법칙 | 사진 정보의 소실 | 이미지, 사진, 전자기기 | 디지털 이미지 저장 매체 | 컴퓨터와 정보 소실 | 데이터 소실의 패턴 | 수명 반감기 | 데이터 유지 방법 | 마지막 질문, 우리는 기억될 수 있을까?
 
10장 범죄와 테러의 새로운 무대
범죄와의 전쟁 | 자잘한 컴퓨터 범죄들 | 영국의 사이버 범죄 | 해킹과 보안 | 효과적인 해킹 방지 | 간첩 행위와 보안 | 휴대폰, 자동차, | 의료 기록 | 데이터의 왜곡 | 기술과 테러리즘 | 범죄의 미래
 
11장 기술 발전이 정말 모두를 연결해 줄까?
기술이 불러온 사회적 고립 | 기술 발전이 초래한 사회 고립의 종류 | 노인들을 더욱 고립시키는 기술 발전 | 일자리 구하기 | 신속한 소통 수단 | 노년 세대들의 전자기기 사용 | 인플레이션과 사회적 고립 |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겪는 신체적 어려움 | 나이와 휴대폰 | 텍스트 예측 기술 | 나이에 따른 소리와 빛의 변화 | 기술, 색채 인지, 노화 | 발전된 의료 센터 | 개선이 가능할까?
 
12장 과학기술이 소비와 폐기를 조장한다면?
기술과 본능, 그리고 마케팅 | 사회적 위치와 이미지 | 상업적으로 조장되는 제품 폐기 | 폐기 전 교체 | 무기와 전쟁
 
13장 과연 모두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환영할까?
우리는 얼마나 배움에 열성적인가? | 불신과 정보 거부 | 최초 의견에 대한 지나친 집착 | 데이터 과다로 인한 정보 소실 | 사례 1 : 판 구조론 | 사례 2 : 코페르니쿠스의 고난 | 누구를 믿어야 하나? | 지리적 격리, 외국 혐오, 종교, 편견으로 인한 거부감 | 뉴스에 나오는 기사 | 자원 활용 실패 | 국회의원과 활동 |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14장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해
문명과 기술에 대한 의존 | 흑점 폭발 사례와 현대 기술 | 통제 가능한 기술 | 미래 전망, 자원 그리고 식량 | 건강 산업 | 세계 인구가 줄어들면? | 인간 행동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킬 아이디어 | 의회의 자리 배치 | 완전한 여성 평등이 가져오는 혜택 | 전쟁으로 인한 교육 재앙 | 과학기술의 두 얼굴
 
이 책과 함께 더 읽으면 좋은 책들
 
출판사 리뷰

과학기술의 빛과 그림자!
이게 다 과학 덕분이라고? 이게 다 과학 때문이다!
 
처음 전기를 발명한 이후, 이제 인류는 전기가 없는 생활을 상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 삶에 전기가 간섭하지 않는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전 세계에 전기가 끊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단순히 방 천장의 전등이 안 들어오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병원에서 시각을 다투는 응급치료를 받던 환자들에겐 무슨 일이 벌어질까? 원자력 발전소의 제어장치는 어떻게 될까? 전기가 멈추는 순간, 우리 인류에게는 영화 속 전 지구적인 재앙이 곧바로 눈앞에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전 세계의 전기가 갑자기 끊어지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태양의 흑점 폭발이라는 태초부터 있던 오래된 자연 현상이, 오히려 이렇게 과학기술이 발전한 이 시점에 전 지구적인 위협의 요소가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과학은 눈 깜짝할 사이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컴퓨터가 문서나 이미지 등의 데이터와 정보 처리 시간을 얼마나 환상적으로 단축시켰는지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급속한 과학의 발전이 각 지역의 전통적인 문화와 언어의 파괴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는 것은, 최초 개발자의 미래 예상도에는 들어 있지 않았을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전 지구는 하루 단위의 지역으로 묶였고, 이에 따라 과거 일부 지역에만 영향력을 행사하던 자연재해는 세계화라는 시대적 환경과 맞닿아 이제는 한 지역에서 일어난 파장이 곧장 전 지구로 퍼질 정도로 파급효과가 커졌다. 과학자도 모르는 위험한 과학기술은 이러한 기술 발전에 따른 명암에 대한 과학자의 철학적 고민을 비과학인의 언어로 풀어냈다. 이는 결국 기술 이후의 인류는 어디로 향하는가에 대한 과학계의 대답으로, 임박한 위기에 대응하여 문제 진단, 계획, 투자, 정책적 뒷받침이 없다면 인간 존속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과학기술은 어떻게 인간을 위협하는가?
다시 찾아온 침묵의 봄!
 
오늘날 기술의 진보는 생물학, 약학, 농업, 운송, 전자전기, 컴퓨터, 장거리 통신 등에서 세계 경제에 이르기까지 인간 생활과 문화의 전방위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으며, 과학기술에 대한 인류의 의존도 역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의존도는 아이러니하게도 다양한 생물종의 멸종과 돌연변이 생성, 환경 파괴 등 자연재해에 대한 취약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적인 우주물리학자 고 스티븐 호킹 박사는 우리는 좋든 나쁘든 기술력을 이용해 환경을 바꾸는 동시에 유한한 지구상의 자원을 기하급수적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인류가 향후 100년 내 발생할 전 지구적 재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의 말처럼, 과학기술의 선한 의도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왔고, 이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기형아 출산, 장애, 사망에 이르는 등 무분별하게 사용된 살충제와 제초제의 폐해를 밝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책 침묵의 봄에서 저자 레이첼 카슨이 과학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것처럼, 침묵의 봄이 다시 오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테크놀로지가 결국 현대인의 미래라고 정의하면서도, 기술의 편리함에 눈멀어 과학기술의 발전에 뒤따르는 어두운 면을 간과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애초에 과학기술은 인간의 삶의 질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쟁의 승리를 위해 전폭적으로 지지받았고, 급속도로 성장했다. 현재의 과학기술 역시 인간의 삶을 전반적으로 상승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기업의 상업적 이윤을 위해 맹렬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 제품이 출현하면 이전 제품은 완전히 접근성이 단절되며 사용이 어려워진다. 컴퓨터 저장 장치를 예로 들면, 아이러니하게도 기술 발달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록물과 정보의 보존 기간은 짧아진다. 우리는 기술의 변화와 발전의 속도에 압도당한 채 이러한 현상이 실제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기술 발전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깨닫게 되는 메시지는 동일하다. 우리가 파괴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그동안 기꺼이 돈과 노력과 혁신적인 인간 지성을 투입해왔다는 사실이다. 물론 저자는 이러한 과학기술이 인류가 자멸의 길로 가기 위해 택할 수 있는 경로 중 하나일 뿐이지 근본적인 이유는 아닐 수 있음을, 진짜 원인은 인간의 이기심일 수 있음을 역설한다. 이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뒤따르는 어두운 면을 똑바로 직시하고 해결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일종의 충격요법이자 반어법에 가깝다.
 
데카르트 상에 파이널 노미네이트된
괴짜 실험물리학자의 명쾌한 미래 예측!
 
과학자도 모르는 위험한 과학기술은 문명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통찰하는 과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이 담긴 책으로, 과학기술의 발달을 다양한 분야에서 조망함으로써 우리 문명이 처한 문제를 살펴본다. 인문·과학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성과를 얻은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데카르트 상의 최종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저자 피터 타운센드는 음악가이자 동시에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괴짜 과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인류가 찾아낸 최후의 선물이라고 생각했던 각종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전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왜곡시키고, 인류의 미래에 얼마나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는지를 온갖 사례를 들어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는 과학기술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철학적인 사고를 요구하며 질문을 던진다. 기술의 수명은 왜 자꾸 짧아질까? 여기에 국가와 기업의 검은 의도가 숨어 있진 않은가? 현대인이 기술의 수혜를 받고 있다지만 과연 우리는 그 현대인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잡고 있는가?
저자는 이러한 질문을 통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과학기술의 발달 속에 왜 철학적 사고가 자리 잡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제시한다. 또한 장수하는 인간과 단명하는 기술이라는 두 상반된 요소가 어떻게 인류의 미래에 균형을 이뤄야 하는지에 대해 유전자 조작, 언어 변화, 전쟁, 전기기술,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심도 깊게 접근한다. 저자의 주장대로 우리의 미래가 계속되길 원한다면,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우리가 만들어낸 것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며, 좀 더 긴 안목을 가지고 생각하며 대응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건 이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과학자도 모르는 위험한 과학기술을 통해 이 시대 대표적인 지성의 강의를 들어보자. 급변하는 현대 기술 문명의 속도전 속에서 방황하는 인류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일찌감치 이 명민한 고민에 함께해야 할 것이다.
 
책 속으로
현대 사회는 고도로 발전되고 상호 긴밀하게 연결된 과학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큰 영향이 없던 자연 재난 혹은 인위적 사건이 오늘날 사회에서는 심각한 재난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이유로 인해 이 세상에서 통신기기, 전자 제품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고 생각해보라. 아마도 극심한 혼란과 무정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다. 이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 생활이 과학기술의 결과물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과학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큰 선진국들일수록 더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에겐 그런 대재앙을 예측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 충분히 축적되어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인류는 생존을 위한 재난 대처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노력은 당장 시작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책에서는 이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제안하려고 한다.
-저자의 말
 
고도로 발달된 우리 문명은 과학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순식간에 붕괴될 약점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통신수단, 식량 배급망이 마비되고 정부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들이 없어지게 되면 내재되었던 문제들이 드러날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 되면 각자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며 매우 이기적으로 변할 것이다. 외부적인 요인들도 예상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유럽 국가들이 재난 상황으로 인해 혼란에 빠지면 태양 폭풍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은 인접 나라 중 영토 확장 야욕을 가지고 있던 나라들이 침공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유럽 국가들은 막아낼 국방력이 없는 상태에서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다. 극단적인 원리주의자들이 종교 전쟁을 위해 침략할 가능성도 있다. 15세기에 중미 지역이 영토 확장과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외세에 의해 유린당했던 것을 떠올려보라. 이런 일이 생긴다면 현재 유럽에 살고 있는 세대들의 앞날은 참담할 정도로 암울해질 것이다.
-1장 기술이 진보하면 인류의 생존율도 올라갈까?
 
빅토리아 시대의 부자들은 초록색을 매우 좋아했던 것 같다. 벽지도 초록색 무늬가 들어 있는 제품을 열광적으로 선호하였다.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당시 벽지의 초록색을 내기 위해 비소 화합물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비소 화합물은 공기 중의 수분과 반응하여 비소 가스를 발생한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멋진 초록 방에 숨어 있던 살인자로 인해 병들거나 사망에 이르렀다. 벽지 제조회사는 물론 벽지로 인해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부인했다. 대형 벽지 제조사 중 적어도 한군데는 비소를 생산하는 광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비소와 관련된 이러한 문제에 대해 눈 감았을 가능성이 높다.
-3장 선한 과학기술이 긴 그림자를 드리울 때
 
사람들은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에 뛰어들려는 경향이 있고 그 결과 성공해서 병을 이길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 물론 이것은 통계적인 진실과는 무관한 순전히 심리적인 반응이다. 두 번째로는 성공하거나 호전되는 것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패하거나 나빠지는 것에 대한 걱정을 더 많이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행동 패턴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연구가 계속 있어 왔으며 현재도 많은 심리학자들이 평생을 바쳐 연구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우리의 행동 패턴은 종종 비합리적이고 데이터나 정보가 주어지는 방법에 영향을 받는 측면이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의 흥미로운 저서인 생각에 관한 생각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결론으로 뛰어드는 우를 범하게 되는지 잘 알 수 있다. 또한 이는 지극히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점도 분명히 알 수 있다. 이러한 행동 양태는 의학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치료 행위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진 다양성으로 인해 어떤 경우에는 효과를 나타내고 어떤 경우에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이 각자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일반인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7장 의학의 발전에 대한 기대와 현실은 다르다
 
피싱 사기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고 범죄자들에게는 매우 수입이 좋은 범죄이다. 협박 범죄는 대부분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자살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영국에서는 2013년 범죄에 이용되는 소셜 네트워크 순위가 구글, 링크드인,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페이스북의 순이며 범죄 건수는 5퍼센트에서 39퍼센트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사람들은 쉽게 다른 사람을 믿거나 속임에 넘어가 스스로를 위험에 빠트리는 경향이 있다. 영국의 안보와 대스파이 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부서인 정부소통본부(GCHQ)의 전문가는 80퍼센트의 사이버 범죄는 보안에 신경을 쓰고 위험 요소를 멀리하는 행위로 피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잘 모르고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을 쉽게 믿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그 사람이라고 믿고 있는 사진이 완전히 다른 사람의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좋다.
-10장 범죄와 테러의 새로운 무대
 
추천평
지구 온난화, 약물 남용, 첨단 기술을 이용한 테러. 영화는 늘 과학기술의 미래를 디스토피아로 그린다. 이 책은 그 디스토피아가 괜한 걱정이 아님을 풍부한 과학적 지식을 동원해 설명해준다. ‘그래서 기술을 없애면 대안이 있느냐는 냉소적 질문도 할 수 있다.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보다 많은 사람이 이 위험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지금으로선 불가능해 보이는 대안도 찾을 수 있다는 것. 아마도, 아마도 말이다.
-서민(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는 단 한순간도 과학과 기술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세상은 과학과 기술 그리고 사회라는 세 바퀴로 굴러가는 자전거다. 사회는 방향을 정하는 앞바퀴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과학과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른다. 시민이 과학과 기술을 이끌기 위해서는 철학이라는 방향타를 조정해야 한다. 과학자도 모르는 위험한 과학기술이 바로 방향타를 조정할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이다.
-이정모(서울시립박물관 관장)
 
판도라가 상자를 열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잔뜩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온갖 저주들이 쏟아져 나온 뒤 겨우 밑바닥에서 희망을 찾아냈을 때의 느낌 말이다. 이 책은 독자들을 그 순간의 판도라의 심정에 감정이입하게 만든다. 인류가 찾아낸 최후의 선물이라고 생각했던 각종 과학과 기술과 의학의 발전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왜곡시키고, 인류의 미래에 얼마나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는지를 온갖 사례를 들어 낱낱이 파헤치니 말이다. 하지만 저자가 독자들을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한계로까지 밀어붙이는 건, 절망하고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똑바로 직시하고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라는 일종의 충격요법이자 반어법에 가깝다. 우리의 미래가 계속되길 원한다면,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우리가 만들어낸 것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며, 좀 더 길게 생각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건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의 문제다.
-하리하라(이은희, 과학커뮤니케이터)
 
어떻게 이런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조사와 치밀한 분석이 가능할 수 있는지 감탄할 뿐이다. 그 일을 이 책은 해냈다.
-엔지니어링&테크놀로지 매거진
 
이 책을 읽고, 폭넓고 사려 깊고 근거 있는 불안감을 갖게 되었다. 괴롭지만 알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돌아갈 수도 없다.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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