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람미디어 신간] 혁신의 파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청어람미디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5-03 10:51 조회 10,606회 댓글 0건본문
■ 저자 소개
권오상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국장과 연금금융실장. 도이체방크 홍콩지점과 서울지점 상무, 영국 바클레이스캐피털 런던지점과 싱가포르지점 비정형옵션 트레이더를 역임했다. CHA의과학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과 겸직교수, 삼성SDS 수석보, 기아자동차 주임연구원을 지냈고, 고려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가르쳤으며, 공학과 경영학을 넘나드는 활발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에서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에서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테크놀로지 관련 저서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도서로 선정된 『엔지니어 히어로즈』와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노벨상과 수리공』, 그리고 KBS 한국어능력시험 추천도
서인 『엘론 머스크, 미래를 내 손으로 만들어』가 있고, 이외에도 『신금융선언』, 『돈을 배우다』, 『이기는 선택』, 『고등어와 주식,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 『돈은 어떻게 자라는가』, 『파생금융사용설명서』, 『기업은 투자자의 장난감이 아니다』 등의 저서가 있다.
■ 목차
들어가는 말│ 혁신가는 따로 태어나지 않는다
1 마법사와 제사장
■ 이렇게 뛰어나다니, 마술 부리는 거 아니야?
■ 뛰어난 혹은 위험한 마법사와 그들의 적
■ 앞선 테크놀로지는 마법처럼 보인다
■ 혁신의 가장 강력한 적, 제사장과 관리
■ 경영과 매니지먼트는 혁신의 반대말
■ 서로 충돌하는 동사적 사고와 명사적 세계관
■ 혁신에 저항하는 기득권층과 그들의 실수
2 상대성과 절대성
■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은 사람은 절대적으로 옳을까?
■ 시간과 공간의 절대성은 과거의 유물
■ 과학법칙도 진리가 아니라면 절대성은 어디에?
■ 변화에 대해서 가시를 세울 것인가?
■ 안전을 좇으면 오히려 큰 위험이 따른다
■ 혁신의 전파속도는 생각보다 느리다
■ 프로이센군의 전성기를 가져온 몰트케의 상대적 관점
3 다원주의와 전체주의
■ 평균의 함정에 빠지다
■ 우생학, 평균화의 치명적 오류
■ 진화와 복합성이 지배하는 생태계의 다양성
■ 다양성은 혁신을 낳고 혁신은 다양성을 잉태한다
■ 생물학 환원주의와 경제학 제국주의의 공통점
■ 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
■ 집단사고의 함정
■ 집단의사결정의 혁신
■ 전체주의자도 혁신을 시도할 수 있을까?
4 지식과 신화
■ 권위로부터의 예언, 이성으로부터의 예언
■ 정보와 지식을 얻는 두 가지 방법
■ 엔트로피와 정보의 자유
■ 정보를 나누면 혁신은 배가된다
■ 본래 해커는 궁극의 혁신가다
■ 탐험할 것인가, 착취할 것인가
■ 이론이 세상을 설명한다는 착각
■ 인간과 사회는 에르고딕하지 않다
■ 권위와 신앙에 의존하는 예측을 바로 세우려면?
■ 진리에 도달하는 길을 막는 네 가지 장애물
■ 솔라 다타, 솔라 베리타스, 솔라 사피엔티아
5 혁신의 미래
■ 다시, 혁신이란 무엇인가
■ 상업적으로 성공해야만 혁신일까?
■ 국가는 혁신을 가로막을까?
■ 혁신가의 딜레마와 혁신에 관한 오해
■ 혁신에 관한 잘못된 신화를 만드는 사람들
■ 창의성과 혁신
■ ‘왜?’에서 멈추지 말고 일탈하라, 그리고 실험하라
■ 혁신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용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혁신은 필요하죠.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요?”
경제 성장은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기존의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체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회사에서, 공장에서, 정치에서, 교실에서도. 하지만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으로 넘어가면 이내 공허한 구호들만이 이어질 뿐이다. 혁신의 원칙이라는 것도 대부분 피상적이며 아리송하기만 하다.
혁신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또 있다. 혁신을 주문하는 사람은 ‘판을 뒤엎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어야 혁신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혁신을 주문받은 사람들은 혁신이 고학력자와 몇몇 천재들만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겁을 먹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혁신을 둘러싼 실체 없는 꼬리잡기 게임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정말 머리 좋고 돈 많은 사람만이 혁신을 시도하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
“우선 이것부터 치우고 얘기해볼까요?”
혁신하고 싶다면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것부터 깨뜨려라!
지금껏 전문가들은 혁신을 이루려면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해왔다. 많은 경험, 전문 지식, 창의성, 오픈마인드, 리더십 등. 물론 이들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거나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갖춰야 할 것들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는 좋은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나쁜 것들이 방해할 때 더 많이 실패한다.
따라서 이 책 『혁신의 파』는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부터 걷어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혁신을 행하려는 모든 사람이 마주하게 될 장애물과 족쇄를 얘기하는 책이다. 그 장애물과 족쇄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혁신가를 무릎 꿇리려는 그러한 힘을 파악하는 데서 진정한 혁신이 시작된다. 혁신을 가로막는 이들의 수법을 알고 나면 맞서 싸울 힘이 커진다. -들어가는 말, 12쪽
현재 금감원에서 복합금융감독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일찍이 공학과 경영학을 함께 공부했으며 이후 KAIST, 고려대, 중앙대 등에서 경영학을 가르쳐왔다. 저자는 혁신에 대해 가르치기가 특히 어려웠다고 말한다. 이에 혁신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고민하다 혁신을 가로막는 것을 피하면 반대로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이 책을 썼다.
『혁신의 파』에서 파(破)는 ‘깨뜨리다, 부순다’는 뜻을 갖고 있는 단어다. 혁신을 파괴하려는 세력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똑같은 말을 두고 ‘혁신으로 그러한 수구적 세력을 부순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어느 쪽으로 읽을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이다. -들어가는 말, 13쪽
깨뜨려야 할 혁신의 적들
위계, 절대성, 독단, 허위와 오류로 점철된 법칙
이 책은 깨뜨려야 할 혁신의 적으로 크게 네 가지를 이야기한다. 제사장, 절대성, 전체주의, 신화다.
1부에서는 변화를 거부하고 규율을 강제하는 제사장과 사제에 관해 이야기한다. 과학소설 작가 아서 클라크는 ‘충분히 앞선 테크놀로지는 마법과 구별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과거에 놀라운 혁신가들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놀라운 능력을 얻은 마법사로 누명을 쓰고 종교집단의 제사장에 의해 탄압 받았다. 현대에 들어 제사장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우리는 ‘관리’라고 부른다. 혁신은 관리자와 관리라는 행위가 없을 때만이 일어날 수 있다.
흑마법사로 의심받은 혁신가 베이컨,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건을 신으로 삼은 화물교, 자동차가 말 타는 것에 영향을 줄 리 없다고 말했다 망신당한 롤스로이스의 대주주 이야기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사장의 위계를 깨뜨려 본다.
2부에서는 혁신을 거부하는 자들이 의지하는 또 다른 대상, 즉 절대성과 절대주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절대성이 혁신의 가장 큰 장애물인 이유는 ‘절대적’이라는 말에 변화를 거부하는 개념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절대성은 아집과 독선으로 귀결되기 쉽다. 혁신은 상대성의 관점을 취할 때 이룰 수 있다.
웃음거리가 된 노벨상 2회 수상자 폴링, 뉴턴의 절대적 세계가 깨진 날, 산불의 완전 진압이 불러온 초대형 산불의 역습, 괴혈병보다 무서웠던 군대조직 이야기 등을 통해 절대주의를 깨뜨려 본다.
3부에서는 개성과 다양성을 억압하는 전체주의를 파헤친다. 혁신은 변화와 새로움을 추구한다. 그러려면 사회 안에 다양한 존재와 관점이 필수다. 하지만 전체주의는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며 전체의 이름으로 혁신의 싹을 잘라버린다.
평균의 함정으로 추락한 조종사, ‘머저리’와‘역겨움’에 속하는 사람들의 출산을 금지한 우생학, 뉴욕 닉스가 패배의 수렁에 빠진 이유, 자신과 가족을 파멸로 이끈 전체주의자 하버의 이야기를 통해 전체주의가 어떻게 혁신을 가로막는지 살펴본다.
4부에서는 혁신을 가로막는 맹목적인 신념, 가짜 지식과 정보에 관해 다룬다. 세상에는 가짜 지식과 정보가 넘쳐난다. 혁신을 방해하는 이들이 의도적으로 만든 지뢰도 있다. 따라서 혁신을 이루려면 데이터를 검증하고 진실에 의지하며 지혜를 추구해야 한다. 진리에 도달하는 길을 가로막는 다양한 장애물도 함께 알아본다.
혁신은 발명, 엔지니어링, 그리고 삶 그 자체
혁신을 가로막는 것의 정체를 밝힌 저자는 마지막으로 혁신가에게 필요한 것들로 창의성, 행동, 그리고 용기를 이야기한다. 또한 우리 모두는 혁신가로 살 수 있으며 또한 혁신가로 태어났다고 외친다. 어린 아기만 봐도 알 수 있다. 아기들은 장난감을 갖고 노는 새로운 방식을 끊임없이 개발한다. 현상 유지가 인간의 본모습이라면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원시인류의 모습이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졌을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그렇지 않다는 살아 있는 증거 그 자체다.
이 책은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무엇을 버려야 할 것인지 상기시킨다. 그리고 지금까지 혁신을 이뤘거나 실패한 이들로부터 혁신의 힌트를 찾아내고 누구나 혁신가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준다.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포기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자신이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독자 여러분이 이렇게 믿기를 바란다. 결코 여러분은 가진 게 아무것도 없지 않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