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면서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기른다
대학에서 학생을 선별하는 키워드는 ‘자기주도 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다.
학생의 이름으로 출간한 책은 자기주도 능력과 창의력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최근 상위권 대학에서는 논술전형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왔다.
대학에서 논술의 비중을 높인 이유는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책을 쓰면 자신의 주장을 근거와 인용을 통해 논리적으로 독자를 설득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책 쓰기는 논리적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효과가 있다.
정부에서는 사교육을 억제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조정하고 학생을 평가하는 다양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성적 외에 여러 가지 방면의 재능을 가진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학생부종합전형을 마련했다.
이런 이유로 입학사정관제와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은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의 독서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쓰기 위해서
글쓰기 실력을 길러야 한다. 글쓰기 실력을 기르는 데 책 쓰기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중·고등학생의 책 쓰기는 학교 공부와 병행해야 하기에 쉽지 않다.
하지만 학생의 글쓰기 능력뿐만 아니라 평생 동안 남는 책과 함께 큰 성취감도 얻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중․고등학생의 책 쓰기가 대학입시에 미치는 영향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특정 과목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다.
국어는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기 전에 언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수학은 조금 다르다.
학력고사 세대에게 수학은 정답을 찾는 능력만 갖추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었다.
하지만 요즘 수학 과목은 서술형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서술형 문제를 얼마나 잘 푸느냐에 따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2018년부터 초등학교 시험에서 객관식 문항을 없앤다고 발표했다.
서술형 문제로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목적은
학생들의 사고력을 향상하고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청소년의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독서보다 효과적인 것은 없다.
독서활동의 효과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책 쓰기는 책 읽기가 선행되지 않으면 도전하기 어렵다.
1년에 책을 한두 권 읽는 학생이 자기주도적 독서활동을 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책 쓰기를 목표로 책을 읽는다면 자기가 쓸 책을 설계하기 위해서 자기주도적 독서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면 독자의 시각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시각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독서는 대학입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생활기록부의 독서활동 항목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책 쓰기로 적성을 찾는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입학한 학생 중에도 자기 적성을 찾지 못한 학생이 많다.
이들은 적성을 고려해서 학교와 학과를 선정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적에 맞는 학교와 학과를 선택했거나 주위 사람의 영향으로 원치 않는 학과에 진학했다고 할 수 있다.
책 쓰기는 이런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보완해준다.
책을 쓰면서 자신을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찾을 수 있다.
책 쓰기는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 진로, 희망 등에 맞게 주제를 정해
이를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 및 학습하면서 자기만의 책을 만드는 프로젝트 완성형 교육이다.
성적에 맞춰 학과와 직업을 선택해서 사회생활을 하다가
나이 들어서 자기가 가진 재능을 발견하고 직업을 바꿔서 성공하는 사례도 언론을 통해 종종 보도된다.
책 쓰기를 통해 학생이 자신의 적성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책 쓰기는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다.
《청소년 책 쓰기 프로젝트》
제목을 보고 ‘청소년이 무슨 책을 써?’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 쓰기는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적성을 찾는 계기가 되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중·고등학생이 책을 쓰면서 얻는 이점과 책을 쓸 수 있는 소재, 책을 출간하는 과정을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