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_ <헉! 오늘이 그날이래>(고래뱃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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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7-27 09:07 조회 16,334회 댓글 33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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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침에 대한 이야기
『헉! 오늘이 그날이래』는 개학날, 학교에 가기 두려워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책의 첫 장면은 이른 아침, 거리에 나선 어른들이 오늘의 정체를 아는 듯 놀라고 당황하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집집마다 아이들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 모습이 그려지지요.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집 안 곳곳에 숨고, 엄지손가락을 입에 넣고 절대 빼지 않겠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는 날개옷을 입겠다며 옷장 안에 있는 옷들을 모두 끄집어내고, 또 다른 아이는 학교에 인형들을 데려가겠다며 고집을 부립니다. 학교에 가기 싫은 건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출근 시간이 늦었는데도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지요. 선생님과 아이들은 오늘, 무사히 학교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학교에 가기 두려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그 마음이 선생님은 물론 우리 모두가 느끼는 감정임을 알려 줍니다.
학교 가는 날 아침, 아이들은 온갖 핑계를 대며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마도 학교에서는 집에 있을 때처럼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겠죠. 선생님은 꿈속에서도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끙끙댑니다. 제멋대로 구는 아이들, 이것저것 해 달라는 게 많은 어른들, 시험지와 책들에 둘러싸인 선생님을 보면, 학교에 가기 두려운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선생님도 학교에 가면 학교라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야 합니다. 작가가 색상의 변화를 통해 집과 학교에서의 아이들과 선생님의 모습을 다르게 표현한 것처럼, 우리는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집에서와는 다른 모습으로 생활하게 됩니다. 학교생활은 아이와 선생님 모두에게 다를 바 없는 사회생활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이도, 선생님도 학교생활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헉! 오늘이 그날이래』는 학교 가는 날 아침에 일어나는 작은 사건들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대해 갖는 걱정과 두려움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어른이든 아이든 모두가 느낄 수 있는 당연한 감정임을 발견하게 합니다. 나아가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일을 조금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재경 작가는 학교에 가기 두려워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마음을 장면마다 상상력과 위트가 넘치는 연출로 표현해 냈습니다. 인물들은 저마다 개성이 넘치고, 주변의 작은 요소들까지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인물들의 대사는 손 글씨로 써서 독자에게 생동감 있게 전달됩니다.
학교가 나오는 장면은 컬러풀한 다른 장면들과 다르게 무채색에 가까운 담담한 색으로 표현하여, 학교가 집과는 다른 사회적인 공간임을 나타내고 학교생활에 대해 느끼는 걱정과 불안한 마음을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대학에서 문학과 미술을 전공하고
한겨레 그림책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이 책을 학교 가기 싫어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