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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서양미술사 100
이수 지음|이케이북 펴냄|2018년 5월 1일 발행|값 15,000원
분야: 어린이>예술>미술|ISBN 979-11-86222-19-5 74650, 979-11-86222-02-7 (시리즈)
그림이 보이고 생각이 열리는 미술 이야기
『어린이를 위한 서양미술사 100』은 미술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열 가지 주제로 나누어 설명해요.
∙미술 이해하기∙미술의 종류∙색과 미술사 ∙재미있는 미술사 ∙세계의 미술관 ∙시대별 미술의 발전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그리고 사실주의 ∙인상주의와 아르누보 ∙추상주의, 포비즘, 큐비즘, 그리고 표현주의.
그림에 대한 상식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렘브란트 판 레인・프란시스코 고야・외젠 들라크루아・에두아르 마네・폴 세잔・클로드 모네・오귀스트 로댕・폴 고갱・빈센트 반 고흐・구스타프 클림트・에드바르트 뭉크・앙리 마티스・피트 몬드리안・에드워드 호퍼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미술 수업부터 명화의 상상력까지 서양미술사가 친근해지는 100가지 이야기
『어린이를 위한 서양미술사 100』의 1부에서 4부까지는 미술을 이해하는 시간이에요. 미술이 다른 예술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요. 색과 미술, 그리고 미술 작품의 재료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살펴볼 거예요. 미술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보지요.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할 거예요.
5부에서는 세계의 유명 미술관을 산책해요. 전시장에 가서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는지 알려줘요. 모처럼 전시장에 갔는데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할 수는 없잖아요!
6부에서 10부까지는 시대별 미술의 특징을 살펴보고 명화를 감상해요. 본격적으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미술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각각의 작가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따라가보기로 해요.
이제 미술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었나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부터 마스셀 뒤샹까지 미술 감상을 위해 떠나는 시간 여행
다양한 작품들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알면 그림을 잘 보는 데 도움이 돼요. 옛날 미술 작품이 그려질 때는 어땠는지,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알 수 있어요. 화가가 그림을 그린 당시 그 장소를 상상하면서 작가의 생각을 알아챌 수 있는 거죠.
∙ 자화상을 가장 많이 남긴 렘브란트
∙ 2017년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부터 팝아트와 포스트모더니즘까지 한눈에 살피는 시대별 미술의 특징
∙ 〈모나리자〉 도난 사건
∙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라 불리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 프랑스 혁명을 그린 외젠 들라크루아의 대작 〈민중을 이끄는 자유〉
∙ 인상주의 회화를 창시한 에두아르 마네
∙ 모든 자연은 원통, 원뿔, 구로 그려낼 수 있다고 생각한 폴 고갱
∙ 근대 조각의 아버지 오귀스트 로댕
∙ 꿈꾸듯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 황금빛으로 장식된 배경 속에 둘러싸인 여성을 주로 그렸던 구스타프 클림트
∙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한 장면을 담은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
세계 미술관 이야기
미술관은 미술사 속의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곳이에요. 미술관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어요. 고대에는 예술과 학문을 관장하는 9명의 뮤즈 여신이 있고, 여신들이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어야 예술가가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죠. 그리스 시대에는 뮤즈들이 사는 신전을 무세이온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오늘날로 이어져 영어로 미술관을 뮤지엄이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세계의 유명 미술관은 미술 작품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중요한 보물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우리는 미술관에서 유명한 작품들을 보면서 감동을 느낄 수도 있고, 귀중한 자료들을 통해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요.
∙ 미술관의 하얀색 벽에서 미술 작품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어요
∙ 교황의 별장이었던 바티칸 미술관
∙ 기원전 7500년부터 20세기까지 다양한 미술 작품과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루브르 박물관
∙ 고급 미술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면서 시민의 문화적 수준을 높이는 것이 목적인 뉴욕 현대미술관
∙ 미술관 중심에 나선형이 경사로가 있고 건물 외형은 달팽이같이 생긴 구겐하임 미술관
∙ 기차역에서 미술관으로 변신한 오르세 미술관
차례
들어가는 말
1부 미술 이해하기
미술이란 무엇인가요? | 화가들은 무엇을 그리나요? | 모방하기와 표현하기 | 현대미술은 왜 어려울까요? | 전시의 역사 | 미술관의 역사 | 영화 속 미술, 미술 속 영화 | 저작권과 패러디 | 전시장 밖의 공공미술
못다 한 이야기 ① 미술 관련 직업들
2부 미술의 종류
평면미술 | 드로잉 | 회화 | 판화 | 입체미술 | 전통 조각 | 현대 조각 | 설치미술 | 미디어아트
못다 한 이야기 ⓶ 사진은 미술일까요?
3부 색과 미술사
점・선・면만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 색채에 대하여 | 삼원색 | 색의 혼합법 | 빨강과 파랑 | 명도와 채도 | 무채색과 유채색 | 색의 대비
못다 한 이야기 ③ 나라마다 기본색이 달라요
4부 재미있는 미술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림들 | 과일을 그린 화가들 | 자화상을 많이 남긴 화가 | 〈모나리자〉 도난 사건 | 페르메이르 위조 사건 |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 | 새로운 역사를 만든 화가들의 도시 | 역사적 사건이나 감동을 담은 역사화 | 진지한 예술에 유쾌한 장난을 친 이유 |
못다 한 이야기 ④ 세계대전과 화가들
5부 세계의 미술관
미술관은 어떤 곳인가요? | 미술관 건축 | 교회와 왕실을 위한 우피치 미술관, 바티칸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 | 고대의 보물들을 간직한 루브르 박물관과 영국박물관 | 미술을 위한 미술을 추구하는 뉴욕 현대미술관 | 현대미술을 알리기 위해 세워진 구겐하임 미술관 | 다양성을 실천하는 퐁피두센터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오르세 미술관 | 작품과 호흡하는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 | 21세기 미술관, 테이트모던 미술관
못다 한 이야기 ⓹ 우리나라의 미술관
6부 시대별 미술의 발전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 | 중세의 비잔틴・로마네스크・고딕 미술 | 르네상스 시대 |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 |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 |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 포비슴과 큐비즘 | 추상미술 |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 표현주의와 추상표현주의 | 팝아트와 포스트모더니즘
못다 한 이야기 ⑥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가
7부 르네상스
얀 반 에이크 | 산드로 보티첼리 | 히로니뮈스 보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알브레히트 뒤러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라파엘로 산치오 | 엘 그레코
못다 한 이야기 ⑦ 미술 속에 담긴 종교와 신화 이야기
8부 바로크,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그리고 사실주의
페테르 파울 루벤스 | 렘브란트 판 레인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 프란시스코 고야 | 자크 루이 다비드 | 윌리엄 터너 |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 외젠 들라크루아 | 구스타브 쿠르베
못다 한 이야기 ⑧ 여성 궁정화가,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
9부 인상주의와 아르누보
에두아르 마네 | 폴 세잔 | 클로드 모네 | 오귀스트 로댕 | 폴 고갱 | 빈센트 반 고흐 |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 구스타프 클림트
못다 한 이야기 ⑨ 조슈아 레이놀즈와 라파엘전파
10부 추상주의, 포비슴, 큐비즘, 그리고 표현주의
에드바르 뭉크 | 바실리 칸딘스키 | 피트 몬드리안 |
카지미르 말레비치 | 파울 클레 | 앙리 마티스 | 파블로 피카소 | 페르낭 레제 | 에드워드 호퍼
못다 한 이야기 ⑩ 오르피즘
『어린이를 위한 서양미술사 100』 본문에서
〈17쪽〉 어떤 작품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는 ‘경험’을 해야만 이해할 수 있을 때도 있어요. 한눈에 보아서는 이해할 수 없죠. 파리의 한 골목을 걷고 있다고 상상해봐요. 사진으로 보는 파리의 거리는 아름답기만 하죠. 직접 파리의 거리를 걸을 때는 어떨까요? 어떤 골목에서는 빵과 버터 냄새가 나기도 하고, 어떤 골목은 바람이 많이 불기도 하기 때문에 사진만 봐서는 전체 인상을 알 수 없어요. 이처럼 작품 속을 걷거나 시간을 들여 감상해야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는 작품도 있답니다.
현대미술은 어렵지만 어려운 것이 당연해요. 왜냐하면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에요. 어렵다고 외면하지 말고 한번 다가가보세요. 분명 어느 순간에 말을 걸어오는 작품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순간은 무엇보다 행복하고 놀라운 경험이 될 거예요. 그런 경험을 주는 것이 현대미술의 매력이기도 하고요. _〈현대미술은 왜 어려울까요?〉
〈19쪽〉 중세 시대가 지나자 사람들은 다시 사람들이 만드는 문화와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가졌어요.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희귀한 물건들을 모아 작은 장식장에 진열했어요. 이것을 ‘호기심 상자’라고 해요. 이 시절에는 외국과 무역을 하면서 부자가 된 상인이 많았어요. 상인들은 호기심 상자에 아무나 구할 수 없는 진귀한 물건들을 진열해서 방문객에게 자신이 얼마나 부자인지 자랑했죠. 르네상스 시대의 다른 전시 공간으로는 ‘갤러리’가 있어요. 갤러리는 복도라는 뜻인데, 그 당시 복도에 그림을 걸고 조각품을 세워 전시했기 때문이에요. 복도에 집 주인의 조상과 가족의 초상화, 동상 등을 전시하여 자신의 집안의 명성을 알리려 했어요. _〈전시의 역사〉에서
<34-35쪽> 드로잉을 우리말로는 소묘라고도 하고, 프랑스어로 데생이라고도 하죠. 선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본 그림을 그리기 전에 하는 밑그림도 드로잉의 일종이에요. 드로잉을 할 때 직선을 사용하면 단단하고 안정된 느낌의 그림이 나오고, 곡선을 사용하면 부드러워 보이고 운동감이 생겨요. 크로키는 몇 분 동안에 사물의 특징만을 기록해요. 보통 움직이는 사람이나 동물은 오랫동안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크로키 방식으로 그리곤 해요. 스케치는 본그림을 그리기 전에 간단히 그려두는 밑그림이에요. 스케치는 크로키보다는 조금 시간을 들여 그리는데, 일반적으로 풍경, 사물, 인물 등 보이는 그대로 묘사할 때 스케치 방식을 많이 사용하죠. _<드로잉>
<58쪽> 빨강과 파랑은 색 중에서도 기본색이에요. 빨강은 열정, 뜨거움, 불의 의미와 함께 경고, 위험의 의미도 있어요. 불과 관련된 소화기, 소화전, 소방차는 빨간색이고, 위험을 경고하는 신호등의 빨간 등, 금지 표시도 빨간색이죠. 파랑은 냉정, 차가움, 물의 의미뿐 아니라 자유, 신비로움, 신성함을 뜻하기도 해요. 이런 의미 때문에 유럽의 왕족이나 귀족들은 푸른색 옷을 즐겨 입었어요. _<빨강과 파랑>에서
<71쪽> 2017년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살바토르 문디란 라틴어로 ‘세상을 구원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이름처럼 이 그림은 예수님을 그린 그림이었어요. 다 빈치의 그림은 지금 16점이 남아 있는데, 그중 하나이기 때문에 〈모나리자〉만큼이나 귀중한 작품이에요. 〈모나리자〉는 일찍이 미술관에서 관리했기 때문에 비교적 훼손이 심하지 않았지만, 〈살바토르 문디〉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덧칠이 되는 등 훼손되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원작의 아름다움이 보존되어 ‘남자 모나리자’라고도 불려요.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 작품은 우리나라 가격으로 5천억 원에 가까운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되었어요. _<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에서
<81쪽> 하얀색 벽에서 미술 작품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어요. 옛 건축물을 개조해서 만든 박물관과 미술관은 벽면의 색도 공간 모양도 제각각이었고 햇빛이 들어오기도 했어요. 햇살은 아침, 점심, 저녁 빛의 색이 달라지는데, 빛의 색에 따라 작품의 색도 달라 보이죠. 벽면이 어두운색인지 밝은색인지에 따라서도 작품이 미세하게 달라 보여요. 시간이 지날수록 미술관을 건축하는 사람들은 작품이 언제나 같은 상태로 보이고, 가장 멋지게 보이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어요. 그래서 전시실의 창문을 막아서 햇빛을 차단하고 조명을 달아서 시간에 따라 빛이 변하지 않도록 했죠. 그리고 전시장의 벽면은 미술 작품이 가장 잘 보일 수 있도록 하얗게 칠했어요. 이렇게 해서 오늘날의 흰 벽 전시실이 탄생하게 되었어요. _<미술관 건축>에서
<112쪽> 색채의 마법사 인상주의. 인상주의 화가들은 세상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그렸어요. 물론 보이는 대로 똑같이 묘사한 것은 아니에요.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표면의 색채에 대한 ‘인상’을 그렸기 때문이에요. 변화하는 것을 멈춰진 그림에 그린다는 건, 사진 속에 움직임을 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었겠죠. 하지만 인상주의 미술가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의 인상을 그리는 데 성공했어요. 인상주의 미술가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자연물이나 인물, 그리고 일상생활 등을 그려서 빛의 변화를 실험했어요. 그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9세기 후반에 발달한 사진 기술과 광학 때문이었어요. 사진이 발명되면서 똑같이 그리는 일이라면 사진이 훨씬 잘해내게 되었어요. 한편 우리의 눈이 사물의 표면이 순간순간 반사하는 빛의 파장을 읽어서 색으로 본다는 광학적 사실도 알게 되었죠. 인상주의 화가는 보이는 것의 인상을 포착해서 작품에 옮기는 감각적인 작업을 했지만, 간접적으로 과학 발전의 영향을 받았던 거예요.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로는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등이 있어요. _<인상주의>에서
<133쪽> 〈모나리자〉의 미소는 신비롭고 아름답기로 유명해요. 〈모나리자〉의 미소가 아름다운 것은 다 빈치가 해부학적 지식에 충실하게 그렸기 때문이에요. 다 빈치는 가난하지만 따뜻했던 어머니의 미소를 떠올리며 〈모나리자〉를 그렸다고 해요. 다 빈치가 이 그림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원래 주인인 조콘도 부인에게 돌려주지도 않고 죽을 때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모나리자는 눈썹 이 없기로도 유명해요. 그 당시는 여성이 이마가 넓어야 미인이라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눈썹을 밀어서 이마가 넓어 보이게 했다고 전해져요. 하지만 어떤 사람은 다 빈치가 모나리자를 완성한 후 그 위에 눈썹을 그렸는데, 세월이 지나자 벗겨진 거라고도 해요. 1911년에 모나리자가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났어요. 범인은 작품을 훔친 지 2년이 지나서야 작품을 팔려고 시도하다가 덜미를 잡혔죠. 〈모나리자〉는 무사히 루브르 박물관으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_<레오나르도 다 빈치>에서
<169쪽> 너무 야해서 진시되지 못했던 〈풀밭 위의 점심식사〉. 사람들은 〈풀밭 위의 점심식사〉가 너무 야하다고 생각했죠. 여인의 누드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림의 소재였는데, 왜 이 그림이 특히 야하다고 생각했을까요? 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그림 속 인물들이 너무나 평범해서 이 장면을 진짜 있었던 일처럼 느꼈대요. 아는 사람이 옷을 벗고 공공장소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해요. 결국 이 작품은 살롱전에 전시할 수 없었고, 살롱전에서 떨어진 작품들을 위한 낙선전에 전시되었어요. _<에두아르 마네>에서
<189쪽> 세상이 울렁이며 핏빛으로 물드는 광경을 담은 〈절규〉. 뭉크는 〈절규〉에 대해 이런 글을 남겼어요. “나는 해 질 무렵 두 명의 친구와 거리를 걷고 있었다.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나는 말할 수 없는 피곤함을 느끼며 멈추어 난간에 기대었다. 날름거리는 불길과 피가 검푸른 피오르에 닿았다. 나의 친구들은 걸어가고, 나는 두려움에 떨며 뒤처지고 있었다. 그때 나는 엄청나게 큰 본능의 절규를 들었다.” 〈절규〉에서 비명을 지르는 사람은 뭉크 자신이에요. 뭉크는 자신의 모습을 해골만 남은 유령같이 그렸죠. 곧고 길게 뻗은 난간은 찌르는 듯한 비명을 들려주는 것 같고, 일렁이는 하늘은 어지러운 비명이 퍼져나가는 듯 느끼게 해줘요. 앞서 가는 뭉크의 두 친구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갈 길을 가고 있죠. _<에드바르 뭉크>에서
저자 소개
이수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을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학과 석사를 졸업했어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미술을 전공했어요. 대학교 졸업 후에는 프랑스에서 미술을 공부하면서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의 미술관을 탐험하며 견문을 넓혔죠. 이후 미술사, 예술학, 미학 등도 공부했어요. 갤러리 큐레이터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독립기획자와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