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_<어린이 페미니즘 학교>(우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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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9-13 16:02 조회 21,412회 댓글 32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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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페미니즘 학교
ISBN 979-11-87050-64-3 73330|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인권/평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 책 소개 ●
이 책에는 그동안 학교에 페미니즘 수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온 초등성평등연구회 선생님들의 정성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여자답게’나 ‘남자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자라는 방법을 배우고 차별과 혐오에 대항하며 사회를 바꿔 나갈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소녀, 소년들이 민주 사회의 구성원이자 정치적 주체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청소년 시기에 다양한 정치 이슈를 접하고, 경험하고,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정치 주체’라고 생각해 볼 기회는 거의 없는 듯하다. ‘청소년은 그저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제일’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정서다. 어느 사회에서나 정치 문제는 첨예하고 어려운 주제이겠지만, 청소년들의 이러한 성장 과정이 한국 사회의 정치가 변화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어린이들에게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을 강요한다. 얌전하고 배려를 잘하고 귀여우면 여자답다고 하고, 씩씩하고 활발하고 운동을 잘하면 남자답다고 한다. 우는 남자 아이에게 “남자애가 울면 못 써!”라고 야단치고, 장난이 심한 여자 아이에게 “여자애가 쯧쯧쯧” 하면서 혀를 찬다.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국어를 잘하고 남자는 수학을 잘하지, 여자는 약하고 남자는 강해……. 여자와 남자를 갈라놓는 말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열거를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매일매일 이런 말을 듣고 자라는 어린이들의 머릿속에는 여자와 남자의 이분법이 생겨나고, 어린이들은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려 한다.
과연 여자다움, 남자다움은 존재하는 것일까?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의 틀을 깰 수는 없는 것일까? 어린이들이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이라는 불편한 틀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낀 선생님들이 어린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만약 여러분이 활발한 성격이라면, 그것은 ‘여자라서’ 활발한 것인가요, ‘여자인데도’ 활발한 것인가요? 만약 여러분이 섬세한 성격이라면, 그것은 ‘남자라서’ 섬세한 것인가요, ‘남자인데도’ 섬세한 것인가요? (중략)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이라는 아주 비좁고 불편한 틀에 자기 자신을 억지로 밀어 넣지 않을 때,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_본문 4쪽
초등성평등연구회 선생님들이 만든
국내 최초의 페미니즘 교과서
초등성평등연구회는 어린이들의 성 역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심각함을 깨닫고 이러한 문제를 공유하고, 성평등 교육을 연구하는 모임으로 2016년에 시작되었다.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성평등 수업 자료와 교재를 만들고 페미니즘 현안에 관한 생각을 나누어 왔으며 비판적으로 미디어 감상하기, 고용 게임을 통해 성별간 고용 격차에 대해서 알아보기 등의 성평등 수업을 아이들과 함께 진행했다. 또 활발한 강연 활동과 기고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페미니즘 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 편견 극복 수업을 하고 난 뒤에 수업 소감을 나눴다. 어른들이 ‘넌 왜 여자애가 덜렁대니?’라 물으면 ‘덜렁대는 것과 여자, 남자인 것은 상관없다’라고 대답하겠다고 했다. 어른들이 ‘남자애가 왜 우니?’라 물으면 ‘남자라고 꼭 울지 말란 법 없다’라고 대답하겠다고 했다.”
굴’해 초등학교 5학년 국어 수업의 교재로 사용했다. ‘나는 평소에 여자한테는 절대 안 어울리는 직업 중의 하나가 비행사라고 생각했다. 여자는 조금 손재주가 뛰어나거나 만들기를 잘해서 디자이너처럼 만드는 직업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권기옥 언니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동생을 잘 돌보고 독립운동도 하고 자신의 꿈도 이루었으니 정말 멋지신 것 같다.’라는 소문감이 나왔다.”
어떤 여자아이는 공기놀이 대신 공놀이를 택했다. 그대로 공놀이를 하고, 공기놀이를 하는 아이도 많았다 하지만 적어도 친구의 어떤 선택에 대해 성별을 이유로 놀리지는 않는다.”
초등성평등연구회 선생님들이 쓴 글을 보면 사회의 차별과 혐오가 고스란히 투영된 초등학교 교실에서, 페미니즘 수업은 새롭고도 유쾌한 변화의 첫걸음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어린이 페미니즘 학교』에는 초등성평등회 선생님들의 이러한 활동과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동안 어린이를 위한 페미니즘 그림책과 동화, 번역서가 쏟아져 나왔지만 교실에서 실제로 수업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꼭 필요한 주제를 선별하고 어린이들이 직접 할 수 있는 체험 활동까지를 총망라한 책은 『어린이 페미니즘 학교』가 처음이다.
변화하고 성장하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다채로운 활동
『어린이 페미니즘 학교』는 ‘외모, 성적자기결정권, 미래의 직업 선택, 롤모델, 성적 지향, 성 정체성, 성 역할’이라는 페미니즘과 관련된 7가지 주제를 다룬다. 어린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이기에 다섯 명의 개성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공부는 물론이고, 미술, 체육까지 잘하고, 화장품이나 옷에도 관심이 많은 민재, 외모를 꾸미는 데 관심은 없지만 친구의 강요로 화장을 하고 치마를 사는 은서, 치마보다는 바지를 좋아하고 남자아이들보다도 축구를 잘하는 세은이, 운동을 잘하고 인기가 많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지민이, 축구를 잘하지 못해서 축구 시합에 나가는 것이 싫은 하늘이. 개성 있는 다섯 명의 주인공은 페미니즘과 관련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주인공들은 데이트하는데 왜 예뻐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회장 선거에 나갈 연설문을 쓰려고 여성 롤모델을 찾기도 한다. 아이들의 실제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이 이야기에 담겨 있는 데다가 인물 간의 갈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기에 어린이들은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공감을 할 수 있다.
이야기 뒤에는 앞서 나온 이야기를 실마리로 ‘페미니즘 수업’이 이어진다. ‘페미니즘 수업’에서는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보여 주거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여 어린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야기’와 ‘페미니즘 수업’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직접 참여하도록 만든 ‘함께해 봐요’가 나온다. 친구들과 함께 ‘외모로 차별하지 않기 위한 행동 수칙’을 작성해 보거나 말판 놀이를 하면서 여성혐오를 드러낸 말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점검표에 솔직히 대답하며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초등성평등연구회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했던 활동을 바탕으로 구성했기에 어린이의 눈높이에 딱 맞으면서도 성평등 의식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말문이 트이게 되는 페미니즘 입문서
어린이들 둘러싸고 있는 유튜브, 텔레비전, 게임 등의 각종 매체는 끊임없이 편견과 차별로 가득한 성 역할 고정관념을 주입한다. 어린이들은 이러한 매체를 통해 성차별과 혐오의 언어를 배우는 경우가 많다. 성차별 고정관념이 깊게 뿌리 내린 우리 사회에서 살아온 보호자와 선생님 또한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어린이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등성평등연구회 선생님들은 변화와 성장은 온전히 아이의 몫이지만 그 아이가 자라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은 보호자와 선생님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어린이 페미니즘 학교』는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더욱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성평등교육연구회 선생님들의 노력과 마음이 담뿍 담긴 이 책은 어린이와 어른 사이의 페미니즘 대화의 말문을 열고, 어린이를 올바른 변화와 성장으로 이끌어주는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페미니즘 교육을 연구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모임입니다. 어린이가 ‘여자답게’나 ‘남자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공부합니다. 많은 어린이와 함께 페미니즘에 관해 생각하고 질문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개발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페미니즘 교육이 널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제7회 이돈명 인권상과 양성평등 유공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학교에 페미니즘을』이 있습니다.
그린이 이해정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 담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내 안의 어린이와 함께 사는 어린이들이 같이 뛰어놀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어슬렁어슬렁 동네 관찰기』가 있고, 그린 책으로 『방방곡곡 우리나라 지리대장 나강산이 간다!』 『누가 초콜릿을 만들까』 『자신만만 생활 책 ‘옷 잘 입는 법’』 『어린이를 위해 어린이가 뭉쳤다』 『이상희 선생님이 들려주는 인류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