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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 이벤트_<팔씨름>(샘터)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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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11-15 17:34 조회 21,783회 댓글 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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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팔씨름

 
“어린이 독자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사실성이 살아 있고 구성이 탄탄하며 캐릭터가 생동감이 있다.”
- 이상배, 정찬주, 선안나 심사평 中
 
 
글쓴이 이인호  그린이 이명애  독자대상 초등 중학년 이상  발행일 2018년 10월 2일  
가격 11,000원   분야 샘터 어린이문고 053   ISBN 978-89-464-7260-0 73810

 
● 책 소개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드는 통쾌한 승부,
여덟 개의 젓가락이 이루는 맛있는 화해
제7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팔씨름〉
 
수상작 〈팔씨름〉과 함께 신작 두 편이 담긴 동화집
탄탄한 힘과 뭉클한 감동이 전해지는 이야기
 
“어린이 독자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7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팔씨름〉이 신작 두 편을 더해 동화집으로 선보인다. 탄탄한 힘과 뭉클한 감동이 전해지는 이야기들로 두려움, 슬픔, 외로움을 용기 있게 이겨 내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수상작 〈팔씨름〉은 나를 괴롭히는 친구와 우연히 겨루게 된 팔씨름을 통해 내면의 나약함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되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대결을 보듯 긴장감과 생생함이 살아 있는 작품이다. 특히 승부를 떠나 두 친구가 이루는 화해의 결말이 인상적이다. 심사 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사실성이 살아 있고 구성이 탄탄하며 캐릭터가 생동감이 있다.”라고 평하며, “어린이 독자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고, 앞으로 더욱 탄탄한 작품세계를 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함께 수록된 신작 〈눈물 줄줄 떡볶이〉와 〈성배를 찾아서〉도 마음의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을 다루고 있다. 〈눈물 줄줄 떡볶이〉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서로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가는 손녀와 할머니의 매콤한 화해를, 〈성배를 찾아서〉는 재개발 지역에 남겨진 아이들이 자신들보다 더 약한 존재인 강아지를 돌보며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를 담았다.
 
함께 응원하며 읽는 따스하고 맛깔스러운 이야기,
함께 성장하게 만드는 공감의 메시지
 
《팔씨름》은 외면하고 싶은 고민 앞에서 한 뼘 성장하는 아이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동화집이다. 평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마주한 정담,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살게 된 소연, 나와 무관한 일에 휩싸인 성민. 세 어린이처럼 누구에게나 해결하기보다 도망치고 싶은 고민이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인호 작가는 흔들리며 자라는 마음의 성장을 따스하면서도 맛깔스럽게 담아냈다. 내면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해 풀어내면서도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도록 이야기의 강약을 조절한다. 두 번째 책을 내는 신진 작가임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감정선을 쥐락펴락 전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또 팔씨름, 떡볶이, 강아지 등 어린이 독자에게 친근한 소재가 작품에 흥미를 더한다.
두렵지만, 아프지만, 서툴지만 용기를 내 보기로 한 정담, 소연, 성민. 세 아이들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함께 응원하며 성장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저마다 고민의 종류와 무게는 다르지만 그것을 씩씩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는 바로 내 안에 있음을 전하는 이야기이다.

***
《팔씨름》 같은 동화로 어린이들에게 바른 삶을 일깨워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 동화들이 값진 것은 오늘의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데 있고,
더 돋보이는 것은 어린이가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작품 구성을 잘 짰다는 데 있습니다.
- 김병규(동화 작가) 추천사 中     
 
 
‘정채봉 문학상’ 고(故) 정채봉 작가(1946~2001)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대한민국 아동 문학계를 이끌어 나갈 동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하여 2011년 제정되었으며,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정채봉 작가의 믿음을 이어 가고 있다.
《그 고래, 번개》(제1회 류은), 《발찌결사대》(제2회 김해등), 《껌 좀 떼지 뭐》(제3회 양인자),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제4회 유영소), 《503호 열차》(제5회 허혜란), 《바람을 가르다》(제6회 김혜온)에 이어 제7회 대상 수상작 《팔씨름》(이인호)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제8회 당선작으로는 추수진 작가의 <휘파람 친구>가 선정되었다(시상식 2018년 10월 5일 금요일 14시, 순천시 문화건강센터). 
 

● 줄거리
 
ㆍ팔씨름
아쉬운 방학 마지막 날, 정담은 외출한 부모님을 대신해 쌍둥이 동생을 돌보고 있다. 동생들과 먹을 라면을 사러 편의점에 간 정담은 우연히 같은 반 영식을 맞닥뜨린다. 힘세고 덩치 큰 영식은 정담을 비롯해 반 친구들을 괴롭히는 요주의 인물. 역시나 영식은 정담이 산 라면을 뺏으려 한다. 그때 쌍둥이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을 벌어지고, 정담은 영식을 집에 데려와 라면까지 끓여 줘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하지만 형이 아빠보다 힘이 세다고 믿는 쌍둥이는 계속 정담을 함부로 대하는 영식이 이상하고, 정정당당한 팔씨름 승부를 제안하는데……. 과연 이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 넷은 무사히 라면을 먹을 수 있을까?
 
ㆍ눈물 줄줄 떡볶이
한날한시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소연은 ‘할머니’라는 호칭이 낯설기만 하다. 할머니가 아빠의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 식탁에 수북이 쌓인 보험사에서 온 우편물, 엄마의 반지를 끼고 외출하는 할머니…. 모든 게 불편하고 의심스럽기만 하다. 가시 돋친 듯 할머니를 오해하고 미워하는 소연과 상처 입은 손녀에게 다가가는 법이 서툰 할머니. 두 사람은 눈물을 줄줄 흘릴 만큼 매운 떡볶이 앞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ㆍ성배를 찾아서
성민과 준호는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는 재개발 예정 지역에 산다. 서로를 모르던 둘은 우연히 준호의 잃어버린 강아지 ‘성배’를 찾으며 가까워진다. 성배를 돌보며 행복한 생활을 이어 나가던 것도 잠시, 준호의 이사 날짜가 정해지고, 성민은 사정상 준호가 성배를 데리고 갈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성민과 준호는 끝까지 성배를 돌볼 수 있을까?
 

● 저자 소개
 
글쓴이 이인호
어린이와 어른, 나무와 꽃, 고양이와 강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혼자만 알기 아까워 이 이야기를 모아 열심히 동화로 쓰고 있습니다. 2015년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 3회 추천 완료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단편 동화 <팔씨름>으로 ‘제7회 정채봉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우리 손잡고 갈래?》가 있습니다.
 
그린이 이명애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다양한 어린이 책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2회 선정되었고 나미콩쿠르 은상, BIB 황금패상 등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10초》《플라스틱 섬》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시원탕 옆 기억 사진관》《초록 강물을 떠나며》《심청가》《내 이름을 불러 줘》《숫자가 무서워》《반점달이》 등이 있습니다.
 
 
● 책 속으로
 
영식이가 거실 바닥에 털퍼덕 배를 깔고 누웠다. 나는 당황했다. 이 대결을 피하면 영식이가 한 말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쌍둥이는 언제 울었나 싶게 완전 신이 났다. 내가 당연히 이길 거라 믿는 것 같았다. 손바닥으로 바닥을 두드려 대며 응원을 시작했다. 도저히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다. 결국 나는 엎드려 영식이를 마주 봤다. (〈팔씨름〉36~37쪽)
 
온몸이 팽팽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뜨거운 기운이 왼팔에 몰려들었다. 이얍! 그대로 영식이의 팔을 아래로 힘껏 눌렀다. 이제 5㎝. 영식이의 손등이 바닥과 가까워졌다. 영식이가 어떻게든 버텨 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나는 남은 힘을 마저 썼다. (〈팔씨름〉43쪽)
 
영식이가 그제야 의자에 앉으며 피식 웃었다. 라면이 팔팔 끓었다.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나는 냄비를 들어 식탁 가운데에 올려놓았다. “잘 먹겠습니다!” 쌍둥이가 외쳤다. 영식이도 어물거리며 따라 했다. 여덟 개의 젓가락이 한꺼번에 냄비 속으로 들어갔다. (〈팔씨름〉49쪽)
 
몇 달 전,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가 버렸다. 그것도 동시에. 진짜 나빴다. 나 혼자 어떻게 하라고. 그리고 얼마 뒤 할머니가 살던 집을 정리하고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 나는 ‘할머니’라는 말이 잘 안 나왔다. 서먹해서 그런지 아니면, 할머니가 아빠의 진짜 엄마가 아니라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눈물 줄줄 떡볶이〉58쪽)
 
“나 돌봐 준다는 거 뻥이죠? 엄마, 아빠 거 다 가지려고, 보험금도 할머니가 다 챙기려고……. 아!” 할머니가 내 뺨을 때렸다. 나는 너무 열이 받아 할머니를 밀쳤다. 할머니가 뒤로 휘청 물러났다. “왜요? 내 말이 다 맞으니까 할 말 없죠? 우리 아빠도 이렇게 때렸어요?” (〈눈물 줄줄 떡볶이〉80쪽)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떠나고 개들은 남았다. 개밥을 챙겨 주는 몇몇 사람들이 사료를 커다란 대야에 한 포대씩 부어 놓고 갔지만 며칠 가지 못했다. 배고픈 개들은 거리를 떠돌았다. 몇 달 전에는 시청에서 나와 한바탕 개들을 포획해 가기도 했다. (〈성배를 찾아서〉103쪽)
 
언젠가는 우리 차례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막상 준호가 이사를 간다고 하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그럼 영원히 이 동네 살 줄 알았냐? 가야지, 이사. 이제 몇 집 안 남았잖아.” “성배는 어떻게 해?” “성배가 왜?” “아빠 친구네 집으로 가는 거라서. 거기서는 개를 키울 수가 없대. 절대 안 된대.” (〈성배를 찾아서〉136~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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