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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고 쓰는 즐거움이야말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공부이다!”
청소년을 위한 시 쓰기 공부 - 시를 잘 읽고 쓰는 방법
박일환 지음|지노출판 펴냄|2018년 10월 15일 발행|정가 12,000원|ISBN 979-11-964735-0-1 43800
대상: 청소년, 성인|분야: 국내도서>청소년>인문/사회, 인문학>책읽기/글쓰기>글쓰기, 인문학>교양인문학
:::『청소년을 위한 시 쓰기 공부』는 시인이자 국어교사인 박일환 작가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시를 이해하고 시와 한 걸음 더 친해질 수 있도록 펴낸 길잡이 책이다. 저자는 오랜 세월 시를 쓰고 가르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습작시부터 신춘문예 당선시, 김소월과 이상, 김수영, 백석 등의 현대 필독 명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시라는 게 무엇이고, 사람들이 왜 시를 쓰고 읽는지, 시와 일상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나아가 실제로 시를 쓸 때 도움이 되는 이론과 방법까지 조곤조곤 풀어내고 있다. 시인을 꿈꾸는 초심자는 물론, 시에 대해 알고 싶거나 쓰고 싶은 청소년들, 그리고 시를 가르치는 부모와 교사들에게도 유용하고 반가운 책일 것이다. :::
시란 무엇일까요? 시는 왜 필요할까요? 시는 어떤 힘을 가질까요?
국어교사이자 시인 아빠가 들려주는 시와 삶 이야기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시를 잘 읽고 쓰는 방법’에 대하여
시를 생각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나요? 아름다운 것? 고상한 것? 이해하기 어려운 것? 아니면 시라는 말처럼 시시한 것? 그렇습니다. 시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가간답니다. 노래는 즐겨 듣지만 시는 가까이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교과서에 실려 있는 시들을 억지로 공부하면서 하품을 해본 경험도 있을 테고요. 수학이다 영어다 공부할 것도 많은데 성적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고 중요해 보이지도 않는 시까지 공부해야 한다니, 이해하기 힘들고 지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시는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머릿속에서 잊히고 일상과 동떨어진 그 어딘가로 점점 더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시는 정말 우리 삶에 필요 없는 것일까요? 시는 과연 무엇일까요? 시를 잘 쓰는 비법이 있을까요? 이 책 『청소년을 위한 시 쓰기 공부』의 저자 박일환 선생님은 시를 제대로 알고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면 이러한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시 쓰기 공부』는 시인이자 30여 년 동안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쳐온 박일환 선생님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시를 이해하고 시와 한 걸음 더 친해질 수 있도록 펴낸 길잡이 책입니다. 저자는 오랜 세월 시를 쓰고 가르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습작시부터 신춘문예 당선시, 김소월과 이상, 김수영, 백석 등의 현대 필독 명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시라는 게 무엇이고, 사람들이 왜 시를 쓰고 읽는지, 시와 일상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나아가 실제로 시를 쓸 때 도움이 되는 이론과 방법까지 조곤조곤 풀어내고 있습니다. 시인을 꿈꾸는 초심자는 물론, 시에 대해 알고 싶거나 쓰고 싶은 청소년들, 그리고 시를 가르치는 부모와 교사들에게도 유용하고 반가운 책일 것입니다.
“본문에서 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쓰고 싶은 대로 쓰고 시라고 우기면 된다’고 한 부분이 있는데, 저는 시에 대한 강의를 할 때도 이 말을 자주 인용하곤 해요. 시에는 정해진 형식이나 내용이 없다는 건데요. 지금까지 많은 시인들이 새로운 형태의 시를 써서 시의 영역을 넓혀 왔고, 지금도 넓어지고 있는 중이에요. 시란 이런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릴 때 얼마든지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겠죠. 누군가 시에 대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어? 하고 갸우뚱거린 걸 아! 하고 깨닫거나 느끼게 만드는 글’이라고요. 막연한 감정을 분명한 감정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어준다는 뜻이겠죠. 시는 그렇게 독자의 마음을 건드려서 충만한 느낌이나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해준다고 할 수 있어요.”
“시를 읽고 쓰는 즐거움이야말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공부이다!”
시인의 눈으로 더한층 새롭게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바로 지금이, 다채로운 시의 특질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를 지키고 가꾸는 시 쓰기 공부를 시작할 때!
저자는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과 철학, 그리고 사람들의 삶에 담긴 구체적인 모습들을 살피고 생각하는 것이 시 쓰기의 기본이 된다고 말합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과 글이 굳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저자는 믿고 있으며, 이 책에 그 노하우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책 속의 다양한 시를 읽으며 자신의 고민과 겹쳐보거나 시가 나의 삶과 그리 멀리 있는 게 아님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시 이야기는 교과서에서는 말해주지 않는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단순히 어려운 용어나 전문적인 이론을 소개하며 시의 정의와 의미 풀이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독자들이 막연히 가지고 있는 시에 대한 거리감을 단계별로 좁힐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본문을 읽어나가다 보면 ‘시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자연스레 찾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1장에서 6장까지는 시의 정의와 쓸모, 시를 쓰고 읽는 마음과 시의 언어에 대해서, 그리고 좋은 시를 쓰기 위한 기본자세와 요건들을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 7장에서 15장까지는 시의 소재와 제목을 정하는 법에서부터 비유와 발상의 전환, 보여주기와 질문하기, 말놀이를 이용한 시, 풍자와 해학을 이용한 시 등 다양한 시의 형식을 예로 들어 좀 더 실제적인 시 쓰기 방법을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16장에서는 시와 친해지는 방법을 비롯하여 정식 시인이 될 수 있는 절차까지 들려줍니다.
또한 본문의 구성은 지루하고 딱딱한 형식을 피하기 위해 아빠와 딸의 대화 방식으로 잡았습니다. 저자는 대화상대로 설정한 딸 또래의 친구들이 시에 대해 뭘 궁금해 할까 하는 점을 생각하며 시에 대한 관심을 흥미롭게 이어갈 수 있도록 했고, 무엇보다 독자들이 시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집필했습니다. 시심(詩心)을 가지고 시인의 눈으로 더한층 새롭게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바로 지금이, 다채로운 시의 특질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를 지키고 가꾸는 시 쓰기 공부를 시작할 때입니다. 이 책 『청소년을 위한 시 쓰기 공부』와 함께 말이지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시심(詩心)이라는 게 있어요. 시심은 단순히 시를 쓰고 싶은 마음만을 뜻하지는 않아요. 시와 같은 마음 혹은 시에 깃든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게 뭘까요?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하면 감탄하고, 슬픈 장면을 맞닥뜨리면 가슴이 아프거나 눈물을 흘리고, 정의롭지 못한 광경을 보면 분노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들, 이 모든 게 시심과 연결되어 있어요. 시는 그런 마음의 바탕 위에서 나와요. 그러므로 시를 쓰는 사람만 시인이 아니라 시는 안 쓰지만 자기 마음의 감정을 잘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도 시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기 마음을 시라는 형식에 담아 표현하는 게 힘들다면, 그냥 시심을 품고 시처럼 사는 것도 멋지지 않을까요? 시를 읽고 쓰는 즐거움이야말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공부라고 여기길 바라며, 이 책이 시와 더불어 멋진 여행을 떠나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지은이로서 참 행복하겠습니다.”
◆ 저자 소개
박일환
1997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했으며, 시집 『푸른 삼각뿔』, 『끊어진 현』, 『지는 싸움』, 『덮지 못한 출석부』와 동시집 『엄마한테 빗자루로 맞은 날』, 청소년시집 『학교는 입이 크다』, 청소년소설 『바다로 간 별들』을 펴냈다. 그 밖에 낸 책으로 교육산문집 『나는 바보 선생입니다』와 『어휘 늘리는 법』, 『미친 국어사전』, 『진달래꽃에 갇힌 김소월 구하기』 등이 있다. 30년간의 교직 생활을 정리한 뒤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쓰며 지내고 있다.
◆ 차례
책을 펴내며_시를 사랑하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
1장. 시란 무엇인가?
2장. 시가 가진 힘
3장. 시를 쓰고 읽는 마음
4장. 시와 아름다움의 관계
5장. 시의 미덕은 절제에 있다
6장. 시인은 곡비다 ― 공감과 위로의 힘
7장. 시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
8장. 비유 ― 연결 짓기
9장. 돌려 말하기
10장. 발상의 전환 ― 다른 각도로 바라보기
11장. 보여주기와 질문하기
12장. 말놀이를 이용한 시
13장. 풍자와 해학을 이용한 시
14장. 제목은 시의 얼굴이다
15장. 퇴고 ― 고쳐 쓰기
16장. 시와 친해지기, 시인 되기
인용 시 작품 찾아보기
◆ 본문 중에서
“시를 생각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나요? 아름다운 것? 고상한 것? 이해하기 어려운 것? 아니면 시라는 말처럼 시시한 것? 그래요. 시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가갈 거예요.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건 시는 예전부터 우리 곁에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 거라고 믿어요. 노래는 즐겨 듣지만 시는 가까이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을 거예요. 교과서에 실려 있는 시들을 억지로 공부하면서 하품을 해본 경험도 있을 테고요. 그러다 보니 시를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기 힘들었을 겁니다. 내가 들려주고자 하는 시 이야기는 가능하면 교과서에서 말하고 있지 않는 내용들로 채워볼까 해요. 학교 에서 배운 걸 밖에서도 똑같이 배우면 지루하잖아요. 딱딱한 형식을 피하기 위해 아빠와 딸의 대화 방식을 취했답니다. 이 책을 읽고 시가 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는 친구들이 생기면 좋겠어요. 나아가 시를 사랑하게 되고, 스스로 시를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요.”
“시라는 것은 이렇게 ‘직접 말하기’보다 ‘돌려 말하기’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시를 쓸 때 ‘처음에는 그 애가 좋아서 사귀었는데 어느 날 싫증이 나서 차버렸더니, 나중에 그 애가 보고 싶어졌어’라는 식으로 써 내려갔다면 참 재미없었을 거야. 유행가 가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얘기니까. 거울이라는 사물에 빗대어 그 애에 대한 나의 감정을 노래하는 것, 여기에 이 작품의 묘미와 장점이 있어. 시는 직접 드러내기보다 살짝 감추는 데서 매력을 찾을 수 있어. 독자가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을 주어야 한다는 거지.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말은 백 번 늘어놓아 봐야 아무런 감동을 줄 수 없어.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표현하는 것, 그래서 독자가 ‘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는 거구나’ 하고 느끼게 만드는 것, 그게 시의 길로 들어가는 입구야.”
“인간에게 공감과 연민의 마음이 없으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요? 무한 욕망과 이기심에 물든 지옥도가 펼쳐질 거예요. 시는 공감과 연민의 마음을 일으켜주는 가장 좋은 매개체예요. 또한 힘겹고 괴로울 때 한 편의 시가 위로를 전해주기도 하지요. 세상과 사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다주기도 하고요. 이렇게 시는 인간의 내면을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