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 신간] 지식의 힘 09 <탐라순력도 따라 제주 역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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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즈덤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11-12 09:55 조회 9,031회 댓글 0건본문
지식의 힘 09
탐라순력도 따라 제주 역사 여행
김은하 글 | 김홍모 그림 | 228쪽 | 185*240 | 2018년 11월 15일 출간
분야 아동 / 역사 | 대상 초등 3~6학년 | 무선 | 컬러 | 값 12,000원 | ISBN 978-89-6247-973-7 73910
KC 인증유형 공급자적합성확인 | 제조국 대한민국
삼백 년 전 제주 관리의 순력길을 따라 역사 여행을 떠나다!
제주도에 다녀온 적이 있나요? 2007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도는 크고 작은 360여 개의 오름이 있고 눈길 닿는 곳마다 독특하고 색달라 보여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한때 제주에 살았던 김은하 작가는 곳곳을 찾아다니다 보니 자연만큼 역사에도 눈길이 갔다고 합니다.
제주에 살며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곳곳에서 역사의 흔적들과 마주치게 되었고,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니 그저 멋진 풍경이었던 곳이 역사의 현장으로 다가왔지요. 그런 이야기를 모아 제주의 역사에 관한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차츰 커졌어요. 지금 우리가 수려한 풍광을 즐기는 이곳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지금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을 옛사람들도 똑같이 느꼈을까 그런 것들이 궁금했지요.
<작가의 말> 중에서 -
제주에 관한 기록들을 뒤지며 좀더 생생하게 역사를 이야기할 방법을 궁리하다가 《탐라순력도》를 이용하자고 생각했습니다. 1701~1704년 제주목사를 지냈던 이형상이 제주도를 순력한 뒤 그 일을 화공에게 시켜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순력이란 지방 관리가 관할 구역을 돌면서 이것저것 살펴보는 일입니다. 《탐라순력도》에는 당시 제주의 세 고을은 물론 섬을 지키던 곳곳의 방어 시설과 명승지 등을 둘러보는 목사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탐라순력도》를 소개하는 책은 아닙니다. 《탐라순력도》를 따라 제주를 한 바퀴 돌아보면서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는 책입니다. 제주목사의 순력 이야기를 들어 보고, 우리가 그 현장을 다시 찾아가 보는 구성이라, 목사가 만났던 제주의 모습과 지금은 어떻게 다른지,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지 비교해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제주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는지, 화산 활동이 어떻게 제주를 만들었는지, 예전의 제주는 어떤 곳이었는지, 제주 사람들의 삶은 어땠는지 등 작가는 애정을 가득 담긴 목소리로 제주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 문화, 자연에 대해 조곤조곤 들려줍니다. 이 책은 자연 경치는 물론, 역사와 문화로 제주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보입니다. 제주의 역사를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삼백 년 전 이야기이지만, 최대한 쉬운 말로 풀어 써 알기 쉽습니다. 《탐라순력도》의 한자에는 한글로 음을 달았으며 지금의 지명, 뜻풀이를 적어 두어 옛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주성에서 출발하여 동에서 서로 바닷가를 따라 돌아보다!
예전에는 관리가 제주목사로 임명되면 임지로 가는 것부터 문제였습니다. 한양에서 제주까지의 거리가 먼 데다 무엇보다 큰 바다를 건너야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는 비행기로 한 시간 정도의 거리니, 상상이 잘 안 되는 일이지요. 바람을 가르며 배를 타고 남으로 남으로 내려간 목사 일행이 제주도에 도착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화북포구에서 제주성으로 들어간 목사 일행은 제주읍성 일대를 둘러보고 용암과 용두암, 한라산을 탐방합니다. 그러고 나서야 순력에 나섭니다. 화북진을 출발하여 조천, 수산, 별방, 우도, 성산, 정의현, 서귀, 산방산, 대정현, 명월, 애월 등을 두루두루 둘러봅니다.
순력을 마쳤다고 목사의 업무가 끝나는 것이 아니어서 제주 사람들이 짊어져야 했던 무거운 짐에 대해 들려줍니다.
제주에 관해 옛사람들이 남긴 기록들을 엮었다!
《탐라순력도 따라 제주 역사 여행》에 나오는 주인공 목사는 어떤 특정 인물은 아닙니다. 목사가 공무를 보고 순력을 돌고 또 경치를 즐기는 모습은 제주에 관해 옛사람들이 남긴 여러 기록을 참고해서 엮은 것입니다. 《남환박물》이나 《지영록》처럼 제주목사를 지냈던 분이 남긴 글은 물론이고 나랏일로 출장 왔던 관리의 기록, 유배 왔던 선비가 남긴 글, 제주를 여행하고 적은 글 등 두루 참고했습니다. 그래도 목사가 파악한 제주도의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 시대가 섞이면 안 되니까 고을 규모와 주민 수, 목장과 방호소들의 현황, 나라에 바치는 공물의 양 등은 이형상 목사의 기록을 기본으로 삼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