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_ <미술관에 또 갈래?>(그레이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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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1-08 17:09 조회 16,033회 댓글 4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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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경비원 아저씨가 나타나고, 엄마는 안 된다는 말만 했어요.
그런데 저기 빼꼼히 열린 문이 보여요.
문이 열려 있으면, 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한 건 당연하잖아요.
▮내용
안나는 미술관이 너무나 지루합니다. 전시실은 온통 낡은 물건뿐인데다가 안나가 가는 곳마다 경비원 아저씨가 나타나 주의를 줬거든요. 엄마는 미술관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몇 번이나 알려주지만 안나는 제대로 듣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이 열린 방에 들어가려다 엄마에게 제지를 당한 순간, 경비원 아저씨가 들어가도 되는지 알아봐 준다는 게 아니겠어요? 그 방에서 안나는 무엇을 보았을까요?
미술관이 두려운 아이를 위한 첫 미술관 책
유명한 미술관이나 명화를 소개하는 책은 많아요.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그림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지요. 그래서 이 책은 그림에 대한 ‘지식’ 대신 그림을 보는 ‘재미’를 알려 주려고 해요.
안나는 엄마와 미술관에 왔어요. 그런데 소파에 앉아 팔에 머리를 기댄 채, 불만이 가득한 얼굴이네요. 미술관에는 온통 낡고 오래된 물건만 가득하다고 생각하니 따분할 수밖에요. 엄마가 그림을 보는 사이 안나는 혼자서라도 놀기로 마음먹었어요. 사자 그림을 향해 “으르렁!” 소리치고, 아기를 보며 “까꿍!” 하고 인사를 했지요. 그런데 그때마다 경비원 아저씨가 주의를 줬어요. “시끄럽게 떠들면 안 돼, 뛰어다니면 안 돼, 아무 데나 올라가면 안 돼, 만지면 안 돼.” 엄마도 같은 말만 했어요. 하지만 안나는 엄마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그림을 만져 경보기를 울리고 말지요.
미술관에 가면 안나와 비슷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요. 미술관을 싫어하고, 전시실에서 제멋대로 뛰어다니다 혼이 나거나 따분한 얼굴로 다리가 아프다고 칭얼거려요. 많은 아이들에게 미술관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한 장소예요. 또 무서운 경비원 아저씨가 있는 곳이기도 하죠. 어른들은 왜 아이들이 잠시도 가만있지를 못하는지, 의아해 하지만 아이들은 안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공감하는 만큼, 이후 안나가 그림을 통해 미술관을 새롭게 발견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느껴질 거예요.
마음을 열면 모든 게 달라져요
안나가 뭔가를 하려고만 하면 경비원 아저씨가 나타났어요. 전시실에서 간식을 꺼낼 때도 마찬가지였죠. 아저씨가 빤히 쳐다보자 안나는 배가 고플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사과 같이 드실래요?”라고 묻지만 여기서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들어요. 안나에게 아저씨는 무뚝뚝하고 엄한 감시인이고, 아저씨에게 안나는 미술관에서 말썽을 부리는 사고뭉치였을 거예요. 그런데 두 사람의 관계가 달라지는 일이 일어나요. 안나에게 안 된다고만 하던 아저씨가 안나가 궁금해 하는 방에 들여보내 준 거예요. 아마 안나를 계속 지켜보다가 방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걸 알아챘나 봐요.
그 방은 오래되어 때가 묻거나 흐릿해진 그림을 깨끗하게 만드는 곳이었어요. 안나는 먼지를 걷어 낸 그림 속에서 자신과 닮은 아이를 발견해요. 소파에 기대앉은 자세나 심술이 난 것 같은 표정이 꼭 자신을 보는 것 같았죠. 아니, 안나가 그림과 닮은 것인지도요! 안나의 말에 아저씨는 싱긋 웃어요. 그림을 통해 두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는 순간이었어요.
안나는 비로소 그림 세상이 진짜 세상과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미 눈치챘을 거예요. 그림 속 어머니와 아이를 꼭 닮은 모자, 초록색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다정하게 팔짱을 낀 소녀들, 나무처럼 옷을 입고 우뚝 서 있는 사람들은 마치 그림 속에서 액자 밖으로 걸어 나온 것 같다는 것을요. 또 경보음을 듣고 깜짝 놀라 뛰어오는 경비원 아저씨는 뭉크의 <절규>와 닮았다는 사실을요. 안나는 미술관이 다양한 사람들과 풍경이 어우러진 멋진 공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요. 이제 안나는 그림에 둘러싸여 춤을 출 정도로 미술관이 좋아졌어요!
이 책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비롯해 각국의 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고 있어요. 한국과 일본,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작품까지 세계 곳곳에서 온 작품이 한자리에 모여 있지요. 뿐만 아니라 기원전 1400년에 그려진 고대 이집트의 무덤 벽화에서 1930년대 그려진 그림까지 모두 담겨 있어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3천 년을 넘나드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작품 목록을 보면서 각 그림이 어떤 장면에 등장했는지 찾아보세요. 그림에 관심이 생겼다면 설명을 읽어 보세요. 그림의 제목과 화가의 이름,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실제 작품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답니다.
아이와 미술관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책으로 미술관을 경험하게 해 주는 건 어떨까요? 안나와 함께 미술관을 둘러보며 그림 보는 재미를 알고, 더불어 미술관에서 지켜야 할 예절까지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50권 넘게 썼습니다. 최근 출간된 《크레파스가 뚝!》은 온타리오 도서관 협회 베스트 10에 오르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단편 소설과 시를 써 왔습니다. 헤이즐 허친스와 함께 쓴 첫 번째 어린이 책 《매트의 땅》이 마릴린 베일리 그림책 상을 받았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시각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순수 미술과 북 아트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 책을 기획·편집하며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 《잘 가, 나의 비밀친구》, 《위험한 책》, 《과학자 에이다의 대단한 말썽》, 《행복한 색깔 도둑》, 《아주아주 엄청나게 행복한 마법의 숲》 등이 있습니다.